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수원 군 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수원특례시의회 군공항 이전 촉구 건의안 채택을 규탄했다. 지난 12일 오전 군공항 반대 특별위원회와 범대위는 의회 대회실에서 '수원 군공항이전 촉구 건의안 채택 규탄결의'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결의대회에는 정흥범 위원장과 김영수 위원장 등 특별위원회 소속 15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 4월 개최한 화성-수원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에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공동의 발전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던 약속과도 위배되는 상황"이라며 "화성시와 수원시의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원특례시의회에서 촉구한 법률안은 후보지 자치단체장의 주민투표 발의 및 유치 신청 권한을 축소·폐지시키고, 힘의 논리로 지방정부를 무력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지난달 수출·수입 제품 가격이 원화 환산 기준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에 5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 수준 100)는 113.13으로 전월 116.43 대비 2.8%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2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가 5월 하락세로 돌아선 뒤 6월에도 떨어졌다. 전년 대비로는 14.7%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10월 16.5%의 낙폭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5월과 비교해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가격이 각각 4.9%, 3.6% 감소하며 전체적인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화학제품이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91번째 생일을 맞아 ‘Happy Birthday! 백남준’을 진행한다. 센터는 오는 20일 91번째 생일을 맞는 박남준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하고 이해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다양한 이벤트와 워크숍을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이 백남준의 작품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미디어 아트의 원리를 배우고 체험하는 워크숍 2가지가 진행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남준 전시 ‘사과 씨앗 같은 것’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22일 ‘백남준의 실험실Ⅱ: 내 맘대로 소리 실험’, ‘백남준의 실험실Ⅲ: 내 맘대로 빛과 색 실험’이 진행된다. 소리, 빛과 색..
경기도 31개 시·군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일본의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와 관련해 집단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경기도 31개 시·군(기초의회) 원내대표협의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핵폐수 방사능 예방조례’를 동시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성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며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조례를 동시발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은경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원내대표협의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조례안은 기초의원들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이자 몸부림”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핵폐수 투기 중단을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조례안에는 ▲지자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안전관리 세부 계획 수립·시행 ▲모든 유해물질에 대한 잔류허용 기준 초과여부 안전성 검사 ▲의심상황 발생 시 지자체장에 수산물 방사능 검사 요청 및 공개 ▲방사능 등 유해물질 관련 교육·홍보 ▲방사능 오염예방 전담기구와 전문인력 확보 등이 담겼다. 도내 31개 시·군의회에서 민주당 의원 간 협의는 마쳤으나,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아직 협의되지 않아 실제로 통과가 가능할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임종성 위원장은 “(31개 시·군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과반이 다 넘진 않지만 국민의힘 의원들도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조례이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차원의 대응’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31개 시·군 의회가 중요하다”며 “도의회는 포괄적이고, 지자체에서 (먼저) 조례를 발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은경 회장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시민의 건강권 확보만큼은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충분히 시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조례안은 각 시·군별 회기에 맞춰 이르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의될 예정이다. 다음 주 임시회가 열리는 부천시의회를 시작으로 안산시의회 8월, 포천시의회 9월 등으로 예상된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경기도가 ‘좋은 경쟁’을 시작했다는 것은 상당히 상징성이 있다. 경기도 같은 경우 달성해 낼 능력도 되고,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 위원장과 박 회장, 박 최고위원을 비롯한 부천시의회 김주삼·윤단비, 광주시의회 오현주,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정부시의회 김연군, 성남시의회 조정식 의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 사용된 마약을 공급한 마약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수원중부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마약을 유통한 국내 총책 30대 중국인 A씨 등과 중간 판매책 36명, 매수·투약자 37명 등 총 77명을 검거하고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A씨 등 조직을 갖춰 마약을 유통한 4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도 적용됐다.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중국 총책에게서 받은 마약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공급·운반·판매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인천과 부천 등지에서 오피스텔을 임대해 마약 창고로 사용하면서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총책인 A씨는 지난 3월 중국 마약 밀매 조직으로부터 충남 아산에서 캐리어 가방으로 대량의 마약을 공급받..
2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납부한 장기 가입자의 월평균 수급액이 올해 처음 100만 원을 넘겼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20년 이상 국민연금(노령연금)에 가입한 수급자는 97만 4518명, 월평균 수급액은 103만 5205원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은 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이다. 가입 기간 20년 이상을 기준으로 노령연금 월평균 수급액은 ▲2012년 81만 7871원 ▲2014년 86만 9808원 ▲2016년 88만 2990원 ▲2018년 91만 1369원 ▲2020년 93만 890원 ▲2022년 98만 1140원 등으로 매년 소폭 상승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의 월평균 노령연금액이 1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20년 이상 가입하고도 월 100만 원 이상을 받지 못하..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중단된 공사 현장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장기방치건축물로 인한 도심 슬럼화가 우려되고 있다. 용인시 죽전동의 한 방치건축물. 지난 2010년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공사가 중단된 채 13년이 지나면서 현재는 지하층 구조물만 일부 남아 있다. 둘러쳐진 펜스에는 덩굴이 무성했다. 아파트 단지 형태를 띠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의 한 건축 현장은 지난 2003년 시공사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이 건축물은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폐가 탐험' 등 일탈행위의 목적으로 외부인이 무단 침입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건축물 입구에 펜스가 처져 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경기도내 공사중단 장기방치건축물은 총 32곳으로, 지난 3년간 공사 재개, 철거 등 정비를 완료한 건축물은 용인시 김량장동, 시흥시..
코로나19 종식을 맞아 지난 3월부터 운행을 다시 시작한 인천시티투어버스의 상반기 이용객이 1만 2742명을 기록하며 인천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티투어버스의 연도별 운영실적은 지난 2019년 5만 1895명(매출 2억 8950만 원)에서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0년 1844명(1550만 원), 2021년 1964명(1030만 원)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 2만 5767명(2억 180만 원), 2023년 상반기(3~6월) 1만 2742명(7960만 원)으로 다시 증가세에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을과 야경을 볼 수 있는 시즌제 코스 등 신규 노선 2개를 더해 모두 10개의 노선을 운영하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7월과 11월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에 대한 설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티투어버스 노선 확대·강화…순환형 바다·레트로 노선, 평일 이용요금 50% 할인 시티투어버스는 지난 3월 운행을 재개하면서 순환형 노선 대상 평일 50% 할인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바다노선 5000원, 레트로노선 2500원으로 1일권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섬과 바다 등 둘러보는 테마형 노선은 올해 신규 노선 2개를 추가‧개편해 총 8개를 노선을 운영한다. 신규 추가된 지역은 석모도와 교동도 노선으로 보문사, 화개정원 등 주요 명소를 관광할 수 있다. 8개 테마형 노선은 선재·영흥, 무의도, 강화오감, 석모도, 교동도, 강화역사, 강화힐링, 노을야경(4~9월) 등이다. 기존 노선인 선재‧영흥도, 무의도, 강화도(오감,역사,힐링) 등 요일별로 테마투어를 떠날 수 있고, 강화 루지와 같은 체험 관광지를 개발하여 신규 코스에 추가했다. 특히 노을야경 투어는 2층 버스에서 인천대교의 붉은 노을과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4~9월 매주 금·토요일 인천종합관광안내소(송도) 앞에서 출발하는 노을야경 투어는 인천 대표 야경 명소인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인천대교를 거쳐 영종도로 이어지는 코스로, 인천 바다의 낙조와 도시야경을 즐길 수 있는 감성 가득한 상품이다. 바다 위로 떠 있는 요트들과 서해바다의 노을이 어우러진 왕산마리나와 송도국제도시의 화려한 야경이 함께 어우러져 해외에 있는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인천시티투어는 고객 편의를 위해 순환형 당일티켓 구매 시 시간 구분 없이 이용가능, 전 노선 예약은 홈페이지와 전화(1899-0960)로 가능하다. 인천시티투어, 관광취약계층과 함께 더욱 ‘쌩쌩’ 시와 공사는 올해 관광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천시티투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 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천의 주요 관광명소 투어를 지원하는 나눔관광을 실시했다. 총 526명의 탑승객이 순환형 노선인 바다노선과 인천레트로노선을 통해 을왕리 해수욕장, 차이나타운 등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했다. 올해 하반기 인천시티투어는 노인을 비롯하여 장애인,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여러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 북부교육지원청과 함께하는 ▲장애학생 가족지원 프로그램, 인천 소재 복지관과 협력하는 ▲장애가족 휴식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노인의 날을 맞아 고령층 및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의 날을 맞아 10월 1~15일까지 순환형(평일) 무료 탑승도 지원한다. 또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해 ‘어르신 일자리 배치사업’을 통해 총 15명의 인천시티투어 어르신 안내원을 양성하는 등 관광 분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3년간 경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대상 상시 요금감면 제도를 통해 총 8038명이 인천시티투어를 이용했다. 배려석 및 휠체어석을 별도 마련하는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의 특장점을 활용해 관광 취약계층 대상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인천시티투어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 실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의 발암가능물질 지정 가능성을 두고 유통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지정해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해, 곧바로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유통 업계의 제로 마케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 강한 인공감미료로, 열량은 설탕과 동일한 1g당 4㎉지만 가공식품에 사용 시 설탕의 200분의 1만 사용해도 동일한 단맛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최근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무설탕' 등으로 표시된 제품에 아스파탐을 널리 활용해 왔다. 식약처는 WHO의 결정이 이뤄지면 국민 섭취량 등을 조사하는 위해성 평가를 거쳐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유통 업계는 분주해졌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제로 콜라와 스파클링 에이드(5종) 제품에 함유된 아스파탐을 다른 원료로 대체하기로 하고 제조사와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원료 대체 작업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관련 잔여 재고는 그대로 판매하되 추가 생산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현재 PB 상품 중에 아스파탐 함유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여러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CU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이달 초 '무(無) 아스파탐' 막걸리를 출시하고, 앞으로 선보일 차별화 막걸리에도 아스파탐을 배제하기로 했다.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식품은 소비자 심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여론'이다. 어떤 물질이든 부정적으로 인식이 굳어지면 되돌릴 수 없다"며 "오는 14일 아스파탐의 평가 결과가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340조 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동안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해 온 은행들은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나섰으며, 증권사들은 이들로부터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12일 도입된 디폴트옵션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유예기간 동안 41개 금융사에서 296개의 상품이 출시됐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고르지 않을 경우 사전에 연금사업자가 제시되고 근로자가 지정해둔 운영방법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자동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약 338조 3660억 원으로 이 중 은행이 174조 9013억 원을 차지하며, 증권사가 76조 8838억 원, 보험사 86조 5809억 원 등이다. 업계에서는 디폴트옵션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퇴직연금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낮은 이자율의 원리금 상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데다, 적립금 중 위험자산 편입 비중(기존 70%) 제한이 없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그동안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으로 시장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던 은행권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퇴직연금 플랫폼 '하나 연금닥터'를 운영 중인 하나은행은 모바일 연금닥터를 개편해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고객 유형을 세분화하고, 개인별 진단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업권 최초로 목표기반(GBI) 엔진을 도입한 퇴직연금 특화서비스 '연금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대비 금리가 높은 GIC(이율보증형보험), DLB(기타연계파생결합사채)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또한 8월 말까지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서 100만 원 이상 직접 매수한 고객과, 저·중·고위험 사전지정 상품을 선택해 등록한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도 다음 달 말까지 이벤트를 통해 디폴트옵션을 최초 지정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 불안과 노후 자금으로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측면에선 강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만큼 자금 이동이 크게 나타나진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편의성을 앞세워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증권업계는 금융권 내에서도 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을 가장 기다려 온 업권이기도 하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7일 설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 환산 수익률이 10.71%를 기록(고위험 포트폴리오 기준)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판매된 은행예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 금리의 두 배, 현금성 자산의 세 배 수준의 수익률이란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금 선진국인 호주의 장점을 한국 상황에 맞게 적용한 '마이슈퍼(MySuper)' 시리즈를 내세웠다.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을 69.9%(5월 말 기준)까지 끌어올리며 수익률 경쟁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이용한 3분 연금 가입 시스템을 개발했고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말 투자자들이 디폴트옵션을 보다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퇴직연금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동안은 안정에 보다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라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