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갑오년 새해를 맞아 언론에서 계속 제기되는 개각설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실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국가안보를 공고히 지켜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따라서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박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조정훈기자 hoon77@
저소득층 임대주택 거주기간이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저소득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3일부터 매입·전세임대주택의 입주자 거주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포함한 임대주택 관련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 지침에 따르면 매입·전세임대주택의 거주기간 제한 완화를 위해 현재 최장 10년(계약횟수 5회)으로 제한하고 있는 입주기간을 20년(계약횟수 10회)으로 연장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선정에 관한 자율권을 일부 부여, 원룸형 매입임대주택(면적 14∼50㎡)에 대해 공급량의 30% 범위에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선정하도록 했다. 다만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50% 이하인 자로 공급대상을 한정했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 대학 소재지와 다른 시·군에 살아야만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백령도 같은 섬 지역은 같은 지역에 살아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세임대주택에 살다가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나갔던 대학생이 전세임대주택을 다시 공급받으려면 당초의 입주자격을 유지해야만 했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혼부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갑오년 남북관계와 관련, “금년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 가는데 중요한 시점”이라며 “평화 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신년 인사전화를 받고 “최근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우며 북한 주민의 불안과 고통의 가중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15분간 계속된 전화통화에서 “세계가 협력과 평화로 나아가야 하는데 신뢰를 깨고 주변국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불신과 반목을 넘어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에 반 총장도 앞장서서 지원해줄 것을 당부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 총장은 “열심히 돕겠다”면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나가는 것을 평가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으로 동북아에서의 갈등이 깊어지는데 대해 실망해 역내 국가 간 신뢰와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변인 성명도 낸 바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신뢰와 원칙에 입각한 외교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이 유엔에 든든한 힘
■ 갑오년 정치권 기상도 2014년은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가 한 달 간격으로 예정돼 있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과 여당인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진보당들의 존립 위기 등 결과를 단언하기 힘든 정치 이벤트가 줄을 잇는 등 정국 상황이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이처럼 곳곳에 변수가 잠복해 있어 정국은 한 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이다. 이 같은 분위기속에 신년 정국의 향배를 가를 최대 분기점은 오는 6월 4일 열리는 제6기 동시지방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데다 결과에 따라서는 현재의 정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폭발성을 지니고 있어서다. 정국의 풍향계가 과연 어떻게 돌아갈지 정치권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트리플 크라운’ 달성 필승 결의 지역조직 체계적 정비작업 착수 민주당 ‘건곤일척’ 각오… 대선 교두보 마련 정권 심판구도 형성 등 잰걸음 안철수 신당 ‘새정추’ 출범 “낡은 정치 청산해야”
국회는 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355조8천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2014년도 예산안을 가까스로 처리했다. 이로써 준예산 편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등 불명예를 기록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355조8천억원 규모의 2014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앞서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 조정소위는 당초 지난해 10월 정부가 제출한 357조7천억원보다 1조9천억원 줄어든 355조8천억원 규모로 확정, 예결특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는 5조4천억원이 감액되는 대신 복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을 중심으로 3조5천억원 증액된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새마을운동, 국가정보원 및 군 사이버사령부의 특수 활동비, 4대강 사업 등에서 감액이 이뤄졌다. 우 편향 안보교육 논란을 일으킨 국가보훈처 예산도 상당 폭 깎였다. 반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도·도로 등 지역SOC 예산은 늘었다. 농민 지원을 위한 쌀 목표가격은 정부안보다 1만4천원 높은 18만8천원으로 설정됐다. 특히 복지사업에서는 0~5세 무상보육 국조보조율 인상(10→15%), 학교 전기료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을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한 해는 여야가 대선이 끝나고 격돌하는 과정으로 1년을 보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나라를 국민행복국가로 만들고 안보와 경제 두 축의 기틀을 놓는 한 해로 삼고 일이 잘되도록 당정이 힘을 합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는 국민 앞에 우리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는 의미가 있다”며 “겸손하면서도 성실한 모습으로 미래를 기약하는 한 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정훈기자 hoon77@
오는 10월부터 저소득층에게 최대 월 34만원의 임차료가 지원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저소득층에게 주택 임차비의 일정액을 보조해주는 ‘주거급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신규 제정된 주거급여법은 주거급여 지급 대상을 73만 가구에서 97만 가구로 확대하고 지원 액수도 가구당 월 평균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특히 지원 대상이 확대돼 소득 인정 액이 현금급여기준선 이하 가구였던 지금까지와 달리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맨 가운데 가구의 소득 수준)의 43% 이하인 가구로 확대됐다. 2013년 기준 4인 가구의 경우 종전 소득 인정 액이 127만원 이하여야 했지만 새 주거급여는 165만원 이하여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주거 유형에 따라 임차가구에는 임차료를, 자가 가구에는 주택 보수비 격의 수선유지비를 지원한다. 임차료의 경우 최저 주거기준을 고려해 지역별(도시, 농촌 등), 가구원수별로 산정한 기준임대료를 상한선으로 10만∼34만원을 지급한다. 자가주택에 대해선 수선유지비 소요액과 주택 노후도 등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안에 지급기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차료 지원은 오는 10월부터, 수선유지비는 내년 1월부터 각각
여야는 30일 철도파업 철회의 선결 조건으로 철도노조와 합의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에 참여할 여야 위원 8명을 속전속결로 확정했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소위 위원장을 맡고, 같은 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안효대·이이재 의원이 위원으로 낙점됐다. 야당에서는 국토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윤석 의원과 민홍철, 윤후덕(파주갑) 의원,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이 각각 활동하게 됐다. 여야 동수로 구성된 소위는 출범 하루 만인 31일 오전 첫 회의를 개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산업발전방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질의응답을 한 뒤, 소위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에서는 여형구 2차관이 출석해 정부의 철도 경쟁체제 계획 등을 보고한다. 소위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앞으로 소위는 코레일, 철도노조 등 노사 대표와 민간 철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최근 철도 파업의 단초가 된 수서발 KTX 법인의 민영화 방지 등 철도산업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주승용 국토교통위원장은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소위
여야가 소득세 최고세율(38%)이 적용되는 과표기준을 현행 3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낮추고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도는 폐지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과표기준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에 무게를 뒀으나,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해온 ‘양도세 중과 폐지’를 수용하겠다는 협상카드를 제시하자 과표기준을 5천억원 더 내리는 쪽으로 입장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소위는 이날 오전 간사 협의를 통해 이같이 잠정 합의한 뒤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예산 관련 부수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다만 일부 여당 의원들은 “1억5천만원선 인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기존 80㎏당 17만83원인 쌀 목표가격을 18만8천원까지 인상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쟁점 현안을 일괄 협상하기 위해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쌀 목표가격을 18만8천원까지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다만 인상된 쌀 목표가격 적용 기간을 두고 여야간 이견이 있다”며 “최종 합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4선) 의원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원 의원은 30일 경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해 1월 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2시 경기도의회로 건너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당초 출마 선언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최근 철도 파업과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 등 정치권이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운영 책임자인 여당 소속 의원으로 또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한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히거나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자제해왔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철도 파업 문제가 일단 해결이 됐고, 예산 문제도 어떤 형태든 마무리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새해에 도민들께 출마 선언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서 경기 언론인클럽 초청 강연에서 청사진을 제시했듯 ‘이기는 경기도’ 구축이 키워드인 ‘고(GO)-프로젝트’ 정책을 바탕으로 도민들께 출마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원 의원은 “경기도 정책의 경우 대한민국 최고라 자부할 수 있는 각 분야 교수들이 모인 정책 자문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