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해병대 2사단 해안소초 부대에서 이번에는 현역 A(48) 원사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자살도미노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앞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의 주범인 김모(19) 상병이 사고 전 이상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소홀문제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14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5분쯤 김포시 해병대 2사단 해안소초 부대 영내 집무실에서 현역 A 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숨진 채 동료 부대원에게 발견됐다. 숨진 A 원사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2사단 헌병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원사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하는 한편 부대 관계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주변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단에서는 지난 4일 김 상병의 총기 난사로 장병 4명이 숨졌으며, 3일에도 B(23) 이병이 안성의 고향으로 외박을 나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다. 또 10일 오전 10시20분쯤에는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부대 목욕탕에서 C(19)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해병대의 자살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기사고를 일으킨 김 상병이 범행 전 면담 과정에서 9차례에 걸쳐 이상징후를 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60원(6%) 오른 4천580원으로 결정되자 노동계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의 처리 과정에서 노동계 위원들의 사퇴 문제 등이 붉어지면서 날치기 논란까지 일어 노사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3일 오전 1시45분쯤 속개된 제13차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상안을 의결했다. 이날 표결에는 전체 위원 27명 중 공익 위원 8명, 사용자 위원 8명, 근로자 위원 3명 등 총 19명이 참석했으며 과반인 12명이 찬성해 인상안은 통과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 40시간(월 209시간) 사업장의 노동자는 95만7천220원의 급여를 받게 되며, 주 44시간(월 226시간) 사업장은 103만5천80원이다. 하지만 이번 최저임금위 통과 과정에서 한국노총 소속 위원 4명과 민주노총 소속 위원 5명이 사퇴한 데 앞서 사용자 위원 9명이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이중 8명이 이날 표결에 참석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단체 수장들인 사용자 측 위원들이 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최저임금위 회의에 서생(鼠生)처럼 참가해 공익위원과
수원지법 형사항소1부(안호봉 부장판사)는 13일 백내장 수술과정에서 과실을 범해 환자를 실명시킨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기소된 안과 전문의 A(43)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른쪽 눈 수술 당시 염증이 있어 감염 위험성이 큰 상태였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후낭이 파열되는 등 피고인의 과실로 피해자에게 오른쪽 눈 실명이라는 중대한 상해를 야기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선고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05년 7월 눈꺼풀 염증이 있는 B(80·여) 씨의 오른쪽 눈 백내장 수술을 하다 과실로 후낭을 파열시켰고 결국 B 씨를 실명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이진석 판사는 13일 대기업에 다니는 재력가 행세를 하며 미혼여성 7명으로부터 2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0) 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기죄로 구속돼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두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부터 계속해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금액이 적지 않음에도 변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죄질이 불량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월 7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미혼여성 A 씨에게 “돈을 빌려주면 서울 강남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 건물에 입주시켜주겠다”고 속여 8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미혼여성 7명에게 접근, 현금 1억9천700여만원과 노트북 컴퓨터, MP3플레이어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유부남인 이 씨는 미혼여성들에게 접근, 상당한 재산을 가진 S전자 직원 또는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인터넷 쇼핑몰이나 의류사업 자금, 지인의 병원비 등 의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이 경기도민들이 평소 불편하다고 느꼈던 교통안전시설에 대해 대폭 개선해 나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교통안전시설 불편사항 ‘국민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1천183건을 접수해 553건을 개선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630건은 자치단체·도로공단과 협의과정을 거쳐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처리해 나가고 있다. 경찰은 신고접수 후 즉시 횡단보도·신호등 설치 뿐만 아니라 시선유도봉 설치, 차량경보등 설치, 보도설치, 차로조정 등의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으며, 신고자가 희망할 경우 현장점검이나 심의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사수주를 알선해주고 수천만원을 받은 공기업 전 간부와 하도급업자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한동영 부장검사)는 12일 공사수주를 알선해주고 돈을 주고받은 혐의(뇌물)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전 고객지원부장 서모(51) 씨와 하도급업자 김모(52)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서 씨 등이 연루된 입찰과정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거액을 뜯어낸 혐의(공갈죄)로 환경설비제조업체 대표 김모(38) 씨를 구속기소하고 1명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2009년 5월 초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발주한 17억원 규모의 집진설비 교체공사와 관련 S사가 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하도급업자 김 씨로부터 2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씨는 서 씨에게 청탁해 공사를 낙찰받게 해준 대가로 S사 대표 김모 씨로부터 1억3천750만원 상당의 공사하도급과 현금 8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함께 구속된 환경설비업체 대표 김 씨는 해당 공사 입찰에 참여했다가 2위로 떨어지자 입찰과정의 비리를 알아낸 뒤 이를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진정하겠다고 위협해 S사 대표 김 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검찰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이흥권 부장판사)는 12일 온라인 게임 대화창을 통해 상대 누리꾼을 ‘대머리’라고 표현해 비하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김모(30)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머리’라는 표현은 사람의 외모에 대한 객관적인 묘사이기도 하지만 방송이나 문학작품 등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낸 사례가 없지 않고 현대의학에서 일종의 질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며 “따라서 ‘대머리’라는 표현은 부정적 이미지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고 사회적 가치평가를 저하시키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사이버상에서 상대방을 대머리로 지칭할 경우 당사자가 실제로는 대머리가 아님에도 대머리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6월 8일 부산 해운구의 모 호텔 프런트에서 인터넷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접속, 평소 감정이 좋지 않은 상대 누리꾼에게 “뻐꺼(머리가 벗겨졌다는 속어), 대머리”라는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상대 누리꾼은 그러나 실제로는 대머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는 “‘대머리’는 표준어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유명 가수로 키워주겠다”며 무명 가수에게 접근해 활동비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횡령)로 유령 기획사 대표 H(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H 씨는 지난 2008년 2월 A(26·여) 씨에게 ‘○○엔터테인먼트’ 대표라고 소개하고 A 씨와 연예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후 지난해 3월까지 방송국 출연 활동비 등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3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H 씨는 계약내용과 달리 지방 축제나 공연 등에 A 씨를 출연시키고 출연료 400여만원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가로챈 돈은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2년 전에 기획사 없이 앨범을 낸 무명 가수로, 방송국 관계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H 씨의 말에 속아 계약기간 내내 출연료조차 받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12일 카드연체자를 상대로 불법 카드대출을 알선해주고 수억원을 챙긴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대부업자 장모(31)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 등은 지난해 6~9월 중국 해커들로부터 산 개인정보로 카드대금 연체자들에게 접근해 연체금을 대납해주고 818차례에 걸쳐 약 27억원의 카드매출을 허위로 발생시킨 뒤 매출의 30%에 달하는 8억원을 알선비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백화점 매장 업주, 대포폰 공급자 등으로 구성된 장 씨 일당은 용인의 한 펜션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대출을 해준다’는 문자를 보내, 연락해온 카드대금 연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장 씨와 공모해 허위카드매출(카드깡)을 묵인한 매장업주는 카드매출의 10%를, 장 씨는 17% 등을 알선비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이 최근 ‘원터치 SOS 서비스’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신고한 여고생을 구조하는 등 서비스 성과를 잇따라 거두고 있다. 11일 경기경찰청 생활안전과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일 수원시 장안구의 한 놀이터에서 ‘안녕히 계세요. 저 죽습니다’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한 고교생 A(16) 양을 구조했다. 경찰은 신고 학생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25분 만에 흉기를 들고 자살하려는 A양을 발견해 이를 만류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양은 평소 아버지와의 잦은 다툼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고 이날도 아버지와 다툰 후 자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앞서 지난 5월 24일에도 군포시 산본동이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힌 어린이 2명을 원터치 SOS 신고로 구조했으며, 같은달 27일에도 안양시 한 놀이터에서 여자아이를 성추행 한 범인을 현장에서 16분 만에 검거했다. 한편 경기경찰은 지난 3월부터 어린이나 여성, 노인 등이 위급한 상황에서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만 눌러 112에 신고를 하면 주변에 있는 경찰이 출동해 피해자를 구조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원터치 SOS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