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의정부 노강서원에서 전통문화학교 개강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도내 23개 서원과 향교에서 도내 서원·향교 활성화를 위한 우수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내 23개 서원과 향교에서 진행되는 우수 프로그램은 향교·서원의 명륜당, 동서재 시설 등을 이용해 국악프로그램과 향교·서원 체험 프로그램, 단체나 개인이 향교·서원을 활용하는 레지던스(Residence)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사업을 통해 전통적이면서 참신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화 및 다문화시대에 문화재의 범주(範疇)만이 아닌 향교와 서원 본연(本然)의 역사적 순기능을 회복하게 해 국가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거듭나겠다”면서 “향교와 서원이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역할하면서 지역 문화 활동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의:전통문화실 031-898-7990)
영화 ‘이프온리’는 사랑스런 로맨티스트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와 성공한 젊은 비즈니스 맨 이안(폴 니콜스)에 대한 사랑이야기다.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사만다는 일만 생각하고 자신은 자신은 뒷전인 이안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고, 이안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만다가 답답하기만 하다.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에 가는 길 이안은 “그녀가 있음을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는 택시기사의 충고를 들으며 문득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졸업연주회가 끝나고 식사를 하던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뛰쳐나와 혼자 택시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것을 보고 오열한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이안은 믿지 못할 상황과 마주한다. 자신의 곁에는 그녀가 있고, 그녀가 떠나간 어제가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 이안은 어제의 일들이 단순한 꿈이길 바라며 그녀의 운명을 바꾸려 노력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고 그녀를 위한 하루를 준비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를 대신해 죽음을 결심한 이안은 고백한다. “말해야 하니까 꼭 들어줘. 첫눈에 사랑하게 됐지만 이제야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있게
■ 로나의 침묵/ 4일 개봉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연민이었을까? 외로웠던 그들에게 허락된 특별한 사랑” 최고의 앙상블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 ‘로나의 침묵’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유럽사회의 불법 이민자 문제와 도덕적 문제에 직면한 인간의 선택을 다룬 영화다. 다르덴 형제 감독 특유의 미학을 선보이며 자국에서 개봉 당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영화는 2008 깐느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를 일으킨 작품. 또 깐느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부문에도 노미네이터되며 영화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입증시킨 ‘로나의 침묵’은 한 여성이 윤리와 이득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유럽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윤리적 딜레마까지 세밀하게 담아내며 까이에 뒤 시네마 선정 2008 베스트 텐 중 독자 베스트 텐에서 1위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2008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와이드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았으며 로나 역을 맡은 아르타 도브로시는 섬세한 내면연기를 선보여 2008 유로피안필름어워드 여우주연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다. 깐느에서 먼저 주목
낯선 도시, 서로 다른 언어 그러나 마음은 같은 길을 걸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탈북 청년과 베트남 청년의 고단하지만 따뜻한 동행’을 그린 ‘처음 만난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편입된 이방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늘한 현실과 그 가운데 이뤄지는 따뜻한 소통을 그린 영화다. 탈북자들의 사회적응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마치고 이제 막 대한민국에 첫 발을 내딛은 진욱. 임대 아파트에 입주한 첫 날 저녁, 대형 할인마트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진욱이 집을 찾기 위해 올라탄 택시를 몰고 있는 혜정 역시 서울에 정착한지 10년째인 탈북자다. 두사람은 택시를 타고 밤새 서울 거리를 돌아다니지만, 결국 집을 찾지 못하고 헤어진다. 날을 새고서야 가까스로 집을 찾은 진욱은 다음날 탈북자 친구들을 만나러 부산으로 향한다. 부산행 버스에서 그는 버스를 잘못 탄 베트남 출신의 이주노동자 팅윤을 만난다.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팅윤을 외면하지 못한 진욱은 팅윤을 보살피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팅윤의 애인을 찾아 부안까지 동행하게 된다. 낯선 서울에 불시착한 이방인들, 그들의 서툴고 고단한 동행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다음달 3일부터 8월23일까지 ‘한국만화 100년’ 돌아보고 미래의 지평을 제시하는 기획전시 ‘만화 한국만화100년’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와 함께 기획하고 작가 선정에서 전시 구성까지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에 최초로 게재된 이도영의 시사만화를 기점으로 한국만화의 탄생 100년을 기념하고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1909년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만화 작가 250명의 작품 1500여점과 한국 만화 100년의 시간 속에 성장해온 현대미술 작가 18인의 작품 60여점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전시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 호흡하며 만화로 역사 직접 겪어온 초기 만화가들의 만화부터 당대의 거대한 흐름 및 산업 구조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변화를 거듭하는 현대만화의 다양성까지 한국만화 100년의 시대적 변모를 살펴본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만화가 공식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자리이자 만화가 현대 예술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을 보여주는 최
“발굴은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왜 그랬는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것 입니다. 유물을 통해 증명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지난 3월 경기문화재연구원장 겸 남한산성위원장에 부임한 조유전(67) 원장. 한국 고고학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조 원장은 지난 3월 발굴 기관으로 복귀 신고식을 치뤘다. 그는 부임 후 약 3개월간 개발에 따른 구제발굴위주의 유적발굴을 학술발굴이 가능하도록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조 원장은 남한산성운영위원장 겸 경기문화재연구원장에 부임 한 후 2달 여 간의 성과에 대해 “남한산성의 경우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 조직을 갖추고 나서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어 도의회에서 남한산성관리규정이 마련됐다. 통합운영이 필요함으로써 그 기틀이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경기문화재연구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부분 개발에 따른 구제발굴위주의 유적발굴을 학술발굴이 가능하도록 기틀을 마련한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구석기~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경기지역 30만년 역사를 정리하는 ‘경기발굴 10년의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이영철)는 30일 오후 5시 ‘청중에 대한 오마주 (Homage to the Audience)’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실험적인 사운드 및 현대 실험음악, 미디어 퍼포먼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백남준과 음악의 관계를 연구하고 작곡가로서의 백남준을 재 위치 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또 ‘Tacit Group’은 디지털 미디어의 고유한 특성을 극대화한 오디오비주얼 공연을 펼치고 있는 그룹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만을 위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미니멀음악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Terry Riley 작곡의 ‘In C’가 디지털 영상과 음향으로 새롭게 재해석 돼 연주되며, 연주자들이 테트리스 게임을 하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Game Over’와 컴퓨터 키보드로 관객들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팅을 하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작품인 ‘훈민정악’이 공연된다. 이 작품들은 디지털화된 한글과 채팅, 테트리스 게임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사운드로 구성됐다.(문의 : 031-201-8554)
행궁길발전위원회와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는 행궁동역사문화마을만들기 레지던시 프로그램 ‘상상은 자유! 현실이 되다’를 열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안에서 살고 있는 행궁동 주민들이 지역의 작가, 단체 활동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행궁동역사문화마을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화성 행궁 앞 광장의 남·북 지역의 철거대상 중 일부건물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행궁내에서 건물이 철거되는 과정이다. 철거 대상 건물을 매개로 한 창작 활동과 지역 주민과 연계된 창작 과정을 통해 철거대상 지역을 작가의 상상력을 이용 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개막식은 6월 30일에 열리고 작업과정을 공개하는 작가들의 경우에는 개막식 이후로 전시가 끝나는 날까지 작업과정과 완성된 작업들을 관람 할 수 있다. 작업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작가들의 경우엔 10월초부터 완성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문의: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031-258-5965, 대안공간 눈 010-4723-4519)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가 출간됐다. ‘내 심장을 쏴라’는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 현장의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한 번 빠져들면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책을 놓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김화영, 황석영, 박범신, 구효서,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서영채, 김미현 등 9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치밀한 얼개와 속도감 넘치는 문체, 살아 있는 캐릭터와 적재적소에 터지는 블랙유머까지, 문학적 역량과 작가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듭되는 도전에도 늘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의 은유와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주는 이 작품은 무기력한 청춘, 죽을힘을 다해 인생을 살아내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주인공 수명은 세상이 두려워 도망쳐버린, 그래서 자신의 세상 안에 갇혀 지내는 폐쇄적 인간이다.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본의 아닌 사고를 일으킨 탓에 “이번에 가면, 죽기 전엔 못
사람의 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다. 인체를 흔히 정밀한 기계와 같다고 한다. 이렇듯 인체의 미를 사실적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전시가 열린다. 작가 박치성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체의 미’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인물의 움직임과 은유적 공간을 표현하고 있으며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해 재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수채화, 아크릴, 유화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인물화 작품들에서 인물이 자리한 공간은 겹겹이 쌓여진 터치와 풍성한 색감으로 표현되며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작가의 손놀림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 ‘진’, ‘용’ 등 작품에서 보여지는 그의 과감한 화면 구성은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그려진 대상과 그것이 놓여진 공간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시킨다. 더불어 화면 속 인물은 정적이고 정지된 형태이지만 역동성 있는 화면 구성은 인물에게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또 작품의 화면에서 깊이있는 공간과 여백의 표현은 마치 우리 인생의 다양한 시간대를 담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해 고민하며 인간 심리를 감성적인 터치로 담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