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빈집정책이 제자리걸음이다. 정부에 건의한 빈집세 도입은 성사되지 못했고, 빈집 매입사업은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가 발표한 ‘범정부 빈집정비 종합계획’에 빈집세 도입이 포함되지 않았다. 빈집세는 장기간 집을 비워두거나 방치한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시는 지난해 ‘빈집정비사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에 빈집세 도입을 건의했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장기간 방치되는 빈집이 늘어나자 빈집세 도입을 해결방안 중 하나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경기침체가 심한 지역이나 인구감소지역에 빈집이 많은 상황에서 세금 부담을 강화하는 빈집세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과 달리 빈집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년 이상 비어있는 빈집에 최대 100%에 달하는 지방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빈집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의 빈집 수는 모두 4178가구다. 군구별로 보면 미추홀구가 1022가구로 빈집 수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서구 750가구, 부평구 696가구, 중구
가천대 길병원 장영우·강웅철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유럽 최대 심장중재학술대회(EuroPCR 2025)에서 그해 가장 우수한 연구를 뽑는 ‘Top 3 Late Breaking Trials'에 선정됐다. 학회가 매년 선정하는 연구들은 대부분 진료지침 개정판이나 교과서에 인용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닌다. 올해 학술대회에도 전 세계 의사들 1만 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영우·강웅철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프라수그렐-기반 1개월 이중항혈소판 요법’을 연구했다. 연구는 급성관동맥 증후군에서 관상동맥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에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12개월 유지하는 군과 1개월 유지한 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이뤄졌다. 그 결과 1개월 유지군에게서 유의하게 출혈 관련 사건들이 11~13배, 위장관 출혈이 9배가량 감소하는 동시에 허혈성 사건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장영우·강웅철 교수팀과 박상돈 인하대 심장내과 교수, 서존 부천순천향대 심장내과 교수 등이 함께했다. 연구 결과는 발표와 동시에 세계적인 학회지인 ‘EuroIntervention'에 출판됐고, 학회지 누리집의 메인을 장식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들은 많은 관
올해로 6회를 맞이한 ‘2025 인천 아트북페어(IABF)’ 행사가 시민 2500여 명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2025 인천 아트북페어’가 지난 24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BOOK WAVE, BOOK SOAR(책의 물결, 책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는 독립출판사와 독립서점 130곳이 참여해 독립출판물의 전시·판매와 낭독 공연, 시민 참여형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인천 출신 진주·가희 작가를 비롯해 최진영·이석원 작가가 참여한 북토크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작가들은 시민들과 함께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질의응답을 통해 공감·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양장 노트 만들기 체험, 책 구매 및 설문 참여 시 음료와 기념엽서·에코백 등 굿즈를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아트북페어가 독립출판·독립서점을 응원하는 셀러들과 현장을 찾아주신 많은 시민들의 관심·애정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는데,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요.” 인천청년미래센터가 지원하는 고립은둔청년 동아리 활동이 높은 호응 속에 순항하고 있다. 26일 인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센터에서는 고립은둔청년 1인 1동아리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공예를 비롯해 우리 동네 소개, 보드게임 동아리 등이 운영되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부터 운영·강의까지 전 단계를 책임진다. 이 가운데 공예동아리는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데, 7명의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두 번째 모임에서는 비즈공예를 다뤘다. 모임장을 맡은 A씨(26)는 회원들이 순서를 놓치지 않도록 동작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했다. 비즈공예를 어려워하는 청년들에겐 1대 1로 설명하는 한편 잘하는 청년들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씨는 “혼자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해 공예동아리를 계획했다”며 “강의는 처음이라 회원들에게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려고 고민 했는데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공예동아리에 참여하는 회원 B씨(36)는 배드민턴 동아리도 따로 준비하고 있다. 이달까지 회원 6명을 모집해 다음 달에는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B씨는 “다
인천교통공사가 ‘철도안전 우수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25일 공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전국 24개 철도운영기관 및 철도시설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A등급을 달성했다. 평가는 철도운영자 및 시설관리자가 자발적으로 안전 최우선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경영진부터 현장조직의 철도 종사자까지 철도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을 뒀다. 공사는 무사고 달성 및 안전 예산의 확대와 적극적인 집행으로 사고 지표와 철도 안전 투자 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특히 안전성숙도·정기검사 등 안전관리 전 분야에서 전국 운영기관 평균 87.11점을 상회하는 92.6점을 받아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정규 공사 사장은 “이번 성과는 공사 임직원이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철도 안전관리 수준을 유지하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시가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나눔회의실에서 ‘인천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지속가능발전 비전과 전략 목표, 추진 과제, 지표체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시민들과 함께 실천 가능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다. 연구용역은 오는 11월까지 마무리한 뒤 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책 실행에 들어간다. 시는 이번 착수보고회와 함께 지속가능발전위원회 회의도 열어 전략 방향성과 실행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회의에는 위원회 위원, 관계 공무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과 목표 설정 방안, 전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 유도 방안, 전략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지표 설정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은 향후 계획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2022년 ‘지속가능발전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11월 ‘인천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출범하며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왔다. 기본조
인천시가 오는 28일부터 ‘2025년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청년 창업자의 초기 자금난 해소와 안정적인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담보력이 부족한 청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창업 초기 경영 리스크를 완화한다. 청년 창업기업 1곳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10억 원을 출연하고,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약 금융기관을 통해 보증 및 대출이 이뤄진다. 앞서 시는 금융기관 간 금리 제안 방식을 도입해 최저금리를 제안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을 최종 협약기관으로 선정했다. 지원대상은 인천에 사업장을 둔 39세 이하 청년 소상공인으로, 창업 후 5년 이내 기업이 해당된다. 대출금은 1년 거치 후 4년간 분할 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최초 3년간 연 1.5% 이차보전을 제공해 청년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보증 수수료는 연 0.8%다. 신청은 보증드림 앱이나 협약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대면상담도 가능하다. 단 최근 3개월 이내 신용보증을 지원받았거나 보증금 1억 원 초과 기업, 보증 제한업종, 연체·체납 등으로 제한 사유가 있을 경우엔 신청
인천시가 민·관·학 협력을 통해 ‘인천형 K-콘텐츠’ 개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는 지난 2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에서 ‘아이(i) 디자인 세미나 : K-콘텐츠’를 열고 ‘인천형 K-콘텐츠’ 개발 가능성과 방향성을 모색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문화콘텐츠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세미나에는 이규탁 조지메이슨대 교수(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이송재 SM C&C BX그룹 그룹장, 김태현 인천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 문범석 ㈜한화 콘텐츠사업팀 책임 등이 참여해 인천형 K-콘텐츠 사례와 발전 전망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연구사례 발표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역 단위의 K-콘텐츠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K-콘텐츠가 전방위적인 문화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어떤 미래를 그릴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어떻게 세계적인 콘텐츠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실무사례 발표에서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지역 문화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민·관 협업을 통해 도시 인프라를 활용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북한이 유네스코(IGGP)에 서면으로 반대 의견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2일 오후 3시쯤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반대로 백령·대청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가 방해받고 있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에 대한 회원국 공람 및 이의신청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서면 이의신청을 통해 반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백령·대청 일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는 북한과의 협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 지침에 따르면 회원국이 이의 신청을 할 경우 더 이상 과학적 평가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관련 당사국들이 해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29일 유네스코에 백령·대청·소청도 육상 66㎢와 주변 해상 161㎢에 대한 국제적 가치 규명, 인프라 구축, 주민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음 달에는 유네스코 현장실사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북한의 이의신청 내용이
인천시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복지 사업에 중점으로 두고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1차 추경 예산 규모는 올해 본예산 14조 9430억 원에서 2177억 원(1.5%) 늘어난 15조 1507억 원이다 일반회계는 1299억 원 늘어난 11조 2883억 원, 특별회계는 878억 원 늘어난 3조 8724억 원이다. 이번 추경 재원은 교부세 확충 노력에 따른 보통교부세 1132억 원과 2024 회계연도 결산 결과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국고보조금 사용 잔액 등이 반영됐다. 교통 분야에 840억 원을 편성했다. 시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i)-패스 사업 30억 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57억 원, 무임수송 보전금 82억 원, 출퇴근 시간 민자터널 통행료 22억 원을 추가 반영했다. 또 시내·광역버스 준공영제 운영 473억 원, 버스 환승 무료·할인 56억 원, 버스 유가보조금 55억 원의 소요액을 추가 편성했다. 시민행복 분야에는 저출산 대응정책인 ‘아이(i)-플러스 길러드림’ 사업에 7억 원, 올해 시행한 ‘맘편한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에 2억 4000만 원을 추가 편성했다. 민생경제 분야에는 반값택배 2단계 확대 사업에 3억 원,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