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다음 달 11일 시행을 앞둔 가운데 수원시와 수원시의회가 머리를 맞댔다. 19일 수원시의회와 수원시정연구원은 이날 관계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세사기피해 지원을 위한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역할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장정희(민주·원천2) 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권지웅 경기도주거복지센터 센터장, 이재호 경기도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 발제는 서종균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후 수원시의 역할', 권 센터장의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수원시 및 수원시의회 역할 모색' 등 2건으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서종균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은 "시 전세사기 피해자 1234명 중 690명이 응답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물에 대한 적절한 수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답변이 64.6%에 달했다"며 "84.9%는 임대인과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피해 주택 유지보수 권한 위임 및 시설 관리 업체 관리감독 강화 등 전세사기 피해자가 지자체에 바라는 점 등이 제시됐다. 이재호 경기도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피해자들은 지속적으로 관리비를 납부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전세사기 발생 초기보다 많이 정리가 됐지만 여전히 피해는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피해 건물 관리를 위임해 주거나 피해 주택 관리 업체의 점검 및 감독과 함께 전세사기 피해 발생 시 어떤 대처를 해야 하며 그에 따른 지원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해자들은 지금도 하루하루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며 "피해자들이 살아가는 터전인 지자체에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해 준다면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민수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수원시 지원계획 및 부서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김 실장은 "현재 관내 거주하는 19~34세 미만 무주택 미혼 청년에게 시세의 40~50% 수준의 살 수 있는 사업 '새빛청년존' 입주 우선대상자를 전세피해 청년에게 확대 적용하고 공인중개사와 교류 및 간담회 등의 횟수를 늘려 공인중개사 역할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국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지원에 대한 정책 토론회와 의견 수렴의 기회를 가졌지만 이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사기 공공임대 주택 사업을 시행하다 보면 드러나는 문제가 많을 수 있어 6개월간 정보를 축적해 다시 한번 손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홍보나 교육의 경우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경기도 22개 스타트업이 미국 뉴욕 내 한인 투자자들에게 자사 제품과 경쟁력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도모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파빌리온에서 UKF(United Korean Founders, 미국내 한인창업자연합)와 경기도 주최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이 열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저도 경제부총리를 관두고 나름 창업의 길에 뛰어들었었다. 정치 스타트업이었다”고 운을 뗐다. 김 지사는 “거대 양당으로부터 제의와 구애가 있었지만 대한민국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새로운 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치를 시장에 비유하자면 거대 양당은 대기업이고 저는 신생이었다”며 “이 경험을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인정해주면 동료로서 반갑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격..
경기도민 2명 중 1명 꼴로 지방의회의 역할을 모르거나 의회와 관련된 소식을 접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의회의 역할 및 의정활동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인식조사 결과, 지방의회 역할·구성원 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5.9%(매우 잘 안다 6.6%·잘 안다 39.3%)가 ‘알고 있다’, 54.1%(잘 모른다 48.3%·전혀 모른다 5.8%)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 지방의회 인지도를 살펴보면, 지방의회를 ‘알고 있다’고 답한 18~29세(246명)는 42.5%, 30대(245명)는 49.1%, 40대(290명)는 46.7%, 50대(305명)는 35.6%, 60세 이상(421명)은 52.9%로 조사됐다. 지방의회의 교섭단체에 대해서는 59.8%가 ‘모른다’, 40.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교섭단체의 공익적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52%가 ‘의향 있다’, 34.1%가 ‘의향 없다’, 13.9%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이 속한 지역구 의원을 아는지 묻는 질문은 응답자 56.0%가 ‘알고 있다’, 44.0%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도의회에 대한 소식을 접해본 경험이 있는 도민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도의회 소식을 접한 경험자는 응답자 중 53.8%, 무경험자는 46.2%로 집계됐다. 도민들은 언론 보도(신문, 인터넷 등)를 통해 도의회 소식을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소식을 접한 경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 47.8%는 ‘언론 보도’로 의회 소식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또 도의회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과반인 58.1%(매우 관심이 있다 10.4%·관심이 있다 47.6%)가 ‘관심 있다’고 했다. 이같은 관심도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구리·남양주·가평·양평 등 동북내륙권(220명)과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등 북부내륙권(112명) 응답자는 각각 66.2%와 65.0%가 도의회에 ‘관심 있다’고 답해 도내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양·과천·군포·의왕 등 남부인접권(175명)과 시흥·부천·광명 등 서부인접권(225명) 응답자는 각각 49.1%, 53.4%가 ‘관심 있다’고 해 다른 지역보다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도의회 권한 및 역할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 중 45.3%가 ‘잘 모르겠다’, 39.4%가 ‘적절하다’, 15.3%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법’ 개정을 체감하는지 묻는 질문엔 ‘체감하지 못한다’가 86.5%로 집계돼 법 개정에 따른 체감도가 의회 인지도, 관심도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는 한국리서치 자체 패널(MS패널)을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5%p다. 도의회는 앞서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업무 범위 인식 및 수행평가를 통해 의회에 대한 기대·만족 수준을 확인하고자 이같은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의 상황에 대해 ▲6개월째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문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수 역시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서비스업 개선 등을 근거로 지난 5월부터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하면서 수출과는 온도 차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어 석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소매판매도 1.7%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4.6%,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7% 각각 늘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 100.0으로 한달 전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4.6%, 4.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가 8월에 5.4%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7∼8월 합쳐서 보면 매출액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수가 부문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7.5% 늘어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 호조에 8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4.1% 늘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제조업 생산이 7∼8월 수치를 합쳤을 때 소폭 감소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물가의 경우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지난달에 이어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정부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추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확산해 국제유가 등이 출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전국체전 왕좌를 더욱 견고히 지켰다. 경기도는 17일 경남 김해시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메달합계 419개(금141, 은108, 동170)를 비롯해 종합점수 6만5,817점으로, 2위 경남 5만5,056점과 3위 서울 5만3,719점을 1만 점 이상 점수차로 따돌리고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러진 3번의 전국체육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국 최강의 면모를 유지했다. 104회 대회 9위에 올랐던 인천광역시는 막판까지 선전해 당초 목표했던 8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총 49개 종목(정식47, 시범2)에서 각축을 벌인 17개 시·도 선수단은 2024파리올림픽의 메달리스트들이 함께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와 볼거리가 풍성한 대회였다. 경기도에서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고양시청), 사격 은메달리스트 금지현(경기도청)을 비롯해 비록 기대했던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한국 높이뛰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우상혁(용인시청) 등이 선수단으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유도가 24연패, 펜싱이 8연패를 이끌며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볼링, 테니스, 근대5종에서 각각 3연패를 기록하는 등 기존 강세 종목에서 우승 레이스를 이어갔다. 여기에 축구가 12년 만, 검도와 체조가 6년 만, 핀수영이 5년 만에 우승하는 감격을 일궜다. 대회 마지막 날 승전보를 전한 레슬링까지 총 10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골프, 소프트테니스, 씨름, 육상, 자전거, 태권도, 택견, 하키 8종목이 준우승으로 선전했고, 궁도, 배구, 수영, 역도, 핸드볼 5종목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도는 총 23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입상해 체육웅도 경기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회 다관왕도 28명이 나왔다. 우선 체조 여고부 박나영(경기체고)이 4관왕에 올랐다. 또 체조 여고부 임수민(경기체고), 역도 여일부 박혜정(고양시청), 남고부 김동우(경기체고) 등 총 9명이 3관왕을 차지했다. 볼링 남일부 이익규(광주시청), 육상 남고부 나마디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 역도 남일부 이상연(수원시청) 등 총 18명이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신기록 행진도 이어져 총13개의 신기록이 쏟아졌다. 특히 핀수영 남일부 호흡잠영100m에서 신명준(경기도청)이 30.97초로 종전 세계신기록을 0.04초 앞당기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롤러 여일부 계주 3,000m에서도 권부송, 유가람, 남지민(안양시청)이 4분 09초 418로 한국신기록 달성하는 등 한국신기록이 2개 나왔다. 육상 트랙 남고부 100m 나마디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을 비롯해 9명이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대회 최종일 경기도는 금7, 은10, 동15개를 추가했다. 수영 여고부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 김보민(감일고) 금빛 물살을 갈랐고 탁구 남대부 단체전 김기태, 류석훈, 윤창민, 이현민, 주현빈(경기대)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키 남일부 단체전 고성훈 외 17명(성남시청)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자전거 남고부 30km메디슨 김은기(부천고), 송민성(의정부공고), 남일부 40km메디슨 박상훈(연천군청), 장훈(의정부시청)이 역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레슬링 남고부 그레꼬로만형 63kg급 이주환(경기체고), 그레꼬로만형130kg급 김민석(수원시청)도 대회 마지막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최근 북한의 위협이 이어지면서 인천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유 시장은 “비무장한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적 쓰레기풍선 부양이나 소음방송 송출 등 북한의 도발 행위는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더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북한에 촉구했다. 이어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 통해 서해5도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무인기 대북전단 살포 주장, 완전무장 포병여단 사격대기 태세 전환 발언 등 도발을 이어가면서 나날이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연평도는 북한과 10여㎞ 떨어진 서해의 전략적 군사요충지로,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등이 벌어졌던 현장이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먼저 유 시장은 연평도 추모비와 위령탑을 찾았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한 뒤,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최근 북한의 동향과 안보 상황을 보고받았다. 주민들을 보호할 연평도 대피소도 찾았다. 비상식량·담요·비상약품 등 필수 비치 물품의 상태를 점검하고, 비상 발전기·난방기 등 대피 시설의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올해 시는 각 대피소에 위성전화기를 설치했고, 대피소 4곳에는 바닥 전기난방 시설을 추가한 바 있다. 이날 유 시장은 오찬 간담회 자리를 갖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직접 어업지도선을 타고 연평도 어민들의 조업 현장을 찾아 조업 상황을 점검하고 어민들의 불편 사항도 들었다. 유 시장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위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안보가 위중한 시기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수원 영통구 일대에서 50억 원 규모 전세사기를 일으킨 건설사 대표가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8월 사기 혐의를 받는 건설사 대표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수원시 영통구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27세대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차인들이 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약 2억 원이며 총 피해 금액은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원시 외에도 평택시에서도 21세대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 총 20억 원을 편취했으며, 강원도 원주시와 충청북도 음성군 등에서도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건설업을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과 대출로 다세대주택을 짓거나 건물을 다수 매입하는 등 '무자본 갭투자'를 진행했으나 무리한 투자로 타격을 입었고, 결국 임차인들의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왔음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임차인들은 전세 계약 당시 해당 건물에 15억 원에 달하는 저당이 잡혀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다세대주택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도 "3년 전부터 A씨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어 돈을 급하게 구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더 이상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A씨는 전세보증금을 돌려 달라는 임차인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수년 동안 잠적했으며,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후 본지의 취재가 시작된 지난 1월 결국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개인 일정 등을 빌미로 경찰 조사 일정을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A씨의 범행으로 해당 다세대주택에는 수도가 끊기는 등 임차인들이 생활의 불편함을 겪었다. 또 임차인들 중 일부는 파산신청을 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고 현재까지 피해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차인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수사를 이어간 끝에 그가 고의로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커 수사에 시간이 다소 소요됐으나, 수개월 동안 A씨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다"며 "결국 그의 혐의가 인정된다 보고 송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남동구가 인천 8개 구 중 가장 넓은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공원 면적만 약 2.1㎢로, 여의도의 70%에 달한다. 그만큼 공원을 유지·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조성된 지 오래된 공원에 대해 진행 중인 환경개선사업 때문에 지난해부터 공원 유지·관리 예산이 수십억 원씩 늘고 있다. 17일 남동구에 따르면 인천시가 관할하는 소래습지공원, 인천대공원, 중앙근린공원, 장아산공원 등 4곳을 제외하고 구가 관리하는 공원 면적만 모두 207만 2958㎡(150곳)다. 다음으로 서구 188만 9412㎡, 중구가 169만 768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장 공원 면적이 적은 동구 20만 5194㎡에 비하면 10배 차이다. 남동구가 넓은 공원을 관리하다 보니 그에 따른 예산 부담도 큰 상황이다. 실제 남동구의 공원 운영기획·관리 예산은 2021년~2022년까지 12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160억 6992만 원, 올해는 156억 4750만 원으로 2년 전보다 30%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서도 공원 내 녹지 청결 유지 비용, 시설 관리 비용 등을 포함한 공원 기획 및 운영 분야 예산만 해도 2022년에는 38억 1392만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64억 2214만 원, 2024년 79억 3977만 원으로 ‘십억 원’ 단위로 올랐다. 남동구는 2023년~2026년 원도심 공원 환경 개선 사업 계획을 세우고 해당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예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이 노후 공원의 시설 개선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남동구가 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남동구는 지난해 원도심 노후공원 재정비 사업을 시작해 ▲원도심 어린이공원 바닥정비 ▲작은구월어린이공원 화장실설치공사 실시설계용역 ▲도림산어린이공원 운동기구교체 ▲남동어린이공원 정비 ▲만수어린이공원 조도개선 ▲새골어린이공원 배수로정비공사 등을 실시했다. 또 올해는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창대어린이공원 ▲만월어린이공원 ▲장다리어린이공원 ▲장자어린이공원 ▲새골어린이공원 등 5곳의 환경 개선 사업을 추가경정예산에 26억 1000만 원 반영했다. 노후하고 있는 공원 또한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지 관리 비용을 어떻게 확보할지 관건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우선 재개발이 이뤄지거나 기부 체납으로 넘어오는 부지가 없는 이상 공원 신설 계획은 아직 없다”며 “주민분들 신청에 따라 노후한 공원에 한해서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공원 기획 및 운영과 관련한 전체적인 예산은 비슷한 수준이라 예상하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2천496명 우리 경기도선수단 뒤에서 응원해주신 1천410만 경기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한 이원성 경기도 체육회장이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먼저 "경기도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3연패를 이어갔다"고 전하며 "전국체전 종목단체 임원, 지도자, 선수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종목에서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부회장과 지도자가 삭발하는 사태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좋은 결과가 나온 사례를 볼 때 지도자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부진했던 육상종목의 강화 계획에 대해 "타 도에 비해 필드 경기가 약했기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을 치르면서 도 육상과 도 직장운동부, 시·군 육상 종목의 문제점을 보완해 여러 종목의 기록이 향상 될 수 있도록 31개 육상팀이 있는 시·군과 도와 협의해 선수 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도에는 스타급 선수들이 부재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은 "우상혁 선수 외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유명 선수가 없다"며 "2024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이 많이 나왔지만 대부분 새로 발굴된 선수들이었기때문에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팀은 많지만 예산이 풍부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지만 우수 선수 영입이나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비효율적인 선수들이 있는 종목은 정리를 해 새 판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엘리트선수훈련을 위한 경기도 선수촌 건립에 대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고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땅이 적합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돼 공모를 통해 시·군 부지를 선정하려고 한다"며 "김동연 지사도 속도를 내서 제대로 하자고 하니 시·군에서 부지를 찾고 공고가 나가면 속도가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가계대출 급증세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권의 밸류업 기대감까지 더해져 이들의 주가도 훨훨 날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한 만큼, 이러한 호실적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조 6504억 원이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이 1조 5013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금융 1조 3483억 원 ▲하나금융 1조 248억 원 ▲우리금융 8506억 원 등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4대 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지는 것은 가계대출이 성장한 영향이 크다. 하반기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