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30일 지방 별정직 공무원도 시간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방 별정직 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의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간제 근무는 주 40시간을 일해야 하는 전일제 근무와 달리 본인의 필요에 따라 주당 15∼35시간 범위 내에서 근무하고 근무 시간에 비례해 보수를 받는 제도다. 개정안은 또 지방 별정직 공무원이 공무원 임용 전과 임용 중에도 기본 및 전문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내년도 공무원 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비서와 외국인을 채용할 때는 공고절차를 생략해 임용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별정직 공무원의 근무 성적평정 결과를 성과상여금 등 각종 인사에 반영하도록 했다. 고윤환 지방행정국장은 “이번 조례 표준안 개정을 통해 별정직 공무원이 처우를 개선한 것은 물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0개월여 극심한 여야 대치 및 국론 분열의 위기까지 몰고갔던 ‘세종시 수정안’이 끝내 부결됐다. ▶관련기사 5면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논란이 됐던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표결에 붙여 재적의원 275명 가운데 찬성 105표, 반대 164표, 기권 6표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9부2처2청의 행정기관 이전을 골자로 한 원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며 여권은 향후 국정운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됐다. 표결에선 예상대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50여명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 120명의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져 이탈표는 거의 없었다. 다만 무소속 이인제(논산 계룡 금산) 의원은 찬성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수정안이 부결되자마자 논평을 통해 “국회 의사절차를 통한 국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며, 이를 계기로 세종시 미래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의 세종시 수정안 부결 처리는 세종시 건설을 둘
아동 성범죄에 대한 극약처방 법안이 마련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성폭력범에 대한 ‘화학적 거세’가 가능한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 통과시켰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 2008년 8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그간 논의 대상에 되지 못핟가 올 2월 ‘김길태 사건’에 이어 최근 ‘김수철 사건’까지 터지자 여야가 서둘러 심의했다. 원안에서 다소 수정된 법안은 ▲상습 성폭력 범죄자뿐 아니라 초범자에 대해서도 화학적 거세를 가능케 했고 ▲화학적 거세 대상자의 연령을 ‘25세 이상’에서 ‘만19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범죄를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다만 법사위은 ‘화학적 거세’라는 용어가 수치심과 거부감 등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이를 ‘성충동 약물치료’로 수정했다. 한편 화학적 거세를 위한 투약 비용은 1인당 연간 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경우 당사자에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정부는 약 2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0개월간 여여(與與), 여야 갈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던 세종시 수정안이 29일 본회의에서 결국 부결됐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민주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표를 던지면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폐기 선고를 내린 것이다. 본회의 표결은 전체 재적의원 291명 중 2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재석의원 중 찬성은 105명, 반대는 164명, 기권은 6명이었다. 한나라당 친이계가 90여명, 친박계가 50여명이고,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민주노동당 등 야당의원이 117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탈표 없이 찬반 표결이 이뤄진 셈이다. 찬성 의원은 한나라당이 102명,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인제, 최연희 의원 등 무소속 의원이 3명이었다. 반면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은 50명, 야당과 무소속이 114명(민주당 82명, 자유선진당 15명, 미래희망연대 7명, 민주노동당 5명, 창조한국당 1명, 국민중심연합 1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2명)이었다. 한나라당은 전체 의원 168명 중 157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가운데 안상수, 심재철, 정두언, 진수희, 정태근, 이춘식, 임동규, 차명진 의원 등 친이계 85명이 수정안
여야는 29일 오후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스폰서 검사 특별검사법’을 가결, 통과시켰다. ‘스폰서 특검’이 추진되면 역대 9번째 특검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 수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법률안’은 출석의원 261명 가운데 찬성 227표, 반대 15표, 기권 19표로 가결 처리됐다. 법안은 그 대상을 건설업자 정모씨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와 박기준 부산지검장,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전.현직 공무원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 직권남용 의혹사건으로 한정했다. 특검팀은 특별 검사보 3명, 특별 수사관 40명, 파견 검사 10명, 파견 공무원 50명 등 103명으로 구성된다. 수사기간은 35일, 1차례에 한해 20일 연장할 수 있다. 특별검사 추천권은 대법원장이 갖는다.
한나라당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29일 중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키로 막판 합의했다. 양당은 또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대북규탄 결의안과 ‘스폰서 검사’ 특검법도 표결 처리키로 했고, 야간집회 금지에 관한 집시법 개정안은 양측간 이견이 큰 만큼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강행처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과 대북규탄 결의안, 스폰서 검사 특검법은 29일 동시에 표결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나라당 친이계 임동규 의원(비례대표)은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세종시 문제를 상임위원회의 결정만으로 끝내려는 것은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등 세종시 수정안 4건에 대한 ‘본회의 재부의 요구서’를 6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그러나 현행 의석분포로 볼때 세종시 수정안은 지난번 국토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부결되면서 최종적으로 폐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291명의 재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출마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친박계 한선교(용인수지) 의원이 28일 당 대표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한나라당에는 한나라당 정신이 사라졌다. 국민들은 정책정당의 모습을 원하고 있다”면서 “껍데기뿐인 집권여당 한나라당을 버리고 과거 야당시절 천막 당사 정신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소통하겠다. 한나라당 내만이 아니라 20~30대 우리 사회의 허리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청장년층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보고 듣겠다”면서 “변화와 소통의 적임자, 믿고 약속할 수 있는 한선교에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같은 친박계 이성헌(서대문갑) 의원도 “6.2지방선거 참패 후 당 안팎에 만연한 실의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키워가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데 그 희망이 ‘박근혜’라고 단언한다”면서 “당의 대화합을 이루고 2012년 정권재창출을 성공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친박계 이혜훈(서초갑) 이성헌(서대문갑) 의원, 친이계 안상수(의왕과천)
최재성(민·남양주갑)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최재성 브리핑’이란 저서의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은 지난 2007~2009년 2년 동안의 당 대변인 시절, 민주개혁당의 ‘입’으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시선과 촌철살인의 표현력으로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온 그의 고백이자 대국민보고서이다. 특히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민주당으로 이어지는 정치 격랑기의 야당사를 대변하며 발표했던 논평들로 짜여져 당시의 정치격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최 의원은 발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탈당 브리핑이 첫 대변인 업무였다”면서 “격동적인 시간들이 지나가는 동안 당당하고 솔직한 심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있는 정치, 진솔한 정치, 통 큰 정치로 한걸음 더 멀리 내딛고자 한다”면서 자축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명대변인 출신의 선배동료 국회의원들의 추천사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박 의장은 “최재성 의원의 브리핑은 독특하고 고유한 절감을 지녔으며, 우리의 정치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화우·김동섭 기자
박순자(한·안산 단원을) 한나라당 일자리특위 위원장은 지난 25일 ‘살아나는 경제! 살아나는 일자리!’를 주제로 고용정책 활성화를 위한 민·당·정 합동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정부 측에서 기재부·노동부·문광부·지경부 차관과 중소기업청장이 참석하고, 당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박순자 한나라당 일자리특위 위원장과 특위 위원인 김광림, 김성태, 배은희, 이두아, 정양석 의원과 수석전문위원들, 일자리특위 민간자문위원인 안윤정, 김선영, 학계에서 김우승 한양대학교 산학협력처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정부 부처별로 고용정책 현황 및 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특위위원들과 함께 고용정책 활성화를 위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순자 위원장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8년 만에 최대로 늘어나는 등 경제와 함께 고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 성장에서는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한나라당 일자리특위가 청년 일자리·신성장 동력 사업 일자리 창출 등 보다 실질적인 고용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은 2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지경부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SSM법을 6월 임시국회 내에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법사위가 우리 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SSM법을 계류시키고 있는 것은 본연의 체계와 자구 심사권한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WTO 서비스 무역협정 합치성 여부와 FTA 비준을 앞둔 우리 통상의 현실을 모두 감안gi 두 법률안의 동시의결을 전제로 통과시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민생현안 중 하나인 SSM 법을 6월에 통과시킬 수 있도록 소속 정당을 초월하여 함께 노력하자”고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위원장직 선출 이후 첫 민생소통으로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SSM법을 통과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