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내년 3월부터 시행하는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중요쟁점사항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으나 학생, 교감이 한 자리에 모여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돼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19일 청내 제5회의실에서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대해 도내 학생, 교감 68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인권조례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본청 소관인 17개 시·군교육지원청에서 중·고등학교 학생, 교감 각각 1명씩을 정해 68명이 참여했다. 박 국장 주제로 열린 간담회는 교내 체벌금지, 두발 규제 금지, 휴대폰 소지 허용, 야간학습 자율화 시행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사항과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미리 정해진듯한 답변을 하고, 일부 질의에서는 답변을 하지 못해 참석한 장학사들이 답변을 종용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내에서는 학생들이 교감과 한 자리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다보니 솔직한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직원은 “학생들은 교육청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의견을 제시하기 불편한데 해당
수원에서 주민등록 번호와 가명을 쓴 40대 여성이 이웃들에게 수십억원을 빌린 뒤 달아났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여성과 동거하며 사기행각을 도운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행방도 쫓고 있다. 18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0여년 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으로 이사 온 A(47·여)씨가 이 일대 주민 11명으로부터 6천만원~7억원씩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지난 8월 말 도주했다는 고소장이 지난 7일 접수됐다. 경찰집계 결과 피해자들의 피해액은 2006년 4월부터 올 8월까지 22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친정에서 보내주는 돈이 많다, 딸은 뉴질랜드에서 유학하고 있다는 등 재산이 많다고 과시하며 이웃들에게 접근해 월 3~5%씩 이자를 주겠다고 환심을 산 뒤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를 운영하고 있는데 후한 이자를 쳐서 곗돈을 돌려주겠다고 꼬드기기도 했으며 돈을 갚아야 할 시기가 돌아오면 식료품과 옷가지 등을 사주며 달랬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의 꼬임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대부분 40~50대 주부들로 남편과 사별하고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거나 20년 넘게 학원 통학버스 운전을 하며 모은 돈을 고스란히 내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외국어교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제2외국어 활성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 서양어를 한 과목 이상 개설해 운영하거나 제2외국어를 연계 운영하는 중·고등학교에 연간 1천만~3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서양어를 두 과목 이상 개설해 운영하거나 학년별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외국어 교육과정 특성화 학교’ 또는 ‘외국어 교육과정 거점학교’로 지정해 행·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승진 가산점 등 교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제2외국어를 집중 이수 또는 연계 이수한 학생이 대학을 진학할 때 동일계열 특별전형 확대 및 우대 차원에서 수도권 제2외국어 설치 대학과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제2외국어 활성화 대책은 제2외국어의 동양어 편중과 교육과정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어교육의 균형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도내 일반고 중 97.5%가 일본어와 중국어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어를 비롯한 서양어를 개설한 일반고는 2.5%에 머물러 있다. 일반고 중 제2외국어Ⅱ를 개설한 학교는 없다. 중학교 가운데 서양어를 개설한 학교는 국제중 1개와 일반중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8일 주요간부회의에서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에 대해 교사, 학부모, 기초자치단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도교육청 전체가 혁신교육 사업을 공유하고 공동 추진하는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별대책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발적 개혁의지가 장기적인 공교육 개혁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책임있는 정책 기획과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 있었던 국정감사와 관련해 “쓴소리를 경청하고 대책수립을 서둘러야 한다”며 “방과후학교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폭력 피해자 및 불량써클 조직률, 학교 운동부 지도에 대한 관리·감독의 문제 등을 비롯해 중요 국감 지적 사항에 대한 현황과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하고 적극적인 정책추진을 당부했다.
“적은 금액이지만 부모의 실직 등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써주기 바랍니다.” 경기도교육청 강규철(55) 총무과장은 18일 부친 장례 조의금 중 일부를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강 과장은 성금 500만원을 급식담당부서에 기탁한 후 “그동안 부친상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는 길을 찾다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는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 송탄고등학교가 체계적인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로 지정돼 스쿨멘토링을 통한 조기 진로 선택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송탄고등학교를 찾아 특색있는 학교 운영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 선택으로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양운택(52)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통한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학교 중심 정책으로 제시해왔다. 그는 부임 이후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전 교직원과 함께 송탄고를 ‘진로 중심 특성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양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 선택은 자아실현의 계기가 되고 학교생활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진로 교육을 통해 진학 지도에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 중에는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 선택으로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는
경기도교육청이 기초자치단체와의 사업 융합으로 지역공동체 중심의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올 연말부터 실시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도내 16개 시·군이 신청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교육청은 지난 15일까지 기초자치단체의 혁신교육지구 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16개 시·군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시·군은 광명시, 구리시, 군포시, 김포시, 동두천시, 성남시, 수원시, 시흥시, 안성시, 안양시, 양평군, 오산시, 의정부시, 이천시, 파주시, 화성시 등 16곳이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학교생활 부적응 청소년들의 지원 프로그램과 IT관련 교육, 초·중·고교 혁신학교 벨트 조성, 교육비전센터 설립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사업을 제시하며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16개 시·군의 사업 계획에 대해 혁신교육지구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검토 및 심의한 후 다음달 12일 4곳 안팎의 선정지구를 발표할 계획이다.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 5년간 학교장 공모, 우수 교원 선발, 보조교사 지원 등을 통해 공교육 환경을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인력과 재정, 제도적 방안이 집중 지원된다. 선정 기준은 ▲
도내 보건교사들이 난치병 제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보건교사회는 오는 23일 도교육청 앞마당에서 ‘난치병 학생 돕기, 2010 힘내라 친구야!’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보건교사들과 (주)KT, (사)정다우리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도교육청에서 후원하고 5천여명의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교사회는 행사 당일 난치병·만성질환 학생들을 돕기 위한 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며 보건문화 체험마당, 학생 장기자랑, 기념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보건체험마당에서는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교육, 비만 예방교육 등이 전시와 체험행사 등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지호영(45·여) 회장은 “도내 학생들과 교사들이 준비하는 행사인 만큼 지역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보건교사회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보건교사들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난치병 학생 돕기 행사를 통해 2억6천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경기교육의 ‘희망전도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지역에서 순찰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특전사들로 거듭나 우리 회원들의 자부심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일월공원에서 매일 같이 방범순찰 활동을 하는 특전사 지킴이들이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특전사 수원 특전병 동지회’. 현재 30명이 활동하고 있는 수원 특전병 동지회는 1970~80년대 특전사에서 군대생활을 했던 선·후배들로, 제대 후 세월이 흘렀지만 특전병의 자부심과 열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똘똘 뭉치게 된 것. 이들은 올 5월 발기인 대회를 갖고 활동 준비를 거친 후 지난 7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봉사단체로 정식 등록했다. 이어 8월부터 일월저수지 산책로 주변을 야간에 방범순찰 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처음에는 특전사 복장인 전투화와 디지털복, 베레모를 착용하고 방범활동을 시작해 낯설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시민들은 특전병 동지회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박제붕(51·특전사 공수 244기) 회장은 “요즘에는 일월공원에서 야간순찰활동을 하면 시민들이 먼저 아는 체를 해주고 인
2012학년도부터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에 고교 평준화 제도가 실시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들 세 지역에 대한 고교입시 과열, 통학 여건, 수용 여건, 여론 지지율 등 4가지 기준을 검토한 결과 고교 평준화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세 지역의 고교 평준화는 2012학년도 입학대상인 현재 중학교 2학년생부터 적용된다. 이로써 도내 고교 평준화지역은 1979년 수원, 2002년 성남, 안양권(군포·의왕·과천 포함), 부천, 고양에서 시행된 후 모두 8개 학군 11개 시로 늘어난다. 세 지역의 고교 평준화는 김상곤 교육감의 공약사항으로 지난해 5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책효과 분석, 타당성 연구, 여론조사, 정책 검토 및 지역순회, 도의회 보고회 등을 진행해왔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관계법령 개정을 신청하고 내년 3월까지 학군 지정, 7월까지 배정방법 확정 등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준화 제도의 정착을 위해 3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피 고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실사단을 투입해 세밀한 조사로 원인을 분석하고 행·재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변화와 학생 수요를 분석해 학교 신·증설로 학교·학급당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