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 씨(47)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김주옥 부장판사)은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회사에서의 위치,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한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서 도피행각을 벌일 당시 은신처를 마련하고 국내에서 음식을 조달받아 제공하는 등 김 전 회장의 도피를 지속해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여 년간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며 김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인 착한이인베스트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월 김 전 회장이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태국 빠툼타..
"13년 동안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근무환경은 열악하고, 노동강도는 생각보다 엄청나요." 군포시 청소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김 모 씨의 하루는 출근 2시간 전인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사무실까지 걸어서 채 20분도 안 되지만 허리와 손목 등 몸이 성한 구석이 없어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아침 6시, 김 씨는 담당 구역인 군포역 인근 주택가에서 일과를 시작한다. 5t 수거 차량 운전기사를 포함해 3명이 같이 한다. 쓰레기 수거와 운반 등은 김 씨와 동료 2명의 몫이다. 김 씨는 13년 차 베테랑이지만 "하루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봉투를 나르는지 짐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쓰레기가 많은 날엔 수거 차량이 6번가량 쓰레기를 비운다. 하루 약 30t의 쓰레기를 나르는 셈이다. 30t을 두 명이 날라봐라, 힘들어 죽겠는데 봉투가 몇..
지난 27일부터 경상북도 일원에서 막을 올린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의 장,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28일 경북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가졌다. 대한체육회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취소된 데 이어 지난해 분산 개최로 진행됐고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새로운 경상북도!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전국생활대축전은 17개 시·도에서 2500여 명이 출전해 검도, 게이트볼, 축구 등 40개 정식종목과 빙상, 줄다리기, 핸드볼 등 3개의 시범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시·도 선수단 및 관람객 등 총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미시 문화예술단체의 식전 행사에 이어 ‘영광의 새 경북시대!’를 주제로 열린 개회식은 17개 시·도 선수단이 입장하며 막을 열었다. 경기도 선수단은 10번째로 입장했고 개최지인 경북 선수단은 17번째로 입장했으며, 한일생활체육교류를 위해 일본에서 파견된 일본 선수단이 맨 마지막에 입장했다. 김점두 경북체육회장의 힘찬 개회 선언으로 대회의 시작을 알린 개회식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환영사가 이어진 뒤 대회기가 게양됐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독했다. 이후 볼링 종목에 출전하는 이철희, 석아영 부부와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하는 권창중, 권선만 부자가 17개 시·도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대표해 생활체육을 통해 믿음과 화합을 배우고 더 높은 꿈과 희망을 품어 내일을 힘차게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지 없이 전국 각지에서 대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우리 경북 구미에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는 지난 2년간 경북에서 가진 2021년 전국체육대회, 2022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이어 전국 단위 체육대회를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에서 오신 생활체육 선수, 임원 여러분 모두 이번 대회에서 자기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지역의 명예를 빛낼 수 있도록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내주시고 끝까지 멋진 승부를 펼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식후행사에서는 인기가수 송가인과 김희재, 조명섭의 공연이 진행돼 열기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대회 전 종목에 1956명(선수 1550명, 임원 및 지도자 40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경기도는 20회 연속 최다 종목 종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3선의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69명 중 과반인 85표 이상을 차지해 박홍근 전 원내대표의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박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지금 당에는 소통과 균형이 부족하다”며 “제가 당의 균형을 잡는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권의 폭주에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민생은 무너지며 국격은 추락하고 국익은 훼손됐다”며 “선거에서 지면 모든 게 거꾸로 간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친 이낙연계으로 알려짐과 동시에 비명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취지의 질문을 받자 “친명과 비명..
인천시교육청이 학생성공버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상 시일 내에 버스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7월 시범 운영에 관건으로 보인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운행 버스 수를 결정해 5월 중 학생성공버스 입찰 공고를 게시할 계획이다. 학생성공버스는 원거리를 통학하는 중·고교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는 통학버스다. 적정 수의 버스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학생들은 계속 불편을 겪게 된다는 얘기다. 만약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되면 시범사업 일정 자체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시교육청은 인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협의를 통해 30대의 버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마저도 당초 계획보단 적은 수다. 올해 예산에 편성된 학생성공버스 사업비는 20억 원이다. 지난 1월 시교육청은 예산 내에서 50~70대를 대여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세버스 업체가 문을 닫는 등 버스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찰되지 않도록 적정 원가를 측정해 공고할 계획이다”며 “지역별로 나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45인승 버스로 준비할 생각이다. 운행 지역의 대상자들은 전부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생성공버스 노선도 조만간 확정된다. 운행 권역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서구 검단신도시, 중구 영종국제도시, 남동구 서창지구 등 신도시 위주로 설정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원도심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원도심을 추가해 5개 권역에서 6개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창지구 권역에 남촌동을 포함하며, 부평 권역을 새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경기도게이트볼협회가 경기도에게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첫 종목우승을 안겼다. 경기도는 28일 경북 칠곡군 동락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게이트볼 종목에서 금 1개, 은 1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획득, 종목점수 114점으로 경남(71점)과 전남(70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게이트볼 종목에서 2018년 종목우승을 달성한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밖에 2회 연속 종목우승을 노렸던 파크골프는 금 2개, 은1개 등 총 3개 메달을 따내며 종목점수 16점으로 대구시(41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한편 종목 2위를 예상했던 골프와 그라운드골프는 입상하지 못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인천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 816억 원 등 약 800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본예산 13조 9157억 원보다 7962억 원 늘어난 14조 7119억 원을 편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추경은 세외수입 2165억 원과 보통교부세 1999억 원, 국고보조금 1561억 원 등으로 충당하고 지방채는 발행하지 않는다. 시는 이번 추경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위한 재정지원에 816억 원을 반영했다. 본예산 2000억 원을 포함하면 올해 준공영제 예산은 2816억 원에 달한다. 광역버스의 경우 내년 준공영제 실시를 위한 적정 표준운송 원가 산정 등 연구용역비 1억 5000만 원과 함께 유류비 등 75억 원을 편성했다. 인천 시내버스에 대한 재정지원은 준공영제 도입 시기였던 2010년 431억 원이었으나, 12년 만인 지난해 2650억 원으로 6배 불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으로 정상 간의 긴밀한 협의를 갖고,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 포함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한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 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협의그룹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미동맹은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된다”며 “나아가 미국은 양국 군 간의 공조를 확대 및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잠재적인 공격과 핵 사용에 대한 방어를 보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해 확장억제에 관한 정부 간 상설협의체를 강화하고, 공동 기획 노력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한국의 모든 역량을 기여하겠다”며 “한국의 새로운 전략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간의 역량 및 기획 활동을 긴밀히 연결하기 위해 견고히 협력하는 것을 포함하며, 이런 활동은 미국 전략사령부와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도상훈련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양 정상은 “양국 공동의 안보에 대한 모든 위협에 맞서 함께 할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를 확고히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정부가 앞으로 2년간 적용되는 한시적 특별법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정부 지원 요건 대상자는 거주 중인 주택에 대해 경매 유예·정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피해자가 해당 주택에 거주를 희망할 경우, LH가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대신 매입해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 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전세사기 피해 특별법’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6가지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 ▲임차주택에 대한 경·공매 진행(집행권원 포함) ▲면적·보증금 등을 고려한 서민 임차주택 ▲수사 개시 등 전세사기 의도가 판단될 때 ▲다수의 피해자..
'2023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이 27일 오전 행사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일산호수공원 노루목 잔디광장에서 정부 및 기관 인사, 대사, 유관기관장, 국내외 참가업체 대표, 화훼농가 관계자, 시민, 관람객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열었다. 개막식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동환 이사장(고양특례시장)의 개회사 및 주요 인사의 축사로 시작해 테이프 커팅과 꽃박람회장 투어로 진행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12일간‘생활 속의 꽃’을 주제로 총 25개국 200여개의 국내·외 기관, 협회, 단체, 업체가 참여하여 활발한 화훼 관련 정보 교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2023고양국제꽃박람회가 꽃 소비와 교역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꽃박람회는 새롭게 도입하는 국제꽃어워드쇼 및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