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입찰 담합'으로 제재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건설사들이 20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약속했지만 9년이 지나도록 실제 출연한 기금은 당초 계획에 10%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특별사면된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건설사 74곳 중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라도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한 기업은 18곳이다. 이들 18개 기업이 2016년부터 이달 초까지 출연한 사회공헌기금은 총 191억 6000만 원으로 약속했던 2000억 원 규모의 9.6% 수준이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이 총 34억 원으로 출연금이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29억 원), 대우건설·포스코건설(각 20억 4000만 원), GS건설(18억 7000만 원), DL이앤씨(18억 6000만..
'바가지' 상술 논란에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반성하겠다며 상인 대표들이 나섰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무게를 속이는 데 사용되는 저울이 대거 발견됐다. 17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매주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해 과태료 부과와 개선명령 등 총 150건의 행정처분을 했다. 어시장 업소 17곳은 수산물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가 각각 과태료 5만~9만 원을 부과받았다. 또 어시장에서 실제 무게와 다른 무게가 표시되는 접시 형태 저울(계량기) 61개를 적발해 개선명령을 내렸으며 업소 3곳은 1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가 16~2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남동구는 원산지 거짓 표시 사례와 조리장 청결 위반 사례도 각 1건씩 적발해 시정조치와 과태료 25만 원 부과 처분을 했으며 어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모두가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전제 조건을 걸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화를 시작하고 거기서 좋은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생각이 다르니까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거듭 의료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또한 “연휴 기간 주요 의료계 인사들을 뵙고 있는데 대개 생각은 같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협의체 참여를) 설득하고 있고 많이 공감해주신다”며 “협의체가 문제를 해결한, 현재로서는..
김포 아파트 복도 천장에서 조명등 유리가 떨어져 인테리어 작업자인 40대 남성이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김포시 운양동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이 아파트 복도 천장에서 조명등 유리가 갑자기 떨어졌다. 당시 A씨는 아파트에서 인테리어 타일 작업을 마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40대 A씨가 팔 부위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지금도 손과 팔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이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기절하거나 심하면 쇼크사까지 갈 뻔했다"며 "의사 선생님이 동맥·신경·인대·근육이 다 끊어졌지만 이것도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집의 가장인 저는 당장 집 대출금, 딸 학원비..
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 상하이에 상륙해 항공편 등이 잇따라 취소됐다. 제주도도 영향을 받아 강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버빙카의 중심부 기압은 965pha, 강풍 반경은 200㎞에 달한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51㎞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버빙카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상하이에 상륙했으며, 1949년 태풍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를 강타하는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버빙카의 상륙에 대비해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한 상태다. 상하이 공항은 성명에서 전날 상하이의 두 공항인 홍차오와 푸둥 공항에서 약 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부 교량과 고속도로에서도 운행이 제한된다. 상하이 전역에서 37만 7000명이 대피한 상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고, SS도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 소..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파주시의 창고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보상할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지만 지자체는 예비비를 사용해 우선 보상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파주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8일 오후 2시쯤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의 창고건물 지붕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은 지붕 위에서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을 발견했다. 쓰레기인 종잇조각과 플라스틱 통 같은 것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은 닷새 연속으로 남쪽에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대부분이 경기 북부와 서울지역에 떨어졌다.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은 지붕이 다 훼손됐고, 창고가 비어 있었음에도 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데 3시간이나 걸렸다. 소방 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의료계 사태와 관련,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주시는 게 충돌 양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 “의료대란 문제도 서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데 대화나 타협이 아니고 충돌하다보니 모두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교계의 역할이 이런 때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은 대화 자체가 대화가 아니라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정치권과 이해당사자만 이야기하니 입술 없이 이빨이 부딪히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중재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무리 봐도 답이 안 나온다”며 “누군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결국은 절벽 끝으로 다..
추석 연휴 둘째 날 수원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 열차와 버스 표가 매진됐다. 15일 수원역에서 부산, 광주, 대전 등으로 이동하는 노선은 무궁화, 새마을, KTX 등 대부분이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역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평소보다 많아 수원역 측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역장을 포함한 일부 인력을 추가로 근무에 투입했다. 부산역은 오전부터 열차편으로 도착한 귀성객들로 북적거렸다. 대전역과 천안아산역, 대전복합터미널, 세종복합터미널 등도 귀성 인파로 크게 붐볐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는 익산역에도 오전부터 귀성객 행렬이 이어졌다. KTX 오송역에서 동대구, 부산, 광주 송정 방면 등 고속열차 표 역시 이날 오후까지 입석을 제외하고 거의 매진된 상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추석 특수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대규모 프로모션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특별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 등 명절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대목 시즌으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주말은 평일에 비해 약 5배 이상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데, 이번 추석 명절은 휴일이 많아 '명절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명절마다 다수의 선물세트를 기획하고 판매해 대규모 매출을 기록해왔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가 크게 호응을 받는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 이번 추석 명절부터는 신세계·롯데 등 아울렛 점포들이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