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6단독 서정현 판사는 합의로 성관계하고서 성폭행당했다며 상대 남성을 고소한 혐의(무고)로 기소된 박모(62·여)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서 판사는 “상대 남성인 A씨의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피고인이 고소하게 된 경위와 진술이 주요 부분에서 계속 바뀌는 점 등을 보면 피고인은 A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고소사실은 허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A씨는 강간 혐의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으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임에도 피고인은 그 범행을 부인하는 등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2014년 9월 화성 지인 B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이튿날 새벽 1시쯤 B씨가 방에 들어가 잠에 들자 B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와 거실에서 함께 잠자리를 가졌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B씨가 박씨를 상대로 위자료 등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같은해 11월 “A씨가 나를 추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같은 달 “술에 취해 정신없는 나를 강간했으니 처벌해달라”고 추가로 고소한 혐의로 기소됐다./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 임재훈)는 10대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식당주인 김모(56)씨에 대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50만원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작년 1월4일 자정쯤 수원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앳돼 보이는 남성 A(당시 만17세)군과 B(당시 만18세)군을 손님으로 맞았다. 이들은 고기, 밥과 함께 맥주와 소주, 막걸리 등 총 9만원어치를 주문했고, 김씨는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B군은 1996년 12월생으로,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1일이 지났기 때문에 술을 팔아도 되는 손님이었다. 문제는 A군이었다. 김씨는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다던 A군이 B군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였고, B군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니 “괜찮겠지”란 생각에 추가 신분확인을 하지 않았다. 식사를 모두 마친 A군 일행은 돌연 계산대 앞에서 “돈이 없다”고 막무가내로 버텼고, 참다못한 김씨는 이들을 무전취식으로 112에 신고했는데 졸지에 자신이 스스로를 경찰에 신고한 꼴이 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조사해보니 A군은 청소년보호법에서 정한 청소년으로 주류판매 금지 대상이었던 것. 김씨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8일 도가 개발·육성한 국화 신품종의 전국 농가 보급을 위해 4개 국내 종묘업체와 통상실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도농기원과 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절화국화 종묘업체인 ‘베스트멈(대표 김진권)‘, ‘하늘화훼종묘(대표 이정민)’, ‘아세아종묘(대표 이선이)’와 분화국화 종묘업체인 ‘부림농원(대표 이기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 업체는 향후 3년 간 ‘스노우드림’ ‘그린드림’ ‘큐티드림’ ‘드림라운드’ 등 도가 개발한 절화국화 4품종 220만주와 ‘마이하트’ ‘마이레이디’ 등 분화 국화 2품종 40만주를 국내에 판매, 재배할 계획이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국산 품종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재배가 쉽고 시장에서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20일부터 4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2전시장에서 2016 국제외식식자재박람회(The 2016 International Food Ingredients Show)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행복한 상생’을 주제로 200개 업체에서 320개 부스를 운영하고, 1만5천명의 외식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의 주제관인 ‘Food, Tech로 요리하다’에서는 △푸드밸류체인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사례 발표 △푸드테크 관련 기업 현황과 국내 동향 소개 등이 이뤄져 인성테크(식물공장), ㈜로킷(3D프린팅), 레드테이블(레스토랑 마케팅플랫폼) 등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이 신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전시·소개한다. 또 외식관련 학생들이 건강식자재 10여종을 활용해 개발한 레시피를 경매형태로 판매하는 ‘레시피 마켓’도 마련되며, 21일에는 ‘중국시장&고객니즈 분석에 따른 한국 식품의 포지셔닝’, ‘일본시장&고객니즈 분석에 따른 한국 식품의 포지셔닝’ 등의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김재수 aT 사장은 “식품·외식산업에 첨단기계, 빅데이터, 정보통
아파트 관리소장실에 침입, 자신과 관련된 서류를 빼내려던 입주자대표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판사 임재훈)는 17일 방실침입, 절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정모(5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정씨의 양형부당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벌금 50만 원을 선고, 유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용무 처리를 위한 입주민 출입이 허용된 장소이지만 관리소장실은 관리소장이 자신의 업무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개인적 공간이기도 해서 입주민이 언제든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아파트 관련 서류도 관리규약에 따르면 입주자가 관리사무소에 열람이나 복사를 청구할 수 있지만 이를 제한할 수 있는 예외적인 사유를 정하고 있으므로 입주자가 무조건 서류를 열람·복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형이 과하다는 정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졌다. 용인시 소재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던 정씨는 지난 2014년 6월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 관리소장실에 무단으로 들어간 뒤 ‘입주민 발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해임안 및 주민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양철한)는 17일 임금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회사 기계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물건방화 등)로 기소된 김모(4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물건을 단순히 손괴한 것에 그치지 않고 불을 질러 공공의 위험을 발생시켰고, 범행에 따른 피해액이 큰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오랜기간 임금을 받지 못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피고인의 우울증 증세도 범행의 한 원인으로 보이는 점, 범행 직후 경찰에 신고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곧바로 자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6일 오후 7시 28분 쯤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A씨의 화성시 소재 공장을 찾아 기계에 페인트와 경화제를 혼합해 부은 뒤 불을 붙였다. 이 사고로 시가 4천만원 상당의 삼각김밥 밀봉기와 1억 6천400여만원 상당의 CNC 복합기, 9천700만원 상당의 머시닝센타 각 1대가 불에 타는 등 수억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국원기자 pkw09@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경기남부 지역에 강풍이 불어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산, 안성, 하남 등에서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와 간판이 넘어지고 천막이 날아갔다는 피해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는 최대 순간 초속 22.5m(평택)의 강풍이 기록되는 등 경기남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었다. 강풍은 비를 동반해 광주 50㎜, 평택 41.5㎜ 등 평균 40㎜ 정도의 비가 내렸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오전 중으로 그치겠지만 바람은 오후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유의를 당부했다./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 형사4단독 김정환 판사는 임야를 매각하기 위해 임의로 분묘를 발굴한 혐의(분묘발굴)로 기소된 이모(59)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종중에서의 지위와 종중의 임야가 매각되는 과정에 비춰 이 사건 범행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분묘 발굴 과정에서 나름 사체에 대한 종교적·관습적 양속에 따른 예를 갖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화성시에 소재한 전주이씨 한 종중 소유 임야의 묘 이전 관련 추진위원장인 이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6시 경 해당 임야를 매각하기 위한 평탄 작업 과정에서 임의로 임야 내 있던 종중원 A씨의 부모와 조부모 묘 4기를 발굴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5일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YAFF) 초청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YAFF 소속 대학생 40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경기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학생들의 참신한 시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YAFF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선발한 대학생 단체로 농식품산업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YAFF 소속 대학생들은 앞서 경기도가 개발한 가시없는 장미 ‘딥퍼플’과 추정벼보다 밥 맛이 뛰어난 ‘참드림’, 전국에서 재배되는 인기 버섯 ‘곤지7호’ 등 신품종과 도시원예 연구시설, 농업용 드론 등 신기술을 견학했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대학생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통해 농업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농식품산업 아이디어와 정책 발굴에 역학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 “기억을 넘어 희망을 만들고 아픔을 넘어 변화를 만들겠고, 진실을 기억하는 봄을 맞이할 때마다 당신들을 느끼며 잊지 않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6일 오전 10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슬픔을 함께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이준식 교육부장관과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 교육감은 “말할 수 없는 먹먹한 가슴으로 교육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픔과 죄책감을 씻을 수가 없다”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로 416민주시민교육관을 마련하고, 416단원장학재단과 416교육체제를 제대로 운영할 것이며, 교육청 안에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작은 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저마다 가슴에 노란리본을 단 시민들은 2년전 차가운 바닷속에 꽃다운 청춘이 묻힌 학생들의 사진 하나하나를 보며 그들을 애도했다. 한 시민은 “벌써 2년이나 흘렀다. 하지만 흘러간 시간을 무색케할 만큼 슬픔은 아직도 그대로다. 달라진 건 하나도 없는데 유가족들은 얼마나 답답하겠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