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교비 횡령과 교재대금 관련 부당 회계처리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등으로 기소된 이인수 수원대 총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7일 수원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성보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비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 내부 기준을 바탕으로 양형 기준에 따라 구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최후 변론에서 “선친이 세운 수원대를 이어받아 운영하며 학교 재산 한 푼도 양심에 어긋나게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교비회계와 법인회계 구분이 복잡한데, 총장으로서 직원들의 업무처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지만, 학교 행정의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총장 변호인도 “교비 회계로 지출했다는 대리인의 선임비용은 소송비용 발생원인이 학교 운영과 관련이 있으므로 교비 지출이 당연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 총장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총 6차례 해직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의 대리인 선임비용 등 7천500여만원을 대학교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 등) 등으로 기소됐다./박국원기자 pkw09@
두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신고를 한 이른바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수원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임재훈)는 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이모(45·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어머니 이씨는 심신 미약 상태에서 함께 기소된 무속인의 말을 믿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고소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으나, 이는 중증 망상장애와 무속인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해볼 때 원심의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무고교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무속인 김모(56·여)씨의 항소는 기각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편과 시아버지 등 44명에게서 성폭행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 고소하고 두 아들과 함께 인터넷에 허위 고발 영상 등을 올리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무속인 김씨는 ‘할아버지 신의 권위에 복
신용카드 할부로 휴대전화를 가개통한 뒤 즉시 중고로 되팔아 현금으로 환전하는 이른바 ‘핸드폰 내구제’를 이용한 대출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가개통한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둔갑하거나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유려가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휴대폰 판매업계와 시민 등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과 SNS를 비롯해 도심의 가로등을 중심으로 ‘핸드폰을 개통하면 생활자금을 대출해 준다’는 내용의 휴대폰 이용 대출 홍보가 늘어나고 있다. 신용불량자와 통신체납자도 이용 가능하다고 소개하는 이 광고문들은 ‘50~300만원 까지 현금 지급이 가능’하며 ‘중고 핸드폰을 고가에 매입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대출과 달리 본인확인만으로 이용이 가능한데다 연체금이 있을 경우 대납해주고 핸드폰을 개통해 줘 신용불량자와 무직자, 미성년자 등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상의 용어인 ‘내구재’라는 명목으로 가개통폰을 거래하고 있지만 휴대전화의 경우 개통을 하면 기기와 개통자의 정보가 연동되는 구조여서 악용될 경우 기기 명의자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 휴대폰 개통업무가 가능한 업체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평소 친분이 있던 재력가를 해외 카지노로 유인해 수십억원의 도박빚을 지게 만든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상 사기)로 기소된 한모(60)씨와 서모(55)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공범 김모(60)씨에게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사기도박을 모의하고 피해자를 도박장으로 꾀어 25억원에라는 거액을 편취해 사인이 무겁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합계 20억원을 피해자에게 변제하고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씨 등은 2010년 4월 쯤 평소 알고 지내던 A씨를 미리 섭외해 둔 캄보디아의 한 카지노로 유인해 25억원의 도박빚을 지게 만든 뒤, 대신 빚을 갚아준 것처럼 속여 귀국 후 A씨에게 이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이번 범행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2011년~2012년 사이 차례로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박국원기자 pkw09@
수원시가 리히터 규모 3.0 미만의 약한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 상황을 시민들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진, 태풍, 호우, 대설 등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수원시 재난 및 기상특보 알림서비스’를 내년 1월 16일부터 실시, 신청자를 접수한다. 이번 알림서비스는 국민안전처의 재난문자방송서비스(CBS)와 별도로 제공된다. 재난문자방송서비스(CBS)는 국민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문자를 발송, 그동안 발송 지연과 재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규모 3.0미만의 지진 발생은 문자를 발송하지 않아 지난 10월 ‘수원 지진’ 때 시민들이 재난문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원 또는 인접 지역에 규모 3.0미만 지진이 발생할 시, 기상특보, 경보, 주의보가 발령되거나 해제될 시 문자를 전송한다. 시 관계자는 “보다 많은 시민에게 재난 및 알림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모두가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 신청은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박국원기자 pkw09@
인체 감염 우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경기지역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거나 처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내 양계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AI의 피해가 산란계 농장에 집중되면서 도내 1일 달걀 생산량이 100만개 이상 줄어드는 등 달걀 공급까지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속에 달걀 확보 전쟁까지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의 가금류 20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 대상이 되면서 역대 최고도 기록했다. 6일 경기도와 대한양계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양주(3)·포천(1)·이천(3)·안성(1)·화성(1)·평택(1) 등 6개 시 10개 농가로, 양주 2곳과 이천 1곳 등 3곳은 예방적 살처분 뒤 확진됐다. 또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양평(1)·이천(9)·포천(10)·안성(1)·평택(1) 등 5개 시군 22농가다. 이번 AI로 도내에서 살처분 대상인 가금류는 모두 300만 마리에 달하는 상태로 도내 31개 시군에 사육 중인 가금류가 5천400만 마리인 것을 고려
친언니와 말다툼 도중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70대 동생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유모(70·여)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친언니와 사소한 언쟁을 벌이다가 끈으로 목을 졸라 제압하고 흉기로 온몸을 수차례 찔러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하고, 숨진 후에도 오랜 시간 방치돼 사후에도 생명의 존엄성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다만 말다툼 중 순간적으로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현재 정신·신체적 건강상태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유씨는 지난 8월 10일 오후 1시쯤 수원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친언니 A(78·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산악회 행사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쌀을 돌리고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69·수원무) 의원에게 벌금 1천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 심리로 6일 열린 김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기부행위 금액이 상당하고 공표한 허위사실이 상대 후보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산악회 행사 당시 선거 출마 생각조차 없었고 허위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제가 발의한 법에 따라 수원 군 공항 이전이 성과를 보이는데도 상대 후보가 저를 포함한 시민들의 노력을 깎아내리고 비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뜻으로 대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 변호인도 “쌀 제공은 당시 행사에 참석한 조병돈 이천시장이 ‘홍보용 쌀을 주면 적극 홍보하겠다’는 산악회원들 요구에 못 이겨 김 의원과 논의없이 현장에서 홍보를 위해 제공하기로 한 것이고, 언론사 인터뷰 이후 오해를 살 수 있는 기사가 나갔을 뿐 허위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김
㈔경기르네상스포럼은 6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2016년 경기르네상스포럼 희망포럼’의 마지막 시간으로 느티나무 인문학당 한덕택 대표를 초청해 ‘전통문화의 이해-토속신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에서 한 대표는 본 강연에 앞서 종교의 기원과 종교의 한 구성요소인 동·서양의 신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으로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어 우리나라의 무속의 기원과 무당의 유래 및 역할, 무속의 유형과 지역적 특징, 제의(祭儀) 등 토속신앙의 이해에 필요한 폭넓은 지식을 유쾌한 입담을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냈다. 한 대표는 “현대에는 ‘무속’과 같이 ‘속’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단어를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선입견이 넓게 퍼져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제 시대 우리나라 전통 신앙과 문화에 대한 탄압이 이뤄진 점을 들며 “‘속’이라는 단어는 사회 구성원에게 받아들여져 ‘생활화 된 것’으로 바르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인터넷·IPTV·이동통신 등을 묶은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판매하며 불법 과잉 경품을 뿌렸던 3대 통신사들이 100억원 이상의 역대 최대 과징금을 내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과천청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결합상품 가입 조건으로 과다한 경품을 제공해 이용자 차별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시정조처를 의결했다. LG유플러스는 45억9천만원, SK텔레콤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각각 12억8천만원과 24억7천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SK텔레콤은 37억5천만원, KT는 23억3천만원의 과징금이 의결됐다. 3대 통신사의 과징금 총합은 106억7천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