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이 관광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데, 관광약자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전국적으로 관광약자가 편하게 여행하는 ‘무장애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인천의 관광지는 닫힌 실정이다. 아직 인천시가 무장애 관광의 기반을 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인천시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 조례’가 개정돼 구체적인 지원 근거가 생겼다. 그러나 불편한 관광 환경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관광약자는 장애인·노인·영유아 동반 가족·임산부 등 이동과 시설 이용, 정보접근 등의 제약으로 관광 활동이 어려운 사람을 말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인천 전체인구는 301만 1073명이다. 이 가운데 등록장애인은 15만 2895명으로 5.07%가 해당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도 51만 4802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79세)는 “손주들과 오랜만에 개항장을 놀러 갔다”며 “그나마 오가기 편해서 간 건데, 나이를 먹으니 언덕길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장애 관광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다. 일단 시는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조례에 따라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관광 환경 조성 추진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최근 인천은 유치전 등에 계속 뛰어들면서 안팎으로 소란스럽다. 시설 한 스푼, 명칭 두 스푼이 더해져 지역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양분 삼아 경쟁력도 무럭무럭 자란다. 군·구가 나서 우리집 앞에 문화예술시설을 지어달라는 목소리를 모으거나, 다리 이름을 둔 줄다리기를 벌이는 이유다. 반대로 기피시설이면 발을 못붙이게 막는 ‘방어전’이 만만치 않다. 군·구끼리 지지고 볶는 집안싸움도 끝나지 않았는데, 옆 동네와 신경전도 치열하다. 그만큼 힘을 키우기 위해 각종 사업에 매년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현재 인천의 군·구가 뛰어든 승부에는 어떤 게 있을까. 참여 종목을 하나씩 살펴본다. 북부문화예술회관 ‘넌 내 거야’ 계양구와 서구는 ‘북부 문화예술회관’을 두고 다투는 중이다. 두 곳 모두 ‘문화소외지’임을 강조하면서,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인데, 조만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에 1000석 이상 규모는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 단 2곳뿐이다. 둘 다 남부권에 속한다. 나날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북부권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대
인천시는 아픈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가족돌봄청년 전담지원 서비스’ 신청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13~34세 가족돌봄청년이다. 돌봄이 필요한 가족과 같은 주소지에 살고, 가족 내 다른 장년 가구원이 없어야 한다.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되면 전담 인력이 지속적으로 밀착 사례 관리를 한다. 또 아픈 가족에게 돌봄·의료서비스를, 청소년·청년에게는 장학금·금융·주거·진로상담 등 다양한 민관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 가구 소득재산이 중위 100% 이하인 경우, 연 200만 원의 ‘자기돌봄비’도 지급한다. 서비스 신청은 온라인(mohw2030.co.kr)을 통해 가능하며, 오는 14일부터는 읍면동 창구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신(新)취약청년(가족돌봄·고립은둔) 전담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을 위탁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오는 14일 ‘청년미래센터’를 임시 개소할 사전 준비를 마쳤다. 이 센터는 온라인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을 진행하고,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전담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취약청년 전담 시범사업을 통해 그
인천시가 건설 근로자들의 안전을 챙기고자 긴급 점검에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폭염에 취약한 건설현장 15곳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질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건설현장 노동자의 안전보건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민간 건설현장은 물론 자체 발주 공사에 대해서도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혹서기 3대 이행 수칙(물·그늘·휴식) 준수와 휴게시설 설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무더위 시간대 옥외작업 자제나, 작업시간 조정·공사기간 유연화 등을 지도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현장은 폭염에 매우 취약한 업종으로 매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극심한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8월 한 달간 집중 점검해 건설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의 선 교통·후 입주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명대로 확장공사를 시작으로 인천계양지구 벌말로, 부천대장지구 오정로 등 7개 노선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LH는 경명대로 확장공사 입찰공고를 지난 30일 냈다. 경명대로 확장공사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계양IC부터 국도39호선(벌말로)까지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계양지구의 주간선 기능을 강화하고, 계양IC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현재 왕복 4·6차선인 도로를 왕복 8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공사 예정금액은 270억 원이고, 공사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LH는 도로사업 개선안을 경명대로 확장공사에 우선 적용했다. 설계단계 지적 오차해소, 사업기간 단축, 사업비 절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시범적용 결과를 인천계양·부천대장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전면 반영할 예정이다. 벌말로 확장공사는 사업비 2530억 원을 투입해 인천·부천·서울·김포를 통과하는 총연장 8㎞의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지하차도 및 교량 신설 등을 포함한다. 부천·서울 구간에 대해 올해 인허가를 완료하고,
올여름 인천 중구 개항장이 예술로 물든다. 참살이미술관은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여름을 주제로 ‘2024 개항장 썸머 아트 페스티벌’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해외·국내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부 행사로, 예술인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기획됐다. 참가비 전액을 중구청이 지정하는 봉사 행사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국화, 서양화, 서예, 조소 등 다채로운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작가들도 함께한다. 이명화 참살이미술관 관장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제주, 서울, 경기, 인천 등 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며 “다양한 쟝르의 실험적 작품이 선보이고 있으나, 한국화의 참여가 적은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다양한 장르로 구성하고 싶다”며 “학생부터 취미생, 전업 작가까지 어우르는 행사로 키우고 싶은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2026년 행정체제 개편을 앞둔 인천시가 실무 준비를 본격화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등 신설 자치구 출범을 준비하고자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한다. 앞서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지난 1월 제정되면서 2026년 7월 1일부터 2군·8구 체제에서 2군·9구 체제로 확대된다. 중구 원도심과 동구가 제물포구로 통합되고, 영종도는 영종구로 조정된다.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 시는 행정체제 개편이 확정된 후 지난 3월 자치구 출범 준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재정·기반 시설 등 분야별 준비 사항과 현황 파악, 추진 절차 등을 검토했다. 7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시와 중구·동구·서구에 자치구 출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시와 구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시는 분야별 실무협의체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 2월부터 시와 구 담당자가 참여한 가운데, 조직·인사, 행정정보시스템, 공공기관, 자치법규, 지방세, 공부·공인, 국·공유재산 등 11개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동안 16차례에 걸쳐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분야별 준비 사항 공유, 기초 조사 실시, 준비절차·추진
인천교통공사는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 역사 초미세먼지를 45.4% 줄였다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실내공기질관리법’ 개정으로 환경부와 인천시로부터 2019년부터 올해까지 660억 원을 지원받아 공기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세부 사업으로 노후 공기조화기 112대·필터설비 72대·역사 공기청정기 562대 설치와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했다. 공기질 개선 추진 결과, 2019년 대비 2024년 인천 1·2호선 지하역사 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각각 45.4%, 2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완 공사 사장은 “역사 및 본선 공조설비 개량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인천도시철도 이용 고객에게 더욱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반짝이는 햇빛이 알알이 구르는 여름. 인천에서는 문화예술이 곳곳에서 파랑을 이룬다. 이 물결을 따라 음악과 역사 그리고 미술의 세계에 퐁당 빠져보자. 이번 여름,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인천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더위에서 벗어날 색다른 ‘피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썸머페스티벌’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 ‘청소년을 위한 공연 축제 - 해설이 있는 음악회 썸머페스티벌’도 돌아왔다. 올해 14살을 맞은 썸머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과 거리감을 좁히는 기획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친절한 해설과 눈높이를 고려한 프로그램, 합리적인 관람료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에는 8월 15일~17일까지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실내악, 피아노 독주, 목관 5중주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먼저 15일 20살에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2015년)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다. 7인의 실내악 버전으로 비발디가 작곡한 ‘사계’와 인공지능이 작곡한 ‘사계 2050’을 하이라이트로 연주한다. 16
2024년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로 염지희(38) 작가가 선정됐다. 30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 사업으로, 인천 연고 중견예술인과 청년예술인을 격년으로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올해는 40세 미만의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재단은 올해부터 추천제도를 도입해 7명의 추천위원으로부터 12명의 인천 청년 예술가들을 추천받았다. 지난 10일 열린 심의위원회를 통해 판가름이 났다. 당시 심의 기준이었던 ‘탁월한 창작성과’, ‘국내외의 활발한 활동’, ‘작가로서의 지속가능성’ 말고도 ‘인천’이라는 키워드를 중요 요소로 고려했다. 작가의 활동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지역의 요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창작의 언어로서 드러나는지를 본 것이다. 긴 토론 끝에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는 염지희 작가로 결정됐다. 심의위원회는 “염지희 작가는 예술적 독창성, 자기의 고유한 조형 언어와 형식, 미학적 노선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미술의 발전적 측면에서도 지역적 긴밀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 전시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염 작가는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