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용인에 거주하는 이정화 씨(여·53)는 요즘 설 선물 고르는 게 고민거리다. 내용물이 풍부한 걸 사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저렴한 걸 사자니 성의 없어 보일까 걱정이 됐다. 이전까지는 선물세트를 샀지만 이번에는 견과류나 과일청같이 서로 부담되지 않는 것을 사볼까 한다. #2.화성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김모 씨는 설 세뱃돈으로 양가 부모님과 조카들에게 얼마를 줘야 할지, 초·중·고·대학생별로 얼마나 차이를 둬야 할지 고민이다. 올해는 부담스러워서 좀 줄이고 싶은데 세뱃돈을 줄 가족이 10명이나 되다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명절만 다가오면 선물, 용돈 등으로 지출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사람들은 한 번씩 지출 걱정을 하게 됐다. 실제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4년..
#사례1 올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A씨는 얼마 전 아내에게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의 책가방을 사려고 알아봤더니 가격이 20만 원대였다는 것이다. A씨는 비싼 책가방을 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내는 아니었다. 주변 아이들 대부분이 그 정도 되는 책가방을 산다는데 혹시 우리 아이만 다르면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아들의 책가방을 아직 사지 못했다. #사례2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B씨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깜짝 놀라고는 한다. 고학년은 물론 이제 겨우 1~2학년 된 학생들마저 책가방이 누구나 다 아는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가격을 알아보니 적게는 10만 원 대, 많게는 100만 원에 육박하는 책가방도 있었다. 그는 “학부모들과 이야기해보니 내 아이가 기죽지 않았으면 하..
하남시 ‘헐레벌떡(회장 최운식)’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서브 스리' 주자를 8명이나 배출한 마라톤 동호회다. 2002년 봄에 창단한 헐레벌떡은 95명의 회원을 보유한 클럽으로 김무철 훈련 감독의 지도 아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창단 초기 마라톤 훈련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던 시절 ‘월간 마라톤’, ‘마라톤 포커스’ 등의 잡지를 섭렵해 훈련 방법을 직접 구상했고 출전하는 대회 일정에 맞춰 적절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 출전이 확정 되면 3개월 프로그램을 짠다”고 입을 뗀 김 감독은 “대회 한 달 전까지는 장거리 훈련을 진행하고 1개월을 앞둔 시점부터는 지속주, 인터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터벌 훈련의 경우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많이 하지 않는 쪽으로 계획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훈련 방법 덕분인지 헐레벌떡 회원들 중 ‘서브 스리(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세 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일)’ 주자 8명을 배출했다. 다수의 회원들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평일에는 개인 자율 훈련을 진행하고 매주 일요일에는 합동 훈련을 갖는다. 회원들은 훈련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95명의 회원 중 70여 명이 합동 훈련에 참여하는 헐레벌떡은 어느 마라톤 동호회보다 높은 참석률을 보여주고 있다. 미사경정공원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리는 주말 합동 훈련에은 실력 별로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며 최대 35㎞이상을 달린다. 헐레벌떡은 분위기 또한 매우 좋다. 오는 2월 5일에는 척사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질 예정이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창단 맴버 대부분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고 신규 회원들의 이탈도 적다. 또한 매년 송년회때는 운영진 10명의 심사를 거쳐 인기상, 기록상, 모범상, 특별상 등 다양한 시상식도 진행하고 있다. 헐레벌떡은 기록 단축, 건강, 친목 등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김 감독은 마라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달리기는 강조한 그는 “유튜브 같은 곳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말도 안되는 내용이 많다”면서 “마라톤 초보자들이 알아야할 내용을 솔직하고 가감없이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조용한 곳을 찾아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왔는데 물류창고가 지어진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이천시 호법면 송갈리 전원주택단지 인근 물류창고 허가 소식에 지역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는 합법한 절차에 따른 허가라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골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9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A사는 최근 송갈리 574번지 일대 B사 이천공장과 인근 지대를 매입하고 물류창고 부지조성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았다. 면적은 3만㎡ 이하이며 건축 허가가 끝난 이후인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가 3년 이내에 완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물류창고 예정 부지와 전원주택단지가 초근접해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인근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시민 C 씨는 “물류창고가 지어진다면 대형트럭 등의 지속적인..
일상속의 위험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발생한다. 지난 9일에는 강화도 서쪽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해 비교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진 수도권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고양특례시는 시민안전체험관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 재난체험 시민안전교육… 위급상황 대응능력 향상 고양시 행신동에 위치한 시민안전체험관에서는 시민들이 안전사고로부터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금 시민 대상으로 실생활 기반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지진·화재·심폐소생 등 9가지 실전체험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교육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안정을 위해 경기도가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는 금리 인상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담긴 ‘2023년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2조 원 규모로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경영자금 1조 4000억 원, 창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 6000억 원 등이다. 경영자금은 ▲민생안정·코로나19 회복지원 1조 1750억 원 ▲지속가능경영(ESG) 지원 400억 원 ▲기술력 보유 기업·수출형기업 등 혁신성장 선도 지원 700억 원 ▲특별경영자금 1150억 원 등이다. 시설자금 6000억 원은 공장 매입‧임차비, 건축비 등으로 활용된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도는 자금 대출금리를 전년도 수준인 2.55%로 동..
정부가 검토 중인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에 대해 굴욕적인 해결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강제징용 해법 논의 공개토론회’에서 제3자 변제 방안을 공식화했다. 제3자 변제 방안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의 경제협력자금 도움을 받은 포스코 등 기업들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미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일본이 제공한 경제협력자금을 모두 상환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배상금을 지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1965년 일본은 한‧일청구권협정을 맺고 한국에 5억 달러의 경제협력자금을 지급했다. 이 중 무상원조인 3억 달러는 현금이 아닌 일본의 생산품과 용역 등으로 상환할 필요가 없었다. 나머지 2억 달러는 금리..
경기도는 정부가 밝힌 지역화폐 국비 배분 기준이 부당하다(관련 기사 2023년 1월 18일자 1면)면서 이에 대한 기준 변경과 지원 확대를 19일 행정안전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화폐 국비는 공정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15일 인구감소지역, 일반 자치단체,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 등 3개 유형으로 지역화폐 국비 지원율을 차등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인 도와 성남·화성시, 서울시는 국비 지원 예산이 0원이다. 다른 인구감소지역 80개 시‧군에는 할인율을 10%로 유지하고 이 중 절반을 국비 지원하지만 도내에선 가평·연천군 뿐이다. 할인율을 7% 이상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고 할인율 2%만큼을 국비..
설 연휴때 친척 등 다른 사람과 차량을 교대 운전할 경우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해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라면 '다른 운전자 운전담보 특약'이나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꿀팁 '설 연휴에 알아두면 유익한 자동차보험 정보'에 대해 안내했다. 설 연휴에 장기 운행으로 교대운전을 하게 된다면 출발 하루 전까지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으로 교대운전 대비" 우선 명절 기간 친척 등 다른 사람과 차량을 교대 운전할 경우 출발 하루 전까지 보험회사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모바일 어플에 접속해 '단기(임시)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보험의 운전자 범위를 본인 또는 부부 등으로 한정한 경우라..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기영 씨(32)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팀장 형사2부장 정보영)은 19일 강도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 9개 혐의로 이 씨를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적용된 혐의 외에 사문서위조, 보복살인 등 혐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함께 살던 동거녀 50대 A씨를 파주시 아파트에서 살해하고 공릉천변 일대에 유기했다. 경찰 과학수사 결과 둔기로 머리를 10회 이상 가격해 살해한 사실과 범행 직전 독극물 관련 내용을 수차례 검색한 사실이 밝혀졌다. 범행 후 A씨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약 8100만 원을 이체하거나 결제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 명의의 아파트를 빼돌리기 위해 매매계약서를 위조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금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시에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60대 택시기사 B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 이후 B씨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4788만 원 가량을 이체하고 신용카드로 769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B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신고할 경우 실형이 선고될 수 있어 그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두 사건 외에도 허위사업체를 만들어 소상공인 지원금을 타낸 사실도 드러났다. 이 씨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허위 매출내역 등을 작성해 사업체를 만들어 소상공인 코로나19 재난지원금 10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이 씨의 재범 가능성이 높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을 입증할 증거는 확보됐으나, 피해자 시신을 찾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며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