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선4기 후반기 들어 추진중인 각종 시책이 잇따라 공직선거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11일 생활정보지 ‘G LIFE’에 김문수 지사의 사진과 창간사를 실은 지 40여일 만인 12월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도정 성과를 알리기 위해 10대 도정뉴스 이벤트를 벌였다. 공직선거법 86조 5항은 자치단체장이 지자체의 사업계획 또는 추진실적 등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분기별로 1종 1회를 초과해 발행하거나 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4분기가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10대 도정뉴스를 알린다며 성급하게 홍보를 벌인 것이다. 도가 경제살리기를 명목으로 규제개선 홍보실적을 시·군별로 평가, 포상을 실시하기로 한 시책도 논란거리다. 이에 앞서 도는 택시영상기록장치 설치비 47억3000여만원 전액을 택시업계에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일부 지원으로 입장을 바꿨다. 도 선관위는 도의 이 같은 계획이 선심성 기부행위에 해당된다고 보고 선거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도의 이 같은 시책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앞뒤 정황을 살펴볼
‘학교 없는 신도시’가 될 뻔했던 수원 광교신도시가 공동시행사 간의 극적인 합의로 ‘학교 있는 신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광교신도시 공동시행사인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는 22일 “공동시행사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만나 광교신도시 내 설립예정인 학교용지를 무상공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 내 1621억원 상당의 초·중학교 건립 용지 13만4083㎡가 도교육청에 무상 공급되게 됐다. 공급가액이 978억원인 고등학교 부지 5만7778㎡는 무상 사용 후 개발이익 규모를 감안해 사후 정산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29일 학교설립심의위원회를 열어 광교신도시 14개 초·중·고교를 포함한 신설학교 설립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내 학교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건립공사가 진행되며 광교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2011년 4월 이전에 개교하게 된다. 도는 이와 별도로 도교육청이 요구하고 있는 학교용지매입비 미전입금 1조2300억원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학교용지 무상 공급 결정으로 그동안 도교육청과 광교신도시 4개 시행사 사이에 빚어진 갈등은 일단락됐다. 입주 시기에 맞춘 학교 개교가 가능해
경기도가 금융중심지로 지정 신청한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이 최종 선정에서는 탈락했으나 잠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금융중심지의 백업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경기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울 여의도를 종합금융중심지로, 부산 문현을 특화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도가 신청한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은 킨텍스(KINTEX) 중심의 큰 청사진만 제시되고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최종 선정에서는 탈락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이 일대가 공항과 가깝고 종합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여의도와도 인접해 금융기관의 전산센터, 콜센터 등 후선업무와 금융인력양성기지 등 보완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 고양시 등과 구체적으로 이 일대 활용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송도의 경우도 서울과 인접한 단일경제권으로서 고양시와 마찬가지로 여의도의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별도의 금융중심지 지정없이도 자연스러운 동반 발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 여의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 경기도
최근 잇단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본지 1월14일자 1면, 15·19일자 2면> 경기도가 뒤늦게 홍보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선거법 교육에 나섰다. 도는 22일 오후 도청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초청, 도는 물론 시·군과 공공기관 홍보, 선거업무 담당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선거법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서 참석자들은 선거법이 제한하고 있는 기부행위와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물, 소식지 발행 가능 횟수 및 내용, 민간단체 예산보조 범위 등에 대해 중점적인 교육을 받았다. 도가 이처럼 선거법 교육에 나서기로 한 것은 4월8일 예정된 도교육감 선거가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최근 들어 추진한 시책이 줄줄이 선거법의 심판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안양호 행정1부지사도 최근 “홍보정책수립 단계부터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도선관위와 협의하라”고 각 실·국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 실무자들조차 추진 시책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판단하지 못 할 때가 많다”며 “이번 교육은 이런 의문점들을 명쾌하게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3일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와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갖는다. 이날 면담에는 송명호 평택시장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동석한다. 지난해 11월2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미군기지 이전문제와 주한미군과 도간 협력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김 지사와 송 시장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도와 평택시의 입장을 본국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장병을 영어교육 강사로 활용하거나 메릴랜드대학교 등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 미 대학교에 한국인 입학을 허용하는 등의 협력 사업을 조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 두 사람이 조만간 다시 만나자고 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이날 만남에는 지난번보다 폭넓고 구체적인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앞으로 국도·하천, 해양·항만, 식의약품과 관련된 사업에 있어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제살리기, 녹색성장, 민생안정 등 핵심국정과제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2009년 정부조직·인력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중앙정부의 일부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등 기능효율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행안부는 자치역량과 국가행정효율성의 향상을 위해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집행적·관리적 기능을 지방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올 상반기 안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도·하천 분야에서는 간선기능이 약한 국도 관리, 5대 하천을 제외한 국가 하천 관리 등이, 해양·항만 분야에서는 국가 주요 항만을 제외한 무역항만의 개발사업이, 식의약품 분야에서는 관련 업소의 지도·단속 업무가 지방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도선법, 연안관리법 등 10개의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통과가 되는대로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지방으로 이관할 기능들을 구체화하고 기능에 따른 인력과 예산을 지방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에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 내 공무원 65%는 전문교육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개발연구원 환경정책연구부 고재경 책임연구원이 도내 31개 시·군의 하천, 재난, 농업, 산림 분야 공무원 3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3~17일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7%가 ‘전문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교육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34.3%)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경로도 대중매체(59%)와 인터넷(24.8%) 등이었고 도(5.3%)와 정부(3.7%), 해당 지자체(2.2%) 등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답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소속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역시 ‘산발적으로 다뤄지고 있다’(39.1%), ‘별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24.5%), ‘관심없다’(5%) 등 응답자 대부분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92%가 ‘심각하다’고 답하는 등 대부분 동의하고 있었다. 고 연구위원은 “지자체는 공무원들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정책적 의제로 다루지 않는다”며 “지자체장이 관
경기도가 세수 확보를 위해 승소한 소송의 비용 회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가 최근 3년간 휘말린 각종 소송은 총 581건으로 이 중 89%인 516건은 승소하고 65건은 패소했다. 도는 승소한 소송에 들어간 비용 9억9100만원 가운데 지금까지 53%인 5억2600만원을 소송 당사자들로부터 받아냈고 나머지 47%에 해당하는 4억6500만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미회수액 가운데 단순체납이 32건으로 1억3500만원에 이르고 납부기피건은 24건으로 1억2500만원에 달한다. 승소한 소송 가운데 가장 금액이 높은 건은 2008년 확정된 부당이득금 반환 3938여만원으로 단순체납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국별로는 건설본부가 1억4351여만원을 받지 못해 가장 높은 미회수액을 보유하고 있고 교통건설국이 7394여만원, 제2청의 교통도로국이 5886여만원, 자치행정국이 4211여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는 세수 확보 차원에서 소송비용을 회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해 소송비용 미납자 관리카드를 지속적으로 정리, 관리하기로 했다. 또한 소멸시효 10년이 완성된 채권을 정리하고 채무자의 분할납부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관할 법원에 재산
경기도의 토지면적이 지난해에만 제부도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도의 면적은 1만185.6㎢로 2007년 말 기준인 1만183.9㎢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위치한 제부도의 면적(0.98㎢)에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주요 면적을 보면 임야가 전체 토지면적중 54.3%인 5531.7㎢로 가장 넓고 답(畓) 1403.8㎢(13.8%), 전(田) 965.8㎢(9.5%), 대지 447.3㎢(4.4%), 공장용지 155.5㎢(1.5%), 기타 도로·하천 등 1681.5㎢(16.5%) 순이다. 전, 답, 임야는 아파트 건축 등 개발 수요에 따라 2007년 보다 각각 5.8㎢, 14.6㎢, 23.4㎢ 줄어든 반면, 대지, 공장용지는 2007년 보다 각각 14.6㎢, 8.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양평군이 도 전체 면적의 8.6%에 해당하는 877.8㎢로 가장 넓었고 가평군이 843.5㎢, 포천시 82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넓은 공장용지를 갖고 있는 시·군은 화성시로 전체 공장용지 면적 155.5㎢ 가운데 17.4%인 27.0㎢를 가지고 있었다. 화성시는 답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때 경기도의회 상임위의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추진된다. 투명성이 보장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흘러나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의회 기획위 고영인 도의원(민·안산6)은 19일 “그동안 도 공공기관장이 임명될 때마다 비리나 이념적 편파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례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고 의원은 “현재는 도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때 비공개 심사과정을 거쳐 내정한 뒤 도지사가 임명하고 있다”며 “이 같은 비공개 심사로 도지사의 측근이 기관장으로 임명되거나 확실한 검증없는 인사가 임명돼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중에서는 최초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같이 도 공공기관장 임명 시 도의회 상임위의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준비중이다.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도의원들의 공개적인 질의로 후보자를 정확히 검증할 수 있고 도민들과 보다 믿음이 가는 약속을 이끌어내 자기강제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고 의원은 현재 지방공기업법, 지방자치법 등 상위법 저촉 여부를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