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사망 사실이 22일 확인되면서 향후 유씨 일가의 재산 환수에 차질이 우려된다. 세월호 사고 수습과 보상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유씨 일가의 재산 환수를 통해 마련하는 작업은 그간 세갈래로 진행돼왔다. 법무부는 가압류 등 보전처분 절차를 밟아왔고 검찰은 기소 전 추징보전명령을, 국세청은 체납세금 확보 등을 위한 압류조치를 취해왔다. 유씨의 사망은 국세청의 압류조치를 제외한 나머지 두가지 조치 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것은 검찰의 추징보전명령으로 검찰이 4차례에 걸쳐 추징보전해놓은 유씨 일가 등의 재산 1천54억원 가운데 60%의 효력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추징보전은 형사상 책임을 묻기 전 피의자 재산을 동결하는 절차여서 피의자가 사망하면 더 이상의 진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효력을 상실하는 것은 유씨 명의 예금 17억4천만원과 검찰이 유씨의 차명재산으로 본 628억9천만원에 대한 부분이다. 국세청이 압류해놓은 1천538억원은 회수가 가장 손쉬울 것으로 전망되고, 법무부가 세월호 사고 책임자들의 재산에 취해 놓은 가압류 효력도 그대로 유지된다. 구원파 신도들이 유씨
경찰과 협약을 맺고 지적재산권을 단속하던 민간업체에 근무하면서 경찰이 압수한 짝퉁 상품 상당수를 빼돌려 팔아먹은 형제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민병국 판사는 22일 업무상횡령, 특수절도,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와 동생 김모(42)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민 판사는 “계획적이고 대담해 죄질이 아주 좋지 않고, 수사기관을 방해하는 것으로 상표권자들의 권리를 재차 침해해 가볍게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5일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들과 상표법위반 단속을 나가 위조상품을 적발한 뒤 821점을 자신들의 차량에 나눠 싣고 경찰서 운반후 창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469점을 몰래 집에 가져간 뒤 동대문시장의 한 소매업자에게 판매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등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평가발표회’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돼 89개에 달하는 각종 의혹을 제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권영국 민변 세월호특위위원장의 발표로 이뤄진 행사에서 우선 사고 당일인 4월 16일 오전 청와대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권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대면 보고나 대통령 주재회의가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해경이 상황보고서 등을 통해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이 낮은 것을 알면서도 ‘보여주기식’ 구조 작업을 펼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해경의 잠수 가능 구조 인력이 186명 뿐인데다 이 중 공기탱크와 기체혼합장비 등 심해까지 잠수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갖춘 인력은 특수구조단 소속 11명 뿐이라는 자료도 공개하며 “해경은 구조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조직체계였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사고 발생 시각, 선박자동식별장치 항적 기록 네 차례 수정, 급변침이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21일 자신의 혐의에 유죄판결을 내린 재판부에 불만을 품고 소란을 피우다 교도관에게 돌멩이를 던진 혐의 등(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이모(73)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집행유예 선고 직후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17일 오전 10시쯤 수원지법 310호 법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라는 선고가 내려지자 항의하던 중 검사를 주먹으로 때린 뒤 교도관 최모(46)씨에게 끌려나가다가 소지하고 있던 돌멩이 5개를 최씨의 얼굴에 던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20일 6·4 지방선거 당시 곽상욱 오산시장을 돕기 위해 사조직을 동원,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곽 시장의 비서관 심모(45)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상대 후보에게 곽 시장의 약점을 알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시 체육회 전 부국장 김모(48)씨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 등은 지난 2월 곽 시장의 출판기념회 직후 시 산하기관을 통해 곽 시장의 저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지난해 말부터 300여명의 권리당원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곽 시장의 상대 후보에게 접근, “선거법 위반 사례를 알려주겠다”는 대가로 5천만원을 요구하고 당선 시 자신의 동생을 시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한 혐의다. 검찰은 이밖에 ‘백발회’ 회장인 이모(58)씨 등 회원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규원기자 ykw@
<속보> 성년후견제도가 홍보 부족과 제도 인식 미비 등으로 시행 1년여가 됐지만 정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보 7월14·15·17일자 22·23면) 당초 취지와 맞지 않게 후견인 대부분을 친족으로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수원지법과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제도 도입이후 지난 6월말까지 1년간 전국에서 선임된 성년후견인은 친족 후견인 714명, 변호사와 법무사 등 전문 후견인 25명, 사회복지사 등 기타 후견인 61명 등 총 800명이다. 도내의 경우 친족 후견인은 154명, 전문 후견인은 5명, 기타 후견인은 15명 등 총 174명이 선임된 가운데 대부분의 후견인들이 여전히 친족들로 선임돼 ‘피후견인에 알맞는 전문적 후견’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걸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원지법과 의정부지법이 있는 경기도의 경우 전문 후견인 선임이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높은 상황이지만 수원지법과 여주지원이 각각 4명과 1명을 선임한 것을 제외하면 의정부지법과 고양지원, 성남·평택·안양지원 등은 단 한명의 전문 후견인도 없는 상태다. 특히 주로 사회복지사인 것으로 파악되는 기타 후견인을 전문 후견인에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17일 절도죄로 복역한 뒤 출소 후 2달을 못 버티고 또 다시 길가의 안내용 간판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기소된 이모(54·고물수집·전과8범)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같은 죄목으로 수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출소 후 채 2개월도 안돼 범행을 저지른 점 등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17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생에게 술을 먹인 뒤 번갈아 가며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유모(17·고1)군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박모(17·무직)군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26일 용인의 한 공원에서 A(15·고1)양과 같이 술을 마신 뒤 인근 남자화장실에서 돌아가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군 등은 당시 새벽까지 집에 오지 않은 딸을 찾던 A양의 어머니에게 현장에서 붙잡힌 뒤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유군 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또 다른 범죄사실이 밝혀져 소년원에 수감된데다 성관계 자체를 부인해 4명을 모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이들의 자백을 받아 내 지난달 중순 소년원에서 출소한 유군 등 2명을 재차 구속한 뒤 기소했다. 박군 등 2명은 가담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10대들이지만 범해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나빠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여부 결정을 위해 보호관찰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속보> 시행 1년여를 맞은 ‘성년후견제도’가 일부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정착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본보 7월 14일·15일 22면 보도) 기존 금치산·한정치산제도에서는 불가능했던 ‘지방자치단체장의 청구’ 역시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수원지법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금치산·한정치산제도 내에서는 청구권자가 본인, 배우자, 4촌 이내 친족, 후견인, 검사로 제한됐으나 성년후견제도에서는 복지행정의 일환으로 제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자체장에도 청구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도내에서 지난 1년여동안 지자체가 성년후견인을 청구한 경우는 지난해 5건, 올해 7월11일 현재까지 18건 등 모두 23건에 불과하다. 양평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용인(4건), 안산(3건), 파주(2건) 등이 이었고 수원·구리·연천·오산·남양주 등은 각 1건씩 청구됐다. 이 중 법원의 심사를 거쳐 인용이 확정된 된 경우는 안산, 수원, 양평, 용인, 남양주 신청 사례 중 각 1건씩이 총 5건에 그쳤다. 지자체장에게도 청구권을 부여했으나 실제 청구가 미비한 원인으로 중앙정부와 일선 지자체 간 소통 부족과 함께 현장에서 발굴할 수 있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시·도의원 출마 신청자 면접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임종훈 전 청와대 민원비서관에 대해 선관위가 항고했다. 수원시 영통구선관위는 지난 15일 오후 임 전 비서관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항고장을 수원지검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선관위는 항고장을 통해 “임 전 비서관의 행위는 명백히 지위를 이용, 선거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임 전 비서관이 올해 2월 새누리당 수원영통당원협의회 소속 시·도의원 출마예정자 1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 경선 참여자와 배제자를 결정하는 등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10일 출마 신청자 면접 등 행위는 민원비서관의 직무권한 행사, 담당사무 수행과 무관하고 참석자들 또한 전·현직 시·도의원 등 정치인으로 민원비서관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아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사안으로 볼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