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평택 ‘베아트센터’서 서양화가 원경도씨 작품 전시 오늘부터 ‘반딧불이 마을’展 작가 20여명 환경주제 다양한 테마 선봬 * 원경도 Solo Exhibition 본격적 여름으로 가는 문턱, 다양한 전시에 관람객들은 즐겁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성경 ‘창세기’의 한 장면같은 그림이 있다. 6월 1일까지 평택의 베아트센터(관장 구본권)에서 열리는 서양화가 원경도씨의 작품들이다. 작품은 파란색과 보색인 주황색 계열 등 단색을 주로 사용했다. 해뜨기 바로 전, 여명의 산과 바다, 혹은 해가 진 바로 직후, 노을의 풍경처럼 보인다. 먹구름이 잔뜩 낀, 비오기 직전의 모습같은 하늘과 산과 바다는 거의 구분할 수 없다. 원 씨의 작품은 ‘인간이 없는 순수한 자연풍경화’다. 하지만 사실(寫實)의 산과 바다모습이 아니다. 혼돈의 모습이다. 남서울대학교 이정재 교수는 원 씨의 “작품들은 머나먼 미지의 세계에서 방금 도착하여, 긴 태고의 전설을 말해 주는 듯 했다&rd
남자대학생 김모씨(21)는 남 모를 고민이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과체중으로 가슴도 같이 커졌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을 뺐지만 튀어나온 가슴은 없어지지 않았다. 마치 여성의 유방 같아, 여름철 피서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대중목욕탕과 찜질방에 가서도 구석에 앉아 얼른 씻고 나오기 일쑤다. 영업사원 이모(32)씨도 가슴 때문에 고민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옷이 얇아져, 셔츠 위로 솟아오른 가슴이 너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겉옷을 벗고 고객을 대할 때마다 가슴에 힘을 주느라 업무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남성·여성호르몬 불균형 사춘기땐 65% 경험 환경 악영향도 원인 유두아래 2㎝ 유방조직 증식 증상… 지방흡입시술로 간단히 치료 최근 가슴성형클리닉을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명 ‘가슴 달린 남자’로 불리는 ‘여성형 유방증’환자들이다. 연령대도 1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하다. 위드성형외과 가슴·체형클리닉 김지혁 원장은 “남성에게도 유선조직의 증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임상적으로 만져지거나, 육안으로 유방이 보통보다 커 보이고, 통상
10여년전부터 화성 봉담 당하리에 정착 한칸 두칸 메우다보니 어느새 창작마을 전시관까지 갖춰 새 문화공간 지평 열어 조각가 이윤숙씨와 남편 김정집(대안공간 눈 관장)씨는 10여 년 전 화성시 봉담읍 당하리에 조그만 밭을 마련했다. 부부는 “흙 속에서 풀과 씨름하면서 땀흘려 경작한 곡식들을 나눌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고, 자연과 생태,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내 삭막하고 갑갑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속 넓은 장소로 집과 작업실을 옮기고자 집을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른 공간을 혼자만 쓰기보다는, 작업실이 없어 힘들어하는 다른 작가들과 함께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비와 후원금 격인 투자금으로 어렵게 건물을 지어 올렸다. 고속기찻길 옆 ‘내건너 창작마을’은 그렇게 생겨났다. 미술가들의 모듬살이터전인 창작마을 입주식이 지난 27일 열렸다. 작가 8명과 평론가 1명, 총 9명이 예술터전을 마련했다. ‘내건너’는 당하리의 옛이름이다. 이 씨는 “항상 주변에 작업장을 걱정하는 작가가 많았다”며 “원래 살 집으로 마련
홀트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와 펠리체어린이합창단이 29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2007사랑의콘서트’를 한다.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주최하는 공연은 음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자는 의미로 매년 가정의 달 5월에 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의 막내단원인 최민기 군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자리다. 최 군은 희귀장애인 성염색체이상증후군 누난증후군 때문에 키가 작고, 선천적심장질환, 안검하수를 앓고 있다. 방송아나운서 김완태, 최윤영씨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황후령, 재즈가수 김혜연, CCM 축복의사람들 등이 출연한다. 문의)031-914-6631~7.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라 불리는 미국 공영방송 PBS의 어린이프로그램 ‘세사미스트리트’. 방송을 뮤지컬로 바꾼 ‘세사미 스트리트 라이브-엘모의 컬러링북’이 29일부터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진다. ‘세사미스트리트’는 1969년 여성제작자 조안 쿠니가 기획하고, 인형극제작자 짐 핸슨이 만든 어린이교육방송극이다.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인 에미상 등 100여 개를 수상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어린이프로그램이다. 한국에도 영어교육 열풍때문에 알려졌다. ‘세사미스트리트 라이브’는 1980년 방송을 뮤지컬무대로 옮긴 공연이다. 미국 대중뮤지컬의 어린이판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놀이동산을 생각나게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엘모의 컬러링북’은 호기심 많은 엘모와 장난꾸러기 어니, 상냥한 빅버드, 먹보 쿠키몬스터가 잃어버린 색을 찾아 그림세계로 여행을 떠난다는 얘기다. 원조 세계순회공연단의 공연으로 전용기 2대 분의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많다. 문의)031-960-0000.
내일 道문화의전당 대공연장 6월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올해 창단 24주년을 맞은 수원시립합창단이 수원과 서울에서 연주회를 한다.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과 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에서 제110회 및 112회 정기연주회를 하는 것이다. 슈베르트의 ‘삶의기쁨’(Lebenslust)과 성당고전 중 ‘키리에 주제에 의한 3개의 합창곡’ 등 정통합창곡과 아일랜드민요 ‘대니보이’, 아바의 ‘맘마미아’ 등 대중적인 곡을 함께 선보인다. 상임지휘자 민인기씨는 “지난 2년간 공연 중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 곡과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음악적인 변모를 시도했던 곡들로 선별했다”며 “뮤지컬 배우 강효성씨의 안무지도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주회 시작 30분전 공연장 로비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서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반주없이 들려주는 맛보기행사도 열린다. 문의)031-228-2813~6.
의왕시 내손동 모락산(385m) 정상에 있는 모락산성은 한성기 백제시대의 산성이다. 경기 남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관방유적으로, 정상부를 감싸고 있는 테뫼식 석축성(산지를 둘러싼 돌로 쌓은 성)은 878m에 이른다. 산성은 한강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삼국시대에 평야지대를 효율적으로 점령하고, 한강유역으로 이어지는 주변 교통로를 통제하기 위해 쌓았다고 한다. 지금은 문터와 치성, 망대터, 건물터 등만이 남아있는 산성을 현대예술가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전시회가 열린다. 서양화가 임근우씨가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화랑에서 ‘그림으로 보는 모락산성 기상도’전을 펼친다. 안양점 롯데화랑의 개관 5주년 기념 기획초대전이다. 화랑 전시기획자 안구 씨는 임씨가 “과거의 향기와 현재의 산책, 그리고 미래의 용서가 함께하는 초월적인 무시간관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고 평했다. 또한 “20년 가까이 ‘Cosmos-고고학적 기상도’라는 주제로 지친 현대인의 얼굴에 미소와 용기를 불어 넣는 적극적인 긍정의 세계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5가지로 나뉜다. 첫째 자리는 ‘모락산성 기상도’를 주제로 한 100~200호짜리 6점을 선보인다. 화면에 6
야생화와 초화류가 파주 심학산과 15만여 평의 들판에서 다채롭게 피어난다. 파주의 상징인 심학산과 한강,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교하(交河)의 자연도 어우러진다. 또한, 출판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책도 있다.‘꽃·책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한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축제’가 26일부터 30일까지 파주시 교하읍 새패리 돌곶이마을에서 열린다. 축제는 파주시가 세계적인 꽃축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올해 처음 시작한 꽃마을축제다. 다른 꽃축제와 달리, 전시장 등의 실내가 아닌, 다락논밭과 기암괴석같은 자연지형, 시골마을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 26일 오전 10시부터 고적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이어, 파주관내 13개 읍면동 주민과 파주거주 외국인, 관내 기업 및 기관단체가 참가하는 꽃차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행사기간 꽃축제장은 150여 종 수억 송이의 야생화와 초류화로 뒤덮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2만 평의 꽃대궐언덕을 가득 채운 양귀비, 수레국화, 유채꽃, 끈끈이대나물, 금영화, 꽃아마, 안개초 등의 야생화가 반긴다. 꽃잔디 등으로 덮인 논두렁의 미로와 빨갛고 파랗고 노란 야
지난 17일 반세기가 넘도록 끊겨있던 남북의 기찻길이 다시 열렸다. 56~57년만에 이뤄진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은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의 평화정착에 다가가는 귀중한 발걸음이다. 때를 맞춰, 수원여성회는 26일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매탄공원운동장에서 어린이한마당 ‘기차타고 통일여행’을 개최한다. 남북공동선언 7돌을 맞아 여는 행사는 수원역을 출발해 서울역, 도라산역, 개성역, 평양역, 신의주역 등 8개의 역을 여행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들은 각 역마다 배치된 구슬치기, 비석치기, 돌아잡기 등 전래놀이를한다. 마지막 역인 신의주역에서는 손수건에 통일의 염원을 담는 통일스텐실을 한다. 모든 역을 다 돌면 통일솜사탕을 준다. 수원여성회 임권수빈 사무국장은 “통일의 시대에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경의선을 배경”으로 한다며 “남북이 철도로 이어져 있고, 통일의 과정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런 놀이를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 씨는 또한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전래놀이를 가르쳐 주고 함께 놀면서 남북간·
붉은 동백꽃과 생생한 표정의 얼굴. 언뜻 보면 두 가지는 관련이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수원시 북수동 대안공간 눈에서 선보이는 이종협과 정장직 씨의 작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전시장 벽을 가득 채운 여러 송이의 붉은 꽃, 흩날리는 꽃비같은 베고니아 잎과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얼굴들은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말한다. 세상과 단순명료하게 소통하는 것이다. 전 대전시립미술관 실장 박정구 씨가 밝혔듯 “장황한 미학적 수사같은 군더더기 없이 명쾌한 소통을 지향”한다. 이 씨는 여러 송이의 동백꽃을 실크스크린인쇄 채색화인 세리그래프(serigraph)방식으로 종이에 찍어냈다. 두루마리 걸개그림처럼 전시장 천장에서 바닥까지 늘어진 종이에 가득찬 꽃송이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전시장 벽을 가득 채우는 베고니아 잎은 흩날리는 꽃비 같다. 붉은 베고니아 꽃잎을 하나씩 판 위에 놓고, 그 위에 종이를 덥고 프레스기로 찍어내, 물질 고유의 표면질감을 그대로 표현해 내는 콜라그래피(collagraphy)기법이다. 판화기법이지만 같은 판으로 똑같은 그림을 얻을 수 없고, 꽃잎 색도 원래의 붉은 색에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