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완화에 따른 지방세수 보전 목적으로 도입되는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가 2010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1일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방소득세와 소비세는 원칙적으로는 도입한다는 입장 아래 2010년 (도입) 목표로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방안을 만드는 안을 당과 정부가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지방 재정 확충방안과 관련해 정부가 나름대로 짜봐도 묘수가 없었고 이에 따라 지방 소득·소비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한 것”이라며 “이들 세제를 도입하더라도 한 쪽에 너무 편중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정남준 제2차관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정 차관은 방송에서 “국가재정문제가 있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 상반기중 작업을 거쳐 2010년경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국세 위주로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아마 점차적으로 조금씩 비율을 높여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무영 의원과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이 11일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아 이날부로 의원직을 잃게 됐다. 대법원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지난 4월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이무영(64.무소속.전주 완산갑)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11일 확정했다. 이 의원은 총선 당시 한 방송토론회에서 “장영달 후보가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에 간 것이 아니라 북침설을 주장하다 7년간 징역살이를 했다”고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수차례 같은 발언을 되풀이한 점에 비춰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주려는 고의성이 짙다”며 이같은 형을 확정했다. 또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은 재판부가 ‘당선무효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이 내려져 의원직을 상실했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3, 4번 후보인 유원일씨와 서경식씨는 “이씨가 비례대표로 등록하면서 사기, 공갈 등 징역형 전과를 누락한 채 범죄경력 증명 서류를 제출해 당선됐기 때문에 이는 공직선거법상 등록무효 사유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창조한국당은 이씨에게 금고형 이상의 범죄 경력이 있었
한나라당이 예산심의를 통해 정부의 직접 지원액이 32조 원대에 달하는 부처 산하 각종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심의를 통해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대대적인 수술을 가할 것”이라며 “감사결과를 토대로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공기업 등은 예산을 집중 삭감하고 기관 내 쌓여 있는 돈은 국고로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재 방법은 총 3가지로 ▲정부 지원금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방만 경영 시정조치와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것 ▲불필요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경우 삭감하는 것 ▲정부가 부여한 독점 사업권 등으로 수입이 발생하고, 기관에 여유자금이 쌓여있는데도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가는 경우 예산을 삭감하는 것 등이다. 사내 복지기금의 부당 출연, 정부지원금 부당 청구 등 ‘부적절한 사례’에 대해 패널티를 적용하겠다는 것. 임 정책위의장은 특히 “장·차관 기관장 활동비의 일괄 10% 삭감과 국회에도 위원회 운영경비, 부대여비 등 활동비 지원예산을 일괄 10% 삭감을 기본입장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도 감사원 감사결과 산업은행은
민주당이 새로운 세력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좀체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자, 당내에서 격한 ‘노선투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희망이 없으므로새로운 세력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37.9%로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민주당 중심으로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33.9%보다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외면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층에서 조차도 ‘민주당 중심의 쇄신’ 보다는 ‘새로운 세력 중심으로 재편’ 의견이 미세하게나마 우세해 민주당이 야권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상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야권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줬다. 그는 “다만 이러한 여론에도
국회 입법조사처가 10일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제대 군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군가산점 제도의 재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간해 시민사회·정치권의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이날 발간한 ‘군경력 가산점 재도입 논의의 쟁점’이라는 현안보고서를 통해 “헌법에서는 병역 의무 이행으로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병역 의무 이행으로 학업 중단 등의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국가는 실질적인 평등을 실현키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법조사처는 또 “제대 군인에 대해 어떤 배려를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고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제대 군인에게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법제처 및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군가산점 부활에 대한 반대 입장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입법조사처는 “(장애로 인해 군면제가 된)사회적 약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개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사실적 평등이 보장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군필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 주성영,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같은 당 황진하 의원(파주)이 ‘대북 삐라 살포 단체에 대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법’과 ‘북한인권증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남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삐라 살포가 많아질수록 북한 당국의 주민 통제와 인권탄압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 의원은 “(북한인권법이)북한인권의 실질적 개선에 기여할 것인지, 아니면 대북 압박과 대결국면을 촉발시켜 남북경색을 더 심화시키는 장애요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이 법안이 제정될 경우, 북측은 체제 위협을 의식하여 북한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도 있어, 오히려 이 두 법안이 북한인권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어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제기를 체제전복 행위로 인식해 배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측의 인권법 제정 논의도 대결 분위기로 받아들여 강력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북 전단지 살포에 대한 법적 지원 등의 조항은 가뜩이나 남북 경색이 심화되
공휴일이 일요일 등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지정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 을)은 9일 대체 공휴일을 제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우리나라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돼 있는데, 이 규정에는 공휴일이 일요일 등 다른 공휴일과 겹쳤을 경우에도 대체 공휴일 규정이 없어 해마다 공휴일 수의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윤 의원은 “일정한 공휴일 일수가 확보되지 못해 해마다 공휴일 일수에 편차가 나타나고 있어, 안정적인 삶의 질을 추구하고 휴식을 통한 에너지 재충전으로 생산성을 높이자는 공휴일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토요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휴일과 토요일이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윤 의원이 제출한 ‘공휴일 법’이 원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2008년에는 14일의 공휴일을, 2009년에는 13일의 공휴일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올 추석의 경우 추석이 ‘일요일’과 겹쳐 ‘귀향’을 포기하는 ‘사례’도 꽤 있었고, 내년 설
여야 3당이 1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신속한 예산 심사를 위해 감액과 증액 부분을 나눠서 심의할 ‘소소위 구성’이 민주당의 반발로 막혀 예산심의가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소위 안에 ‘소위’를 만드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예산 심사라고 비판했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9일 오전 회의에서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한나라당이 소위원회의 소위원회를 만드는 편의적인 예산심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예산에 대한 꼼꼼하고 책임있는 심의라는 국회의 역할을 편의적으로 위축할 수 없는 것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는 이날 오전 내내 ‘소소위’구성 문제로 입씨름만 하다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소소위는 법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밀실·졸속 심사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면서 “SOC 예산안을 전체회의에서 1차로 심사한 뒤, 소소위로 넘겨 다시 심사해야 한다. SOC 예산 가운데 ‘형님예산’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전체회의에서) 공개를 꺼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18대 국회 첫 정기국회 마지막 날 민주당이 “교육세법 폐지법안을 무리력으로라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도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9일 오전, 한나라당이 교육세를 폐지하는 대신 교육재정 부담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교육세 폐지는 이명박 정권의 공교육 죽이기 결정타”라며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세의 일정 비율을 지방 교육재정 교부금으로 할당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가 곧바로 교육재정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국제 경제 침체로 전 세계적인 재정악화 우려에도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교육 재정을 늘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면서 “(교육세 폐지 반대는)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므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세 폐지 논란과 관련, &ldqu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이 9일 긴급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중은행에 돈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발 금융경색에 대한 대책으로 금리 인하 등의 정책수단을 사용했지만, 좀 더 강도 높은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의 지급준비율은 과거에 물가가 오르고 시중에 부동자금이 많을 때 이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러한 지급준비율이 지금 경제 상황에 맞는 것이냐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지금의 자금 상황을 극복하는데는 한국은행도 협조해야 한다”며 “지급준비율을 내려 시중은행 쪽으로 돈을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영국은 은행들에게 공적자금을 투입해 BIS비율을 13~14% 수준으로 올려놨다. 우리 은행들이 BIS 비율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기업들에게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자본을 확충하는 방법밖에 없다. 자본확충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우리 은행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