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멋진 Dancing Queen/ 어리고 예쁜 열일곱/ Dancing Queen 탬버린 소릴 느껴봐/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거야/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Dancing Queen’ 도입부만으로 흥얼거리게 만드는 익숙한 멜로디, 오래된 친구들과 부르는 노래 한 소절에 관객들 역시 반짝이던 청춘의 그때로 돌아간다.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으로 짜인 뮤지컬 ‘맘마미아!’가 4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았다. 지난 2020년 서울 앙코르 공연이 개막 보름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었다.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후 전 세계 450개 도시에서 16개 언어로 공연됐다. 국내에는 2004년 초연돼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작품은 그리스의 어느 작은 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의..
정부가 분양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실거주 의무' 폐지를 위한 국회 논의가 보류되면서 시장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26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 예정이던 분양 아파트 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보류했다. 부동산 규제지역인 '투기지역'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대해서는 실거주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다. 국토위 관계자는 "이견이 많아 5월 10일 국토위 소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 7일부터 수도권 기준 최대 10년이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공공택지·규제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하고 이달 4일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시행령 개정 이전 분양을 마친 단지까지 소급 적용되고 있다. 이런 전매제한과 달리 실거주 의무 폐지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은 법 개정 사안으로 지난 2월 발의됐으나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심각해진 전세 사기 사태 여파로 법안소위부터 보류되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실거주 의무가 유지되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됐더라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전매제한이 완화돼 입주 전 아파트를 팔 수 있게 됐는데 실거주 의무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현행법을 위반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거주 의무 폐지 보류로 인한 부작용이다. 전매제한 해제와 함께 실거주 의무 규제를 같이 풀어주지 않는다면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 완판 단지 일부 무순위 당첨자들의 경우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발을 동동 구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의 경우 전매제한기간 8년, 거주의무기간 5년이 적용됐는데, 규제 완화 기대감에 3월 초 1256가구의 분양을 마쳤다"며 "이들 중 전세를 내주고 금융비용을 충족하려던 입주 예정자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위산업 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적 행위에 대해 향후 3년간 시정조치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27일 승인했다. 공정위는 최근 전원회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5개 사업자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 결합에 대해 심의했다. 심의 결과 공정위는 한화그룹이 함정 부품에 대해 차별적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차별적인 견적을 제시해 입찰 과정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함정 탑재 장비의 견적가격을 부당하게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행위 ▲상대 회사의 경쟁사업자가 신고회사들에 방위사업청을 통해 함정 탑재 장비의 기술정보를 요청했을 때 부당하게 거절하는 행위 ▲경쟁사업자로부터 취득한 영업비밀을 계열회사에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정조치는 한화그룹의 점유율이 50%가 넘는 10개 함정 부품 시장 중 함정 건조업체가 부품을 구매하는 도급 시장에 적용된다. 공정위는 한화그룹에 3년간 시정조치를 준수하고, 반기마다 시정조치 이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또 3년이 지난 뒤 시장 경쟁 환경·관련 법제도 등의 변화를 점검해 시정조치의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방위산업 시장의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를 부과한 최초의 사례"라며 "이번 기업결합이 국가가 유일한 구매자인 수요독점 시장이라도 입찰 과정에서 경쟁제한 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하고, 4차례에 걸친 신고서 보완 요청과 복수 이해관계자·관계기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이 함정 부문에서 독점적이거나 유력한 사업자라 기업결합이 이뤄질 경우 경쟁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쟁점이 떠올랐다. 한화그룹은 통신체계, 레이더 장비, 전자광학장비, 함정항법장비, 함정전투체계 등 함정 부품 13개 시장 중 10개 시장에서 점유율 64.9~100%(최근 5년간 매출액 기준)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대우조선 역시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24.5%를 차지하며 2위에 자리했고, 잠수함 시장에서는 97.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함정 입찰 평가 기준은 기술능력평가 80%, 가격 평가 20%로 구분되는데, 미세한 점수 차이로 낙찰자가 선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소한 차별적 정보 제공만으로도 결정이 뒤바뀔 수 있다. 지난 2020년 방사청이 발주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당시 HD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보다 0.0565점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반대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통해 경쟁사들의 함정 부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가 쉬워진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공정위는 방사청이 유일한 수요자라 방사청을 통한 감시·제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방사청이 직접 함정 부품을 구매하는 관급이 아닌 함정업체가 함정 부품을 구매하는 도급의 경우 방사청이 적극적·실시간으로 감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향후 방위산업과 같이 국가기관의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에 대해서도 입찰 과정 등 규제가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경쟁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심사를 충실하게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남양주시가 5년간 780억 이상 관리대행비를 주게 되는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 용역 공고와 관련, 시의회에는 공고에 대해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는 1년간 156억원 이상 관리대행비를 지급해야 하는 별내·진접 등의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 위탁을 위한 공고를 냈다.(본보 23일자 1면, 24일자 9면). 5년간 위탁 계약으로 최소한 780억 원 이상을 민간업체에 줘야 하고, 물가상승율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처럼 많은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의 경우, 예산이 확보되어 있어도 진행 사항을 수시로 시의회에 현안사항 보고 형식으로 보고하는 것이 관례인데도 시는 공고와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시의회에 보고 하지 않고 진행했다. 본지의 취재과정에 이같은 내용을 알게 된 시의회 관련 상임위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상임위원장은 격노하..
▲고양시 정, 부동산 민심 '빨간불' 진보 강세지역이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창릉3기 신도시 발표 등 부동산 정책에 민심이 들끓으며, '김현미 아웃'을 외쳤던 지역이다. 하지만 결과는 인재영입 전략 공천 후보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국민의힘, 김현아 설욕전 준비 김현아(54) 당협위원장이 설욕전을 준비한다. 도시계획 전문가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44.8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민주당 이용우 의원에게 석패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최근 왕성한 방송 출연과 지역 활동을 병행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천헌금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로 경찰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길종성(62)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장도 거론된다. 두 차례 고양시의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했다. '3기신도시 철회 일산대책위' 상임대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독도홍보관장 등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재선 도전 이용우(59)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 7호 영입 인재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기업인 출신 정치인으로, 각계 각층의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규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등을 맡고 있다. 각종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주민과 소통에 소홀함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21대 총선에서 전략 공천돼 국민의힘 김현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신정현(41) 전 경기도의원은 출마를 저울질 하고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국 청년위원회 일자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다른 정당 후보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않고 있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수원특례시청이 ‘펜홀더 여왕’ 문현정의 복귀에 힘입어 3연패를 청산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최상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26일 수원특례시 광교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파주시청과 경기에서 종합전적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시청은 9승 4패, 승점 33점으로 양산시청(10승 2패·승점 32점)을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랐고 승점 1점을 따낸 파주시청(4승 9패·승점 22점)은 6위를 유지했다. 수원시청은 1단식에서 곽수지가 상대 심민주를 세트 점수 2-0(11-3 11-4)으로 꺾으며 기선을 잡았다. 팔 통증 부상으로 6경기 만에 출전한 ‘에이스‘ 문현정이 2단식에서 파주시청 강하늘을 세트 점수 2-0(11-6 11-7)으로 제압해 승기를 잡은 수원시청은 3복식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이틀 만에 59억 달러(약 7조 900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이 25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15억 달러 추가 투자’ 깜짝 발표를 했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워싱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같은 날 앞서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는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의 미국 6개 첨단기업이 한국에 총 19억 달러(2조 50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수소 분야 에어 프로덕츠(수소 생산시설 분야)·플러그 파워(수소 분해·연료전지 생산시설·연구개발 센터) ▲반도체 분야 세미콘덕터(전력반도체 생산시설)·그린 트위드(반도체 장비부품 생산시설) ▲친환경 분야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시설)·EMP 벨스타(친환경 초저온 물류시설) 등이다. 최 경제수석은 “금년 중에 오늘 참가한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된다”며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에어 프로덕츠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언급했다. 국빈 방문 첫날 넷플릭스로부터 4년간 25억 달러(3조 30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윤 대통령은 이날 추가로 34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하며 방미 이틀간 총 59억 달러의 투자를 끌어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한미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미 양국이 첨단과학기술 교류·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자. 그것이 세계 평화와 번영, 한미 양국 이익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리 측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동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퀄컴·램리서치·온 세미콘덕터·코닝·IBM·마이크로소프트·구글·GE·테라파워·GM·테슬라·보잉·록히드마틴·모더나·바이오젠 CEO 등이 대거 참석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역임한 게리 콘 IBM 부회장, 올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한 칸 부디라 테슬라 공급망 총괄부사장, 모더나 창업자인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 등이 이날 토론을 이어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인천시가 백령공항 주변 지역 발전을 위해 관광 사업 등 4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26일 시는 백령·대청·소청도의 발전에 필요한 백령공항 주변 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구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4대 핵심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청·소청도 연계 및 활성화, 탄소제로섬 조성, 특별법 제정으로 구분된다. 먼저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령공항 주변 지역을 체류형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민간 여행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백령~대청 코스 관광이 시행되고 있지만 주요 관광 지점을 연결하는 수준에 그친다. 관광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섬의 자연과 휴양’을 바탕으로 대형 여행사에 연계 관광 상품을 위탁하고 계절별 관광 코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한다. 시에서 추진 중인 물범생태관광체험센터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연계한..
국내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5월 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아직 가공식품이나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석유 가격 하락 폭 확대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3월(92)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96.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천 남동구가 주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조성한 남동근린공원에 폐기물 무덤을 만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6일 오전 찾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남동근린공원. 축구장을 비롯해 테니스장‧주차장까지 갖춘 공원에는 산책과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다. 그런데 나무와 풀들로 가득한 공원을 조금만 걷자 무덤처럼 쌓여있는 폐기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폐기물들은 공원 관리사무소 앞에 쌓여있는데, 워낙 폐기물 양이 방대해 벽과 나무들로 가려진 바깥에서도 확인이 가능했다.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주민 A씨는 “공원에 올 때마다 폐기물 무덤을 본다”며 “주민들을 위해 만든 공간에 폐기물을 쌓아두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구가 공원 한쪽에 폐기물을 쌓아둔 이유는 이곳을 폐기물 적치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동구에서 나오는 모든 임목폐기물은 항상 이곳에 쌓아둔다. 임목폐기물은 벌목이나 벌근에 의해 발생하는 나무뿌리‧가지 등인데, 대부분 공사현장에서 나온다. 구는 공원 인근 남동산단에 폐기물 처리 업체가 있어 이곳을 최적지라고 판단했다. 그러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양의 폐기물이 쌓이면 업체에서도 한 번에 수거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매번 이 폐기물 무덤을 목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임목폐기물은 인화성 물질 등 각종 폐기물이 섞여 있을 수 있어 화재‧수질오염 등의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관리만으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폐기물을 구가 주민들의 공간인 공원에 안전조치도 없이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원에 폐기물이 있기 때문에 수목을 식재하는 등의 관리를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