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민주당 의원(남양주 을)은 29일 현행 16개 광역시도를 8개의 시도로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시군을 통합시로 개편하고, 읍면동을 주민자치기구화하며, 서울특별시 산하 구는 통합자치구로, 통합시의 군구는 행정군구로, 그리고 통합시가 설치되면 도는 국가위임사무와 광역행정기능, 균형발전 추진업무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이 제안한 8개 시도는 서울특별시, 경기도(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충청도(충청남북도와 대전광역시), 강원도, 전라도(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 경상남도(경상남도, 부산, 울산), 경상북도(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이다. 박 의원은 특히 중앙정부의 하중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고, 중앙정부의 의도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간 지배 종속관계가 생길 것을 우려, 도의 폐지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기춘 의원은 “8도의 폐지가 곧 현재의 비효율적이고 통치편의에 기준을 둔 행정구역이 갖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도의 재편과 기능적 분리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등이 단독소집한 국회가 29일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으나 민주당의 불참, 실력저지 등에 막혀 파행 운영되고 있다. 비정규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둔 여야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이날 11개의 상임위가 소집됐고, 기획재정위, 행정안전위, 교육과학기술위 등이 개회된 채로 현안 보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상당수는 아예 열리지 않거나 개회 직후 정회되는 등 파행 운영됐다. 민주당은 특히 본회의장 앞을 점거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장 앞에서도 회의자체를 저지하기 위해 점검 농성을 하기도 했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소집된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송법을 날치기하려는 문방위에 의원들을 집중배치해 강력히 저지하고, 비정규직법 개정을 본회의 날치기 시도를 한다면 모든 당력을 집중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시급한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안과 관련해 새 절충안을 내놨지만, 야당 및 노총과의 타결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직권 상정’ 카드까지 꺼내들 태세다. 처리 과정에서 &lsq
월 소득 360만원으로 정해진 국민연금 납입 상한기준이 15년만에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180만명 가량의 직장인과 개인사업자의 납입 부담금이 내년부터 연간 20만-90만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8일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따라 현재 22만원에서 360만원으로 된 국민연금 월 소득 상하한선과 납입기준액 산정방식을 제2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연내 관련법을 개정하고, 관계부처 협의, 공청회 등을 거쳐 조정내역, 방법, 적용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또 당해연도의 물가상승률과 기준소득층의 임금인상률 등에 따라 연금 납부 월소득 상하한선을 연동해 기준 소득월액을 산정하는 방안과 적용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의 월소득 상한액을 정했던 95년에 비해 국민 평균소득이 많이 늘어났고 은퇴후 받을 연금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금 납부 상한액 조정은 직장 및 개인사업자, 기업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조정폭이 결정될 것”이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간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야 3당 간사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위원장은 28일 오후 5인 연석회의를 갖고, 막판 절충작업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정규직 전환 지원금 규모와 관련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한나라당이 당초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대폭 늘어난 양보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연간 1조2000억원으로 1조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양대 노총도 이에 대해 찬성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유예’ 조항을 두고, 여당과 야당 및 양대 노총간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측이 모두 각자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전날 ‘5인 연석회의’에서 기존 입장을 완화,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유예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리는 협상안을 제시한 상태였다. 한나라당 환노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민주당이 안을 정리하고 나오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여당식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강행처리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양보안을 냈다. 벼랑까지 갈 수 밖에 없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25일 2~5개 인접 시·군·구를 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는 이달 초 공식 활동에 들어갔으며, 허 의원의 이번 발의로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법안에 따르면 인구, 면적, 경제,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해 2-5개 시군구를 통합, 광역화를 통해 행정역량을 제고토록 했으며, 통합 시군구가 통합추진위를 구성해 통합시의 명칭, 청사 소재지 등을 결정토록 했다. 통합 시군구의 인구를 평균 70만명으로 가정할 경우 전국적으로 시·군·구는 60~70개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시·군·구의 2/3가 통합된 시점에 시도의 기능 및 지위를 재조정하고, 광역시의 자치구도 통합을 추진하돼 인구 100만명 이상의 구는 자치구로 하고, 100만명 이하는 행정구로 전환하도록 했다. 특히 통합시가 징수한 시·도세의 70%를 통합시에 교부하고, 통합 이후에도 일정기간 현재 받고 있는 기준 이상으로 지방교부세를 주도록 했다.
경기도 교육위가 지난 23일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초등생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경기도 교육위에 대해 연일 비판에 나섰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경기지역 민주당 의원인 김부겸, 안민석, 최재성, 김진표 의원은 지난 24일 “교육예산 심의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편파적으로 진행돼서는 안되는데 경기교육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은 생각지도 않고 진보적인 교육감의 정책이라고 무조건적인 때리기,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행태를 하고 있다”면서 “1천100만 경기도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경기지역 이종걸 의원은 25일 “경기도민은 김상곤 교육감의 정책을 보고 그를 선택했지만 한나라당 성향 인사들이 장악한 교육위가 여런 안건 중 김 교육감의 대표 공약 예산을 집중공략해 삭감했다”면서 “김 교육감을 당선시킨 경기도민의 뜻과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마저 당파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기도교육위원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경기도교육감선거는 MB정권에 대한 심판과 교육개혁을 바라는 경기도민들의 민심의 반영의 결과이며, 교육위
한나라당 국회 소집에 따른 임시국회 개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등 핵심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고, 민주당은 실력저지로 맞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오는 29일과 30일 비정규직법안을 위한 본회의를 열고 내달 중순 쯤 미디어법도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을 6월 국회에서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반드시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며, 당내 강경파 의원 18명은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사흘째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법안 강행 처리 등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당 차원의 농성 확대 등 여야간 실력 대결은 일파만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은 개회일인 2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금융위 및 금융감독원의 퇴직자가 일반 금융기관에 재취업하는 ‘낙하산 인사’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이 행정안전부 공직자윤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위와 금감원 퇴직자 20명이 금융회사 등에 재취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재취업자 수인 16.5명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금융위 같은 기간 1-2명이 재취업했는데 비해 금감원 퇴직자는 적게는 14명에서 많게는 18명까지 재취업했다. 신 의원은 올해 1월말 기획재정부가 증권선물거래소는 공공기관으로 지정 강행했으면서도 금감원은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해 운신의 폭을 넓혀줬고, 이 시기에 금감원 퇴직자의 그융사 재취업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주목, 이들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했다. 신 의원은 특히 “올해 들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맞물려 증권사 등 투자 회사 감사 자리에 대거 낙하산 인사가 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자통법 시행에 따라 감독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창구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요
미디어 관련법의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 발전 국민위원회’는 24일 2013년부터 신문과 지상파 방송의 겸영 금지를 푸는 내용의 미디어법 개정안 최종 보고서를 사실상 확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 미디어위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은 이날 민주당 추천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확정했다. 보고서는 신문 및 지상파 방송겸영은 2013년부터 가능하도록 하되, 신문 및 통신과 대기업은 지상파 방송에 대해 각각 20%, 종합편성 채널에 대해서는 30%, 보도 전문채널에 대해서는 49%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시청 인구가 일정 규모 이하인 방송사에만 대기업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은 이날 확정한 보고서의 일부 문구와 내용을 수정한 뒤 25일 문방위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추천 미발위 위원들도 별도의 최종 보고서를 작성, 26일 문광위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추천 위원들은 예정대로 25일까지 활동을 하고, 26일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중앙 홀)에 전운이 짙게 감돌고 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이 단독 임시국회 개회에 반발, 23일부터 당내 강경파 초재선 의원 18명이 본회의장 앞 점거농성을 시작하면서 2월 임시국회에 이어 3번째 물리적 입법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단독국회의 대의 명분을 강조하고,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맺힌 것을 풀자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국민이 외면하고 짜증스러워하는 장외투쟁을 거두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 절차를 무시하고 다수결의 원리를 무시하고 소수 폭력 점거 농성이 습관화된 비민주적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이 일하지 못하고 실패하도록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발목잡기 전문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민의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국정 장악기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이틀째 본회의장 앞 점거 농성을 이어 나가는 한편 모든 상임위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 문방위 위원들은 미디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