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조재범(40)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가중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 조재범에게 징역 10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7년을 명령했다. 조씨는 2014년 8월~2017년 12월 태릉·진천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등 7곳에서 27차례에 걸쳐 국가대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검찰은 조씨의 범죄사실 중 심 선수가 고등학생이던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조씨에게 "피고의 행위는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징역 10년6월을 선고했다. 그간 조씨는 "훈육을 위해 폭행한 적은 있지만, 성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다"고 전체 혐의를 부인해 오다가 항소심에서는 "(피해자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며 부인 취지를 변경했다.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이 요식업 점주를 상대로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트집을 잡고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거짓 신고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해당 공무원은 음식 등에 대해 불평을 한 것은 맞지만 신분을 떠나 소비자 입장에서 항의를 한 것일 뿐이라며 갑질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 6월4일 점심시간에 관내 한 음식점에서 팀원들과 함께 우동을 먹었다. 그런데 이날 오후 6시쯤 A씨는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먹은 우동에는 고추가 있었고, 직원들의 우동에는 고추가 없었다며 일부러 그런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놀란 점주는 A씨에게 “오해다. 육수를 끓이는 과정에서 고추가 들어가는데 소분하는 과정에서 고추가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한 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대뜸 “알바생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김치가 떨어졌는데도 가져다주지도 않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며 트집을 잡았다고 점주는 주장했다. 이에 점주는 A씨에게 “저희가 바쁠 때는 테이블 체크가 힘들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군포에서 70대 노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여성이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군포시 한 아파트 10층 A(74)씨의 집 앞 복도에서 목과 복부 등을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A씨 아파트 1층에서도 딸 B(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인 출입이 없었던 점과 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시민단체가 검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표적수사를 단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9일 오후 2시 시민단체 ‘바른 세상을 원하는 경기도 사람들’은 수원지검 앞에서 ‘검찰은 이재명 죽이기 진상을 규명하고, 적폐 검찰임을 자백하고 물러가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성수 단체 고문은 이 자리에서 KBS 보도를 인용해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시도는 2년 여 간 수사와 재판, 언론을 통한 비방 등으로 고통스런 과정이 정리된 지 겨우 1년도 안 됐다. 이런 검찰의 만행은 빙산의 일각이었냐”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7일 KBS는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던 피의자를 상대로 이재명의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별건 수사와 과잉 수사로 압박했고, 피의자가 협조하지 않자 피의자 본인과 가족 등을 상대로 먼지털이식 수사·기소를 했다고 보도했다. 박 고문은 “KBS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악용해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유력 정치인을 정치적으로 암살하려 했다는 점에서 인권유린이며, 국가기강 문란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즉각 이재명 죽이기 사건에 대해 진상을
자신의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지인과 다투다 결국 살인을 저지른 우즈베키스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2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길거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B(20)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다음날 0시 30분쯤 안산 자택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거운 전자제품 옮길 일이 있어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거절해서 다투다가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마치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인터넷 게시판에 허위로 중고 농기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수십 명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20대 3명을 붙잡아 이 중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5~8월 중고 농기계 직거래 사이트에 경운기, 동력운반차, 건조기 등 중고 농기계를 판다는 글을 올려 87명으로부터 2억3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던 이들은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농촌 배경에 농기계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는 등 교묘히 피해자들을 속여 물품대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동일범인 점을 알아채지 못 하도록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이용해 수시로 연락처를 바꿔가며 판매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귀농이나 귀촌을 준비하거나 중·장년층 농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런 방식으로 마련한 범죄 수익은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개인 간 비대면 중고물품 거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금액이 큰 경우 실물을 확인하고 대면 거래를 하는 것이 좋고 대면
한강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고) 손정민 씨의 친구가 자신과 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을 올린 누리꾼 수백 명을 고소했다. 고 손 씨의 친구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8일 “특정 네이버 카페에 악성 댓글 등을 올린 44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지난 5월 2일부터 6월 4일까지 해당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 등 655건이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 변호사는 “온라인상에서 A씨를 향한 도를 넘은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며 “대다수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위법 행위에 대해 법적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6일 원앤파트너스는 A씨를 겨냥한 악성 댓글을 올린 누리꾼 27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모욕 등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또 최근에는 A씨를 모욕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지워달라는 내용증명을 구글에 보내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출신들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 채용 혐의와 관련한 인물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관련자가 특정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신분과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모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내 "서현도서관 외에도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2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성남시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3명의 구체적 혐의가 알려지면 수사에 지장을 줄 여지가 있고 피의사실 공표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 시장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시기와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혐의가 확정되면 은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8일 핵심 참고인인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 담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임 담당관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공수처로 들어가기 전 정부과천청사 5동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애초 자신에게 사건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당시 대검 지휘부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작년 9월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으로 가서 처음 배당 받은 사건이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이라며 “조사 기록 11권 중 9권이 ‘검사 임은정’ 명의로 돼 있는데, 윤 전 총장이 이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사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임 담당관은 당시 대검 지휘부가 검사직무대리 발령을 의도적으로 내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연구관 중 검사직무대리 발령을 받지 않은 사람은 저밖에 없었다”며 “다른 연구관과 차별하는 이유를 알려 달라고 계속 구두로 조남관 법무연수원장(당시 대검 차장)과 윤 전 총장에게 항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당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20개 시민단체는 8일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단체는 “이들은 여권 인사·언론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야당에 넘겨 고발을 사주하는 역할을 했다”며 “내밀한 개인정보 등 검사로서 공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사유화하고 남용해온 피고발인들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수처가 접수한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한 시민단체 고발은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지난 6일 이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손 인권보호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전 대검 대변인) 등 4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이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고위직 검사의 본분을 망각하고 검찰총장 등이 관계된 사건 고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