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정국이 소용돌이에 빠졌다. ‘8.8개각’으로 젊고 유능한 피를 수혈해 집권 후반기 추동력을 갖으려 했던 이명박 정부로서는 이번 실패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함께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야당의 공세에 갈 길이 순탄치 않게 됐다. ◆자진사퇴 배경·후반기 국정 운영 부담 김 총리 후보자 등 이들 3명의 자진사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야당으로서는 총리인준 여부에 관계없이 ‘꽃놀이 패’ 형국이어서 ‘자진사퇴’만이 이명박 정부의 돌파구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청문회 정국에서 보여준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철저한 여론 외면은 ‘불통’의 낙제점 수준이었다. ‘죄송 청문회’에 대한 비판여론이 들끓는데도 여전히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고 자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그렇다면 후보자들이 살인 방화 강도 강간 마약 등 5대 강력범죄를 저질러야낙마 자격이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야당이 지목한 4명 중 3명이 중도하차함으로써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죌 수 있게 된 반면 여권늠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부터 다소 추진력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29일 인사청문회의 증인채택 때 그 요건을 위원회 의결에서 재적위원 1/3 찬성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사청문회법 및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요건을 ‘위원회 의결’에서 ‘재적위원 1/3 이상 찬성’으로 완화 ▲청문회 전 사전예비조사 실시 ▲인사청문회 기간을 현행 ‘3일 이내’에서 ‘5일 이내’로 연장 ▲검찰의 위증죄 신속수사 및 국회 보고 의무화 ▲서류제출 거부·허위제출 처벌 강화 ▲후보자가 허위의 진술을 한 경우 위증죄로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함 등이다. 전 의장은 “이번 8.8개각 공직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증인 채택 절차의 번거러움과 불출석, 후보자들의 허위 증언과 자료제출거부, 무성의 무책임한 답변으로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면서 국회의 인사청문 제도를 무색케했다”면서 이같이 강력한 법안 발의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 각부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수당의 증인·참고인 채택거부로 인한 청문회의 실효성 약화, 위증, 자료제출거부, 증인·참고인의 도피 등의 사례가 일상적으로 행해짐으로
고양 시내를 가로지르는 도촌천에 물놀이도 가능한 생태 탐방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이 하천은 일산동구 식사동~덕양구 토당동 사이를 흐르는 5.44km의 한강 지천인데 국비 150억원과 도비 100억원 등 모두 250억원을 들여 ‘아름다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실시설계와 보상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2012년 착공, 2015년 완공된다. 이 사업은 한나라당 백성운(일산동구) 의원이 초기 구상부터 국비 확보까지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백 의원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국토해양부 정부사업으로 추진토록 앞장선데 이어 올해 국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도촌천에 생태습지, 자연형 보, 여울 설치, 수변 쉼터 등 생태환경 개선 및 하천주변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원능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방류되는 처리수를 건천화된 도춘천, 대장천에 맑은 물을 공급해 하천 유지용수로 재이용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처리수 재이용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특히 식사지구~산황동~내곡동~자유로를 연결하는 생태탐방로와 산책로, 자전거도로가 건설되는가 하면 구간별 공양왕·한씨미녀 등 이야기를 담고, 은행나무길·단풍나무길·벚나무길·느티나무길 등을 조성해 테마하천으로 만들 계획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이 인도적 명분도 쌓고 국내 쌀 재고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북핵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심지연)는 29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이란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과 정부의 원칙적 입장과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북 쌀 지원에 대한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이 문제는 이제 명분을 살리면서 시기를 결정하는 문제로 구체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대북 쌀 지원의 경제적 효과로 ▲쌀 수급 조절을 통한 국내 쌀값의 안정적 관리 ▲쌀 보관 비용의 절감 ▲의무 수입쌀의 국내 시장의 영향 최소화 ▲적정한 쌀 가격유지를 통한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꼽았다. 또 경제외적 효과로는 북한에 쌀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남북간 접촉이 불가피해 남북 화해협력의 단초를 마련, 한반도 정세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개성공단 등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유지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현·배민식 입법조사관은 “쌀 지원 등 남북관계와 관련한 많은 사안을 둘러싸고 상이한 입장에 따른 첨예한 대립과 갈등 양상을 빚고 있지만 최근 북한의 수해 피해가 더욱 악화되면서 국회와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모른 척하고 있을 수 없을
26일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7일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와 함께 야권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후보자들의 임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임명동의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강행할 경우 ‘여론의 후폭풍’이 우려돼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이날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와 이같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한 번 죄송한 것은 양해가 되지만 두 세 번 죄송스런 일을 한 분들은 본인이 고위공직자를 대통령으로부터 제의 받을 땐 본인 스스로 사양을 했어야 했다”면서 “하반기 국정 이념으로 내세운 것이 ‘공정한 사회’인데 어떻게 불공정한 일을 한 사람이 이런 국정이념을 끌고 갈 수 있겠느냐”고 김 후보자를 우회적으로 겨냥해 비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일각에서는 치명적인 결함이 없지 않느냐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공직 후보자의 준법 태도와 자기 관리가 이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이를 감싸고 비호한다는 것은 한나라당 또한 그렇다는 사실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재고를 촉구했다. 여당 내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마지막 인사청문회를 열어 사찰압력 의혹과 자질, 도덕성 검증을 따졌다. 특히 ‘한상률 게이트’와 관련,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사찰하고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질의가 쏟아졌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일 뿐 당시 서울청장으로서 감찰업무에 관여하거나 지시할 위치가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 이종걸(안양동안을) 의원이 월간조선 편집국장과 이 후보자와의 당시 녹취내용을 1~2분여 들려준 뒤 “이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가 ‘과잉충성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국세청을 말하는 것 아니냐. 녹음 내용을 부인해서는 안된다”고 다그치자, “진행과정을 알아보려는 관심 표명에 불과하다”면서도 ‘과잉충성’의 주체에 대해서는 얼버무렸다. 그는 또 “안 전 국장이 ‘도곡동 땅은 이명박 대통령 소유라는 문건을 봤다’는 주장을 해 사퇴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이 의원이 또다시 묻자 “국세청 차장 재직 때 그런 문건이 없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감찰 직원들이 이 후보자의 지시를 받아서 안 전 국장 부인이 운영하는 화랑에서 그림을 매입한 사람들을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를 통해 인준하는 것으로 한나라당이 확정하면서 정국이 대치국면으로 급랭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6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일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이른바 ‘빅딜설’은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리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해 “야당이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원래 내일 청문보고서를 처리키로 했으며, 원칙적으로 자유투표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당내 정책회의가 끝난 후 “27일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하기로 이미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역대로 총리 인준투표를 안한 적이 없다”고 말해 표결처리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즉각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거부’ 관철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은 적극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지만 총리만은 그렇게 안될 것”이라며 여권의 총리 인준안 저지를 위해 야권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27일 오전 예정된 특위 회의에 대비했다. 퇴장하지 않고 회의장을 지키
6년간의 의무복무를 이행치 않는 경찰대 졸업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경찰청이 이들로부터 학비 등 재학 때의 모든 비용을 상환 받도록 한 관련 법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 김태원(한.고양덕양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결산심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대 창설 이후 지난 2월까지 경찰대 졸업자 중 6년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지키지 않고 퇴직한 사람은 모두 132명으로 조사됐다. 2006년 1명, 2007년 4명, 2008년 5명, 2009년 13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올들어 5월까지도 벌써 8명이 의무복무 기간을 지키지 않고 퇴직했다. 경찰대학설치법 제10조(의무복무) 1,2항에는 ‘경찰대 졸업생은 6년간 국가경찰에 복무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땐 학비 등 모든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상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찰청은 그러나 이들 의무복무 미이행 졸업생에 대해 재학 4년 동안 지급한 수당(보수), 급식비, 피복비, 교재비, 용품비 등만 돌려 받았을 뿐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금액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돌려받지 않았다. 이 수업료와 기숙사 비용을 뺀 나머지 상환율도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20
여야는 오는 10월3일부터 20일간 국정감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수석 원내부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키로 뜻을 모았다. 여야는 또 국감이 끝나는대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을 각각 사흘간, 닷새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여야는 당초 9월 추석연휴 이후 국감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민주당 전대가 10월초로 늦춰지면서 이같이 일정을 조정했다.
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은 25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가 안원구 전 국장에 대한 불법감찰을 지시했음을 인정하는 2009년 9월 20일 당시 이현동 국세청 차장과 월간조선 편집국장과의 저녁식사 자리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전격 공개는 최근 국세청이 ‘이 후보자는 안원구 전 국장의 불법 감찰을 지시하거나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답변에 이어, 이 후보자에게 이를 확인하는 공개질의 결과 “당시 서울청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본청에서 직접 수행하는 일에 대해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같은 내용의 답변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는 불법지시를 추궁하는 모 언론사 취재기자에게 “국세청에 과잉충성한거야. 내가 그 입장에서는 제일 고생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진짜 엄청난 일이었어. (중략) 내부적으로 내가 보니까 이때 우리 시점이, 이 시점에서 새로 오시는 청장한테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정리하는 게 방법이 아니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뭐 나설 사람도 없고, 내가 과잉충성을 했지, 과잉충성한거야”라고 자신이 안원구 전 국장에 대해 불법감찰을 지시했음을 시인했다. 이어 “감찰직원들한테 지시 안했습니까?, 그 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