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은 다음달 2일까지 서울여대 공예학과 동문전 ‘제34회 온공예섬유전’을 갖는다. ‘자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여대 공예학과 출신 작가 장희순, 김영경, 곽선경, 이옥춘, 박지영, 진경일, 박현주, 오승아, 김자영, 김민아, 정소영 등 11명이 참여해 입체·평면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장욱진미술재단은 고택(古宅)의 마당, 마루, 툇마루 등 한옥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삼아 관심을 끄는 곳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고택(古宅)에 어울리는 작품들로 마련해 깊어가는 가을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마루의 벽에 설치한 김자영씨의 평면작품 ‘2007 조각보 이야기’는 여러 가지 색의 명주실로 직조한 천을 배열해 옛집의 운치를 살렸다. 누런 닥종이와 면실, 린넨실로 손뜨개질한 조각으로 나무를 형상화한 김민아씨의 평면작품 ‘나무’는 만추의 느낌을 담았다. 양털펠트(실)로 만든 거미줄에 담굼염색한 색실 뭉치를 달아놓은 장희순씨의 설치작품 ‘거미줄’은 광에 설치해 오래된 옛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문의)031-283-1911.
멜로 영화 ‘행복’의 허진호 감독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영화관 ‘씨네큐브’는 25일 오후 7시40분 씨네큐브 1관에서 ‘‘행복’ 허진호 감독을 만나다’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독립영화작품을 제외한 상업영화작품으론 지난 6월에 있었던 ‘‘밀양’ 이창동 감독을 만나다’ 에 이어 두 번째 자리다. ‘행복’은 황정민, 임수정 두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결합된 웰메이드멜로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다. 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1년 만에 전국 100만을 돌파한 첫 정통멜로영화로 이름을 올린 동시에 허진호 감독의 첫 100만 돌파 영화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문의)02-1588-8831.
“삭막한 사회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생명을 주제로 작업해온 조각가 이윤숙(47)씨가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스페이스 큐브’에서 10번째 개인전(명상-삶에 대하여)을 갖는다. 화성시 봉담에서 농사를 짓는 이씨는 창작촌 ‘내건너 창작마을’을 운영하며 경기대 미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2일 낮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만난 이씨는 “내 작업을 전시장에서 보여주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말로 이번 전시회에 대해 운을 띄었다. 9번째 개인전(숨·쉼)에서 버려진 나무와 돌·청동 등으로 만든 사람형상의 작품을 전시해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한 ‘생명’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전시회에선 청동으로 주조한 병이나 책 위에 청동으로 제작한 싹이 튼 나뭇가지를 붙여 생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작은 것에서 기쁨을 나누는 ‘희망의 싹’이다. 자기 역할을 다한 빈병 등에 싹을 붙여 생
(사)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사람·삶이 있는 다문화 이해 사진’전을 갖는다. 이번 사진전은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원들이 네팔·인도네시아·세네갈·에콰도르·우즈벡키스탄 등 20여개국에서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각국의 자연 풍광, 음식, 거주양식, 결혼, 축제, 유적지, 전통악기, 의상, 놀이 등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는 행사기간중 사진전과 연계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전통공연도 함께 마련한다. 문의)02-740-5604, 031-218-0400.
‘아프리카 미술여행’ 편완식 지음 예담/248쪽, 1만5천원 “아프리카 미술기행은 예술과 삶에 대한 ‘허기’를 위해 나선 여정이었다.”(편완식) 세계일보 문화 전문기자 편완식씨가 낯설게 느껴지는 아프리카 미술을 위해 길을 떠났다. 이 기행에는 한국화가 김종우씨와 서양화가 권순익씨가 동행해 낯선 길위에서 마주쳤던 것들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이들은 발품을 팔아 아프리카 현지 작가와 미술관 관계자, 미술대학 교수 등을 직접 만나 나눴던 것들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아프리카 미술을 편씨와 화가 김-권씨의 독특한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조각가 자코메티, 화가 마티스와 피카소 등의 작품들이 아프리카 미술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희망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 듯하다. 케냐를 비롯해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리,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등으로 이어진 이 여정은 이미 세계 미술관과 컬렉터 등이 주목하고 있는 아프리카 미술의 진면모를 생생하게 알 수 있는 특별한 기행이 되었다. 이 책에선 세네갈의 마마두, 수단 출신의 아마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
오르한 파묵 지음/이난아 옮김/민음사/408쪽, 9천원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새로운 인생’ 첫 문장이 내 인생이랑 일맥상통해요.” 20일 수원미술전시관이 마련한 문화강좌에서 만난 번역가 이난아(41)씨.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의 전문 번역가인 이씨는 지난 1992년 터키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중 ‘새로운 인생’을 읽고 매료되어 1998년 국내에 처음으로 오르한 파묵을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후 그는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비롯해 ‘눈’, ‘하얀성’, ‘검은 책’, ‘새로운 인생’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새로운 인생’은 공과대학을 다니는 평범한 젊은이 ‘오스만’이 어느 날 인생을 바꿔 놓은 책 ‘새로운 인생’을 우연히 만나 ‘인생의 의미 찾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로드 소설(Road Novel)로, 파묵의 소설 가운데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불린다. “‘새
쪽빛처럼 파란 하늘 아래 들국화를 사이에 두고 노란 나비 한 쌍이 노닐고 있다. 붉은 들국화 위에는 나비 한 마리가 앉아있다. 들국화 너머로 웅장한 성곽이 하오의 햇빛을 따라 꿈결처럼 펼쳐져 있다. 서양화가 류삼렬씨의 ‘2007 화접도-화성풍경’이다. 인물화를 주로 작업했던 류씨가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화접도’ 연작 15점을 세상에 내놓는다. 6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제목 그대로 ‘꽃과 나비’를 소재로 한 ‘화접도’ 연작들로, 푸른 하늘이 있는 공간을 최대한 넓게 살려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운의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들은 꿈속에서 나비를 쫓아다니며 행복을 느꼈다는 ‘장자의 꿈’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물에 묽게 희석한 푸른색 아크릴 물감을 에어블러쉬를 이용해 화폭에 뿌리는 기법으로 표현한 하늘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아크릴물감으로 화폭에 담은 나비와 들꽃이 있는 풍경들은 마치 볕이 좋은 날 오후 야외에서 찍은 사진처럼 선명하다. 문의)031-244-4519.
시각장애인을 위한 섬유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용인 마가미술관은 다음달 18일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Sense & Feeling’전을 갖는다. 복권기금지원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기존 전시와 다르게 시각 장애인이 감상할 수 있도록 참여작가들의 작가노트를 점자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들은 직물의 독특한 재질을 사용, 시각장애인들이 작품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Sense & Feeling’전에는 권영민(평면), 김경아(평면), 김나정(입체), 김태연(평면), 김혜란(입체), 문선영(평면), 서자현(평면), 안소영(평면), 오화진(입체), 윤정희(평면), 한은혜(평면) 등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한 젊은 여성작가 11명이 참여해 10여 작품을 선보인다. 무료.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 문의)031-334-0365.
경기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23일 3층 다산홀에서 ‘백남준, 백남준 아트센터, 미디어 아트’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헌이 교수(한성대 회화과)의 사회로 진행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백남준 다시보기-왜 백남준인가?’라는 주제로 안느-마리 뒤게(파리1대학 교수)와 스티브 디에츠(제로원 페스티벌 예술총감독) 등이 주제발표한다. 또 ‘미디어 아트의 오리지널리티와 보존방안-백남준 작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김겸(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수복팀장)과 실비 라세트(다니엘랭글로와 재단의 DOCAM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캐나다) 등이 강연한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24일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미디어 아트 창작물의 보존 방법’이라는 주제로 실무자 워크숍을 갖는다. 이번 워크숍에는 이리스 드레슬러(뷔템베르기셔 쿤스트페어라인 슈트트가르트 공동 관장·독일)을 비롯해 이상수(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실비 라세트(다니엘 랭글로와 재단 DOCAM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캐나다), 스티브 디에츠(제로원 페스티벌 예술총감독)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문의)031-231-8507.
경기북부작가회는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경기도 제2청사에서 ‘DMZ 테마전 경기북부-평화지대’를 갖는다. 경기도의 ‘경기북부 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서승원, 임철순, 노재순, 남궁원, 강구원, 박영율, 임근우, 박방영, 박이창식 등 경기북부작가회 작가 1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DMZ 테마전에선 ‘남·북의 이데올로기적 범주를 탈피한 자연과 평화의 소통’을 주제로 한 회화 및 조각, 설치작품 100여점과 작가가 직접 드로잉한 깃발작품 200여점 등 모두 300여점이 전시된다. 수년전부터 비무장지대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는 경기북부작가회는 지역적 특성상 접경지역의 로컬작가라는 정체성과 당위성을 바탕으로 DMZ미술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2년 주기로 주제가 있는 전시 ‘DMZ 테마’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의 현장성과 밀도감을 높이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전방 군부대와 철책선, 철원 노동당사, 월정역, 열쇠부대 OP 등을 현장 답사하고 있다. 정호양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비무장 지대라는 용어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작가들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현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9년 창립된 경기북부작가회는 의정부, 고양,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