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털실로 짠 뜨개 옷을 입은 가로수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 뜨개 옷은 누가 어떻게 만들며, 겨울이 지난 뒤 처리는 어떻게 하는 걸까. 29일 인천 남동구 일대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수놓인 뜨개 옷을 입은 나무들이 가득하다. 나무에 뜨개 옷을 입히는 이유는 추운 날씨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뜨개 옷들은 보통 동 주민차지위원회에서 만들어 입힌다. 올해 남동구 만수4동 주민자치위는 지역 나무 40그루에 옷을 입혔다. 동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 10~15명과 주민자치위원회가 모여 각 나무들의 둘레를 재고 거기에 맞게 옷을 제작했다. 나무들은 대략 11월 말부터 내년 2~3월까지 뜨개 옷을 입고 있을 예정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마침내 옷을 벗는데, 소각 대신 내년을 위해 보관한다. 세탁과 재활용이 가능해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복소 역할을 해주지는 못한다. 잠복소는 따뜻한 곳을 찾는 해충의 특성을 이용해 벌레를 유인하는 것을 말한다. 잠복소는 구에서 설치한다. 인천의 10 군·구는 해마다 11월 말이 되면 추위에 약한 배롱나무나 식재된 지 얼마 안 된 수목 등에 지푸라기를 감싼다. 뜨개 옷처럼 도시 미관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잠복소 역할도 겸한다. 겨울이 지난 뒤 사용이 끝난 지푸라기는 소각되는데, 구에서 사용하는 임목폐기물장이 따로 있어 그곳으로 보내 처리한다. 남동구 관계자는 “뜨개 옷은 봉사활동 개념이다”며 “예산 편성 외에 뜨개 옷 만드는 과정부터 처리까지는 구에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뜨개 옷은 물론 잠복소가 해충 제거에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잠복소에서 해충보다 해충의의 천적인 거미류 등 절지동물이 더 많이 발견됐다. 거미류가 잠복소와 함께 폐기되면 봄철 늘어나는 해충의 밀도를 제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잠복소는 해충 방제에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라며 “잠복소를 폐기할 때 산불의 위험도 있다. 설치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용인 플랫폼시티 주변에 국지도 23호선과 국도 43호선에 지하도로와 경부선 지하고속도로와 연결된 나들목(I.C)이 신설되면서 교통 기반 시설이 대거 확충될 전망이다. 도는 29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28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수도권 남부 신 성장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도와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의 공동 시행 사업이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대 약 275만 7000㎡(약 83만 평) 규모로 추진 중이며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대규모 택지(면적 50만㎡ 또는 수용인구 1만 명 이상) 조성에 따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립된 이번 광역교통개선책은 총사업비 1조 784억 원 규모의 11개 대책으로 구성됐다. 우선 도로시설 개선 부분으로 용인 지역 상습정체 구간의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국지도 23호선(운전면허시험장~삼성르노자동차삼거리)과 국도 43호선(수지구청사거리~풍덕천삼거리)에 지하도로 신설을 추진한다. 용인 플랫폼시티를 통과하는 차량을 위한 신수로(삼막곡~GC녹십자) 지하도로도 신설한다. 또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을 위해 사업지~용구대로와 사업지~수지 간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주변 교통량 증가를 고려해 기존 구성1교, 구성2교를 확장한다. 도는 경부선 지하고속도로 나들목(I.C) 설치함에 따라 용인지역에서 경부고속도로 이용을 위해 성남, 수원 등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나들목(I.C) 설치 위치 및 형식 등 세부 사항은 경부선 지하고속도로 시행주체인 한국도로공사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활성화와 철도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한 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환승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향후 상업·업무 등 지원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도 연계해 개발할 계획으로, 공영차고지 비용 분담과 입주 초기 대중교통 이용자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한 대중교통 운영비도 지원한다. 홍지선 도 도시주택실장은 “용인시는 서울 등 수도권 출퇴근 차량으로 차량정체가 극심한 지역”이라며 “이번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에 따라 수도권 출·퇴근 시간 단축, 일부 상습정체 구간 해소 등 지역 발전과 도민의 이동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김혜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인프라(infra) → 기반, 기반 시설 (원문) 용인 플랫폼시티 주변에 국지도 23호선과 국도 43호선에 지하도로와 경부선 지하고속도로와 연결된 나들목(I.C)이 신설되면서 교통 인프라가 대거 확충될 전망이다. (고쳐 쓴 문장) 용인 플랫폼시티 주변에 국지도 23호선과 국도 43호선에 지하도로와 경부선 지하고속도로와 연결된 나들목(I.C)이 신설되면서 교통 기반 시설이 대거 확충될 전망이다.
인천 부평상권르네상스 사업이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2000만 원을 들여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르네상스 사업 참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당초 용역 기간은 7월 25일까지였다. 사업 계획을 세우려면 적어도 80일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기부 공모 접수 마감일이 7월 7일이었다. 4월 신청 공고가 올라왔을 때도 공지됐던 내용이다. 구는 날짜에 맞춰 신청하기 위해 예정보다 30일 앞당겨 용역을 마무리했다. 필요 서류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공모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업운영 계획서와 지방비 투자확약서, 시장 추천서 등이 필요했다. 확약서에는 부평구청장과 인천시장 날인을 받아야 했지만 시장 날인은 받지 못했다. 확약서는 중기부가 구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을 때 시와 함께 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익성 부평구의원(국힘, 부평2·5·6·부개1·일신동)은 “애초 구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한 것이다”며 “준비가 부족하니 사업이 아직도 중심을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구는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했다. 다행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자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부평구를 추가 선정했다. 다만 사업 비용은 10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깎였고, 주요 사업 계획도 많이 바뀌었다. 부평문화의 거리 상점들을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로 구축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9억 7000만 원이 드는데, 예산이 깎이면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구는 어쨌든 공모 신청 전 용역 결과가 나왔고 시와 협의도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 사업을 조정했다”며 “촉박하게 공모 신청한 것은 맞지만, 시와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전통시장, 상점가와 주변 상권을 지역 특색을 반영한 테마구역으로 만들어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메타버스(metaverse) → 확장 가상 세계 (원문) 부평문화의 거리 상점들을 메타버스로 구축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고쳐 쓴 문장) 부평문화의 거리 상점들을 확장 가상 세계로 구축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집값이 급락하면서 최근 친족 증여로 보이는 직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 편법증여나 명의신탁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 대우 84.96㎡(9층) 매물은 지난 25일 4억 2000만 원에 직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8월 12억 4000만 원(16층) 거래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이 단지 같은 면적의 매매 호가는 최소 7억 2000만 원, 전세 호가는 4억~6억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광진구 구의동 구의현대2단지 전용 84㎡는 지난 18일 10억 원에 중개사를 끼지 않고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13억 원에 비해서는 3억 원, 지난해 고점 16억 8500만 원에 비해서는 6억 8500만 원이나 저렴한 값이다...
“대한민국의 첫 골을 보기 위해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하러 나왔습니다.” 28일 오후 9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날 오후 10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차 예선전 가나전 승리에 힘을 싣기 위한 시민들이 한데 모였다. 이날 오후 기온이 최저 6도까지 떨어지고 비까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은 한없이 밝았다. 얼마 전 수능이 끝나자마자 바로 월드컵이 열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는 고등학교 3학년 김상윤 군과 이동주 군은 “친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한국을 응원하고 싶어서 왔다”고 기대를 전했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예보된 날씨를 고려해 경기장 내 응원 좌석과 동선을 변경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응원이 경기장 내 잔디 운동장 등에서 이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으로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8일 밤 카타르 알라이얀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이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을 앞세운 포르투갈이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가나는 한국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팀이었다. FIFA랭킹 61위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하위인데다 H조에서도 약체로 꼽혔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나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에서 5골을 뽑아냈을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은 29일 현재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조 3위에 올라 있다. 2승을 거둔 포르투갈이 승점 6점으로 남은 한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가나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우루과이는 우리와 같은 승점 1점이지만 골득실(한국 -1, 우루과이 -2)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다. 한국이 16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포르투갈에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거나 비겨야 한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을 경우 한국이 3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더라도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한다는 전제하에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을 경우 한국과 우루과이의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한국이 우루과이보다 골득실에서 1골이 앞서 있어 그나마 유리한 상황이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앞선 2경기에서 골이 없는 우루과이는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16강에 갈수 있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겼을 경우에는 가나와 골득실을 계산해야 한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2골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면 한국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으로서는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3골 차 이내로 승리하는 것이 그나마 16강으로 가는 가장 쉬운 길이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해 마지막 한국 전에서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국에게는 다행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경기도정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레드팀이 ‘경기도청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제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해온 ‘접시깨기 행정’에 부합하는 철학으로 출범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레드팀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도에 따르면 레드팀은 지난달 11일 첫 번째 안건으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다회용 컵이나 통컵(텀블러) 자동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설치, 다회용 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 등 음료 할인, 다회용 컵 반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레드팀의 안건을 수용해 도청 내 카페에서 개인컵 및 통컵 사용 시 200원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개인컵 및 통컵 사용을 장려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첫 회의에서 나온 토론주제에 도청 내 1회용 컵 없애기’ 내용이 나왔다”며 “솔선수범할 일들이 주제로 나왔다”고 반겼다. 그러나 경기신문 취재 결과 도청 내 카페에서 음료 구매 시 개인컵 및 통컵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도청 카페 바로 앞 쓰레기통에는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컵이 잔뜩 쌓여있었다. 도청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200원을 할인해준다고 해서 갑자기 텀블러를 쓸 것 같지는 않다”며 “취지는 좋지만 실효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드팀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도의회 국민의힘 김현석 의원(과천)은 지난 8일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임한 이후 도가 내부 쓴소리를 하는 역할의 레드팀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큰 기대를 모았다”면서도 “레드팀이 주요 안건으로 뽑은 것을 보면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주민과 함께 진행하는 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라며 “자칫 인력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도가 레드팀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레드팀에 속한 인원들은 업무와 회의를 병행하는 등 힘든 일을 하고 있다”며 “아직 출범 초기이니 조금 더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드팀은 김 지사가 지난 9월 14일 민선 8기 경기도에 신설한 내부 조직이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텀블러(tumbler) → 통컵 (원문) 구체적으로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 자동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설치, 다회용 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 등 음료 할인, 다회용 컵 반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고쳐 쓴 문장) 구체적으로 다회용 컵이나 통컵 자동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설치, 다회용 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 등 음료 할인, 다회용 컵 반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시흥시 거북섬 마리나베이 101 수분양자들이 분양사기를 당했다며 준공허가 보류를 시흥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시흥시와 마리나베이 상가 수분양자들에 따르면 시화 MTV 내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 수변상가가 준공을 앞두고 시행사와 수분양자들 사이 법적분쟁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수분양자들은 △허위·과대 광고한 시행사의 과실 △부실시공 △일부 건축물의 임의 설계변경(분양자에게 미통보) △공용화장실 오시공에 따른 준공 연기 등의 문제로 시행사와 대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흥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준공허가를 보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허위·과대 광고로 분양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면서 “거북섬 유일한 오션뷰 상가라고 고가 분양을 받았는데 사업 추진과정에서 마니라항의 위치가 변경되고, 바로 옆 호텔 예정부지도 상가 건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공사가 공용화장실을 잘못 시공해 준공이 연기됐으며, 돔 형태의 외관시공을 당초 계획과 다르게 설계변경해 마음대로 시공했다. 특히 설계변경 내용도 분양자에게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며 “외부 에스켈레이터와 비상계단, 주차장 출입구, 배수관 등 곳곳이 부실시공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분양자들은 준공 지연(올해 8월 예정)으로 고금리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며, 분양당시 시행사가 약속한 잔금 대출 80%도 이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행·시공사가 일부 건축물의 임의 설계변경 사실을 분양자들에게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법률자문 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또 시행사의 당초 분양 광고에 있던 호텔 예정부지가 어떻게 상가로 변경됐는지 여부와 수변상가 준공허가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양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오는 29일부터 시흥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준공허가 보류를 촉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여 지구에서는 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삭’. 달빛이 사라져 어두운 밤하늘이지만, 이 때문에 더 많은 별들을 관찰할 수 있다. 기슬기, 김시하, 천대광 등 작가 3인의 신성(新星)과 같은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지난 24일 경기도미술관에서 개막한 경기작가집중조명 ‘달 없는 밤’은 각자의 매체를 깊이 있게 탐구해온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지금’의 시점에서 멈춰 들여다본다. 전시는 저마다의 신화를 품은 별자리처럼 자신만의 소우주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이 앞으로 그려갈 별자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선영 학예사는 “세 작가들의 작품을 보는 일이 별자리를 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가들이 작품이라고 하는 별을 내놓으면,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별자리를 그려 보며 그들이..
#사례1. 이달 1일 고양시에서 이송되던 환자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구급차 안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구급대원 1명밖에 없어 속수무책으로 폭행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례2. 지난 8월 의정부소방서119구급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이 길에 누워있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해 60대 남성을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송이 빨리 안된다는 이유로 구급대원의 얼굴을 수 차례 폭행했다. 소방청이 구급차 3인 탑승을 권고한지 8년이 지났지만 경기도 소속 소방 '3인 구급대' 비율은 전국 최저로 나타나 현장 구급대원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2014년 응급환자 대처 전문성 향상과 업무 과중 개선을 위해 구급차 1대 당 운전자 포함 3인이 탑승할 것을 각 지역 소방본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