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중 진행된 첫 TV 토론회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3인 3색’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 8시 3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세 후보는 각각 1분씩 주어진 출마의 변을 통해 각각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경제 운영의 소중한 경험이 있고,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극복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극복하겠다.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내란 완전 종식·대한민국 대전환을 해야 한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 의해 대한민국 국제 신인도도 떨어지고 경제도 어렵지만, 코리아 이니셔티브 국민의 힘으로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새 희망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정치 분야 토론에서 ‘12·3 비상계엄’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에 관해 이재명·김동연 후보는 내란을 일으킨 사람에 대해 사면금지하는 방안에 공감했고, 김경수 후보는 평시 계엄 원천 봉쇄를 골자로 한 개헌 필요성에 동의했다. 김동연 후보는 “불법 내란을 일으킨 자에 대해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헌법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계엄선포 요건 강화 등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사면 금지는 매우 일리 있는 대책”이라며 “내란을 기도한 자들이 사면까지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면 ‘성공하면 권력, 실패해도 용서’라는 잘못된 인식이 고착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후보는 “향후 개헌 논의에서 평시에도 계엄을 선포할 수 있도록 허용한 헌법 조항은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계엄을 꿈꾸지 못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했다. 세 후보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당장 필요한 것은 대규모 추경”이라며 “30조 원에서 50조 원 규모의 추경 대책을 여러 차례 촉구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로 인한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경제특명 전권대사’를 임명해 미국과의 경제 협상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수 후보 역시 “김동연 후보의 추경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성장 방식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수도권 일극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도 “현재 내수시장이 크게 침체돼 있다”며 “골목상권과 자영업자, 서민을 살리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당연히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며, 재정 지출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김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됐다. 김동연 후보는 3년 전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당시 약속을 언급하며 “그때 임기단축 개헌과 선거법 개정 등을 약속했는데 지키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우선 제가 대통령이 되지 못해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선거법 개정은 노력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가 상당히 심했다. 개헌 저도 하고 싶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국민투표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개헌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당선이 안 됐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어려웠다는 말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주변에서) 이미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인데 들러리 서지 않았으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경선에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 김동연의 삶은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도전과 반란의 삶이었다고 얘기했다. 어대국, 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최종 후보 선출을 목표로 권역별 순회경선과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병행 중이다. 19일과 20일에는 각각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경선을 통해 표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18일 비전 경쟁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유정복·홍준표·김문수·안철수·양향자·나경원·이철우·한동훈 후보(추첨 순)는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공약 제시와 함께 한 목소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이길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시장인 유 후보는 첫 번째로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과거로 보내고, 이재명을 퇴출시키는 이른바 ‘윤보명퇴’로 이번 대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 개헌 대통령 ▲국회‧수도 이전과 균형발전정책과 자유시장경제기본법 제정 등 개혁 대통령 ▲‘(남녀)모두징병제’와 10만 청년해외진출 등 민생대통령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나 이재명 정권이냐 양자택일의 선거”라며 “출마한 모든 후보들과 원팀으로 똘똘 뭉쳐 반(反) 이재명 전선으로 빅텐트를 만들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다 바꾼다는 각오로, 재조산하(再造山河)를 해 제7공화국 선진대국을 만들겠다”며 “선진대국으로 가기 위해 뼈대인 헌법부터 바꾸어야 하며, 좌우·남북·영호남 갈등을 통합해 원 코리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를 망친다”면서 “거짓 없는 정직한 사람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김 후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신혼부부 주택 15만 가구 공급 등 ‘청년·일자리 대책’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책임한 퍼주기를 남발해 나라 살림을 거덜내고 피비린내 나는 정치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독재 체제가 될 것”이라며 “안철수를 내세우면 이재명이 만들 암울한 미래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의 5대 미래 초격차 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대한민국을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양 후보는 “제가 하면 ‘신 정권창출’, (나머지) 일곱 분이 하는 것은 ‘정권 연장’”이라고 주장하며 ”뉴 보수의 길은 양향자만이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 후보는 "첨단산업 대통령‘을 내세우며 “트럼프가 누구를 제일 무서워하겠나”면서 “3년 내로 100조원 슈퍼 기업 5개를 만들 자신이 있다. 세계 1위 AI 기업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이 목전에 와 있다”고 우려하며 “민주당 1당 독재, 이재명 1인 독재, 꼭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에게 의회해산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및 사전투표제 폐지를 공약했다. 경북지사인 이 후보는 “대통령다운 대통령,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면서 “이철우가 후보가 되면 이재명을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책임총리제와 국회 양원제 도입 등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과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등의 국가 발전 방향 제시에 방점을 뒀다. 맨 마지막으로 나온 한 후보는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전 대표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 후보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를 통해서 우리가 가려는 곳은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라며 ‘3·4·7(AI G3·국민소득 4만달러·중산층 70% 확대) 경제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역증만 있으면 각종 공공서비스부터 국립대 등록금까지 할인해주는 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역증이 곧 훈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전역증만 있으면 지하철, 공영주차장 등 각종 공공서비스 그리고 국립대 등록금까지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과도 연계해 생활에 밀접한 부분에서까지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 시장의 1호 공약인 ‘모두징병제’를 잇는 공약으로, 2030 청년세대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국가에 헌신한 청년들에게는 확실하게 보상이 생긴다는 믿음이 생기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나를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공정한 나라를 물려주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김동연 캠프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업체 ‘시그널앤펄스(구 리서치디앤에이)’ 선정 절차가 부적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연 후보 측 고영인 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민주 대선 경선 여론조사업체 논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고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다시 이번 대선 경선에 참여해 권리당원 ARS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됐던 대표는 그대로고 명칭만 바꾼 업체인데 당 선관위는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뺌한다. 해당 업체의 전력을 몰랐다고 한다”며 “누가 믿냐. 누가 싸고 도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이면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고 전 의원은 박범계 선관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향해 ▲진상 규명 및 해명, 필요 시 책임자 처벌 및 상응조치 ▲해당 업체에 대한 대응 계획 공유 및 경선과정 신뢰 제고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강한 의구심과 분노를 삼키며 국민과 당원과 함께 지도부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경수 후보 캠프는 “왜 이런 의혹과 문제 제기가 됐는지, 선정 과정은 적절했는지, 정권교체를 위한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인지 등을 파악하고 판단하겠다”고 짧은 입장을 표명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 등은 다음 달 4일까지 사직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53조 제2항 제2호는 대통령 궐위선거의 경우 공무원 등 입후보가 제한되는 사람은 선거일 전 30일까지 사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된 공무원, 정부지분 50% 이상 보유 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 임원 등 입후보가 제한되는 사람은 다음 달 4일까지 사직해야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다만 국회의원의 경우 의원직을 갖고 입후보를 할 수 있어 사직하지 않아도 된다. 사직 시점은 소속 기관의 사직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서가 소속 기관에 접수된 때로 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사전에 입후보 제한직 해당 여부를 선관위에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17일 민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주도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은 반도체특별법과 은행법 개정안,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 3건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본회의 상정까지 최장 330일(상임위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부의 60일)이 소요된다. 이들 3건 중 경기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법안은 반도체특별법이다. 반도체특별법을 대표발의한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이제는 지체 없이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3일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반도체는 국가 안보와 경제 주권,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그간 국민의힘이 주52시간 예외를 핑계로 법안 처리를 지연시킨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특별법은 ▲국가반도체위원회 설치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 인프라에 대한 정부 책임 명시 ▲RE100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비용 지원 ▲반도체산업지원기금 조성과 지역 상생 협력사업 추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에 ‘반도체 산업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빠져 있는 것을 강력 비판했다.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등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말로만 신속처리지 실제는 늑장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반도체특별법이 슬로우트랙에 발목잡혀 있는 사이에도 글로벌 경쟁 기업들은 별 제약 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장 반도체특별법의 핵심조항인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도입하면 아무 문제없는 일”이라며 “한시가 급한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처리를 지연시키겠다는 것은 국회법을 활용한 거대야당의 수의 폭거이자 반국익적 처사”라고 성토했다. 또 “‘주52시간 특례는 위기에 처한 반도체산업을 살리기 위한 비상조치 법안”이라며 “주52시간제 특례가 특별법의 몸통”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경쟁국들에는 없는 대못 규제인 주 52시간제는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히 개정돼야 한다”며 “거대야당이 진정 국익을 우선한다면,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1년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 끝에 인천지역 의과대학들이 다시 ‘미니 의대’로 돌아간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발표했다. 지난해 5058명까지 늘어났던 의대 정원이 불과 1년 만에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건의를 수용한 결과다. 이로써 27년 만에 이뤄진 인하대·가천대의 ‘미니 의대’ 탈출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올해 인하대는 기존보다 71명 늘어난 120명, 가천대는 91명 늘어난 130명으로 입학 정원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하대·가천대 입학 정원은 다시 49명과 40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의대들은 이달 말까지 2026학년도 대학 모집 인원을 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의대 증원이 원점으로 돌아온 만큼 정부와 의대들은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2027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전담하게 되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다시 증원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업 거부를 이어오던 인하대·가천대 의대생 전원은 지난달 말 학교로 모두 복귀했다. 인하대·가천대 제적 대상자는 251명·184명으로, 모두 복학 신청을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인하대·가천대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녹화 방식으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에겐 원칙대로 유급 결정이 내려질 방침인데, 현재 이에 대한 세부 방침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인하대는 출석 일수 4분의 1 이상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시, 가천대는 1학기 평균 학점 1.8점 미만 또는 전공과목 성적이 합격 기준에 미치지 못할 시 유급이다. 일단 가천대는 유급 시한이 도래하는 오는 21일부터 유급 대상자들에게 유급 통보를 내린다는 입장이다. 가천대 관계자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유급 결정은 21일부터다”며 “내년도 의대 운영에 대해선 앞으로 논의 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 3인이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에 한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세종·충청권 발전에 그친 반면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실의 축소와 개헌까지 연계하며 공약으로 상호 견제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는 17일 SNS를 통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며 충청권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세종을 행정의 중심, 대전을 세계적 과학수도,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 충남은 환황해권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완공하고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후보는 전날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세종 동시 집무실을 주장했다. 김경수 후보는 “청와대는 민관과 비서실 있었던 곳이 공공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얼마든지 대통령 집무실로 복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세종 집무실은 임시 집무실을 국무회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임시집무실을 확장하거나 총리실을 대통령실로 하고 이전하는 방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집무실은 동시에 열어야 한다. 대통령이 서울에 있고 행정부당관이 세종에 있고 왔다 갔다 하는 국정운영은 대통령비서실에 권력 집중 막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행정수도 이전과 개헌이 국정의 틀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김동연 유쾌한캠프 정책자료집을 내고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검찰) 기득권 깨기’를 공약했다. 이는 용산 대통령실을 폐쇄하고 당선 즉시 세종시 집무 시작, 세종 제2집무실을 제1집무실로 확장 및 개편해 대통령실을 완전 이전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국회 세종의사당 2028년 준공 달성 및 2030년까지 완전 이전, 대법원·대검찰청 등 청주 이전을 병행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충청권을 실질적인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당선) 다음 날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실 축소와도 깊이 관여돼 있다. 책임 총리와 책임 장관과 함께 세종시에서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이유림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제21대 대선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레이스’ 대진표를 완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8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9일과 20일에 진행할 후보자 토론회 토론 조 추첨을 완료했다. 19일 토론회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20일 토론회 B조는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로 확정됐다. A조와 B조는 각각 ‘미래청년’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한다. 1차 경선 진출자 8인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실시한 ‘1분 출마의 변’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를 제칠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집중 견제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을 꺾으려 출마했다.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할 것”이라고 쏘아댔다. 안철수(성남분당갑) 후보는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 중도층의 표심을 얻어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정복 후보는 “지금 우리의 상대가 될 이재명 후보와 완전 대척점에 있다”며 “범죄와 비리와 거짓말을 바로 적대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라고 힘줘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이재명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양자택일”이라며 “비리·부패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로 갈지, 정의가 흐르는 나라로 갈지 선택의 여지를 국민께 묻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후보는 “괴물 정권을 막아내고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애국심은 우리 모두 하나”라며 “이재명이 숲에 숨었을 때 우리 국민의힘이 계엄을 막았다고 당당하게 받아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법치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우리의 처절한 외침은 패배하지 않는다. 거리에서 피눈물을 흘린 여러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후보는 “새로운 박정희 이철우를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고, 양향자 후보는 “양도체(양향자·반도체 합성어)가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그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외쳤다. 한편 오는 18일 후보자 비전대회에 이어 19·20일 1차 경선 토론회를 실시해 후보를 4명으로 추린다. 이후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1차 경선에서 추려진 4명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압축된다. 2명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단 과반득표자가 없을 시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 금리를 묶어둔 후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7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열고 현재 연 2.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낮추며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금통위가 연달아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강했다는 뜻이다. 이후 지난 1월 통방회의에서는 고환율을 근거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2월에는 다시 금리를 낮췄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1월과 마찬가지로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60원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불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