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 상설특검 추진과 동시에 특검 추천 과정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규칙 개정안을 제출하면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 단어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특검법을 무한 발의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건지, 상설특검법에까지 마수를 뻗는다”며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에 여당을 배제하고, 대통령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아 특별히 국회 규칙도 바꾸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설특검법이 명시한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정면으로 위배한다”며 “민주당이 국민 앞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당 대표 지키기’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반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건희 국감’은 그토록 털어내고 싶었던 의혹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시간”이라며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피할 길이 없음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열린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나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상설특검 추진을 공식화하고 나섰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전날 특검 추천 과정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규칙 개정안을 제출한 데 이어 이날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상설특검의 수사요구안을 제출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압박했다. 김용민(남양주병)·김승원(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박주민 의원은 이날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22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 등 세 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적시한 (상설특검) 특별검사수사요구안을 의안과에 제출했다. 김용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개별특검은 별도로 추진하고 상설특검은 병행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설특검과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특검의 가장 큰 차이는 기간과 조직”이라며 “상설특검은 수사기관이 60일이고 수사조직도 작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으로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관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만 상설특검 대상’으로 삼았고, 나머지 다른 의혹은 김 여사 특검법
여야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첫날인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유세에서 ‘선거를 기다릴 정도로 못 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일련의 탄핵 빌드업이 모두 이 대표의 의중에 따라 기획된 것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 대표가 ‘자기들의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데 권력을 쓰면 안 된다’고 한 발언과 관련, “이 대표가 사법적 심판의 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두려운 나머지 자기 고백을 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가 다음 달 위증교사 및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주진우 의원 등 여당 법사위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 의원은 고발 사유에 대해 뇌물공여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이 지난 2일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담당 변호사
국민의힘은 7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초점을 ‘민생국감’에 맞추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등에 초점을 맞춘 ‘끝장국감’과 대조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모적인 정쟁에 몰두할 시간이 없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민생국감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민주당이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의 ‘끝장국감’을 예고한 것에 대해 “끝장을 봐야 할 것은 이 대표 방탄국회, 방탄국감”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시사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은 외면한 채 온갖 무분별한 의혹과 루머를 씌워 국감장을 정치공세의 판으로 만들겠다는 속셈”이라며 “의도는 뻔하다”고 쏘아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일이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이 대표 방탄을 위해 탄핵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를 거론하며 “민주당과 문 정부의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지적해 나갈 것”이라며 “국정감사만큼은 의원들이 팩트와 논리로 합리적인 비판을
여야는 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전날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과 관련,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사고는 살인 행위”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곤혹스러운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며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의 언급처럼 사실상 살인 범죄인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며 “그래서인지 이번 사건에는 어색한 침묵을 지키며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현직 당 대표가 음주운전 전과자이니, 민주당은 음주운전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폭주운전, 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운전”이라고 비꼬며 “그들의 거짓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김문수(민주·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위조 논문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재분석한 결과, 김 여사의 논문에서 허위 데이터 사용 정황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설문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가 제1저자로 게재한 ‘골프 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의 설문조사 결과를 2009년 자신의 연구에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를 사용한 논문 위조는 단순한 표절을 넘어 학문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행위다. 김 의원은 면대면 조사를 진행한 두 논문의 응답자 수 350명과 불성실 응답자 수 60명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설 교수는 강남, 서초, 마포, 용산에 위치한 골프 연습장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김 여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성실하게 응답한 사람의 수는 물론이고 설문지와 내용이 2개 이상 누락된 응답자의 수가 일치했다. 조사원이 다른 시기, 다른 장소에서 현장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록으로 드러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공격사주’ 의혹에 대해 3일 한 대표와 대통령실이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개천절 경축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이었던 사람이) 좌파 유튜브, 아주 극단에 서 있는 상대편에다 허위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선을 많이 넘는 해당 행위”라며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게 무슨 모의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실행 행위 자체가 그대로 녹음된 것”이라며 “당이 알고서도 묵인한다면 공당이라고 할 수 없으니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국민과 당원들이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즉각 입장을 내놓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당 차원의 윤리위 조사 및 법적 대응 등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김 전 선임행정관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친분이 “전혀 없다”며 해당 의혹에 선을 그으며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 조장에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가 김 전 선임행정관과의 친분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김 전 선임행정관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 연말 송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다시 돌아온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이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여야 모두 표단속에 들어갔다. 2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원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법안 재표결을 4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3개 법안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이날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재의요구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300명 전원이 참석할 경우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 이들 법안은 부결돼 최종 폐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을 “정쟁용 악법”이라며 부결을 다짐했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표결에 대해 “부결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4일 오전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국회 경내에 대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생을 위협하는 야당의 입법 폭거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여야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달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들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회에 재의요구한 법안은 24건이 됐다. 앞서 야당은 지난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 양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단독으로 처리한 바 있다.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위헌성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은 법안들을 다시금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한 총리는 특히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의 책임 있는 정부로서는 사건의 진실규명이 아닌 반복된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하는 위헌적이고 정쟁용 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전직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이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사주한 듯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막장 정권”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제거하려 했다니 이렇게 막장 정권은 없다”며 “명백한 당무 개입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실상이 드러난 것만 벌써 몇 번째이냐”며 “이준석, 김기현 대표를 쫓아내더니 이제는 김 여사를 엄호하지 않는다며 한 대표까지 찍어내려 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여사가 진짜 대통령이고, 국정과 당무에 마구잡이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여당의 존재 이유가 대통령 부부를 지키는 데 있느냐"고 직격했다. 특히 해당 녹취에 등장하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에 임명된 것을 지적하며 “당무개입의 공을 인정받아 서울보증보험 감사라는 선물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의 뻔뻔한 당무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