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중학교(인천시 중구 답동) 이전에 대한 지역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2일 정해권 인천시의원(국힘, 연수1)은 인천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원도심 학생수 감소가 심각하다”며 “송도중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것만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도중의 학생수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2010년 893명에서 2022년 237명으로 73% 감소했으며, 학급수도 2010년 25실에서 2022년 16실로 36% 줄어들었다. 이에 송도중은 송도국제도시로 학교 이전을 인천시교육청에 4차례 신청했다. 그러나 반려된 상황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송도중 이전을 반기고 있다. 이들의 사정은 과밀학급 문제에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학급당 인원은 26.1명이다. 반면 송도국제도시는 평균 학급당 인원이 31.7명으로 우리나라 평균보다 21% 많다. 심지어 지난 공투심에서 해양2중 설립이 반려된 만큼 송도중의 이전이 절실하다. 하지만 송도중을 이전하면 중구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송월초, 신흥초, 인성초 등 인근 초등학교에서 송도중으로 진학하고 있다. 송도중이 이전하면 이곳의 학생들이 중학교 진학 시 통학 시간과 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염려된다. 원도심의 교육여건 악화와 도심슬럼화 문제도 걱정이다. 중구 학생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심 중학교마저 사라지면 현 상황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정동준 중구의원(민주, 가선거구)은 “송도중이 나감으로써 도시가 슬럼화되는 것에 관한 우려가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놓고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응원전이 개최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응원전이 열려도 무방하다는 의견과 ‘10·29 참사’ 애도 차원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 등으로 갈렸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요청에 따라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 응원전을 개최한다. 앞서 붉은악마 측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처음엔 10·29 참사로 인해 행사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으나, 수차례 회의 후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해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 4000명 규모로, 응원전에 1~2만 명 정도의 축구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나뉜다. 찬성 측은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만큼 대규모 응원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에 사는 20대 이모 씨는 “10·29 참사 이후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고, 주최 측에서도 안전 대책을 잘 세워 진행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도 차원에서 아직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한곳에 인파가 많이 모이는 축제를 여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대규모 응원이 위로와 추모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고 전했다. 의왕시도 월드컵 응원을 위해 사전 행사 등을 진행하는 ‘한마음 응원전’을 추진했지만 10·29 참사로 인한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이를 취소했다. 경기도 측은 응원전 진행 시 안전 문제가 없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소방과 수원시 등 관계기관들과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수원 이외 지역에서도 응원전이 개최되는지도 파악하면서, 면밀하고 촘촘하게 대책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ESG 제도 등 친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대두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전기버스 보급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버스운송업체가 전기버스를 구매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예산이 부족으로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업체가 전기버스 구매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전기버스 보급 목표치를 955대로 잡았으나, 지난 9월 기준 보급한 전기버스는 400여 대에 그쳤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원금 예산이 다 떨어진 탓이다. 도는 버스 업체가 전기버스를 구매할 시 지원금을 지급해 업체가 전기버스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기버스는 대부분 저상버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애인 교통권 확보에 도움이 된다. 또 환경오염 방지와 에너지 효율 등 화석연료 사용 차량보다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효과를 위해 도와 환경부는 전기버스 구매 시 업체에 총 1억 12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여기에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으로 도와 국토부가 9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전기버스 보조금과 저상버스 보조금을 합쳐 총 2억 원가량의 지원금을 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2억 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 전기버스를 구매한다. 그러나 올해 저상버스 예산을 모두 소진해 전기버스 구매 시 저상버스 보조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기버스 구매 시 지원금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예산 부족으로 늘어난 부담을 온전히 업체들이 지게 되면서 전기버스 구매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도는 올해 전기버스 보급률을 목표치의 절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업체가 전기버스를 구매할 때 환경부 예산과 국토부 예산을 모두 받아야 하는데, 현재 국토부 예산이 현재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운수업자가 1억 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올해 보급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부터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로의 전환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정부와 도는 내년도 저상버스 예산을 대폭 증가했다.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올해보다 577억 원가량 증가한 1177억 원을, 정부는 909억 원가량 증가한 1895억 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도는 올해 남은 전기버스 예산을 내년으로 이월해 보급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저상버스 예산이 약 2000여 대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들어왔다”며 “내년 전기버스 예산은 1300여 대 정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떨어지지만 이월되는 예산을 합치면 비슷한 수준으로 편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11월 22일은 ‘김치 없이 못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제3회 ‘김치의 날’이다. 김치산업 진흥법에 따르면, 이날은 김치 산업의 진흥과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국민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식품 최초의 법정 기념일이다. 김치를 만들 때 들어가는 배추, 젓갈, 고춧가루, 마늘, 생강, 오이, 무 등 다양한 재료가 하나(1) 하나(1) 모여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연구소)에 의하면, 김치의 대표적인 효능은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이다. 연구소는 특히 김치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치에 풍부한 설포라판(배추), 캡사이신(고추), 알리신(마늘) 등 각종 영양 성분과 발효 과정..
인천 연수구에서 남동구·미추홀구까지 운행하는 525번 버스정류장의 몇몇 표지판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525번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을 찾은 시민들이 표지판을 보고 당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연수경찰서 앞 버스정류장에 525번 버스가 정차했다. 하지만 정류장에 설치된 표지판에서는 525번 버스 번호를 찾아볼 수 없다. 남동구 동인천중학교와 미추홀구 주안도서관 정류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곳 정류장 표지판에는 모두 525번이 아닌 523-1번 버스 번호가 적혀 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변경된 525번의 원래 번호다. 버스 번호가 바뀐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안내 표지판에는 이전 번호가 그대로 붙어있다. 그나마 동인천중학교 정류장에는 전자안내판이 설치돼있어 525번이 정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25번 버스에는 ‘구 523-1’이라는 문구가 써 있는데, 버스 앞이 아닌 옆에 있어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의 눈에는 잘 띄 않는다. 다른 정류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남동구 대우재아파트와 미추홀구 주안4동행정복지센터·인명여자고등학교 정류장 표지판에는 아예 525번 버스 번호가 없다. 표지판 앞뒤를 다 확인해 봐도 525번은 물론 523-1번 번호도 보이지 않는다. 525번을 타기 위해 연수경찰서 정류장을 찾았다는 A씨는 “버스앱에서는 이 정류장에 525번이 온다고 했다”며 “그런데 직접 와보니 표지판에 525번이 없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 6곳의 정류장에 525번 번호를 찾을 수 없는 이유는 표지판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머지 정류장에는 새로 정비된 표지판이 설치돼있지만 6곳의 정류장에는 오래돼 낡고 녹슨 표지판이 그대로 방치돼있다. 그런데 정류장 안내판 관리를 맡고 있는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담당 직원을 통해 해당 정류장 표지판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파주한빛중학교(한빛중)는 학생들이 문화 예술의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성이 자라나는 전시 공간인 예술공감터 ‘예빛터’와 ‘예감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한빛중은 학생들의 예술적 심미안을 키워주고자 활용성이 떨어지던 유휴 공간인 학교 3층과 4층의 중앙 복도를 갤러리처럼 재단장해 예술공감터를 구축했다. 학생 공모를 통해 3층은 ‘예술이 빛나는 공간’이라는 뜻의 ‘예빛터’, 4층은 ‘예술에 감동하는 공간’이라는 뜻의 ‘예감터’라는 명칭이 선정됐다. 한빛중 예술공감터는 규모는 작지만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늘 가까이 할 수 있는 열린 전시 공간으로, 문화 예술의 환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예술의 세계에 ‘스며드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고립된 전시 공간이 아닌 학생들의 생활 동선 속에 자리하고, 쉽게 시선이 닿는 곳에 예술 작품이 있으며, 문화 예술적 환경이 일상의 평범한 환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학년 백경윤 학생은 “미술관은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에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무척 기뻤다”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친구들과 함께 생각도 나눌 수 있어 종종 가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한빛중에 부임한 박소윤 교사는 학생들이 예술공감터를 통해 예술성을 고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소윤 교사는 “언젠가 읽었던 ‘세상 모든 사람들은 예술가이며, 예술가가 될 수 있고, 예술가여야 한다’는 글귀가 마음을 울렸다”며 “학생 누구나 예술을 아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다양한 작품을 함께 보며 즐기는 예술공감터 전시회 한빛중 예술공감터는 이번 1학기 여러 번의 설계 변경을 거쳐 조성된 후, 여름 방학 시작 전 80여 점의 학생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첫 전시를 열었다. 이후 교과 활동 결과물, 동아리 활동 작품, 각종 수상대회 우수작, 자유학기 활동 작품 등 학생들의 다양한 창작물을 공유하며 예술적 안목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빛중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전시회다. 학생들은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품과 사진, 그림 등을 오려 붙여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2학년 배원우 학생은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해 스스로 구상하고 열심히 작품도 만들면서 미적 감각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 둘 다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예술공감터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학년 최문경 학생도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대해 각자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 작품 하나하나가 새롭고 자랑스러웠다”며 “2학년 시간표에 미술 과목이 없어서 예술공감터에서 열리는 작품 전시가 열리길 항상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윤 교사는 “첫 전시회부터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어 전시 분야를 확장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학교에서 소외됐던 예술이 화두가 되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 미술 작가 세계를 들여다보는 ‘학교 안 작은 미술관’ 한빛중 예술공감터는 학생들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풍부한 정서 함양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지역사회 작가들의 작품 전시도 개최했다. 지난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2 학교 안 작은 미술관’은 파주 지역 미술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바로 그것. 학생들과 교사들은 미술 작가들의 풍경, 꽃, 한국화, 조형물 등 다양한 주제와 색채를 감상하고, 작가들의 설명을 보며 한층 더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백경윤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지역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이야기 나누던 순간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며 “같은 작품을 보고서도 서로 집중하는 요소가 달랐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고, 친구의 관점에서 그림을 다시 보며 새로운 미적 시각을 배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빛중은 학생들에게 전시 기획과 해설 등에 큐레이터, 해설사로 활동할 기회를 주고 예술을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직업 특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강을 기획하고, 학교 내부 작품 전시에서 나아가 지역사회 예술인이 참여하는 예술 네트워크를 만들고 공동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박소윤 교사는 “한빛중 학생들이 생활 공간에 함께하는 예술공감터를 통해 거창하게 들리는 ‘예술’이란 말이 일상적인 언어로 인식됐으면 한다”며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작품 전시와 관람에 적극적으로 참여·격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박성복 파주한빛중학교 교장 “예술 안목 높이고, 미래 삶 풍요로워지길 바라” 지난 2020년 파주한빛중에 부임한 박성복 교장은 교과 학습으로 심신이 지친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키워주는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예술공감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박성복 교장은 “빠르고 복잡다단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춘기 청소년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과 결과를 중시하는 교육 풍토로 심신이 지쳤을 것”이라며 “이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줘 정서순화, 인성교육, 진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바란 대로 한빛중 학생들은 접근성이 좋은 예술공감터를 통해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등 시간이 나는 대로 작품을 감상하고, 친구들과 소통·공감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박성복 교장은 학생들이 작품을 한번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 깊고 진중하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길 바랐다. 박성복 교장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전시된 작품을 자유롭게 살펴보고 감상하되, 작품에 대해 깊이 있고 의미 있는 감상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며 “작가의 고뇌, 창작 과정 등을 살펴보고 심도 있게 공부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장려했다. 그러면서 창조적이고, 개성적이며,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빛중 예술공감터에서 전시 분야를 확장해 활발히 전시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더 많은 지역사회 예술가들의 실제 작품과 세계적인 명화, 서예, 조각작품 등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와 직업 특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예술공감터가 예술의 세계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미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경찰이 소송 중 법원에 100억 원에 달하는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로 고발당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 씨를 불송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사기미수 등 혐의로 최 씨를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세행은 지난해 12월 최 씨가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 관련해 법원에 허위 잔고 증명서를 제출해 기망하려 했다며 그를 고발했다. 경찰은 최 씨가 소송 당시 법원에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것은 인정되지만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당시 최 씨는 해당 소송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에 100억 원 상당의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2013년 8월 청구를 기각했다. 이 판결은 이듬해 4월 확정됐다. 이는 최 씨가 사문서위조·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작년 12월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경찰은 2005년 불거진 최 씨의 송파구 아파트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 사세행이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 회동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산 처리 후”라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해 10·29 국정조사 여야 대치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예산안 처리 법정 기일이 12월 2일이고 정기국회도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급적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 처리 후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인데 당의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 처리 후 수사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나, 대략 언제쯤 중간수사 결과 발표 시점을 파악해 예산 처리 이후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안 심사 및 의결 등 시급한 정기국회의 과제를 먼저 해결한 뒤 국정조사 협의를 하자는 일종의 ‘역제안’을 던진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 국정조사를 한 예도 없지만, 거기에 대한 부담도 있으니 조금씩 역지사지의 협의 방안을 찾으면 제일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검토해보자는 제안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 평가한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예산안 처리 이후’라는 것이 일자와 시점이 특정되지 않지만,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며 내부검토 가능성을 내보이기도 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향해 자체 설정한 국정조사 계획서 본회의 처리일인 24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구성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22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특위 명단을 확정해 선임 결과를 통보해줘야 23일에 특위를 열고 조사계획서를 마련, 24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가 최대한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밟겠으나 의장께서도 절차를 충실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특위 구성 이후 실제 조사 전까지 질문·답변자료 준비 등 과정에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며 “24일에 여야가 실질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여야 협의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또 “날은 점점 저물어가는데 예산안 심사 등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그렇다고 많은 국민이 희생당한 10·29 참사에 대해 국회가 입을 꽉 닫고 수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건 역할을 못 하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민간업자 남욱 씨가 재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장동 사업의 직접 연관성을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진행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 씨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2015년 2월부터는 이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사실을 김만배 씨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고 했다. 화천대유 자회사 중 한 곳인 천화동인1호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208억 원의 배당을 받은 회사로, 일명 '그분'이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는 곳이다. 남 씨는 검찰이 '지난해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그 당시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 검찰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 당시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했다. 앞서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남 씨가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는 가운데 김만배 씨 역시 오는 25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될 예정이다. 대장동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들이 속속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되면서 남 씨 역시 폭로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에서 입시학원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동일한 지문이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제 지문은 대형 입시학원 스타강사 A씨가 수능 직전 제공한 모의고사에 나온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문은 미국의 법학자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알려진 캐스 선스타인이 2020년 출간한 저서 ‘Too Much Information’의 79쪽에서 발췌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수능 문제가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되는 게 말이 되나”, “사설 모의고사에서 풀어본 친구들은 몇줄 읽지도 않고 바로 답 체크했다던데 너무 불공평한거 아닌가” 등 글이 올라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 수능 출제오류를 막기 위해 검토자문위원을 대폭 늘리고 출제기간을 이틀 연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