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 등 옛 통진당 의원 6명은 21일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한철(63) 헌법재판소장이 통합진보당 해산에 불법으로 관여했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소했다. 이 전 통진당 대표와 오병윤·김미희·김재연·이상규·이석기 전 의원은 이날 고소장 사본을 언론에 배포하고 김 전 비서실장과 박 소장에게 각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등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이 헌재에 연내 선고를 지시하는 등 헌재 재판관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소장은 김 전 실장에게 재판 진행 과정 및 평의 내용과 결과를 미리 전달해 헌법재판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무상의 비밀을 누설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헌재는 2014년 12월1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진당 해산 결정을 내으나 이후 김 전 수석의 업무일지(일명 비망록)에서 헌재 결정이 내려지기 이틀 전 김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회의에서 결과를 미리 알고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 나와 선고 내용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동업자 2명을 잇따라 살해한 6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0일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6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2명의 목숨을 빼앗은 데다 범행을 은폐하고 수사기관이 객관적 증거를 제시할 때까지 범행을 부인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과거 아내를 살해해 장기간 복역했던 점에 비춰볼 때 징역형의 교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여 사회와 영구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7월 수원시 장안구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금전문제로 다퉈오던 동업자 A(60·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앞서 2014년 10월에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에서 또 다른 동업자 B(43)씨를 운동기구로 내리쳐 숨지게 한 뒤 강원도 홍천의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앞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가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국원기자 pkw09@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장기화되면서 계란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인한 ‘계란대란’이 현실화되면서 계란을 사용한 밑반찬을 주로 내놓는 한 식당은 물론 제과점 등에서는 계란 수급 등에 대한 어려움과 함께 경영난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백반’으로 유명한 수원시 장다리로의 A식당 역시 평소 계란말이나 계란을 입힌 햄, 또는 전 중 1가지 이상을 밑반찬으로 제공해왔지만 최근 다른 종류의 밑반찬을 준비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업주 A씨는 “계란이 들어간 반찬은 평소 손님들이 2번 이상은 리필해 달라고 할 만큼 좋아하는 메뉴”라며 “(계란)가격이 오르고 예전처럼 구하기도 힘들어 다른 반찬으로 바꾸고 있지만 특별히 대체할 만한 반찬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이 들어간 반찬을 내놓았다가 손님이 더 찾으면 않드릴 수도 없으니 손님들 눈치가 많이 보인다. 몇해전 김치대란보다 더 어렵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인 인계동의 한 이자카야 식당도 서비스로 제공하던 계란찜을 중단해야 할 지 여부로 고민 중이다. 주인 B씨는 “손님들의 속을 달래는 차원에서 서비스로 많이 내놓던 게 계란찜이었는데, 가격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53·경기 화성을)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이 구형됐다. 수원지검은 20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투표 당일 간간이 V자 표시를 했다는 수행비서의 진술과 이 의원을 선관위에 신고한 제보자 등을 보더라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공직선거법의 입법 취지, 후보자가 투표독려를 핑계로 선거운동을 한 데 대한 책임은 엄히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다만 검찰은 “선거운동을 한 시간대가 이름 아침이고 두 시간에 불과한 점, 다른 사람은 대동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선관위가 최근 투표독려 등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참정권을 확대하려는 취지일 것”이라며 “단지 투표독려 행위로 나선 것이지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고 V자를 했더라도 의식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선거 당일인 지난 4월 13일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화성시 영천동 기흥동탄IC 진입로에서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색상인 파란색
검찰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인턴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중진공 전 간부를 19일 기소했다. 중진공 전 간부 J씨는 2013년 6월쯤 최 의원 측 보좌관으로부터 최 의원실 인턴 출신인 황 모씨를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과정에서 다른 건과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가 드러나 최근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관계자는 “J씨는 최 의원 사무실 인턴의 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 재판에서 위증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뇌물 수수 혐의는 본건과 직접 관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 직원을 2013년 하반기 중진공에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며칠 전 최 의원의 보좌관인 또다른 J씨를 구속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양지청 관계자는 최 의원 소환 여부에 대해 “우선 최 의원 보좌관 J씨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장 최 의원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 모 중진공 전 이사장은 지난 9월 재판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과의 독대 상황을 진술하며 “사실을 말씀드렸다. (인턴) 황모씨가 2차까
수원지법은 19일 법원 제3별관 4층 강당에서 아주대학교 조선미 교수를 초청해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을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업무, 육아 등에 관한 스트레스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다룬 이날 강연에는 법관 및 직원, 수원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조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설명하고, 스트레스 상황과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구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환경, 스트레스 인자 등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과 그에 대한 반응을 본인이 결정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한 노력으로도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한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아주대 정신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조선미 교수는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60분 부모’, KBS ‘아침마당’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성장하는 십 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나는 오늘도 아이를 혼냈다’ 등 다양한 책을 집필한 바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 장안고 포수이자 4번 타자인 이성원(2학년)은 지난달 열린 ‘2016 용달매직배 홈런왕 더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내 야구계에 차세대 거포 유망주로 존재를 각인시켰다. 그는 오는 27일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6 월드 파워 쇼케이스’에 한국 고교야구 선수 대표로 출전, 다시 한번 유감 없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 18일 수원 KT&G 야구장에서 만난 이성원은 “다른 나라 고교 선수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즐기다 오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성원은 지난달 21~22일 월드 파워 쇼케이스 한국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16 용달매직배 홈런왕 더비 챔피언십’ 만17세 이하 경기에서 3차례 연장전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성원은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면서도 “당시 우승 직후에는 어리둥절했고, 우승이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를 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버지 이길구(45) 씨가 보낸 ‘손가락 하트’ 싸인도 우승에 큰 몫을 했다는 후문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19일 의정부시 금오동 행정타운에서 북부희망나눔봉사센터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을 비롯해, 장수봉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김정영 경기도의회 의원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신축되는 북부희망나눔봉사센터는 3층, 연면적 1천464㎡ 규모로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며 의정부를 비롯해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등 5개 시·군 2천500여명의 적십자 봉사원들이 지역봉사 및 구호활동의 거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재난 시 필요한 구호물품 비축을 위한 구호창고가 설치되며, 시민참여 봉사활동을 위한 시민참여공간, 응급처치 교육 등 재난안전 교육을 위한 교육장, 제빵나눔활동을 위한 빵나눔터 등도 마련된다. 김훈동 회장은 “경기 북부지역의 봉사구호활동 거점으로 도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도주의활동을 수행하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적십자와 도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희망나눔봉사센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내연관계였던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허위 고소한 4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고일광 판사는 무고와 위증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8·여)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고 판사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성관계를 수반하는 내연관계에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마저 강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1년 8개월여의 내연관계조차 부인하며 형사처벌을 의도해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3년 4월쯤 “2013년 2월 8일 자궁암 수술을 받아 의사에게 8주간 성관계를 하면 안된다는 주의를 받은 상태였으나 수술 5주 후 A씨가 강압을 행사해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 고소하고, 같은 해 6월 수원지법에서 A씨에 대한 강간 사건 증인으로 출석해 “일주일에 한 번씩 강제로 모텔에 끌고 갔다”고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박국원기자 pkw09@
수원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서호공원에 설치된 간이 탐조대의 가림막이 갈대발로 돼 있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는 당초 가림막으로 볏짚을 사용했지만, 관리상 편의를 위해 갈대발로 교체했던 것으로 확인돼 편의주의 행정이라는 눈총도 받고 있다. 18일 수원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서호공원은 가마우지와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물닭 등 수천마리의 철새들이 찾는 지역 대표 철새도래지로 시는 지난 2012년 서호 동쪽 산책로 약10여m 구간에 80만원을 들여 각목과 볏짚으로 만든 간이 탐조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산책로 바로 옆에 설치돼 다수의 시민이 간이탐조대를 이용할 경우 정체가 빚어지는 현상이 발생, 시는 이듬해 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나무 데크를 만들어 간이 탐조대를 재설치 했다. 그러면서 가림막으로 사용해 온 볏짚은 잦은 손상으로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갈대발로 교체했다. 문제는 탐조대의 원래 목적이 철새를 자극하지 않고 몸을 숨기면서 생태를 관찰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인데, 갈대발의 경우 가림막으로서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몸을 완전히 숨길 수도 없는데다 방음 효과도 없어 가마우지와 같이 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