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에 개관을 앞둔 실학박물관의 사전홍보를 위해 경기문화재단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특별 전시는 남양주시 다산유적지내 다산기념관에서 ‘제22회 다산문화제’ 개막일(10일)에 맞춰 열리고 실학박물관 개관시(내년 4월 예정)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학박물관 개관을 위하여 현재까지 수집한 자료 중 대표적인 자료 약간을 소개 했다. 그 중 ‘소나무 아래에서 거닐다’라는 그림은 실학자 김육이 청나라 사신으로 북경에 갔을 때 중국화가인 호병모가 그린 작품으로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또 최근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김육초상화첩’도 처음 공개된다. 이와 함께 조익과 최한기, 일본 실학자료 등 보물급 유물을 이번 특별전에서 다수 만날 수 있다. 최근 초기실학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조익의 친필간찰과 그 후손 조지겸의 문집 등이 소개된다. 중국책에 소개된 박제가의 문집과 유득공의 중국여행기도 흥미 있는 자료이다. 박지원의 손자인 박규수가 직접 제작한 천문도인 ‘평혼의(平渾儀)’도 종이로 제작된 유일본이라는 점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최한기의 천문학 관련 서적 가운데 친
●하우투 루즈 프렌즈 감독 : 로버트 B. 웨이드 배우 : 사이몬 페그, 커스틴 던스트, 메간 폭스 런던에서 삼류연예 잡지를 펴내며 국내 모든 매체 및 광고주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꼴통기자 시드니 영. 어느날, 미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잡지인 ‘샤프스’의 편집장 클레이튼 하딩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기 직전의’ 칼럼 덕에 런던에서 뉴욕으로 스카우트(?) 되는데…. ●구구는 고양이다 감독 : 이누도 잇신 배우 : 코이즈미 쿄코, 우에노 쥬리, 카세 료 도쿄 키치조지에 사는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는 어느 겨울날, 13년간을 함께 해온 고양이 ‘사바’를 잃게 된다. 큰 슬픔에 빠진 그녀는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오미를 비롯한 3인조 어시스턴트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 찾아간 펫샵에서 3개월 된 아메리칸 숏트 헤어종의 새끼고양이를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사코.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감독 : 사울 딥 배우 : 키이라 나이틀리, 랄프 파인즈 18세기 영국, 17살의 소녀 조지아나는 최고의 권력과 부를 가진 데본셔 공작과의 결혼을 통해
젊은 여자가 한 봉건 영주의 세 번째 아내가 되기를 강요당하고 서로 시기와 질투를 일삼고 있는 다른 두 아내는 마지못해 그 새색시를 맞이한다. 영주와 그의 세 아내는 집안에서 북경의 경극이나 마작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며 심지어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같이 마작을 즐기곤 하는데…. 북경 올림픽 총 연출가이자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예모가 연출한 무대 위 한편의 영화, ‘홍등’이 한국 무대에 선다. 오는 1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고양아람누리(24,25일), 경기도문화의전당(27일)에 차례로 찾는다. ‘홍등’은 중국 고전무용과 아크로바틱한 중국 국립발레단이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진 초대형 무용극으로 장예모 감독이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 공연은 출연진만 65명에 이르며, 전통악기 연주자 13명을 포함한 72명의 중국국립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해 성남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더불어 중국 전통 건축물을 배경으로 프랑스 디자이너 제롬 카플랑(Jerome Kaplan)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의상이 볼거리이며, 독일 출신의 안무가인 Wang Xinpeng가 안무를 맡아 관심을 끈다. 각종 국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박숙자)이 오는 10일 10시30분, 경인발전연구원에서 제10회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8일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 따르면 ‘일·가족 양립을 위한 보육정책’을 주제로 경인발전연구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보육정책 및 관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와 경기도의 보육정책의 성과와 방향, 보육시설 운영경험 사례 등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좌담식으로 진행한다. 포럼은 경인발전연구원의 노춘희 원장의 사회로, 박숙자 원장이 ‘취업여성의 일·가족 양립을 위한 경기도의 정책 소개’를 주제로 경기도의 보육정책(0세아 전용보육시설, 가정보육교사제도, 꿈나무 안심학교)을 소개한다. 이어 황선희 경기도의회 보사여성위원회 위원장, 서영숙 한국보육지원학회장(숙명여대 교수), 남양주 덕소에벤에셀 아기학교의 남옥희 시설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취업 여성의 일·가족 양립 지원을 위한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보육정책,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 0세아 전용보육시설 운영 경험 등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바람직한 보육 정책의 방향 등에 대한 혜안에 대해 토론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본 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경인발전연구원(원장 노춘희)은 지역경
무대 중앙에 홀로 등장한 한 남자가 400년 전 세르반테스가 탄생시킨 돈키호테를 관객들 앞으로 불러낸다. 그리곤 허름한 무대로 속속들이 나오는 양떼와 풍차는 상상 속의 존재보다도 더 실제적이며 ‘둘시네아’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로시난테’의 발굽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렁차다. 냉혹한 현실과의 싸움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하기도 하고, 순진한 믿음과 이상으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 이 영원한 몽상가는 희극과 비극, 이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무대를 꽉 채워준다. 21세기 음유시인이 17세기 서사시로 선보이는 스펙터클 스탠드업 코미디 ‘돈키호테’가 오는 10, 1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텅 빈 무대에서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산초 등의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낸 벨기에 태생의 자크 부르고가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한 작품이다. 자크 부르고는 여러 사람들이 오직 자기만을 주시하고 있는 긴장 속에서도 그 공간 안의 흐름을 유머로 주도할 수 있는 배우로 지난 ‘2007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되어 크게 사랑 받은 프랑스 배우로 알려져 있다. 웃을 때마다 깊게 파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서울클래식앙상블의 아침음악회 ‘환타지아 스트링콸텟’의 막이 오른다. 이번 공연은 9일 오전 11시부터 시작, 서울클래식앙상블은 지난 2000년에 창단해 6회의 정기연주회와 수차례의 초청연주회를 통하여 연주, 역량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는 실내악 단체로 알려져 있다. 연주 레파토리는 현악 3중주, 4중주, 피아노 3중주, 4중주, 5중주 등 다양하고 연주곡에 따라 유동적인 구성이 가능해서 한 번의 연주회에서도 다양한 실내악 장르를 접할 수 있다. 또한 더블베이스, 목관, 성악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곡들과 현대곡, 창작곡과 대중적인 작품들인 영화음악, 성가곡 등 폭넓은 레파토리를 추구하고 있어 풍부한 음색과 아름다운 한 목소리의 앙상블을 결집해 낼 수 있는 것이 서울 클래식 앙상블의 또 다른 장점. 이번 공연에서는 ‘R.Schumann’의 ‘Piano Quintet Op.44’, ‘A.Borodin’의 ‘Quartet No.2’ 등 다양한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관람료 1만원. (문의:오산문화예술회관 031-378-4255, w
당신이, 없었다, 당신 히라노 게이치로|문학동네|328쪽|1만2천원. ‘당신이, 없었다, 당신’에서는 그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현학적이고 심도 있는 묘사가 돋보이는 정통적인 작법의 소설 작품도 물론 찾아볼 수 있다. 소설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페캉에서’는, 히라노 자신이 문화청 문화교류사업의 파견으로 1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면서 느낀 이방인의 감정과, ‘장송’이라는 대작을 집필한 후 작가로서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보다 근원적이고 내적인 문제에 천착하게 된 내면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소설적 성격의 작품이다. ‘당신이, 없었다, 당신’에서는 그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현학적이고 심도 있는 묘사가 돋보이는 정통적인 작법의 소설 작품도 물론 찾아볼 수 있다.소설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페캉에서’는, 히라노 자신이 문화청 문화교류사업의 파견으로 1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면서 느낀 이방인의 감정과, ‘장송’이라는 대작을 집필한 후 작가로서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보다 근원적이고
웃는 늑대 쓰시마 유코 글|김훈아 옮김 문학동네|416쪽|1만2천원. 패전 직후 정글 같은 일본 땅, 열두 살 유키코는 열일곱 살 소년 미쓰오를 따라 머나먼 길을 나선다. 어머니를 모르는 소년과 아버지를 모르는 소녀의 여행. 그것이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유괴사건의 시작이었다. 미쓰오는 유키코의 새 교복과 가방을 헌옷으로 바꾸고, 유키코의 머리카락을 잘라 소년으로 변장시킨 뒤, 형제로 가장하고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정글북’에 등장하는 대장 늑대와 숲에 버려진 인간 소년의 이름, ‘아켈라’와 ‘모글리’로 부른다. 아켈라라 불리는 미쓰오는 비록 유괴범이지만, 몸값을 요구하지도 폭력을 일삼지도 않는다. 여행은 우에노에서 후쿠시마, 야마가타, 닛포리까지, 북으로 남으로 서로 계속된다. 실종된 유키코를 찾는 기사들이 신문을 도배하고, 결국 둘의 고난에 찬 여행은 아켈라의 ‘체포’와 모글리의 ‘보호’로 막을 내린다. 일본 아시히 신문사에서 주회한 ‘오사라기지로문학상’을 수상한 쓰시마 유코(津島佑子)의 ‘웃는 늑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시대적인 비극 속에서도 노비제도 혁파 등을 부르짖는 개혁군주인 정조대왕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 ‘정조대왕’이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인8일과 9일 오후 7시 수원화성 서북공심돈 특설무대에서 막이 오른다. 1761년 영조는 사도세자를 휘령전으로 자결을 명한다. 세자가 끝내 자결하지 않자 영조는 그를 서인으로 폐하고 뒤주 속에 가두어 8일만에 죽게 한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이산(정조대왕의 아명). 그는 노론벽파와 정순왕후(영조의 부인)의 견제를 이겨내고 조선조 22대 임금에 오른 뒤 ‘화성’을 축성하고 장용영을 만들어 개혁의 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개혁의 가도를 달린 무렵 그는 의문스런 죽음을 맞이하고 권력은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으로 넘어간다. 뮤지컬 ‘정조대왕’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분과 의리를 천명하여 문화정치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1700년 정조시대를 그리며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의 고뇌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아들로서의 슬픔을 견디고 살아간 정조대왕의 심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통치자의 윤리, &
볼쇼이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주역으로 유명한 세계적 발레스타 이렉 무하메도프 그리스 국립오페라발레 단장이 지도한 국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의 ‘지젤’이 오산문예회관(10, 11일), 용인여성회관(17, 18일)을 찾는다. ‘지젤’은 프랑스 시인이자 무용평론가였던 테오필 고티에의 대본에 아돌프 아당의 음악을 바탕으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가 안무, 1841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한 낭만발레의 대표작이다. ‘지젤’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은 처녀(빌리)들의 무덤가에서 자라난다는 전설 속의 하얀 백합처럼 몽상적인 작품으로 고티에는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썼다. ‘지젤’의 하얀색 로맨틱 튀튀(발레의상)와 포인트 슈즈는 떠다니는 영혼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발레 블랑(Ballet blanc·백색 발레)의 상징이 됐다. 1막에서 볼만한 춤은 알브레히트와 지젤의 파드되와 수확축제의 왕과 여왕으로 뽑힌 농부 한 쌍이 추는 ‘페전트 파드되’를 들 수 있다. 2막의 중간은 발레단마다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