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2일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나라당에 집중돼있고 노무현 대통령 선거캠프와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는 성과가 없다면서 여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한동안 거론하지 않았던 대선자금 특검법 독자 제출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면서 검찰 수사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한 쪽으로 치우쳐 있고, 502억대 0원이라면 지나치게 한쪽만 파헤치고 다른 쪽은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고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이 밝혔다. 조순형 대표는 "대선의 승자인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검찰의 대선자금수사가 전혀 성과가 없다"면서 "10분의 1 발언을 의식해 고의로 회피.지연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결과에 따라 만약 현격히 형평성을 결여하거나 공정성이 없다면 대선자금 특검법을 독자적으로 발의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함승희 의원은 "H그룹 회장으로부터 노 대통령 측근에게 거액의 대선자금이 들어갔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그 재벌총수가 6개월간 (해외에서)연수를 한다는 것은 명백한 도피"라며 "누가 시켜서
한나라당은 12일 피의자가 담당 수사검사의 공정한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검사 교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개정을 추진, 검사에 대한 제척, 기피, 회피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검찰의 편파수사 및 권력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공직자 비리사건과 선거사건에 대해 특별검사제도에 준하는 `특별수사청'을 신설키로 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야당탄압, 편파수사, 권력 남용 등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곧바로 이같은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대통령 본인및 친인척, 측근비리 사건과 국회의원, 법관,검사 등의 고위공직자 비리사건, 선거사범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 부패방지법과 국회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실시된 열린우리당의 지도부 경선에서 정동영 의원이 당대표격인 상임중앙위원회 의장에 당선된 것은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개혁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인물이 필요하다는 선거인단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경선에는 투표선거인단 8천338명이 1인당 2표씩을 행사해 투표수는 1만6천676표였고, 정 의장은 이중 5천307표(31.8%)를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 의장의 압승은 과거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당 탈당파 및 당밖 신당추진세력 등 제세력의 고른 지지를 받았고, 특히 선거인단 가운데 젊은 층이 지난해 11월11일 창당이후 과도체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기동성과 역동성을 갖춘 신당으로 면모를 일신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50대 초반의 젊고 개혁적인 대표를 내세움으로써 60대 중.후반이 당을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및 민주당과 차별화를 통해 4월 총선에서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켜 승리해야 한다는 선거인단의 전략적인 선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창당과정에서 개혁신당을 일관되게 주장해 `탈레반'이란 별칭을 얻은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정동영 의장과 성향상 지지기반이 겹쳐 많은 표를 얻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2천817표(1
고령 중진 의원들의 17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비리 의원 8명이 전원 구속되거나, 구속될 예정이어서 `총선 물갈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검찰의 추가적인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용처에 대한 이른바 `출구조사'가 본격화 되고, 대우건설 등 기업체 불법비자금 수사가 확대될 경우, 의원들의 비리혐의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각 당은 정치권 비리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여론을 의식, 부정부패.비리 연루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방침을 밝히고 있어 `자연적 용퇴'에다 `인위적 공천배제'까지 포함될 경우 물갈이 폭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 지금까지 당 소속 및 출신 의원중 불출마 및 정계은퇴를 선언한 의원은 박관용 국회의장(의장 당선후 당적 자동이탈) , 양정규, 김용환, 강삼재, 오세훈 의원 등 22명이다. 여기에다가 60세 이상 고령 및 중진 의원들, 지난번 당무감사 결과 C,D등급을 받은 의원들 중 10여명 이상이 거취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 선언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전날 김영일 박주천 박명환 의원이 구속되고 최돈웅 박재욱 의원도 사전구속영장이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이번 주부터 재가동돼 본격 활동에 착수한다.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등 4당이 11일 특위위원 선정을 마치고 이를 국회에 통보해옴에 따라 특위는 오는 13일께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 및 간사를 선임한 뒤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소위 등 3개 소위로 나눠 쟁점을 협의하고 합의사항을 조문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한나라당몫인 위원장에는 이재오 의원이 내정됐으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각 당의 정개특위 위원들이 대부분 `원칙론자' 또는 `강경파'로 구성돼 있어 핵심쟁점인 지역구 의원수 및 전체 국회의원 정수, 선거구 인구상하한선, 선거연령 등을 둘러싸고 협상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사상 초유의 `전 선거구 위헌 사태' 조기 해소및 선거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거법 개정안 표결처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물리적 저지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처리과정에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정개특위 재가동에 맞춰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성기)도 활동을 재개,선거구 인구상하한선 10만~30만명안과 10만6천300~31만9천명안을 놓고 두 개의 선
선거법 개정이 여야 대치로 계속 지연되면서 17대 총선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탄 국회' 논란속에 1월 중에는 국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안 처리는 2월 중에나 가능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도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무리없이 끝내려면 적어도 선거 3개월전에는 선거법 개정안이 확정돼야한다고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11일 "선거법 처리가 마냥 미뤄지고 있어 일단 여야간 합의된 내용을 기준으로 선거관리 규칙 등에 관한 조문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원활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선거법 처리가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관리규칙을 개정하고 선거관리예규를 전면 손질해야 하며, 이같은 작업에 최소한 1개월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거비용제한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선거구 및 선거구 인구에 대해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투개표 관리와 각종 선거관리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
한나라당 목요상(69.동두천.양주)의원은 11일 "나이 60이 넘었다 해서 결코 물갈이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야 정치발전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17대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4선인 목 의원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현실에 한계를 느끼고 젊은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정치선배의 도리가 아닌가 고민중이라는 나의 말이 불출마 선언으로 와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번 더 출마해서 지역발전에 헌신해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저버릴 수 없어서 17대 총선에 출마키로 마음을 굳히고 오늘 공천신청서를 접수했다"며 "이 나라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로서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내 불출마 선언 지역구 의원은 양정규 강삼재 김종하 정창화 김찬우 김용환 김동욱 유흥수 박헌기 한승수 윤영탁 정문화 주진우 오세훈 현승일 의원 등 15명이 됐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7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새해 첫 지방일정으로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방문, 이 지역 민심탐색에 나섰다. 최 대표는 9일 전북도지부장 이.취임식 참석을 위해 전주와 광주를 방문하는 길에 지구당위원장 만찬과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호남에서 한나라당을 한다는 것은 독립투쟁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며 지구당위원장과 당원들을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17대 총선에서 광주, 전남, 전북 각 1명씩에 대해 당선될 수 있는 전국구 번호를 배정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호남민심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최 대표는 특히 "이번 공천을 통해 한나라당이 얼마나 바뀌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드릴 각오"이며, "만난을 무릅쓰고 확실히 물갈이하고, 개혁공천해서 국민앞에 나설 작정"이라고 밝히는 등 한나라당의 환골탈태와 개혁공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17대 총선에서 원내 안정 의석을 확보해 국정을 바로잡는 일에 나섬으로써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동참하고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전주의 한 중소업체 임직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중소기업 인력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당차원의 대책을 설명했으며,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9일 "이번 선거에서 30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섭단체 구성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내각책임제 관철을 위해 남은 정치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내각제 개헌 의지를 누차에 걸쳐 피력했다. -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예상 의석수는. ▲지난 4년동안 취약해진 당세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은 것이 사실이고 17대 총선에서 재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서 적어도 국회에서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이상의 의석확보를 목표로 당의 운명을 걸고 싸울 것이다. 그래서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할 수 있는 세력을 얻어서 혼미한 의정의 향도역할을 함으로써 정치안정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 이번 총선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의 성격이 될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우선 대통령이 말끝마다 재신임을 묻겠다.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지도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국민의 신뢰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 이번 총선결과가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이냐, 불신임이냐 하는 것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본다. 물론, 청와대가 정신적 여당이라고 하는 열린우리당을 직접적으로 돕
한나라당 유흥수 신영균 정문화 현승일 의원과 열린우리당 설송웅 의원이 9일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정치권에 `불출마' 바람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국구 의원 중 민주당 장태완 의원에 이어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이 총선불출마를, 민주당 김운용이 의원직 사퇴를 각각 선언함으로써 여야 전국구 의원의 불출마 선언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정문화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보람도 느꼈지만 그보다는 좌절과 회의가 더 컸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며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현승일 의원도 대구 지구당사에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유흥수 의원은 오전 부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에 부응하고 새 정치 구현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고, 설송웅 의원도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누군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다.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김운용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회의원직과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직, 국기원 원장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