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부터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를 밝히지 않고 다짜고짜 판촉하는 ‘막무가내’식 광고전화가 금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9월 23일 시행되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광고전화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입수한 출처를 통화자에게 고지하고 나서야 구매 권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5일 밝혔다. 이 규정을 위반한 사업자는 방통위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개인정보 입수 출처는 ‘어디서 어떻게 수집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며 ‘합법적으로 모처에서 얻었다’ 식으로 얼버무리는 것은 불법이다. 단 고객이 6개월 이내에 거래한 사업자가 동종 물품이나 서비스를 광고하려고 전화하는 경우에는 사전 고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과거 광고전화는 ‘전화권유판매자’로 정부에 등록만 하면 어떻게 개인정보를 얻었는지를 밝힐 필요 없이 마구 전화할 수 있어 소비자의 불만이 컸다. 방통위 관계자는 “9월부터 도입되는 규제에 따라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되고, 무분별한 광고전화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전신주 쓰러져 교통 마비 되고 시멘트 축대벽 무너져 車 전복 인천·섬지역 여객선 운항 차질 날아든 나뭇잎에 아파트 정전 포천서 사망자 1명 발생 지난 3~4일 이틀간 몰아친 강풍으로 도내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고, 심지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접수된 강풍 피해 사고는 307건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1시21분쯤 포천시 소홀읍에 위치한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 관람 중이던 박모(33)씨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앞서 오후 12시 5분쯤에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종합운동장 내에서 철판(가로 1m·세로 2m)이 넘어지면서 경상자 1명이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12시30분쯤에는 양주시 봉양동 사거리의 한 전신주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왕복 4차로 중 3개 차로가 통제돼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오전 0시20분쯤에는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서울 방향 신부곡 IC 부근(의왕시 이동)에서 시멘트 축대벽(총 높이 30m 중 2m)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포르테 차량이 낙석을 들이받고 전복돼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뒤따르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는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구속된 5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종근)는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한 구모(56)씨에 대해 시민위원회를 거쳐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4일 밝혔다. 구씨는 지난 1월 26일 오후 8시 45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도로에서 아들(22)의 옆구리, 팔, 손목 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아들은 온몸을 흉기에 찔려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검찰은 단순한 범행으로 보지 않고 가정사에 주목, 사건이 벌어지기 1년전부터 아버지 구씨가 정신병을 앓는 아들로부터 갖은 폭행과 욕설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에도 ‘기침소리가 듣기 싫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던 구씨가 아들에 대항하기 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차례 열린 시민위원회에서 범행 동기, 경위와 함께 아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점을 설명, 위원회로부터 상담치료를 조건으로 한 기소유예 의견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아들을 흉기로 찔렀다는 범죄 사실 자체보다는 경위 등에 초점을 맞춰 처벌의 수위를 정했다”며 “현재 아들은 정신병원에서 입원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부장판사는 갓 태어난 영아를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영아살해미수)로 기소된 홍모(27·여)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을 명령했다고 4일 밝혔다. 반 판사는 “자신이 출산한 영아를 유기·방치함으로써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반인륜 범죄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육체적·정신적 충격 속에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지나가는 행인의 도움으로 최악의 결과는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했다. 6살짜리 딸아이를 혼자 키우던 미혼모 홍씨는 지난 2014년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를 만나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 홍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전 10시 30분쯤 용인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아파트 뒤편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버려진 아이는 울음소리를 들은 행인에 의해 8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시는 수도권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액체납자 24명을 대상으로 가택 수색에 나서 현금 2억800만원을 현장 징수하고 명품가방 및 시계, 귀금속 등 43점의 동산을 압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4~5월을 지방세 특별정리 기간으로 정한데 이어 수도권 아파트에 사는 1천만원 이상 체납자 518명(체납액208억)의 거주지 등을 전수 조사해 호화생활자나 의료인, 경영인 등 사회 지도층 위주로 24명을 선정,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지방세 체납자 가택수색을 펼쳤다. 시는 고액체납자 15명의 집에서 현금 2억420만원과 명품가방 1점, 명품시계 3점, 귀금속 31점, 다이아반지1점, 주류 2점, 악기 1점, 골프채 4점을 압류했으며, 5가구는 가택수색 현장에서 체납액 380만원을 전액 징수했다. 가택수색 대상자인 24명의 체납액은 40억원에 이르며, 체납처분을 피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허위로 두거나, 실제로 사업 경영을 하면서도 부인명의로 재산을 은닉하며 고가의 대형주택에 살고 있었다. 시는 압류한 현금은 체납세액에 즉시 충당하고 압류된 동산은 감정평가를 거쳐 공개매각을 통해 체납액을 징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외에 출국금지,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무주택 근로자 대상 주택전세자금 대출사기범 이모(33)씨 등 4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10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달아난 공범 76명을 지명수배해 쫓는 한편 나머지 공범 26명을 수사 중이다. 이씨는 2014년 8월 인터넷 대출광고로 알게 된 대출브로커가 시키는 대로 임대인 공모(59)씨와 허위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허위 재직증명서와 전세계약서를 은행에 제출해 전세자금대출 1억1천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대출금을 브로커, 임대인과 나눠 가진뒤 갚지 않았다. 또 다른 이모(61)씨도 2014년 1월 허위 재직증명서와 계약서를 만들어 은행으로부터 3천500만원의 근로자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가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2014년 10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한 뒤 현재까지 도내 근로자 주택전세자금 부정대출 금액은 91억3천15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사기범들이 근로자 주택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심사가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는 점 등을 노리고 범행하는 것으로 보고 관련 기관에 대출제도의 취약점을 통보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만든 홍보자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유권자들에게 유포한 예비후보 지지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승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모(4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해 공표하는 행위는 자유로운 여론 형성을 방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범죄로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노씨는 지난 1월 19일 모 여론조사기관이 전국적으로 실시한 ‘2016년 총선특집 정례 여론조사’ 결과 ‘당내경선시 현직 국회의원보다 정치신인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자, 신인인 A예비후보자가 마치 당내경선에서 지지받는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 일부를 생략하는 등의 방식으로 홍보자료를 조작, 작성해 SNS에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이른바 ‘워터파크 몰카사건’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 1년씩 감형받았다. 수원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 임재훈)는 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강모(34)씨에게 징역 4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 강씨의 지시를 받고 몰카를 촬영한 최모(27·여)씨에 대해서도 징역 3년6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또 강씨 등에게 각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최씨는 강씨에게 현금 200만원 정도를 받고 6차례에 걸쳐 몰카를 촬영하긴 했으나 영상 속 자신의 목소리와 모습이 촬영된 점을 고려하면 영상이 유포될 것이라고 예상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2년부터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온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강씨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특정 워터파크에서 촬영된 몰카 영상을 피고인이 유포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으며, 유사 범죄의 양형 사례를 비교했을 때 원심 형이 다소 높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2014년 7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의 국내 워터파크와 야외수영장, 스파 등 6곳의 여자 샤워실 내부를
경기도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대가로 현직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산악회장에게 돈을 준 전직 시의원과 산악회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영장전담 이진혁 판사는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전 수원시의원 A씨와 산악회장 B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3일 발부했다. 이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A씨는 경기도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난달 13일을 앞두고 B씨에게 “도의원 후보로 공천받게 해달라”며 청탁과 함께 현금 2천여만원을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조사에서 “B씨가 돈을 현직 국회의원에게 전달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B씨는 “돈받은 적은 있지만 공천 대가는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탁 명목의 금품이 국회의원 측으로 전달되지 않은 점에 비춰 B씨가 A씨를 공천시켜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으면서 돈을 받은 것은 아닌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옥시상품 불매 운동을 선언하고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을 촉구했다. 수원 YWCA, 수원여성회 등 5개 시민 사회단체 회원 20여명은 2일 오후 수원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중 사망자의 70% 이상을 발생시킨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베키지(옥시)’에 대한 처벌촉구와 불매운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확인된 사망자만 146명, 지난해 신고돼 조사중인 사망자 79명, 올해 신고된 사망자 14명 등 총 239명이 사망자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 중 옥시 제품으로 인한 사망자만 103명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수원을 당선자는 “이런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기업에 대한 처벌이 없다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옥시는 형식적인 사과를 했는데 영국 본사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로 보인다. 20대 국회에 옥시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해 죄를 물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