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으나 최북단 서해5도에서는 17일 어선 104척이 출어해 정상 조업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 중 한 곳인 연평도에서는 어선 25척이 꽃게잡이에 나섰다. 인근 소연평도에서도 어선 3척이 출어했다. 4월부터 시작된 봄어기의 막바지 꽃게철로 어획량이 예년 봄어기보다 늘어 조업이 한창이다. 까나리 등을 잡는 백령도(35척), 대청도(33척), 소청도(8척) 등 다른 서해5도에서도 어선 76척이 별다른 통제 없이 정상 조업을 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지금은 조업을 통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북한이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을 당시에도 서해5도 어선의 조업은 통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를 향해 포격을 가했을 때는 해군이 직접 나서 서해5도 어선 230여척의 출어를 통제한 바 있다. 또 그동안 북한이 서해상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할 때마다 조업 중인 어선이 회항하거나 출어가 통제된 적도 많았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10대 남학생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한 뒤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이른바 ‘중앙정보부방’ 운영자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고은설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등학교 2학년생 A(17)군 변호인은 “(검찰 측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며 “(검찰 측)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A군에게 “(공소장과 같은) 그런 사실이 있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재판장은 “피고인의 (또 다른) 공갈미수 혐의 사건 병합이 신청됐다. 나머지 추가 범행 1건도 기소되면 모두 병합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A군은 올해 3월 15일∼27일 10대 남학생 등 피해자 5명을 협박해 동영상과 사진 등 성 착취물을 만들게 한 뒤 자신이 운영한 텔레그램 대화방인 ‘중앙정보부방’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게임 채팅창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어준다’고 광고하고서 제작을 의뢰한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어 해당 대화방에 올리도록 했다. A군은 피해자들이 지
마스크 1만장을 판매처 한 곳에 팔고도 보건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50대 업자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이서윤 판사)은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마스크 판매업자 A(53)씨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마스크의 공급과 관련한 정부 조치는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며 “마스크 판매업자인 피고인이 신고 의무를 숙지했어야 함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1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 외 아무런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 22일 인천시 중구 한 보세창고 인근에서 한 약국 운영자에게 KF94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1천500여만원에 팔고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부족 현상이 벌어지자 올해 3월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동일한 판매처에 보건용 마스크 1만장 이상을 같은 날 판매하는 경우 다음 날 낮 12시까지 가격·수량·판매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인천지역 노래연습장들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가뜩이나 이용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면서 발열기를 설치해야 하는 등 관계당국의 요구사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각 자치단체와 노래연습장업계는 코로나19 발병과 관련, 각 자치단체들이 이달 들어 모든 업소에 발열체크기를 설치하도록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발열체크기는 대당 6만 원으로, 490곳의 노래연습장이 있는 남동구지역 업소만도 3천여 만 원이 소요되는 규모다. 또 미추홀구 380여 곳을 비롯해 인천지역에만 수천여 곳이 영업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부담이 가중되자 업소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연습장 출입자의 동선을 점검하겠다며 각 자치단체를 방문해 QR카드(Quick Response) 코드 시스템을 입력토록 했다”면서 “손님도 없는데 요구사항만 늘고 있다. 인적사항 기록 등을 요구하면 손님들이 나가기 일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더욱이 자치단체는 동선을 점검하기 위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내려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문제는 손님도 함께 입력해야 업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결국 손님들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16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또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사체유기)로 함께 기소된 A씨의 현재 여자친구 B(25)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인간의 생명이라는 존귀한 가치를 침해하는 범죄”라며 “그에 상응하는 엄벌을 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번 사건 범행도 다른 범행의 집행유예 기간에 저질렀다”며 “살인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돼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오전 10시쯤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C(29)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후 사흘간 C씨의 시신을 빌라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5일 차량에 싣고 인천으로 이동했고,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갈대밭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숨진 C씨의 유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군 근무 중 초소를 이탈해 커피숍에 다녀온 20대 전역자가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석준협 판사)은 16일 초병수소이탈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 대해 징역 4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오전 9시 12분쯤 경기도의 한 군부대에서 경계 근무를 하던 중 10여분 간 초소를 이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초소를 벗어난 뒤 인근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사 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시 미리 준비한 전투모와 가방을 착용해 마치 휴가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입대한 그는 범행 시점에는 군인 신분이었으나 올 3월 전역해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을 충돌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2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사고 전날 오전 6시44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왕산해변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BMW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아반떼 차량을 정면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33), 아반떼 차량 운전자 B(47)씨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승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알고도 함께 탔다면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음주운전을 한 거리와 경위 등도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모를 괴롭힌다며 형을 발로 차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방어 능력이 없는 피해자를 가격해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일부 유족이 처벌을 원하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전 0시 16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가게에서 형 B(사망 당시 46세)씨의 머리 등을 10여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형을 발로 찬 건 맞지만 술에 취해 있어 깨우려고 했다”며 “상해를 입히려는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목격자 진술과 인근 CCTV에서 A씨가 B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수차례 발로 차는 장면이 확인됐다.
진돗개 모녀를 손수 키울 것처럼 속여 입양한 뒤 곧바로 도살한 70대 남성에게 사기죄가 적용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7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도살장 업주 B(65)씨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달 17일 강아지를 직접 키울 것처럼 속이고 진돗개 모녀를 입양한 뒤 곧바로 도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 등의 의뢰를 받고 자신이 운영하는 도살장에서 진돗개 2마리를 직접 도살한 혐의를 받는다. 진돗개를 입양 보낸 C씨는 개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에게 연락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 등이 B씨에게 의뢰해 진돗개 2마리를 모두 도살한 것을 확인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진돗개 도살을 의뢰하고 죽인 것이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으나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와 관련, 법을 위반한 감염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1일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60명을 적발해 상습적으로 격리장소를 이탈한 1명을 구속하고 24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35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41·여)는 지난달 5일과 8일, 10일 3차례에 걸쳐 자가격리장소인 전북 전주시 부모의 집을 비롯해 인천 부평구의 지인의 집을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입국한 뒤 방역당국의 해외입국객 자가격리지침에 따라 같은달 16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었지만 같은달 5일 오후 격리장소인 전주시 부모의 집을 나와 고속버스를 타고 성남시로 이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평구 지인의 집에서 자가격리하겠다고 한 뒤 같은달 8일 지하철 등을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갔다 출국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등 3차례나 반복해 자가격리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명령기간에 불법 영업행위를 한 유흥업주 등을 불구속입건하는 등 자가격리 무단이탈위반 등 35명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를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