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2일 곽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즈음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뇌물공여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으로, 정치자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하루에 10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의 상태가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유행 정점이 지나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거리두기와 방역패스를 조정·축소하는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반장은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속도는 빠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와 0.38%로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에 가깝지만, 60대 이상과 미접종자에서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확진자 수를 관리하기보다는 중증진행과 사망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에 정점에 달하고, 하루 최대 14만∼27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기관 대부분은 3월 초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17만 명을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행 정점 도래 시점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로 다양했고, 정점 시 확진자 규모 역시 14만 3000명에서 27만 명까지 범위가 넓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조사기관들은 현재의 전파 확산 속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뒀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치를 변수로 포함하기도 했다”며 “현재는 정점 시 최대 확진자 수를 14만∼20만 명 정도로 예측한 그룹과 25만∼27만 명 정도를 예측한 그룹이 절반씩 나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예방 접종과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국민 전체적으로 면역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유행도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차 접종을 통해 인공적으로 얻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2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41명 늘어난 48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0일(488명)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델타 변이의 치명률은 0.7% 정도였고, 오미크론은 0.18% 수준"이라며 "계절독감의 치명률인 0.05∼0.1%에 비하면 2배 정도지만,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8∼9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의 치명률은 0.13%로 더 낮고, 50대 이하의 치명률만 따져보면 0%에 수렴하고 있다”며 “접종완료자의 치명률은 계절독감 이하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한 차례 정도 큰 유행을 거치면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치명률이 높은) 델타보다는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상황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내
한 노래방에 친구가 감금됐다고 허위 신고한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형사4단독 박현이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5일 0시 54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친구가 ○○ 노래방 3층에 감금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지인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나허ㅏㅇ제안에갇혔어”라는 오자가 섞인 메시지를 전송하는 식으로 신고를 준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 9명과 소방 구급대원 8명, 시청 공무원 2명은 노래방 업주가 소유한 건물 출입문을 쇠지레로 뜯어낸 뒤 내부를 수색했다. A씨는 노래방 업주가 불법 영업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의심하고 지속해서 고발, 민원을 했음에도 노래방이 단속되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 판사는 “피고인의 허위 감금 신고로 경찰관과 소방관 등의 인력이 낭비됐고 피해자의 문도 손괴돼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자녀를 홀로 양육해야 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내일(19일)부터 다중이용 시설에 출입할 때 QR, 안심콜, 수기명부 등의 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방식이 변경되면서 출입명부 의무화를 이튿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의 동선 등을 추적 관리하기 위해 QR, 안심콜, 수기명부 등의 출입명부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역학조사 방식을 '확진자 자기 기입'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출입명부 운영도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방역패스 적용 시설의 경우 시설관리자와 이용자의 백신 접종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QR 서비스는 계속된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지금처럼 접종력 확인 목적의 QR 체크인을 계속 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정부가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방침을 밝혔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된다. 김 총리는 아울러 내달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를 한 달 연기해 4월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도 내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박람회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정덕수)는 전시·박람회 관련 3개 업체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방역패스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절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경기도 내에서 열리는 전시회, 박람회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해제된다. 재판부는 “신청인들이 주최하는 전시회는 주된 이용객이 출산을 앞둔 임산부 등으로 태아의 건강 등을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방역패스를 적용하면 사실상 계획된 전시·박람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2년간 국내 전시회·박람회를 통해 코로나가 확산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중증화율이 상승하는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하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전시회와 박람회에 50명 이상이 모일 경우 전원 접종완료자로 구성하고, 모든 출입자로부터 입장 시 접종완료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방역지침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이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에 대한 방역패스 집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거센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9만 명대를 기록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만 3135명이다. 전날보다 2692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만 8438명 서울 1만 9678명 인천 7235명으로, 수도권에서만 5만 5351명(59.5%)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더블링(배 이상 증가) 중인데, 이 속도라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17만 명까지 달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사흘째 300명대 초반을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수도 이날은 급증해 4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76명 늘어난 389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유지하다 서서히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 의료 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 1500~2000명을 감당할 수 있다며 병상 여력이 충분다고 강조했다. 사망자는 3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38명, 누적 치명률은 0.44%다. 한편, 정부는 18일 중앙재난안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침몰 직전 3분 간의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복원했다. 특조위는 16일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주요 조사 성과 등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직전 3분이 담긴 CCTV 영상을 복원하면서 침몰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타기 장치 고장이 선체 급선회를 유도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실제 실험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다른 결론이 잠정 도출돼 조선학회 등 전문가 집단과 함께 검증하고 있다"고 했다. 특조위는 또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과정에서 기업들이 안전성 검토를 누락했고, 정부의 안전관리 부실이 있었다는 조사 내용도 발표했다. 다만,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과실은 밝혔지만 관계자를 특정하기 힘든 데다 공소시효 문제로 법적 책임을 물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묻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