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설관리공단이 '북수원권 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며 종합운동장 내에 야외극장을 설치한 뒤 관람객에게 주차요금을 받는가 하면 매점에서 파는 음료수가 시중가보다 2배나 폭리를 취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야외극장 개관 당시 공단 측이 내세운 ‘북수원권 문화욕구충족’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고 공단과 매점위탁업체인 특정 영화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신진호)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5월 21일부터 활용이 저조한 장안구 조원동 종합운동장에 야외 상영시설을 설치해 매일 저녁 8시부터 하루 2회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당시 "실내극장과 자동차 전용극장이 없는 북수원지역 주민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단 측이 영화 관람을 위해 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1천원의 주차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매점위탁운영을 하는 영화사는 음료수값을 시중가보다 2배나 비싸게 팔아 관람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차요금 징수=종합운동장 야외극장 관람료는 어른의 경우 4천원이다. 시내 일반영화관은 6천500원을 받지만 이동통신 및 가맹카드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관람료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어 실
"CCTV의 위력이 이처럼 대단한 줄 몰랐습니다" 한달에 한번꼴로 강.절도와 성추행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한마루아파트(3개동.291세대)는 '전자 경찰'인 방범용 감시카메라의 덕을 톡톡이 보고 있다. 엘리베이터안 성추행 사건 등 지난 해 상반기 6개월동안 아파트 단지내에서만 6차례의 강.절도와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불안에 떨던 주민들은 이제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 이모(39)씨는 "인근에 정자치안센터가 있지만 허술한 방범체계와 단지내 순찰이 제대로 안돼 한 달에 1차례 이상 절도나 성추행 등이 잇따랐다"며 "그러나 지난 해 7월부터 올초까지 감시용 카메라 16대를 추가설치한 뒤 자전거 도난 등 좀도독을 제외한 강도나 성추행이 사라져 감시용 카메라 1대가 경찰 10명 못지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소장 고순웅(54)씨는 "기존 카메라는 12대뿐으로 5개동 엘리베이터에는 감시용 카메라가 전혀 없었지만 엘리베이터에 1대씩 5대를 설치하고 정문과 후문,지하주차장 등 취약지역에 11대 등 모두 16대를 설치한 뒤 강.절도 사건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고 소장은 "절도사건등이 나
"수원 화성을 1976년에 축성했다?" 연간 1백만 명의 국내. 외 관광객이 찾고 매주 수백 명의 초. 중. 고교생들이 문화재 탐방을하는 수원 ‘화성’이 성곽 시설물 안내표지판의 표기가 엉터리여서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지난 해 말 44개 화성 시설물의 안내간판에 대해 일제정비를 했는데도 이 같은 오류가 드러나 안내표지판 정비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원 '화성' 축성한 정조대왕도 표기오류=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9일과 10일 세 차례에 걸쳐 항의의 글을 올린 이승우 씨는 안내판의 오류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동장대'옆에 세워져 있는 '화성'안내판은 수원 화성을 축성하도록 지시한 정조대왕에 대한 불경죄를 저지른 오류를 범했다. 12일 본지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정조(正祖)가 두 군데나 정조(正租)로 적혀 있었다. 租는 벼, 곧 부세(賦稅=세금)란 뜻이다. 또 1796년인 수원 화성축성 연도를 180년이나 지난 1976년으로 표기하는 중대한 오류도 저질렀다. #틀리거나 쓰지도 않는 한자 사용=이씨는 "수원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1인당 국민소득 1만2천달러 시대에 전기와 수돗물.가스도 마음대로 못쓴다 " 한 달에 모두 합쳐 5~6만원에 불과한 전기와 가스.수도요금을 내지 못해 공급이 끊겨 최소한도의 '기초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극빈층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6개월 이상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체납돼 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전기 1천145가구, 가스 1천489가구,수도 32가구등 모두 2천666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월 전기 448가구, 가스 206가구, 수도요금 10가구 등 664가구보다 4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기가 끊긴 가정은 촛불이나 랜턴 등으로 전기를 대신하고 가스가 끊긴 경우에는 휴대용 가스렌지로 취사를 하고 있다. 또 수돗물이 끊긴 가정은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다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뢀보장수급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말까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7천118가구(1만2천502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천17가구(2천703명)가 늘어난 8천189가구(1만5천205명)로 집계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들지 못하는 차상위계층(극빈층 바로 위의 계층)의 생활도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대책의 근간이 될 오리~수원간 분당선 연장사업이 환승역인 구갈역이 들어설 (주)녹십자 공장이전문제에 묶여 4년째 착공도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2008년 개통도 사실상 불투명하다. 정부와 철도시설공단은 1997년 기존 분당선 오리역에서 수원역을 연결하는 분당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기본계획은 1단계로 오리~죽전 구간을 금년말까지 마무리하고 2008년까지 죽전~기흥역(현 녹십자 부지)간 2단계 사업을 완료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2002년 오리~죽전 구간에 대한 시공에 착수하고 지난해 노반공사 업체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환승역인 구갈역 예정부지인 (주)녹십자 공장이전문제에 부딪혀 분당선 연장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전철 연결 구간이자 '구갈역사'예정 부지인 녹십자 공장(기흥읍 227번지·면적 6만9천9백63㎡)의 이전에 따른 예산 집행 문제를 놓고 공단과 용인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단과 용인시는 2001년 지난 달 22일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대책 회의와 서면 협의를 가졌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단입장=공단측은 20
최근 수원시 기능직과 7급 등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라 터져 시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8월~9월사이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해당 부서장들이 경찰에서 공모여부를 조사받는가하면 지휘감독책임으로 징계 등 '유탄'을 맞을 가능성도 높아 '부하직원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불법건축물 건축=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6일 보상금을 노리고 수원 이의동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임야에 염소를 사육한 혐의(택지개발촉진법 위반)로 고모(52)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관련기사 5면)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지난해 6월 30일 수원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개발지구 지정 이후 지구내 임야에 무단으로 20∼40평 규모의 사육장을 짓고 흑염소 20∼40마리를 키운 혐의다. 이들 중에는 수원시 K과 7급 공무원 김모(47.행정직)씨가 포함됐다. 김씨는 수원시 영통구 하동 산 45번지 남의 땅에 32평짜리 사육장을 만들고 흑염소 22마리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달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남의 땅에 염소 10마리와 개 5마리를 기르고 분재를 했지만 친형과 함께 취미로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일 오후 기자와의 핸드폰 통화에서 "보상
비현실적인 법과 규정에 묶여 발길을 되돌리는 빈곤층. 동수무소나 일선 시.군 공무원들의 미숙한 업무처리에 하소연할 곳도 없는 영세민들. 이같은 원초적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정부. 이에보다 못한 시민단체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경기복지시민연대는 지난 5월12일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상담무료전화(1588-9412.구사일생)를 개설해 '빈곤층 상담'과 '돕기'에 나섰다. 현재 기존 상담전화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빈곤층의 하소연이다. #보건복지부 SOS 상담전화 '1688-1004'큰 도움 안된다=본보 취재팀이 상담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더니 보건복지부가 아닌 수원시청 사회복지과의 한 직원이 전화를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개설한 SOS 전화는 해당지역 시청이나 군청으로 자동연결된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관련부서가 따로 있다","그냥 전화가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빈곤층이 도움을 받기 위해 건 SOS는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7월 1일 'SOS 전화'를 개설할 당시 '국정브리핑'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다음은 홍보문 내용. '1688-1004'로 전화주세요 경제적 곤란, 학대·폭
"역사박물관은 시민들의 힘으로 세워집니다" 수원 화성(華城)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6월 문을 열 '역사박물관'에 시민과 문중(門中)이 소장한 전통유물과 역사자료 '릴레이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2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는 수원시와 화성시에 사는 2개 문중의 유물기증식이 있었다. 이날 기증된 유물은 합장과 택일 등 장사의 풍속자료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화령전 수문장'의 존재사실을 입증할 정도로 보물급 가치가 있는 400년전의 영정 2점과 고문서 4점,역사자료 4점 등 모두 10점. 10점의 유물은 해당 문중의 '릴레이 기증'으로 수원시 역사박물관에 모셔지게 됐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사는 이현식(71)옹이 수원시에 기증한 유물은 모두 8점. 양성(陽城) 이씨인 이 옹은 합장과 택일 등 장사의 풍속자료인 합묘택일기 2점, 토지매매문서인 토지매매명문 2점과 4대조 이학철과 5대조 이응엽의 호구(戶口)관련 고문서 4점 등 모두 8점의 유물을 수원시 역사박물관에 기증한다는 기증서를 김용서 수원시장에게 전달 했다. 이 옹은 지난 4월26일 김용서 수원시장에게 "20년 대역사로 추진하는 수원 화성 성역화사업과 역사박물관 건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게임중독에 빠져 현실과 혼동해 성인이 자신의 캐릭터를 죽인 상대방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초등학생들이 자동차를 훔쳐 고속레이싱을 하다사고를 내는 등 '온-오프라인'혼동 증후군이 속출하고 있다. #성인=성남중부경찰서는 9일 온라인 게임중 자신의 캐릭터를 죽인 것에 복수를 하겠다며 PC방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황모(35.퀵서비스.성남시 수정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8일 오전 6시 20분께 성남시 수정구 모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남모(19.무직)군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황씨는 채팅을 하면서 온라인게임을 하던 중 같은 편인 A씨 등이 자신의 캐릭터를 이유없이 죽인데 격분, A씨가 게임중인 PC방을 찾아 PC방 입구에 있던 남씨를 A씨로 착각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3년여전부터 하루 4∼6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해왔으며 퀵서비스 배달이 없을 때에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지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는 본인 스스로 '컴퓨터 중독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게임에 빠져 생활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게임 캐릭터는 나의 분신인데 캐릭터가 죽으니 내가 죽은 것처럼 느껴
수원시의회 초선의원들이 지난 달 26일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명수 의장에 대해 지난 해 11월에 이어 내달 정례회 때 또 다시 불신임안을 상정하기로 해 '의장파'와 '초선의원파'로 갈려 심한 집안싸움을 벌였던 의회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불신임안 재상정에는 4선 의원과 3선의원,재선 의원등 5명이 가세하고 2명의 부의장도 의장에게 사퇴를 권고하고 나서 귀추가 불신임안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선거구민들에게 주류 선물박스를 보내 선거법 위반으로 지난달 26일 선고공판에서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초선의원들은 26일부터 "의회의 위상을 정립해야 할 김 의장이 선거법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의장자격이 없다"는 중론을 모으고 이후 불신임안을 제출하기 위한 서명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초선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별로 불신임안 서명운동에 나서 6일 현재 초선의원 26명가운데 22명과 4선의원 1명,3선의원 2명,재선의원 2명등 모두 27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재적의원은 40명으로 연대서명을 한 의원은 과반수인 20명에서 7명이 많다. 자치기획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