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연일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연일 총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민주당 달래기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의원들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진 위원장이 앞으로 비준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상임위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인 민주주의 2.0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서둘러 비준을 하는 건 나중에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한미 FTA를 폐기하는 길로 가자는 것과 다름 없다”며 “오히려 지금은 미국과의 재협상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소견을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FTA를 가장 많이 고민한 전직 대통령의 얘기를 현 정부가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익을 위한다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대로 봐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당황한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안의 조기처리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여야 합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용인 기흥) 11일 기상청의 수치예보전문인력이 선진국 대비 10~50% 수준으로 수치예보 전문인력의 확충 및 기술력 배양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수치예보 전문기술 인력의 저변을 확대하면 기상청 근무자의 수치예보 능력의 경쟁력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민간기상산업의 기초인력이 확보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상청이 수치예보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위해 기상관련 대학졸업 이상 청년층에 대하여 국내 및 외국기상청·국제 연구기관 등에 연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09년도에 20명분에 대한 4억 800만원이 신규로 계상됐다”면서 “이 사업의 운영방법을 보면 기본적으로 1년 이내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하고 민간위탁을 추진하되 연수대상자의 1인당 수업료 등 2천40만원을 지급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덧붙여 “지금까지 제시된 사업계획을 보면 연수대상자·연수내용이 모호하여 사업시행여건이 마련되었는지가 불분명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12일 16개 시·도 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2009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과 함께 지역 현안을 논의, 예산안 심사에 반영하기 위한 것. 이날 간담회에는 16명의 광역 단체장과 기획재정부에서 배국환 제2차관, 이용걸 예산실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될 주요 내용은 ▲경기 진작 및 파급효과, 고용 창출효과가 높은 사업 제안 ▲지역 사정에 적합하면서 예산 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 ▲국고보조금 집행 잔액의 국고 반납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 ▲예산 낭비 제거 등이다.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는데 반해 외국인 범죄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 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 을)이 경찰청에서 입수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 10월까지 3년 10개월 동안 모두 6만 3천920건의 외국인 범죄가 발생했다. 또 외국인 범죄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9천042건), 2006년(1만2천657건), 2007년(1만4천524건), 2008년(10월말 기준 1만6천198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국내 외국인 거주자수는 117만5천429명(합법 95만9,423명, 불법 21만6,006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국내 외사 담당 경찰관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천96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사 담당 경찰관 1명이 1천072명의 외국인을 관리하고 있는 셈인데, 이는 경찰관 1명이 담당하는 내국인이 504명인 것에 비춰볼 때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각 지역별 경찰서별 외사 경찰관 1명당 관리 외국인수는 ▲일산이 9천127명으로 가장 많고, ▲안산단원 7천165명, ▲화성서부 6천803명, ▲안성 5천9
민주당 천정배 의원(안산 단원 갑)이 11일 한국 정부가 한미FTA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이 주최한 ‘미국 금융시장 붕괴와 한미 FTA’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한미FTA가 발효돼 미국의 금융파생상품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와 있었다면 지금보다는 몇 배 더 큰 위기에 처해있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재협상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한국 자본시장은 (한미FTA 발효시)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풀리게 된다”며 “급박한 위기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스스로의 위험을 방지할 정책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FTA는 외화거래를 제한하는 세이프가드의 발동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고 투자자국가중재제도와 비위반제소제, 래칫조항(역진방지장치) 등은 한국 정부로 하여금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천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한미FTA의 긍정적 효과는 턱없이 부풀려져 있고 피해는 축소돼 있다”면서 “당초 정부가 얻어내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무역구제 등의 분야에서는 미국의 완강한 태도에 부딪혀 아무 것도 얻어내지 못했다”
수도권규제 완화를 놓고 정당에 상관없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양분돼 난타전이 전개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방공동화’는 수도권 규제완화 때문이 아니라 과도한 중앙집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3면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 10일 16개 시·도지사를 초청해 가진 ‘국토 동반 발전’ 정책 간담회에서 “지방에서 말하는 공동화 격차는 중앙집권 때문에 오는 것”이라면서 “지방에 권한을 과감히 이양해야 한다. 지방정부가 조세권을 갖는 지방분권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모두가 힘을 합쳐서 지방분권을 위한 실효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비수도권 시·도지사들이 지방분권보장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안상수 인천시장도 “지방 분권으로 상당 부분 우려가 해소될 소지가 있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규제완화’는 지방의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김 지사는 “울산은 전국에서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전국 16개 시도지사를 초청한 가운데 ‘국토동반 발전’을 주제로 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의견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날 모임에는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 대부분과 함께 정부측 인사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비수도권의 반발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희태 대표는 “우리들은 솔직히 여러분들께 한수 배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셨다”면서 “(여러분들이)지금 만일 국정의 책임자가 된다면 이런 정책과 경륜으로 나라를 끌고 나갈 것이라는 포부가 있을 것이다. 오늘 열심히 그것을 듣고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우리들이 무슨 계획을 갖고 시도지사님께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성화된 발전방안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면서 “과감 없이 말씀해주시면 지방발전종합계획을 만들어서 발
민주당이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해 정국 파행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10일 정기국회 정기점검 워크숍을 열고 ‘종부세 폐지’ ‘국정원법’ ‘지역발전 특별법’을 3대 악법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이와 더불어 금산분리완화법 역시 재벌 비호의 목적을 가진 법이라며 막아낼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부가가치세, 재산세 30% 인하를 비롯해 무주택근로자에 대한 전월세 자금 특별공제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저한세율 5%를 인하를 제시했다. 또 집시법에서 집회시위 원천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장소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망법의 개정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법 수호와 세종특별자치시법을 지켜냄으로써 ‘국민통합’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외에도 불법 파견 적발시 즉시 고용을 의무화하는 ‘파견근로자 보호법’과 공공분야 의무고용율을 3%로 상향조정한 ‘장애인 고용 촉진법’ 및
접경지역의 지속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DMZ 생태관광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10일 국회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관련업계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 대표는 축사를 통해 “DMZ가 정말 우리의 관광, 또 문화산업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될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정 의원은 “지자체 및 정부의 DMZ일원의 생태관광 정책에 대한 원칙과 방향 수립이 시급하며 아울러 정부 만이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사업 진행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건설적 비판과 대안을 마련하는 DMZ평화포럼 정책토론회를 계속 개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적인 입법 정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상지대 유기준 교수는 “지금까지 환경과 관광과의 관계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어 관광개발은 곧 환경훼손이라는 인식이 일반에 팽배되어 왔으나 최근 지속 가능한 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형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아직 기본개념과 원칙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DMZ 일원의 생태관광 도입에 대한 세부전략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의장을 맡고 있는 임태희 의원(성남 분당 을)이 9일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대한 지원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는 금융문제라면 실물분야 영향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추운 겨울의 시작”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상당히 구조조정을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지금부터 왔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부도가 나기 전에 금융기관과 기업 간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하고, 은행들의 법적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또 “내용이 건전한데도 유동성에 문제가 있으면 자금을 쓰고 그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치료로 치면 예방치료”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덧붙여 “자금을 투입하거나 구조조정을 할 때 어떤 판단 기준으로 할 것인지, 금융은 어떤 기준에 의해 공급할 것인지 등의 기준이 미리 마련돼 있어야 한다”면서 “이미 당정 간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추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