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주인공은 영통 서울정형외과 안태원 원장 15년간 국내외 무료봉사 중환자 국내초청 수술도 “의료시설이 낙후된 곳에 가서 진료하고 수술하는 것은 스스로가 좋아하지 않으면 못하죠.“ 지난주 칭찬릴레이 주인공 수원시 영통동 서울정형외과 안태원(44) 원장은 15년간 해외의료봉사와 내외국인무료진료를 펼쳐왔다. 몽골과 필리핀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로 인명피해가 컸던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지로 일년에도 수차례 해외진료를 다닌다. 또한 심각한 국내외환자들은 직접 자신의 병원으로 초대해 수술과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자기 자신만 잘 산다고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안 원장은 “한 번 해외진료을 나가면 한 두 사람은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수술’”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한단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안 원장의 얼굴엔 기쁨이 가득하다. /김재기기자 kjj@ “화려한 의상을 입고 환한 조명 아래 서서 박수를 받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평생 잊기 힘든 일이겠죠. 늘 구석에 숨기만 했던 분들에게 있어서는 더 말할 나위 없는 인생의 값진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무대에 선다는 것,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 어
추천 주인공은 현대회계사무소 백종원 세무사 10년 한결같이 ‘요한의 집’ 찾아 복지시설 꿈 이루기 위해 최선 대학 때부터 시작한 자원봉사활동을 1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해 온 백종원(36)세무사. 26살의 대학생이 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됐지만 10년의 세월동안 장애아동을 생각하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 “자원봉사를 하며 느꼈던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다”는 백씨는 매월 첫째주 금요일 자신의 회계세무사무소 직원들과 용인에 위치한 장애우단체 ‘요한의 집’을 찾는다. 아침 일찍 청소부터 아이들 식사 준비, 목욕 등을 하다보면 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지만 백씨는 이곳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았다. 그는 “이제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이곳을 찾게 된다”며 “아이들의 해맑은 눈을 보고 있자면 내가 이 세상에서 얼마나 행복한지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복지시설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는 백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영기자 lmy@ 걸인이든 나그네든 집 찾은이에 따뜻한 밥대접하던 어머니 속정 홀로 그 길이 어느덧 30년 훌쩍 자신 몰래 닮아가는 엄마의 삶 “겨자씨 같은 마음이 민들레
32년동안 한결같이 외길을 걸어 온 윤승호과장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현장을 나서고 있다./장태영기자jty1414@ 세상과 징검다리 놓는 ‘통신혈관’ 전문의 어둡고 깊은 땅속. 도시 전체를 휘돌아 감싸는 ‘미세혈관’들. 피가 돌아 심장이 뛰듯, 그 미세혈관들은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싣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린다. 0.4mm의 구리선, 머리카락보다도 가는 광케이블은 그물망 같이 촘촘하게, 피를 실어 나르는 혈관처럼 뜨겁게 제 역할들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맨홀 뚜껑 아래, 25가지 색깔의 알록달록한 ‘구리 혈관’들은 사람의 온기까지, 그리고 그 마음까지도 고스란히 바쁘게 이어주고 있다. “내가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니까, 1975년도쯤이겠지. 그땐 수원 지역 전체에 전화기가 3천 대 정도밖에 없었어. 누구네 집에 전화가 있는지 머릿속에 줄줄이 꿸 수 있을 정도였는데, 그 이후에 전화 들어간 집들 대부분 아마 내 손 안 거친 집은 없을걸.” 지난 30여 년 동안 땅속 ‘혈관’들의 모양을 잡고 길을 닦은 사람. KT 동수원지사의 윤승호(52) 과장은 강산이 세 번 넘게 변하는 동안 오로지 케이블 매설작업에 몸담아 온 사람이다. 수원과 용인, 수지, 영통
추천 주인공은 엄영숙 헤어샆 엄영숙원장 “그냥 이렇게 우리동네에서 함께 해온 이웃들하고 곱게 늙어가는 게 꿈이에요.” 지난 주 추천 주인공 엄영숙 원장의 작은 바람이다. 20여 년 째 조원동에 삶의 터전을 일궈온 엄 원장. 그 녀는 그간 동네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무료 이발 봉사를 펼쳐왔다. 작년부터는 지역 미용사 10여명과 ‘사랑 실은 봉사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웃, 노인들과 즐거운 여생을 꾸리는 것이 그녀의 작은 소망이다. 독거 노인 사업·빈민 자녀 무료 공부방 안양 5년 수원 3년 8년째 한결같은 봉사 초등생서 고교생까지 40여명 배움의 길 삐뚤어진 마음엔 꾸준한 사랑만이 ‘약’ 젊은 시절 빈민운동…언제나 약자의 편 공부방+쉼터되는 그날까지 멈출수 없어 내일 준비물은 ‘따뜻한 옷’만 있으면 된대. 나도 꼭 갈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햇살가득 공부방’ 문 앞. 수업이 끝났는지, 밖으로 쪼르륵 달려 나온 여자아이가 자신을 기다리던 할머니에게 매달린다. 다음날 공부방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한 강원도의 한 휴양림 캠프, 아이에 눈빛은 벌써 캠핑장을 누비고 있다. “그래도 거기 갈라믄 도시락도 싸야하고 간식도 사야는디,
컴컴한 어둠, 잿더미 속에서 한 사내의 날카로운 눈빛이 어둠을 파고든다. 그을음의 방향과 세세한 결 하나하나. 화마(火魔)가 남긴 흔적을 좇는 그의 움직임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흉폭한 불길이 할퀴고 간 현장, 불이 꺼진 그곳에서 화마와의 또 다른 숨바꼭질이 그렇게 시작된다. 김용성 소방위가 출동전 장비가방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화재현장 조사를 위해서는 무전기와 카메라, 수첩에서 랜턴등 갖은 조사 장비들이 필요하다. 수원 중부소방서 방호예방과 김용성(37) 화재조사관. 불길이 사납게 스치고 간 자리, 잿더미 속에서 보이지 않는 ‘단서’와의 싸움을 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불타고 사라진 현장. 증거를 쫓는 그의 눈빛에는 화재진압대원들 이상의 긴박감이 흐르고 있다. 소방공무원 12년차인 그는 진압대에서부터 행정요원, 구조대장까지 경기도 곳곳의 소방 업무를 훑은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화재조사관’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달았다. 6주간의 전문 교육과 시험을 거쳐 전문 화재조사관으로 나선 것. 화재 현장을 살펴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고 피해규모까지 산정해 내는 것이 그의 임무다. 불길의 현장 경험은 물론 불의 살아있는 흐름까지도 잘 파악해야 하는
미용실을 찾은 동네 아주머니의 머리를 손질하며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엄영숙원장. /노경신기자 mono316@ 추천 주인공은 유당마을 이 순 원장 철학 담긴 특화된 실버타운 필요 연령별·컨셉별 프로젝트 구상중 “노인인구의 급증에 대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단순 영리목적보다는, 체계화되고 특화된 실버타운들이 그런 대책의 일환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죠.” 지난 주 추천주인공 이 순 원장. 이 원장은 향후 생겨나는 실버타운들이 노인복지에 대한 철학으로 특화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유당마을’ 역시 향후 연령별 그리고 컨셉별 특화된 프로젝트를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 그녀는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기보다, 그저 내가 내 일에 열심인 모습을 주위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냥 배운 기술로 어른들 머리 만져드리는 것뿐인데 그게 뭘 대수라고….” 조원동 ‘엄영숙 헤어샾’의 엄영숙 원장이 벌게진 얼굴로 손사래를 친다. 엄 원장이 조원동에 자리를 잡은 지는 정확하게 21년째. 줄곧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동네 어르신들의 머리는 ‘공짜’로 해드렸다.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 부득불 미
국내 첫 실버타운인 유당마을의 설립자인 이순 원장은 현재 입주한 110여명의 노인들 모두를 부모처럼 공경하며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윤창원기자 skynamoo@ 추천 주인공은 ㈜일굼 김현태 마케팅사업팀장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 전환 시급 홍보·개선 중간다리역할에 최선 “노인실버타운 등 최근 복지기관들은 많이 생겼지만 복지기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어 복지기관운영자들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주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인 사회복지전문기업(주)일굼의 김현태(32) 마케팅사업개발팀장은 사회복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제도와 기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현재 복지기관들은 대부분 시골이나 외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기관도 동사무소처럼 집주변에 위치해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기관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그 주변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반사람들에게 복지 제도와 기관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와 개선 등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사회복지전문기업(주)일굼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이미영기자 lmy@ 8년 간호사 생활 접고 새로운 도전
추천 주인공은 道장애인종합복지관 문석씨 곤충사육서 전시관까지 조성 장애우에 새로운 일자리 희망 복지관 내 ‘곤충촌’을 운영하고 있는 도장애인종합복지관 문 석(42) 팀장. 곤충사육에서 전시관까지, 독특한 과정을 장애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로 만든 장본인이다. 문 팀장은 “장애우들의 경우 단순 반복작업을 하면서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에서 처음 생각해 본 일 이었다”며 “자연과 연결된 프로젝트가 장애우들의 새로운 일자리가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애인 직업재활 분야를 연구중인 문 팀장은 지난 2년 여 동안 ‘곤충촌’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전시관은 물론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을 제작하고 만드는 일에도 현재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일을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복지관 식구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문 팀장은 “앞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들을 다른 지역과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고 싶다”며 “언젠가는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장애인 곤충 엑스포를 꾸며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유양희기자 y9921@ 현장-학교·장애-비장애 통합은 유기적이어야 강단 7년째 ‘교수’ 직함보다 최전방 ‘사회복지사’ 영어마을 보다 ‘소수자 이해마을
추천 주인공은 남몰래 백혈병 아이들을 돕고 있는 경기도청 보건위생정책과 이건재(47·보건6급)씨. 이씨는 “작은 정성이 힘든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목소리가 다할 때까지 ‘행복’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칭찬릴레이 3번째 주인공으로 추천된 소감을 밝혔다. 처음 ‘한소리회’라는 동아리를 통해 ‘노래봉사’로 인연을 맺은 이씨는 동고동락하고 있는 조기열(43·세계도자기엑스포), 고상범(37·도의회)씨, 묵묵히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임택순(47) 후원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0살도 채 안 된 아이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것은 상상만해도 가슴아프다”는 이씨는 “아픈 아이들을 생가하면 저절로 지칠 때까지 연습하게 되는데, 그 자체가 보람이라는 결론을 얻곤 한다”고 말했다. /오흥택기자 oht@ 2년여 노력 복지관내 ‘곤충관’ 운영 장애우와 함께 여는 곤충 세상 행복 집중력 필요 발달장애에 안성맞춤 자연의 위대함 체험 자활의지 활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일 하러 갈 곳이 있다는 ‘희망’은 비장애인이건 장애인이건 똑같이 느끼는 인생의 맛입니다. 장애인들이라고 해서 ‘일하는 기쁨’마저 빼앗겨야 한다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죠.” 굴린다. 굴리고 또 굴린다. 작은
“순간마다의 섬뜩함, 곡절 많은 ‘인간군상’ 보면 절로 숙연해져….” 전라도 남원의 한 시골마을. 18살의 여드름 소년이 막걸리 주전자를 들고 논둑길을 뛴다. 그때 맞은편에서 걸어 오는 ‘제복 입은 사나이’가 그 소년의 눈에는 그렇게 ‘빛나’ 보일 수가 없었다. 경찰생활 18년째를 맞이한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 강력3팀 박병주(42)경사가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해 경찰서 문을 두드리게 된 계기다. 박 경사는 “그때 본 빛나는 제복 대신 늘 꾸깃 꾸깃 한 점퍼와 운동화를 신고 18년을 보냈지만 그래도 한 점 의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박 경사가 89년도에 처음 경찰에 들어와 배치 받은 곳은 지방청 강력계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였다.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섬뜩해지는 사건입니다. 초년병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옆에서 지켜봤는데,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건의 현장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가끔 섬뜩해질 때가 있다”고 박 경사는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한 형사 생활. 잊을 수 없는 ‘첫 추억’은 누구에게 나 있을 터다. 흉하게 변사한, 그 중에서도 물에 ‘퉁퉁’ 불어난 시체와 그 냄새를 박 경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한강에서 실종된 사체들은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