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길·고랑포길 파주와 연천은 6.25전쟁의 상흔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치열한 전투로 인해 불타버린 가옥과 파헤쳐져버린 산등성이, 흙길이 돼버린 마을 논밭까지. 그런데 이런 모습과 달리 또 다른 파주·연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6.25전쟁을 돕기위해 파견나와 주둔하던 외국 군대들이 파주 연풍리, 선유리, 장파리, 늘노리, 봉일천, 영태리 등 곳곳에 자리했었다. 지난 1971년 미군 2사단이 동두천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6.25전쟁 이후 대규모 미군 부대가 주둔했던 파주 장파리 일대는 잘 나가는 기지촌이었다. 지금은 극장 하나 볼 수 없지만 1960년대에 이미 영화관이 있었고 미군을 상대로 클럽과 온갖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로 넘쳐났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로 손꼽히는 가왕 조용필도 무명시절 이 마을의 클럽 ‘블루문홀’에서 노래를 불렀다. 연천은 분단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한 석장리미술관이 위치한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설치미술 작가들이 직접 운영하는데 이 곳에서는 ‘자연스러움’의 미(美)를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전쟁의 상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역사를 따라 흐르는 길, 평화누리길 율
새누리당 홍철호(김포을) 의원이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지사의 장관급 격상, 접경지역 지원의 형평성 제고 등 경기도 난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경기도는 1천300만이란 거대한 지자체로서 그에 걸맞게 경기도지사의 국무회의 참석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는 차관이고 서울시장은 장관급인데, 이것은 불합리한 것”이라면서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당연참석인데도 참석률이 저조하다. 그럴 바에는 서울시장은 그 권리를(국무회의 참석) 경기지사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가 수년째 국회 등을 향해 요구하고 있으나 답보 상태에 놓은 ‘도지사 국무회의 배석’ 주장을 홍 의원이 나서 힘을 실어 준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난 정부의 접경지역 지원책에도 개선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김포는 사실상 북부인데 서부로 분류돼있고 접경지역 특별법에 따라 같은 접경지역임에도 지원 편차가 크다”라면서 “최근 5년간 2만여명이 거주하는 강원도 양구군은 189억원을 지원받은 반면
경기도가 전국철도노동조합 등 연대 파업사태의 장기화 조짐에 긴장하고 있다.▶▶관련기사 19면 도내 전 시·군의 시내버스 연장 운행과 증차 등 추가 수송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9일 도 비상수송대책본부 관계자는 “도내 각 시·군에 파업 기간에 따른 비상수송대책안을 전달한 상황”이라면서 “철도 파업이 이번 주까지 장기화되면 다음 주 화요일(10월 4일)부터 2차 수송 대책안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7일 연대 파업과 동시에 철도국장을 본부장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가동에 들어갔다. 2차 수송 대책에는 수원시 등 일부 시·군에 그쳤던 대체 교통수단 투입 등 수송 대책을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운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내 총 1만558대 시내버스의 첫차와 막차 시간을 각각 1시간씩 연장하고, 2천33대의 도내 마을버스는 막차시간을 1시간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 2천107개 시내버스 노선은 각 시·군별로 출퇴근 상황에 맞게 개편한다. 시외버스의 경우 현재 총 195대에서 263대로 68대 증차해 운행 횟수를 1일 126회 더 늘린다. 광명시만이 운영에 들어간 택시부제의 경우 다음 달 4일부터는 참여 시·군을 확대한다. 현
행주나루길·반구정길 조선시대 만들어진 송와잡설(松窩雜說)에는 중용의 도를 실천한 황희 정승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느 날 황희 정승 집의 계집종 두 명이 다투고선 한 계집종이 황희 정승에게 와 자기 사정을 하소연했다. 이에 정승은 “네 말이 옳구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계집종도 자기가 옳다고 주장했고 황희정승은 이에 “네 말도 옳다”라고 답했다. 그 옆에서 이 광경을 보던 조카는 “아저씨는 너무 흐리멍덩하십니다. 아무는 저렇고 아무는 이와 같으니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 해주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자 황희는 다시 “너의 말도 옳다”라며 글 읽기를 그치지 않아 끝내 옳고 그름을 판가름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흑이 아니면 백이 너무도 분명해서 말도, 탈도 많은 이 시대에 중용의 도를 실천한 황희 정승은 더욱 그리워진다.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경기도에는 황희 정승과 같은 지혜로운 옛 선비들의 자취를 따라가볼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 지혜로운 옛 선비들의 풍류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길, 평화누리길 행주나루길(4코스)과 반구정길(8코스)을 따라 역사·문화 이야기를 걸어보자. 행주산성∼호수공원 이어져 도심속 전원풍경 느낄 수 있어 행주산성에선 한강
경기도가 2017년부터 농식품 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농산업 분야 스타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농식품 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한 ‘경기 농산업 스타기업 육성’ 사업에 나선다. 이 사업은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유통 및 판로개척에 이르는 유통·마케팅 분야를 모두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제품생산과 판로개척을 위한 브랜드, 디자인 등 상품 기획·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는 브랜드 네이밍 컨설팅, 홈페이지 구축, 디자인 개발, 포장지 제작, 제품 사진촬영, 웹기술서 제작 등이 총 망라된다. 또 홍보 동영상 제작, 생산제품 광고, 국내외 전시회·박람회 참가 지원, 제품 카달로그 제작 및 번역 지원 등 홍보·마케팅 분야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시설 등 물적자원과 인력, 자금, 기술, 판로 등 경영자원이 부족한 도내 농산업 및 농식품 분야 창업 초기(5년 이내) 기업이다. 총 10개 기업을 선정해 육성하게 되며 도비 3억원이 지원된다. 사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맡는다. 도는 내년 2월까지 업체를 모집한 뒤 3월 지원업체 10곳을 선정, 4~12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
경기도가 전국철도노동조합 등의 연대 파업 사태에 대응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26일 도에 따르면 도는 27일부터 예고된 전국철도노조 및 지하철 파업과 관련, 이날 도내 31개 시·군에 대안 마련을 위한 공문을 시달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철도국장을 본부장으로 4개반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도는 철도 노조 파업이 2주 이상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택시 부제 해제, 버스 증차, 버스 운영시간 연장, 대체인력 투입 등의 세부 대책을 마련했다. 시·군별로는 이날 수원시가 수도권 전철 운행 감축에 대응해 대체 교통수단인 시내버스 115개 노선 1천92대, 마을버스 15개 노선 88대에 대해 첫차와 막차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수원시의 경우 지하철·버스정류소 연계구간 버스 노선의 배차간격을 집중 관리하고 4천710대의 등록 택시의 부제 해제 등 추가 대책도 내놨다. 도는 도내 출퇴근 노선과 관련해 KTX와 수도권 전철이 100% 운영될 예정으로 별도 수송대책을 시행하진 않을 계획이다. 평상시 대비 도내 무궁화호는 62.9%, 새마을호는 57.7% 수준으로 각각 운행된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에 도 공무원 1명이 파견나가있고
경기도가 올해 말까지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일명 장애인 콜택시)의 광역이동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지난 6월 도와 경기420장애인철폐공동투쟁단(경기420공투단)이 협의한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후속조치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르면 오는 11~12월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지원시스템을 도입·운영한다. 특별교통수단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에 따라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지원키 위해 도내 각 시·군이 운영하는 특수차량으로 휠체어 탑승 설비 등이 장착돼있다. 광역이동지원시스템은 현재 도내 각 시·군별로 개별 운영되고 있는 특별교통수단 콜센터를 상호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5억8천만원을 들여 관련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각 시·군별 특별교통수단 차량 현황과 교통약자의 이용 상황, 배차시스템 등을 한눈에 파악해 시·군간 호환이 가능해진다. 즉, 특별교통수단의 통합 콜센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시·군별로 각각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콜센터 전화번호도 하나로 통일된다. 도
구헌상 경기도 교통국장 경기도가 내년 2층 버스 150대를 추가 도입하고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한다. 구헌상 경기도 교통국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대중교통 정책목표를 밝혔다. 우선 2층 버스는 현재 남양주(3대), 김포(6대) 등 2개 시·군에 총 9대가 운행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수원(3대), 안산(2대), 남양주(3대), 파주(1대), 김포(10대) 등 5개 시·군에 총 19대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내년 150대의 2층 버스를 추가 도입한다. 수도권 광역교통문제 해결 및 장애인 광역 이동권 확대를 위해서다. 2층 버스 추가 도입에 소요되는 675억원의 예산은 도와 시·군, 업체가 각각 225억원씩을 부담한다. 2층 버스 구입비는 대당 4억5천만원으로 일반버스 구입비(1억5천만원)보다 3억원이 더 소요된다. 도는 올해 3회 추가경정예산에서 2층 버스 45대의 예산을 확보한 상황이다. 구헌상 도 교통국장은 2층 버스를 통해 광역버스의 수송용량을 늘려 입석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는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소, 노선체계 및 서비스 혁신, 근로여건 개선 등을 통한 운행 안전성 향상을 위해 광역버스
6코스 파주 출판도시길 파주는 군사분계선, 민간인통제선 등이 놓이면서 분단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자유로, 통일로, 평화로 등 우리가 간절하게 바라는 소망이 담긴 길들이 모여 통일을 염원하는 땅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시작된 곳이자 그 전쟁을 끝낸 곳, 155마일 군사분계선이 가로새겨진 기점이자 남북화합과 교류의 시대를 연 파주. 이국적인 출판도시와 통일전망대를 만날 수 있는길, 평화누리길 파주 첫번째 코스인 출판도시길(6코스)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 인간과 자연,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파주출판도시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은 현대 인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출판도시에서 시작해 인공으로 조성된 생태습지, 문발동·신촌동·송촌동 등 마을, 하구습지,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잇는 코스로 총 10㎞다. 특히 하구습지는 겨울이면 재두루미 등 여러 철새들이 찾아와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출판도시길의 시작점은 이름과 같이 파주출판도시다. 한국 출판문화의 메카로 정식명칭은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다. 지난 1997년 기획부터 인쇄까지 출판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됐다. 일반적인 출판단지와 달리 이국적인 건물로 가
평생학습 콘텐츠 제공하는 사업 도평생교육진흥원 산하 ‘지무크’ 정규직 직원 공채 개별면접서 지원자에 “좌파냐 우파냐” 질의 제보받은 인권위, 심의위 호출 진흥원 “외부 초빙 면접관이 개인적으로 물어본 것”해명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진흥원 산하 ‘지무크(G-MOOC)’ 정규직 직원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정치 성향을 질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콘텐츠진흥원도 유사 사례로 물의를 빚는 등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기강해이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기관은 모두 지무크와 빅파이추진단 등 남경필 지사의 역점 사업을 추진중인 곳이기도 하다. 20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도 평생교육진흥원은 G-MOOC 추진단 구성을 위해 지난 6~7월 2차 정규직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G-MOOC는 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각종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합해 도민의 평생학습, 융합행정, 취약계층 학습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생활취미, 외국어, 자격증 등과 같은 평생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급 2명’·‘3급 2명’·‘4급 1명’, ‘5급 3명’ 등 전문직 8명과 사무직 5급 1명 등 총 9명을 모집했다. 분야별로는 연구기획(4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