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선도적 반려동물 복지정책 추진에 나섰다. 도는 동물등록률·유기 동물 입양률 향상, 반려동물 친화 공간 설치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반려동물 복지정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올해 반려동물 학대·도살에 대한 끔찍한 뉴스가 유독 많았던 경기도 지역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려는 정책은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적절한 시도다. 경기도의 따뜻한 동물사랑 정책이 빛나는 성과로 이어지길 성원한다. 경기도는 선도적 반려동물 돌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도민 설문조사, 전문가 회의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 애니웰(AniWel)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수립했다. 지난 11일 여주시에 개관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를 시작으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산업 등 3개 분야에 9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사랑, 배려, 존중, 더불어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은 반려동물이 포함된 것 아니겠느냐”며 “함께 소중하게 그 가치를 가지고 경기도가 동물 복지에 있
Casa Batlló 오전 10시 정각에 예약이다. 또한 오늘이 Barcelona 일정을 끝내야 하는 날이다. 발바닥 사정이 어떻든 마음이 공연스레 바쁘다. 날짜를 좀 더 잡을 걸 그랬나. 돌아볼 곳을 너무 많이 잡았나. Casa Batlló Catalunya hop on hop off는 광장에서 로 한 정거장 거리이다. Metro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낫겠다 싶다. 24시간 요금이 좀 아깝긴 하지만 남는 시간은 몇 군데 더 돌아보면서 소비하기로 한다. Casa Batlló는 처음에 Barcelona의 산업자본가 중의 하나였던 Josep Batlló가 1877년에 Gaudi의 선생이었던 Emili Salas Cortés에게 맡기어 짓기 시작했던 건물이었다. 그런데 짓다보니 바로 이웃에 지어진 Casa Amatller(당시 또 하나의 유명했던 건축가 Puig I Cadafalch에 의해 디자인 된)에 비해 너무 허접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Batlló는 결국 Gaudi에게 지금까지 지어진 것을 모두 헐어버리고 다시 지어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그러나 Gaudi는 이를 헐어버리지는 말고 층수(옥탑 포함 6층)를 늘리고 전체적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조정하는 것으
교육계에서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가 돼야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1년 교육정책네트워크는 최적의 수업을 위해 적정한 학급당 학생 수는 15명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기준 전국 초·중·고(분교 제외) 학급 23만5020곳 중 18.1%(4만2523곳)가 과밀학급이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농어촌 지역이나 구도심 지역에서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다. 반면 신도시 등에서는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물론 그동안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1년 교육부와 서울시·경기도교육청 등은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과밀학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과밀학급 비율은 3년 전보다 고작 0.5%포인트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고등학교의 경우 오히려 2022년보다 4.2%포인트나 증가했다. 학생 과밀화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초·중 학령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과밀학급 비율은 30.4%나 됐다. 반면 세종은 과밀학급 비율이 0.4%에 불과했다. 전국
오늘은 Sagrada Familia에 13시 30분 예약이 되어 있다. 오전 시간을 Gaudi의 초기 작품 ‘Casa Vicens’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아마도 초기 작품을 잘 살펴본다면 그의 사상의 진화 과정을 추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이드북이 가르치는 대로 지하철을 타고 ‘Fontana’ 역에 내렸지만 아무런 길 안내 표지가 보이질 않는다. 역에서 도보 3분 거리라는데. 일찍 문을 연 카페의 아주머니에게 길을 묻는다. 아주 힘들여 영어로 정성껏 길안내를 해준다. ‘Gracias!’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된 이 건물은 Fontana 역에서 큰 길로 나와 오른쪽 언덕 위 30m 좌측 골목 안에 있다. 1883~1889년에 걸쳐 무역상 Vicens의 여름 별장으로 지었다는데 당시에는 어땠을지. 시원해 보이지는 않는다. Gaudi의 나이 30대에 지어진 초기 작품이라는데 그때부터 별스런 재능이 건물 곳곳에서 물씬 풍겨 나온다. Islam과 Orient의 감각이 섞여있다는 설명을 미리 알고 뜯어보는 것이 좋다. Sagrada Familia는 Gaudi가 불의의 tram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할 때(1926년)까지 혼신의 정열을 바쳐 매달렸던 그의 대표적인 건축
지난 추석을 전후해 김포지역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내건 “김포시-경기북도 싫어요, 서울특별시 좋아요,” 현수막을 시작점으로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겠다는 김기현 대표 등 여당수뇌부의 소위 ‘서울 메가시티’ 구상이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게리멘더링, 정치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서울 확장정책’, 유정복 인천시장 “실현 불가능한 허상”, 홍준표 대구시장 ‘시대역행, 총선용 떳다방’, 김태흠 충남도지사 ‘지방메가시티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야 공히 비판하는 이 메시지에 주목한다. 메가시티는 구소련 해체 후 자유경제권역 무역룰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국가발전 전략으로 나온 개념이다. 세계경제가 국가 단위보다는 광역경제권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우리나라에서 메가시티가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시점은 2009년 경기도가 수도권 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면서 경기연구원, 중앙언론사 경제팀, 국제 리서치회사 등이 협업해 ‘수도권 메가시티론’을 심층기획 보도하고, 출간하면서부터다. 인구 1000만 명 이상 광역경제권역간의 비교를 통해 수
아침을 먹고 나서 드디어 물집이 잔뜩 잡힌 발바닥을 수술을 했다. 바늘도 없고 해서 1회용 면도기를 부숴서 면도날을 뽑아 물집을 째고 알콜 솜으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랐다. 시간을 빼앗겼다. 그러나 큰 걱정이다. 이 발로 어찌 보름을 견뎌낼 수 있으려는지. 걷지를 않아야 아물 텐데, 어찌되었건 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가야하고 힘을 내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서 Casa Milà를 찾았다. Gaudi가 나이 60세에 Milà라고 하는 한 실업가의 신혼집을 의뢰 받아 지은 집이라고 한다. 이 집이 지어지고 나서 시민들은 기괴한 외형을 빗대어 이 집에 ‘La Pedrera(채석장)’라는 별명을 달아 주었다고 한다. Gaudi에게는 미안한 얘기이겠지만 석회암을 사용한 건물 외형이 마치 도시 한 가운데 불쑥 튀어나온 석회암 채석장 같아 보였다는 이유다. 이 건물에서 특별하게 주목을 받는 부분은 옥상에 만들어진 굴뚝들이다. 이 굴뚝들의 모습은 나중에 Casa Batlló의 경우에서도 보게 되지만 마치 군대의 파수병들(sentinels)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마도 Gaudi는 유럽의 주거용 건물들 지붕 위로 나타나는 굴뚝무더기들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올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럼피스킨은 소에서만 발견되는 감염병이다. 처음엔 ‘럼피스킨병’으로 불렸으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약칭인 럼피스킨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람에게 감염되지도 않고 쇠고기와 우유도 안전하지만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까닭에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코로나19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 에이아이(AI)로 약칭해 사용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럼피스킨은 감염 시 폐사율은 아프리카돼지열병(100%), 구제역(최대 55%)보다 낮은 10% 이하지만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럼피스킨에 걸린 소는 즉시 살처분된다. 감염되면 피부에 혹이 생기고 새끼가 유산되며 우유 생산량도 줄어든다고 한다. 럼피스킨은 지난 달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제주와 경북을 제외한 전국으로 급속 확산됐다. 이로 인해 살처분된 소는 총 5200여 마리였다. 경기도에서도 지난달 20일 평택시 청북면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김포, 화성, 평택, 포천, 연천, 파주 등 모두 9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200억원을 투입해 백신을 긴급 수입했다. 이 백신은 유럽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마치고 양 발바닥에 밴드들을 잔뜩 붙이고 발바닥에 잘 좀 견뎌달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나는 해외에서 여행할 때면 늘 함께하는 블루스 하모니카로 애국가를 불고 아침 출발을 한다. 낯선 곳에서 나를 스스로 움켜잡기 위한 제의(祭儀)다. 경건함과 침착함은 자신만이 가지는 제의로부터 비롯하는 것이고 그것은 낯선 것들에 대응하는 최선의 정체감을 만들어낸다. 오늘도 최선을 다 해보자. Gaudi 건축의 성장과정을 추적하려면 초기 건축부터 따라가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티켓의 예약도 있었고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서 접근이 용이한 ‘Parc Güell(이 공원의 이름은 Catalunya어, Spain어, 영어 등에서 여러 가지로 불린다)’을 먼저 찾기로 했다. 공원이라는 테마에 바쁜 마음이 강하게 끌린 경향도 있고 딱히 순서가 중요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사실 Barcelona에 오기 전까지 나는 Gaudi에 대해 별로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편이 아니다. 사진 등을 통해 본 그의 작품들에 대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장난기가 심하다’, ‘철학이 보이지를 않고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크고 기괴한 것으로 시선을 끄는 아방가르드 아니냐’
경기도가 2023년 도민참여 공론화 의제로 경기도의 새로운 돌봄 정책인 ‘누구나 돌봄’을 선정하고 권역별 토론회, 도민여론조사, 숙의토론회 등 일련의 공론 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누구나 돌봄’은 기존 돌봄의 틈새를 보완해 도민에게 더 고른 삶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공론 과정이 정책의 윤곽을 더욱더 뚜렷하게 정리하는 것은 물론 정책 지속가능성까지 섬세하게 갖추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누구나 돌봄’은 생활 돌봄, 주거 안전,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돌봄의 공백을 보완해 도민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도 3대 돌봄 정책의 이름을 ‘360°(360도) 돌봄’이라고 정해 발표했다. ‘360° 돌봄’은 3대 정책으로 구성되는데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야간·주말 기관·가정 언제 어디서나 장애인 맞춤 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이다.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편성에도 이 정책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복지 분야에서 기
경기도교육청의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민 대다수가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공교육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 대부분이 다문화가정을 보살피는 일이 우리나라 미래를 개척해가는 매우 소중한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청신호다.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가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 확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희망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방책이기도 하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17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경기 다문화교육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공교육의 지원이 필요한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79.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 특색에 맞는 지역 맞춤 다문화교육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79.8%가 공감했다. 다문화교육센터에서 운영해야 할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어 교육(34.4%), 심리정서 교육(30.5%), 문화예술 교육(19.5%), 이중언어 교육(14.6%) 등을 차례로 꼽았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을 묻는 항목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택한 응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