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의 에밀 쿠스트리차가 흥겨운 사랑노래를 들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07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다시 한 번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한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신작 ‘약속해줘’가 오는 13일 기분 좋은 리듬으로 국내 관객을 찾는다. 동유럽의 현실과 집시들의 365일 축제 같은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방식은 여전하다. 15세 손자와 65세 할아버지가 사랑을 찾아 떠나는 모험으로 이야기는 더욱 신나고 사랑스럽다. 자신의 죽음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시내로 가서 신붓감을 찾아오라고 시키고 마을에 남은 할아버지와 시내에 도착한 손자, ‘차네’는 각기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는다. 감독 뿐 아니라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에밀 쿠스트리차와 노 스모킹 밴드’라는 이름으로 내한공연까지 했던 에밀 쿠스트리차 답게 ‘약속해줘’는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로켓 인간, 신기한 것들을 발명하는 할아버지, 허풍쟁이 다혈질 갱단들, 순진무구한 시골소년과 어여쁜 소녀의 러브 스토리 등 유쾌한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약속해줘’의 공식 포스터는 주인공인 ‘차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남한산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한산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계간 영문 정기간행물 ‘남한산성뉴스레터(Namhansanseong Newsletter)’가 오는 7일부터 발간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남한산성의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문화유산 가치와 관리주체들의 관리철학,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논평 등이 수록된 영문 남한산성뉴스레터 창간호를 발간한다. 이번 창간호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축사 및 발간사와 ‘주말의 문화축제’, ‘숲속음악회’ 등의 기사와 함께 ‘남한산성에 대해서’, ‘남한산성 사람들’, ‘남한산성 복원정비’ 등의 연재기사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남한산성사람들’은 시공을 초월해 남한산성을 빛내온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로 이번 창간호에는 조상대대로 30대째 남한산성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최고령인 유도재옹(87) 씨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코너에서는 앞으로 인조를 비롯한 조선의 왕들을 비롯한 ‘하멜표류기’의 저자 핸드릭 하멜, 남한산 초등학교 학생들, 산성리 주민, 탐방객, 도당굿 계승 무속인, 산성소주 장인 등 산성에 기대어 살아온 과거와 현
38년간 헌신적인 사제의 삶을 걸어 온 김영옥(가브리엘) 신부의 대리구장 퇴임 및 은퇴 감사미사가 성남대리구좌 분당요한성당에서 이뤄졌다. 4일 천주교 수원교구에 따르면 이번 성남대리구장 김영옥 신부의 퇴임 및 은퇴식에는 최덕기(바오로)주교를 비롯한 평택대리구장 조원규 신부, 총대리 겸 사무처장 이영배 신부 등 사제단과 2천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미사와 함께 거행된 환송식에서는 화동들의 꽃다발증정, 약력소개(성남대리구 복음화국장 심재형 신부), 감사인사(최덕기 주교, 총대리 이영배 신부, 홍준표 성남대리구 평협회장), 대리구장 김영옥 신부의 감사인사와 성가대의 송가 등으로 이어졌다. 미사 중 강론에서 김영옥 신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예수님과 교회에 속한 사제로 살아왔다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은총이며, 10번 죽고 다시 태어나도 사제의 길을 가겠다”고 말하면서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고 많은 축복을 받을 수 있게 신앙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덕기 주교는 “한국천주교회 16개 교구 중 처음으로 수원교구 교회법인 규정집을 만들어 교구의 이정표를 만드시면서 교구가 반듯하게 살아가도록 방향을 놓아주시는데 큰 역할을 했고 38년 동안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 소년의 집에서 지난 1979년 창단한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이 오는 6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19회 자선음악회’가 열린다. 특히 이번 무대는 풍부한 표현력과 뛰어난 기본기는 물론 ‘클래식계의 꽃미남’이라 불릴 정도의 수려한 외모를 지닌 인기절정의 첼리스트 송영훈이 함께하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여훈 첼리스트는 알로이시오 관현악단과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유일한 첼로 협주곡이자 여러 개의 소품이 모여있는 이 곡은 기교적으로는 어려운 곡이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은 지난달 29일 용인대리구 용문성당(주임 최종운 신부)에서 여름 음악 페스티벌에서 한여름 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했다. 이날 저녁 1시간 동안 대성전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You raise me up’ 등 쉽게 접할수 있는 곡들과 팝송을 연주해 3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용문성당 총회장 이춘원(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문화적 접촉의 기회가 거의 없는 농촌 성당에서 수준 높은 음악으로 감동
환경기술력이 국가경쟁력에 직결되는 21세기 글로벌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2009 종교단체 환경보전실천운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종교단체환경정책실천협의회(위원장 정연택 장로)와 (재)한국환경민간단체진흥회가 주최하고 한기총창립20주년기념 환경생태계보호운동본부(상임본부장 김재송 목사)가 주관한 이 날 세미나는 ‘환경운동과 녹색성장’을 주제로 열렸다. 최내화 장로(한기총 환경보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은 정연택 장로의 인사말과 김재송 목사의 환영사에 이어 이만의 장관(환경부)이 축사했으며 엄신형 목사가 격려사를 했다. 이만의 장관은 “한기총을 비롯한 종교단체들이 환경문제를 포함한 국정 전반에 적극 협력해 주심을 감사한다. 녹색성장은 차세대에 경제적 풍요와 더불어 잘 보전된 환경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겨 주자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1970년대 조림녹화의 성공신화를 창조했듯이 환경보전의 기적을 이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엄신형 목사는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은 하나님의 깊은 탄식을 불러오는 죄악”이라며 “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대현 신부)가 가족농을 살리기 위한 사랑기금을 운영한다. 사랑기금을 지원할 가족농은 자기 소유나 빌린 밭 9천917m²나 논 2만3천140m²이하를 가족의 노동력으로 경작, 생산되는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에 제공하는 농가다. 사랑기금은 농사가 시작되는 파종기에 가구당 500만원씩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수확기에 추수한 농산물로 영농자금을 상환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 3월 총회를 통해 잉여금 중 2천100만원을 가족농 사랑기금으로 확보했으며 앞으로 매년 수익금의 25%를 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기금 예탁·후원문의:02-727-2275∼6)
천주교 수원교구 대건청소년회 해외자원봉사단이 5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라오스를 방문, 봉사활동을 펼친다. 수원교구는 대건청소년회 봉사단이 5일부터 13일까지 라오스 방비엔을 방문, 현지 학교의 책걸상 보수와 쓰레기 소각장 설치, 페인트 칠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참여하고, 전통춤과 태권도 공연, 음식 만들기 등을 통해 양국 청소년 문화교류와 체험활동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해외 봉사활동은 어려운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과 고통을 체험하면서 자원봉사의 참 의미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경기도와 한국 국제협력단, 라오스 정부 등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수원교구 대건청소년회 자원봉사단은 각 본당에 분소를 두고 지역 동사무소와 연계해 매달 지역 환경 정화와 요양원 위문 봉사, 독거노인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역사문화중심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남한산성에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한여름 밤의 문화축제가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7시간 동안 남한산성 일원에서 ‘남한산성 섬머나이트 페스티벌(Summer Night Festival)’을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남한산성 상인연합회와 산성초등학교 학부모, 산성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가 직접 참여해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남한산성 Summer Night Festival’은 풍물놀이와 사자 춤 놀이를 시작으로 문화관광해설사와 생태해설사가 함께하는 ▲산성 숲속 걷기 ▲물속에서 벌이는 물 씨름대회 ▲역사 알기 골든 벨 ▲산성 숲속 음악회 ▲지역주민·관광객 장기자랑 ▲남한산성 숲속 영화제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축제기간 중 남한산성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먹거리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산성의 매력과 정취를 한껏 선사해줄 계획이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지역경기 활
도시 읽는 CEO 김진애|21세기북스|304쪽|1만5천원. 인간이 만든 가장 인간적인 상상력인 도시를 통해 인간을 조망해본다. 이 책은 도시가 인간만큼이나 헤아리기 어려운 복잡한 존재이며, 인간에게 영원히 탐구해야 할 대상이자, 끝없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주제라고 강조한다. 도시의 숲을 거닐며 인간을 성찰하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이 창조한 가장 복잡한 대상이자 최고의 발명품인 도시에서 인간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인간세계의 경영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인간세계의 운명을 깨닫는 통찰을 제시한다. 이야기꾼 짐 로허|스마트비즈니스|388쪽|1만4800원. ‘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의 공동저자인 짐 로허 박사가 우리가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스토리를 조사하고, 이러한 스토리를 개선해 개인적 삶을 변혁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는 우리가 고안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스토리이고, 그것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부닥치게 될 현실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우리의 스토리 가운데에는 역기능적이고 대폭적으로 교정이 필요한 것이 많다고 주장한다. 인권의 발명 린 헌트|돌베개|319쪽|1만6천원. 린 헌트는 포
지난 세월의 풍경을 통해 자본주의의 역사와 현재를 읽어낸다. 저자 김용관은 자본주의가 거쳐온 혹독하고 잔인한 역사를 읽어내기 위해 다양한 예화와 일화, 문학작품과 영화들을 동원한다. 모험가 콜럼버스가 개척한 약탈의 역사, 자본주의 탄생 시기 유럽사회를 들었다 놓았던 각종 투기와 탐욕의 풍경, 거대한 괴물이 되어버린 미국의 탄생을 위해 흘렸던 피, 주식과 선물거래로 대표되는 현대 자본시장의 얼굴들이 형성되어온 과정까지, 역사의 수많은 순간들이 다양한 예화 속에 담겼다. 출세길이 좌절된 뒤 영국 정부를 향해 엽기적 폭언을 퍼부었던 조나단 스위프트의 일화, 경제적 입장 차이로 사상의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볼테르와 루소의 대립, 도덕철학자를 꿈꾸었으나 경제학의 아버지로 기억되는 애덤 스미스의 아이러니, IMF위기와 달러부인의 탐욕 등 ‘탐욕의 자본주의’가 담아낸 역사 속의 풍경들을 읽노라면 2009년 한국, 우리가 서 있는 좌표를 깨닫게 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식거래소가 생긴 지 꼭 400년. 투기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생사고락을 같이해왔다. 산업자본주의의 시대를 지나 금융자본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고 있는 후기자본주의시대, 금융경제는 세계 경제규모의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