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논란으로 인한 한나라당의 반사이익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장 한달 정도 남은 4.29재보선에서 유리한 선거구도를 형성할 수 있고,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있어서도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정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이번 재보선에서 ‘방어’위주의 전략에서 ‘공세’위주의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 2년차에 접어들면서 이번 선거에서 ‘중간평가’ 성격이 가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이런 성격이 상당히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구태정치’논란 및 ‘지역대결’논란이 이슈로 부상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를 ‘경제 살리기’선거로 규정짓고 ‘전략공천’ 등을 집중 논의하기 시작한 것도, ‘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전 장관의 출마로 고조된 민주당 내 갈등이 한나라당의 계파갈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떨어뜨려 준다는 점도 잇점으로 꼽힌다. 한나라당내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정 전 장관이 불출마하는 경우만 제외하곤 어느 곳에 출마하든 한나라당에 불리할
한나라당이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교통사고 특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자동차 종합보험가입자의 자동차 사고시 면책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피해자 보호차원에서 사고 유발 운전자에 대한 형사처벌 대상 기준을 구체화하는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지금처럼 차량 중심의 교통사고특례법을 적용하면 사고 시에도 운전자의 책임이 너무 가벼워진다”며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상해 정도를 정하고 그 이상은 모두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해 처벌 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를 들어 통사고로 5주 이상 상해진단이 나올 경우 예외 없이 조사 및 기소를 할 수 있도록 법 적용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음주운전 단속 기준도 0.05에서 0.03으로 낮추고 동승자도 처벌하는 방안과 운전 중 DMB 시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전 좌석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건널목 보행신호를 길게 하는 등 신호등 주기를 보행자 안전 우선으로
4월로 예고돼 있는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지도부 주변에서 ‘원칙’에 따라 친박측 현역 의원들을 임명하겠다는 강경론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친박측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당위론을 제기함과 동시에 친이측 원외당협위원장들 달래기에도 주력해왔다. 하지만 친이측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당 지도부의 이같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당내 분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도부 일각에서 강경한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당협위원장의 임기는 4월12일로 만료된다”며 “4월12일 이후엔 해당 당협이 ‘사고당협’이 되기 때문에 당규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고당협이 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박희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해당 지역구에 당협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조직위원장을 임명하는 ‘원칙’적인 일처리를 하면 된다는 것. 원외위원장들이 당 지도부의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끌 경우엔 자연스럽게 당 지도부가 개입해 새로운 위원장을 임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 이같은
4.29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인물난’으로 민주당은 ‘당내 분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을 ‘경제 선거’로 규정지었지만 선거 컨셉에 딱맞는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문제로 당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19일 4.29 재보선 공천 기준에 대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 경영 마인드가 있는 후보, 경제를 잘 아는 후보를 내서 국민에게 평가와 심판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거를 경제 이슈로 한정 짓기 위한 바람몰이도 시작했다. 이날 한나라당이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수출·물류 점검 최고위원 현장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박희태 대표는 4월 임시국회는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맞겨 놓고 경제살리기를 위한 현장 챙기기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이자 현대자동차, GM대우 등 경제 현안이 걸린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에 나설 후보군 중 경제 전문가가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희범 전 무역협회 회장 및 현직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출마를 바라고 있지만, 진전된 바가 없다고 한다.
정치권에 ‘지구당 부활’을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8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지구당 제도 부활을 공약했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 4월이나 6월 임시국회에서 꼭 지구당을 부활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발대식 및 광진갑 지역위원회 당원결의대회에 참석해 “4월 임시국회가 되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진다”며 “정개특위에서 내년도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법 개정과 함께 지구당 부활을 위한 정당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구당 부활은 한나라당도 ‘찬성’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근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가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세계 어느 선진국을 다녀도 지구당 없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 돈 든다고 지구당 없애버리면, 중앙당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전부 없애버리고 국회만 있으면 되는 것이냐”고 말한바 있다. 또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도 “지구당은 필요악”이라면서 “부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바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지역사무소를 둘 수 있도록 정당법 개정안을 제출해 둔 상태다.
민주당은 19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경 규모를 13조8000억원 규모로 제안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는 엉터리 예산편성으로 사상 최악의 조기추경을 해야 하는 마당에 한 마디 반성도, 사과도 없다”면서 “민주당은 13조8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 서민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추경안을 ▲일자리 대책 최우선 ▲서민·중산층 지원 극대화 ▲적자 국채 발행 최소화라는 3대 원칙에 따라, 5대 사업별로 편성됐다. 민주당이 마련한 추경의 주요 지출 명목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 긴급 자금지원 사업 5조5000억원 ▲신용보증기관 출연에 2조8000억원 ▲GM대우 등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에 6500억원 ▲공공부문·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에 2조 9000억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업 6000억원 등이다. 또 실업자에 대한 긴급구제 확대에 1조9700억원을 편성한 가운데, 실업급여는 1조4000억원을 확대했다. 민주당은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예상되는 10조원 안팎의 세수 부족분은 인건비, 운영비 등 지출예산 삭감, 4대강 정비사업 등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의 절감, 고소득층의 소득세 및 대기업의 법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은 19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선거는)4·29재보선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 차원의 민주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한 조정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 도교육감 선거도 작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처럼 낮은 투표율, 관권·조직선거 등으로 인해 민주진보진영이 처참히 무너질 수 있다”면서 “당 지도부는 MB교육정책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로 후보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18일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정부가 직접 2조원을 투입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비정규직 고용 기한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노동부가 입법 예고한 것을 거론하면서 “정부가 입법예고한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상당히 문제점이 많다. 이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비정규직법 개정안에 대해 많은 반대가 예상된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남 의원은 “정부 개정안이 상정하고 있는 비정규직 통계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내년까지 100만명의 비정규직 실직자가 예상된다고 했지만 한국노동연구원은 1년간 33만명, 2년간 50만명 정도 비정규직 실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용 계약기간을 4년으로 늘리게 되면 정규직 자리도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기업에만 4대 사회보험료의 50%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인센티브가 되지 못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을 ‘전략 공천’을 통해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 심판’ 구도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에 맞서, ‘경제 살리기’ 선거로 규정짓고 이에 걸맞은 인사를 영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희태 대표는 최근 4.29 재보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당 고위층 인사는 이와 관련 18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천 부평을의 경우 GM 대우 공장이 있다”면서 “이 회사의 위기 회생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만큼 경제 해결 역량을 가진 중량감 있는 인사 영입이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입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전 무역협회 회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및대우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울산도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경제 전문가를 영입 우선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심 당직자는 이와 관련, “박희태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고 그러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깜짝 인물을 데려오는 방안도 생각하고 사람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18일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적정 수준의 실내 공기질 기준을 준수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아파트 등 신축 공동주택의 시공자가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에 맞게 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시·도지사가 개선명령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실내 공기질 관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현행 공동주택 시공자와 다중이용시설 소유자 등이 직접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오던 것을 변경, 환경부에서 정하는 제3자가 맡도록 했다. 이 부의장은 “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공자의 실내 공기질 유지기준은 자율에 맡겨져있어 ‘새집 증후군’ 발생을 차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내 공기질 기준 준수를 의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