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시 공무원의 국가보안법 위반행위 사건과 관련해 증거자료의 위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일과 관련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정확하게 밝혀 더이상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에 의한 증거자료의 위조논란이 자칫 국기문란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국정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예비후보는 10일 정의당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야합에 이어 정의당까지 야권의 야합 반열에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에서 “국고보조금 때문이 아닌 가 의심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심상정 원내대표가 선거를 완주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4석으로 줄어 든다”며 “5억2천만원 정도의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 정의당이 1석이 줄어들면 국고보조금이 2억원 선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이라면 당연히 후보를 내야 하는 것이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야권 승리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심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통합신당을 비판한 것과 모순되는 주장으로 결국 속내를 숨기기 위한 거짓명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조정훈기자 hoon77@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이 9일 불출마를 선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유 전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인천의 꿈을 이제 유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야권은 어떻게든 이기고 보자며 이념, 정책과 관계없이 통합 연대 중이고, 대의와 원칙에 따른 정도정치는 사라지고 편리와 기회만 쫓는 꼼수 정치를 펼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힘을 모아야 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 전 장관은 저와 형제 같은 동지"라면서 “피는 섞이지 않았어도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박 대통령을 모시면서 같은 가치와 이념을 가지게 됐고 대통령을 만들면서 땀과 눈물을 함께 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자리를 놓고 다툴 수 없는 사이다. 유 전 장관은 인천이 낳아서 키운, 아주 건실하게 키운 틀림없는 인천의 아들이고 박 대통령과 가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특별검사 도입 및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에 대해 “일종의 정치공세로, 지금은 해임이나 특검을 말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국가정보원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는 만큼 일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도리이고 순서”라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국정원에 책임질 분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으나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에 대해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와 관련해 의료공공성 강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데 대해 “지난번 정부와 의협이 합의했는데 의협이 깼다”면서 “지금 파업을 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협의체를 만든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안 의원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통합신당 추진으로 ‘일대 일’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치열한 선거전에 대비하면서도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통합신당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기초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만 기호 1번을 배정받고 통합신당 성향의 후보는 정당기호를 부여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난립하게 되면 여당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는 게 새누리당의 기대감이다. 새누리당은 대선 공약 폐기에 대한 여론 악화를 우려해 이런 기대감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내심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후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기초 선거에서는 정당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 한다”면서 “새누리당만 기호 1번을 달고 나가고 제1야당이 기호를 배정받지 못할 경우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같은 기호의 후보를 잇따라 선택하는 ‘줄 투표’경향이 강한 만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육군사관학교는 사관생도들에게 금지했던 음주와 흡연 등 이른바 ‘3금 제도’(금혼·금주·금연)를 영외에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9일 “법적 기준과 시대적 상황, 육사생도 교육 목적을 고려해 공간분리 개념을 적용하는 3금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며 “공간분리란 영내·공무수행·제복착용 때는 금지하고 다른 경우에는 허용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영외에서는 음주와 흡연을 허용하고, 외부에서 제복을 입고 있거나 생도로서 활동할 때는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사관생도는 결혼을 할 수 없지만 앞으로 승인을 받으면 약혼을 할 수 있게 되고 영외에서 도덕적,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성관계도 허용 된다. 이런 방침이 최종 확정될 경우 지난 1952년부터 비교적 엄격히 유지됐던 3금 제도가 62년 만에 대폭 완화되게 된다. 현재 육사 규정은 장소를 불문하고 성관계와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술을 마시는 것도 학교장이 승인하는 행사와 부모님이 주관하는 가족 행사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육군은 오는 12일 생도와 학부모, 예비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 3금 제도 개선안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에 강병규(사진)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사임한 유정복 전 장관의 후임으로 강 전 제2차관이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강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지방행정본부장 소청심사위원장, 행안부 제2차관, 한국지방세연구원장 등 중앙과 지방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내무행정 전문가로 알려졌다. /조정훈기자 hoon77@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하퍼 총리의 방한은 2009년 12월과 2010년 11월, 2012년 3월에 이어 네 번째다. 박 대통령과 하퍼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양자회담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하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공고히 발전해 온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교역·투자, 에너지·자원, 과학·기술, 북극, 산림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한반도 등 동북아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조정훈기자 hoon77@
9일 남경필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87일 앞둔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쟁구도가 4파전으로 확정, 당내 주자들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초반 경쟁을 펼칠 라인업이 명확해 지면서 본선 대진표에 들기 위한 ‘원-정-김-남’의 본격 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새누리당은 앞서 출사표를 던진 4선의 원유철(평택갑) 의원,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 4선 출신 김영선 전 의원과 5선의 남경필(수원병) 의원 간 4파전 대결로 서막이 올랐다. 이에 따라 정치 생명을 건 진검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중진차출론의 중심에 있던 남 의원이 경기지사 대결 구도에 이름을 올리면서 당내 주자들간 기 싸움이 시작됐다. 특히 경선 룰 등을 놓고 신경이 날카롭게 서 있어 앞으로 치열한 예선전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경기지사 경선은 ‘지원병 대 징집병’, ‘준비해서 나온 사람 대 얼떨결에 나온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원 의원은 경선 룰과 관련, “2:3:3:2(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의 현행 당헌·당규 규정은 당심과 민심이 적절히 반영된 황금비율이다. 이 같은 룰이 적용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혜훈(사진) 최고위원은 6일 “서울시장 당선 시 서울광장을 시민께 돌려 드리기 위해 1인시위를 제외한 대규모 정치집회와 시위를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서울시의회와 논의해 ‘서울광장 사용·관리 조례’를 개정하겠다”면서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홍보 행사도 열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와 중앙정부, 공공기관 행사도 서울광장에서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집회와 시위를 통한 민주적 여론형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여의도공원을 일부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훈기자 hoo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