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가을바람을 타고 오산으로 찾아온다.’ 경기도미술관(관장 김홍희)은 올해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경기도미술관’을 오산에서 ‘꽃이 있는 풍경’을 주제로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에서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개최한다. 오산시는 그동안 적합한 전시장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 내부에 전시관을 개관해 해당 지역 작가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도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꽃이 있는 풍경’을 주제로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일관 풍경을 표현한 회화, 사진, 도자, 조각 등 오산 지역 작가들의 작품 12점과 경기도미술관의 소장품 12점으로 모두 24점의 작품으로 꾸며져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참여작가 중 오산 김수직 화가의 작품 ‘산다는 것에 깊고 깊은 의미’를 살펴보면 낙화하는 꽃과 함께 흙과 풀에 묻힌 꽃잎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삶을 화사하게 만발한 꽃에 비춰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지는 꽃도 아름답게 보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또 떨어지는 꽃은 곧 흙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교사들의 미술교육 역량강화를 위한 ‘초등교사 초청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방학 중 실시하던 교사연수 프로그램과는 달리 매주 수요일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자율 연수 프로그램이다. 교육청 및 학교단위로 신청 받아 30명 이상인 경우 해당 지역으로 차량을 보내어 서울 인근 학교뿐만 아니라 오지 학교의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고의 소장품과 전시 그리고 국내 최고의 교육기능을 이번 ‘초등교사 초청 연수’에 총체적으로 반영, 초등교사 및 초등 교육 과정에서 미술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확산 시키는 동시에 국립미술관의 공교육적 기능을 여느 때보다 활발하게 개진해 나갈 계획이다. 연수의 주요내용으로는 교과서 수록 작가 및 작품이 총 망라된 국립현대미술관 40주년 기념 ‘Collection 미술관을 말하다’전시 및 어린이미술관 감상교육 및 전문가 강의와 함께 학교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감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및 체험활동 중단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 연수에 참여하는 학교를
경기문화재단(이사장 김문수)이 도서관내 문화예술 교육지원사업 사업자 공모를 마치고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추진키로하고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교육프로그램 운영주체와 희망 도서관을 공모해 11개 단체의 11개 교육프로그램과 도내 20개 도서관을 선정, 현재 해당 도서관에서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해당 도서관들은 10월 2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은 뒤 추석 연휴가 끝나는데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교육프로그램은 ‘전래동요와 만나는 아이들 세상’, ‘명품인형-재활용으로 태어나다’,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등 주로 초등학생 대상이며 가족단위 프로그램도 있다. 교육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고양시 아람누리 도서관의 ‘영화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만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모집인원은 15명부터 최대 150명까지로 교육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양하며 참가 신청은 해당 도서관에서 하면 된다.(문의:031-321-7238)
길을 걸으며 성찰하고 자기에 대해 고민하는 일본의 산티아고 길, 시코쿠 순롓길을 소개한 책으로 4개월여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겸한 오핸로 순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 화해하고, 자기의 꿈을 인정하는 과정을 적어 내려간 기록이다. 여행지에 대한 책에서는 타인의 친절과 호의에 대한 묘사가 항상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시코쿠에서는 그것이 하나의 풍습 혹은 전통으로 정착돼있다. ‘당장 순례를 할 수 없는 나 대신 순례를 해달라’는 명분으로, 시코쿠 사람들은 순례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장바구니를 열어 먹을 것을 주기도 하고 주머니를 털어 돈을 주기도 한다. 시코쿠 사람들이 순례자에게 베푸는 이 같은 친절이 바로 ‘오셋다이(お接待. 대접)’다. 오셋다이를 받으며 길 위의 순례자들은 변모한다. 지은이는 길 위에서 받은 친절만큼, 길 밖의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다고 말하는 순례자들의 변화를 보며, 오셋다이가 고통을 삼키며 힘들게 걷는 순례자에게 오핸로 순례가 주는 진정한 선물임을 깨닫는다.
사랑나눔 갤러리(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소재)는 오는 10월 7일까지 크레파스화가 최재선 초대작가의 2번째 초대전 ‘내가 사랑했던 추억들’을 사랑나눔 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최재선 크레파스 화가가 수년간 받아온 건강미술요법 결과물 중 30여점으로 구성되며 앵두나무, 보리타작, 단오 그네뛰기 등 소중한 추억들이 하얀 도화지 속에 크레파스로 펼쳐진다. 사랑나눔 갤러리 신현옥 관장은 “모든것이 빨리 변하고 잊혀져가는 이 시대에 그림 속에서 여유, 따스함, 사랑이 묻어나는 최재선 크레파스화가의 그림을 전시함으로서 빨리 나아가려 하는 우리의 모습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 사랑이 담긴 추억들을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내달 1일부터 12월 6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배병우 사진전을 개최한다. 한국현대미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소나무로 널리 알려진 사진작가 배병우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06년 동양의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티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이래 스페인 정부의 의뢰를 받아 세계문화유산인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을 2년간 촬영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는 90년대 이후 국내 사진계가 급팽창하게 이르게 한 주역이기도 하다. 또 그는 사진가이기 보다 예술가임을 자처하며 창작활동과 후학 양성은 물론 대규모 그룹 전을 선도하면서 한국현대사진이 단순한 재현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도구로 인식되게 했다. 이후 사진이 아닌 예술로 표현하는데 확산을 이루도록 하는데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상의 본질을 찾아내어 회화적 사진을 제시하는 배병우 작품세계의 여정을 돌아본다.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의 풍경을 담은 바다와 바위사진에서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소나무 사진, 한국 자연의 부드러운 능선을 포착한 오름,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에 있어
‘아이들에게 장난감과 도서를 빌려주는 이색 도서관이 수원에 등장했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86-3번지의 팔달구 생활체육센터 1층에 자리잡은 ‘Happy 아이 장난감도서관’은 매교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실로 사용되던 곳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168.2㎡ 규모로 만들어 졌다. 장난감 도서관에는 0세부터 5세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을 연령, 신체, 정서, 인지 등 영역별로 비치하고 이들 장난감들은 모두 위생과 안전성이 입증된 장난감을 사용해 부모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가격이 비싸고 크기가 커서 일반가정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해 사용하기 힘든 장난감을 비치하며 선호도와 이용 빈도를 파악해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순차적으로 구비할 계획이다. 장난감 도서관은 주민등록상 수원시 거주자 중 일반아동은 만 5세이하, 장애아동은 만 12세까지 이용가능하다. (문의:031-236-5682,5683·월요일 휴관)
백남준아트센터가 2009 오버뮤직 9월 프로그램으로 음악가 백남준에 대한 연구와 현대 실험음악과 신음악, 플럭서스 음악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초청 강연과 공연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진행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그 첫 번째로 이날 오후 6시부터 백남준의 오랜 친구이자 현대음악 작곡가로 서울대 음대 교수였던 강석희 선생의 ‘다다에서 네오다다까지: 음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강연회을 개최한다. 강석희 선생은 백남준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예술세계를 존경하는 뜻으로 각기 곡을 헌정하는 등 수많은 실험적인 곡을 작곡한 한국현대음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작곡가이다. 이번 강연은 서양의 현대음악과 백남준 그리고 음악사의 한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강연에 앞서 백남준아트센터는 현대음악 작곡가 백병동의 곡과 강석희가 백남준에게 헌정한 곡 ‘니르마나카야’, 그리고 백남준과 황병기의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가야금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관객들은 가야금 공연을 통해 현대음악을 전통 악기인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강석희 교수의 신음악과 플럭서스에 대한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7년만에 귀국한 발레리나 김지영이 들려주는 ‘해설이 있는 발레 이야기2’가 오는 26일 오후 5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해설이 있는 발레2’는 지난 봄에 발레리나 김주원의 해설과 함께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았던 국립발레단의 두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 김지영은 발레리나가 아닌 해설가로 무대에 오른다. 김지영은 1997년 최연소로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 7년간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해설이 있는 발레’는 지난 1997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립발레단에서 시작해 그동안 클래식장르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상류계층만 향유한다는 인식이 강했던 발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더불어 현대·고전 등을 가리지 않는 레퍼토리의 선택과 재미있는 입담을 펼치는 친숙한 해설가들을 통해 발레를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도 지루하지 않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왔다. 현재 다수의 순수예술 단체들이 ‘해설이 있는 발레&rsquo
‘내 자신의 움직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면 어떨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 당한다면….’ 가까운 미래, 전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First-Person Shooter)인 ‘슬레이어즈’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액션 영화 게이머가 다음달 1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이 게임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서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들이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고도로 진보된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의해 전투를 벌이도록 프로그램 돼 있는 놀랍고도 극도로 잔인한 게임이다. 특히 머리에 심어진 나노 칩 때문에 모든 행동을 구속당하고 자유를 억압당한 채 그저 게이머들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처절한 사투를 벌이다 죽어가는 운명에 처해져 있다.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최후의 승자가 돼 자유를 되찾아 ‘슬레이어즈’라는 게임 속에서 벗어나는 것뿐. 하지만 단지 더욱 리얼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라는 이유로 인간을 조종하며 ‘슬레이어즈’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관심사는 많은 사람을 죽여 최고 점수를 획득해 게임 속에서 최강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