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의 진실규명 차원에서 진행될 유해 발굴과 관련해 국가 주도로 추진하되 도가 행정 지원 등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 선감학원 사건과 관련해 13억 원가량의 예산을 편성하며 피해자 배·보상 등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보였다.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3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 답변에서 “국가가 책임을 인정한 선감학원 사건의 유해 발굴을 위해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강력한 지시로 내년도 예산안에 선감학원 관련해 총 12억 8000만 원을 반영했다”며 “선감학원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과 추모비 설치, 피해자 지원금, 의료비 실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도 이날 “도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의 아픔과 명예회복을 하는 데 최선 다할 것”이라며 “생활 및 의료서비스 지원, 트라우마 치료, 추모와 기념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옛 선감학원 터 보존과 활용 방안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7개 시·도 실무위원들과 ‘제4차 시·도실무협의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기회·안전’에 중점을 둔 33조 779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3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3년도 도 예산안은 ‘건전재정’이 아닌 ‘민생재정’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는 ‘건전재정’을 목표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예산을 축소했다. 그러나 위기의 시대는 평시와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재정이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도민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도의 의지를 담았다”며 “중앙정부가 축소시킨 ‘노인 일자리’와 ‘국공립 어린이집’ 사업을 확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 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협력”이라며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도민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33조 7790억 원 규모로 편성했는데 우선 ‘민생 예산’은 주거·교통·일자리 분야에 집중됐다. ▲1·3기 신도시 재정비 7957억 원 ▲GTX 등 광역교통 기반 확충 1조
경기도가 다음달 15일까지를 산불방지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총력 대응에 나선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가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2022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도와 도내 31개 시·군은 대책 기간 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소방·경찰·군 등 관계기관과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등 산불 감시 및 대응 태세를 확립했다. 산불 진화 헬기 20대를 시·군에 분산 배치해 초기 진화 태세를 확립하고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 총 945명을 전진 배치해 산불 취약지 순찰 강화와 산불 진화 신속 출동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도는 야간산불 대응 및 초동 진화를 위해 ‘열화상 드론’ 15대를 도입해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열화상 드론은 어두운 곳에서도 불씨를 탐지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 야간산불 감시는 물론 잔불 조사와 산림 인접지 불법소각 행위 단속 및 불법행위자 단속에도 적극 활용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산불 발생 시 재난문자 등을 통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고, 사후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산불 전문 조사반을 운영해 원
3일 오전 9시30분쯤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나흘째 출근 후 이곳을 찾았다. 김 지사는 분향소에 도착하자마자 흰 장갑을 끼고 국화꽃을 받아 헌화한 후 묵념했다. 이후 전날 도민들이 남기고 간 추모 메모가 적힌 게시판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이날 분향소에서 5분가량을 머문 김 지사는 “공직자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젊은 청년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그렇게 간 것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분들에게는 아무도 책임을 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과 현장관리 부족, 참사가 난 뒤에도 수습이 제대로 안 됐던 것 모두 당국과 공공기관의 책임”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경기도는 최선을 다해 가신 분들이 편히 가시도록 또 유가족분들에겐 최대한 위로와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부상자분들은 신체적으로 완쾌할 수 있도록 하고 다친 몸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 트라우마 치료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는 이 같은 사고나 참사가 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을 강구하겠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자체들과 내년도 유해 발굴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유해 발굴 사업 대상에는 진실규명 결정이 이뤄진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의 유해 매장 추정지도 포함됐다. 진실화해위는 전날 17개 시·도 실무위원들과 ‘제4차 시·도실무협의회’를 열고 진실화해위와 지자체 공동수행사업인 ‘2023년 유해 발굴 자치단체 보조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올해 진실화해위 유해 매장 추정지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해 발굴 가능지역 37개소에서 우선 진행될 예정이다. 유해 발굴 가능지역 목록에 마지막 37번째로 포함된 곳은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37-1이다. 이곳은 지난달 20일 진실규명 결정이 이뤄진 선감학원 사건의 생존 피해자 다수가 암매장지로 지목한 바 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생존 피해자들의 증언과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 9월 26일부터 나흘간 시굴 작업을 통해 아동 치아 68개와 유품 단추 6개를 발굴했다. 진실화해위는 관련 지자체들의 신청을 받아 유해 발굴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또 유해 매장지 보존을 위한 유해 추정지 안내 표지판 설치 신청도 받는다. 현재 진실화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된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관련 기사 2022.7.26. 3면 ‘유명무실’한 광역이동지원센터)이 나온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 활성화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기교통공사가 양주시에 11개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시스템을 구축했는데 큰 애로사항은 실제 운영은 시·군이 하고 연계를 도에서 하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11개 시·군이 연결돼 있는데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장애인 단체와는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해 도가 더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은 김 지사에게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관련 조례가 있는 걸 아느냐”며 지난해 12월 양주시에 설치된 경기도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 개선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유 의원은 “지난 9월 도의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었을 때 한 토론자가 이천에서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했는데 돌아갈 때는 이용을 못한다고 해서 이유
경기도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우수한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투자유치 유공 자치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013년에 이어 9년 만이다. 도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기업 유치 지원 실적, 투자유치 활동 실적, 외투기업 애로 해결 등에서 우수한 평가 결과를 받았다. 도는 201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3년간 36개사 총 8조 9000억 원 규모의 외투기업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도 2만 6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미래기술 분야인 미래차(콘티넨탈)·수소(린데)·바이오(제넨 바이오) 등의 글로벌 선도 기업을 유치해 미래 신 성장 동력 산업에도 집중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펼쳤다. 첨단산업 소재 부품 생산 기반 확대와 국내 부품 공급망 안정화 도모를 위해 기간산업 투자유치에도 힘쓰며 머크(디스플레이), 네오배터리머터리얼즈(이차전지), 써브(항공기부품) 등의 유치를 이뤄냈다. 또 단순히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에 그치지 않고, 유치활동 초기부터 도내 혁신 중소기업과의 협력 촉
이달 들어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도가 인플루엔자 및 급성 호흡기감염증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월별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 결과 올해 2월 6.3%, 3월 4.4% 등 계속해서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하다 7월(38.1%)부터 8월 34.0%, 9월 22.9%, 10월 27.5% 등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9월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같은 달 24일 도내 첫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건 검출됐다. 도내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 호흡기감염증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이 전파되고,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접촉했을 경우도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두통·근육통·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인후통·콧물·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급성 호흡기감염증의 경우 대부분 휴식이나 수액 보충, 해열제 등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하고 인플루엔자는 대증요법이나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종합전시회인 ‘지페어 코리아 2022가 2억 9900만 달러(한화 4262억 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리며 성료했다. 경기도 주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주최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행사는 510개 중소기업과 40개국 494명의 해외구매자, 336명의 국내 대기업 구매담당자(MD)와 함께 온·오프라인 관람객 2만 1495명을 끌어 모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2747건 2억 9900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1763건 1392억 원의 국내 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해외구매자를 초청함에 따라 수출 상담 건수는 지난해(1547건)보다 약 77.6%(1200건), 국내 구매 상담은 지난해(1232건)보다 약 43.1%(531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도 투자유치설명회(피칭데이)와 실시간소통판매(라이브커머스)도 진행됐다. 소·부·장 선도기업관, 참가기업 제품을 체험전시실 형식으로 연출한 지쇼룸, 식품과 주방용품 특화 기획관인 지푸드존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지페어 코리아 참가 중소기업들의 수출 판로지원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로 마련된 해외구매자와의 온라인 수
경기도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1388 심리지원 특별상담실’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1388 심리지원 특별상담실’은 외상 심리 전문상담사가 심리 상담과 안정화 교육 등을 즉시 지원해 사고 희생 가족과 청소년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고를 목격·경험하거나 친구·가족·지인의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사건을 접한 후 불안하거나 신체 이상 증상 등 어려움이 있는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은 상담실을 통해 전문 상담과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신청은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24시간 가능하며,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방문 시 대면상담도 가능하다.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내 화상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기준 도내 안치 사망자는 55명으로 도민은 38명, 외국인 12명, 관외·불명 5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2명은 지난달 31일 장례 절차를 마쳤고 26명은 1일 발인을 진행했다. 또 16명은 2일과 3일 발인이 예정돼 있다. 남은 12명은 유족 측에 연락했으나 발인 일정을 잡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