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의 예술담론집 ‘새콤달콤 예술이야기’ 출판기념연이 29일 저녁 호텔리츠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장, 한국예총 수원지부 수석부회장을 거쳐 현재 수원예총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책 ‘새콤달콤 예술이야기’를 통해 예술문화계에 대한 강한 애착을 80여편의 글로 담아 냈다. 특히 책에서는 그가 늘 강조하는 ‘예술문화’에 대한 고집스런 철학과 신념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이날 출판연에서 “아무리 훌륭한 예술이라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맛있는 예술을 만들기 위한 예술인들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콤달콤한 예술, 맛깔스러운 예술을 보다 편하고 쉽게 만나자는 의미에서 나름의 지식과 생각을 정리했다”며 “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예술을 맛나게, 인생을 즐겁게 느끼고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연에는 김용서 수원시장과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 등 지역인사와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을 비롯한 남궁원 경기예총 회장,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색다른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의 건강한 청소년문화를 만들어내고자 마련된 것으로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3일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댄스파티 무전발악(無錢發惡-돈 없이 즐기며 발산하자)이 열린다. 교복을 입었거나 학생증을 소지한 중·고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행사는 클럽 DJ와 함께 하는 댄스파티, 음식나누기(분식뷔페), B-boy 공연 등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다음날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 체험, 이벤트 등이 열리는 부모애락(父母愛樂-아빠·엄마·아이 모두 함께 즐기자)이 열린다. 이날 야외공연장에서는 마술, 코스프레, 산울림난타 등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과 비눗방울 공연이 진행된다. 또 체험부스에서는 생태ZONE·문화ZONE·놀이ZONE 등이 마련돼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 가족간 대화의 장과 도전 1000곡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화려함과 당당함.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사로잡는 영원한 디바, 패티 김이 올 가을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1959년 데뷔 후 늘 최정상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노랫말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온 패티 김. 오는 11월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친구 곁으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그의 콘서트는 다가오는 2009년,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전 관객들과 만나는 마지막 자리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디바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던 패티 김은 이번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악수를 나누며 여유와 배려가 가득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1월3일 오후 5시. 5만~10만원. 문의)02-548-4480.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박명철 교수가 지난 26일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박 이사장은 소아기형·유방성형 전문의로, 197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후 고려대 의대와 건국대 의대 교수를 거쳐 1994년부터 아주대 의대 성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2진료 부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05년 9월부터 기획조정실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소아기형, 유방성형 분야에서 기능을 살리는 미세성형수술 전문의로 지난 1997년부터 매년 베트남, 라오스를 방문 ‘무료 선천성 기형 수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폐경’이라는 다소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뮤지컬 ‘메노포즈’가 다음달 10일과 11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메노포즈’는 첫 공연부터 여성관객들의 열렬한 성원을 얻었으며 영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등 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메노포즈’(menopause)는 제목 그대로 폐경기를 맞은 중년여성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극은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여성들만의 고민거리인 ‘폐경’이 여성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중년여성들을 괴롭히는 질병들은 완성된 여성으로 태어나기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우아해 보이려고 나이와 투쟁 중인 한물간 연속극 배우, 성공했지만 점점 늘어가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순진하고 전형적인 현모양처 전업주부, 채식주의자를 꿈꾸는 웰빙주부 등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여자가 백화점 란제리 세일 행사장에서 옥신각신하며 극은 시작된다. 개성 넘치는 각각의 캐릭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은 다음달 5일까지 일반인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반기 특별프로그램 ‘몸짓문법 ABC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7일부터 14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마임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임 1세대 김성구씨로부터 벽짚고 제자리 걷기, 신체로 동물 그려내기, 일상의 정경묘사 등 마임의 기초를 배운다. 프로그램은 부모도 함께 수강이 가능한 초등학생반과 중학생 이상이 참여하는 일반인반으로 나눠 진행되며, 모집정원은 초등학생반 20명, 일반인반 15명이다. 신청은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jjeong@iansan.net), 팩스(031-481-4094), 전화(031-481-4091)로 하면 된다. 수강료는 초등학생반 6만원(동반 부모 별도), 일반인반 8만원. 문의)031-481-4049.
최근 경기도국악당의 신임 운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갑선(53) 본부장의 임용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당초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밝힌 최 본부장의 채용 입장을 뒤엎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 본부장은 경기도청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도의원 출마를 위해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 고향인 안성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마한 것으로 드러나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따르면 전당은 지난 10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문화예술정책 및 사업 등에 풍부한 경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 최 본부장을 도국악당의 신임 운영본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본부장은 숭실대를 졸업한 후 공직생활을 시작해 안양시 민원과장과 도 청소년팀장, 노인복지팀장, 관광기획팀장, 선거 낙마후 도 장학재단 총무과장 등을 역임했을 뿐 문화예술분야와 관련된 업무경험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악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전문성이 전혀 없는데다 정치권에 발을 들였던 인사가 문화예술계의 고위직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바야흐로 관광산업의 시대다. 이미 세계관광시장은 2000년 관광객 7억명, 관광수입 6천억달러로 그 규모가 커졌고 오는 2010년에는 10억명, 그로 인한 관광수입은 7천600억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커져가는 관광시장의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외래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았다. 이에 발맞춰 도는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005년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관광공기업을 설립하고 급변하는 관광시장의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경기관광공사가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았다. 경기관광을 바라보는 안팎의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임병수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는 타 시·도에 비해 관광영역 확대에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관광이 우리나라 관광의 어머니품 같은 역할을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관광공사가 국내 최초의 관광 공기업으로서 선도적인 경영모델을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경기관광은
5대에 걸쳐 전통화살(죽시) 장인의 길을 걸어온 중요무형문화재 영집 유영기 선생이 자신의 호를 따 지난 2001년 설립한 ‘영집 궁시박물관’은 선인들의 슬기와 지혜가 담긴 우리나라의 전통 활과 화살의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과 활쏘기 체험장을 갖춰 4천㎡ 규모로 문을 연 이곳 박물관은 전통 활과 화살뿐 아니라 활쏘기에 필요한 깍지(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끼는 기구) 등의 보조기구 외에도 방패, 도끼 등 각종 무기류와 관련 문서 등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일본, 영국, 인도 등 외국의 활과 화살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활, 화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지난 1996년 전통화살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온 공로를 인정받아 화살제작자로는 처음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영집 선생은 1935년 화살을 만드는 경기도 장단군(현 파주시)의 한 집안에서 태어나 칠십 평생을 전통 활, 화살과 함께 해왔다. 현재는 200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조교로 지정돼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아들 세현씨와 함께 궁시박물관을 운영하며 잊혀져가는 전통의 맥을 잇는데 전념하고 있다. 궁시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선인들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학창시절 태어나 처음 접한 연극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당시의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걸 보면 아마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런 풋풋했던 기억을 다시 되살려준 공연이 26일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서 있었다.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의 상설공연 ‘한국문학 1920’. 도립극단은 지난 2005년부터 청소년기에 꼭 읽어야 할 명작문학을 선정,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극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객석에는 학생 관객들이 일찍부터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무대는 김동인의 ‘감자’로 막이 올랐다. 주인공 복녀가 빈곤 때문에 결국 타락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비극으로 그린 이 작품은 특이하게 배우들의 모든 연기가 마임으로 이뤄졌다. 무대 한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변사는 ’70년대 무성영화를 보여주듯 감칠맛 나는 해설과 1인9역에 달하는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끌었다. 극은 숨 돌릴 틈 없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 사이 문학이라는 딱딱한 소재와 생전 처음 접하는 생소한 연극에 긴장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