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8개 언론사 기자들이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전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8일 오전 수원시 소재 경기문화재단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남은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제5회 100분 기자 방담'이 진행됐다. 이번 방담회는 (사)경기언론인클럽 주최로 열렸으며, 경기언론인클럽 소속 경기 8개 언론사(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OBS경인TV, SKB수원방송) 기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내년 2월로 예정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에 담겨야 할 필수적인 내용과 1기 신도시 재정비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여러 가지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우선 정부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과 종합계획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고 도심 재조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특히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형평성과 실효성 문제가 대두됐고, 정부-지자체와 주민 입장이 한데 모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더불어 현재 정부, 국토교통부, GH, 성남시가 각각 연구용역 발주를 진행하고 있어 단일 경로가 아닌 여러 경로로 나눠지고 있음이 거론되며 사업 방향성이 제각기 흩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각 도시의 특징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용적률이 적용되거나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시 이주대책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재건축·리모델링을 위한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면 전세 등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정부의 3기 신도시 활용안에 대해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교통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용적률을 상향하게 될 경우 더 많은 인구가 모여들고 이에 따른 주변 생활 기반 시설이 구축되는데, 현재 교통 수준으로 인구 과밀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대규모 재정비 사업 시행으로 인한 유례없는 건축폐기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토부, 정부, 지자체와 해당 도시 주민들만 참여하는 단순 도시 재정비로 보지 않고 환경부, 시민단체도 함께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방담 내용은 각 언론사 지면과 방송에 보도되며, 경기저널 겨울호에 전문이 실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마스터플랜(master plan) → 종합 계획, 기본 계획, 기본 설계 * 비전(vision) → 앞날, 이상, 전망 * 인프라(infra) → 기반, 기반 시설 (원문) 우선 정부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과 마스터플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고 도심 재조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비전이 나오고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고쳐 쓴 문장) 우선 정부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과 종합 계획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고 도심 재조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원문) 용적률을 상향하게 될 경우 더 많은 인구가 모여들고 이에 따른 주변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는데, 현재 교통 수준으로 인구 과밀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쳐 쓴 문장) 용적률을 상향하게 될 경우 더 많은 인구가 모여들고 이에 따른 주변 생활 기반 시설이 구축되는데, 현재 교통 수준으로 인구 과밀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급박한 구조 상황을 보여주는 소방 무전 기록이 공개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 대책본부가 공개한 서울종합방재센터의 용산 이태원동 구조 관련 녹취록에 따르면 소방은 무전을 통해 끊임없이 추가 소방력 출동과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 사고 발생 최초 신고가 접수된 10시 15분 이후 소방 무전에서 경찰에 대한 요청 내용이 언급된 것은 10시 18분이 처음이다. 이후 10시 20분과 24분에도 '경찰 출동을 독촉해달라'고 요구한다. 10시 31분에는 현장 출동 지휘팀장이 '경찰에 골목 앞쪽에 있는 행인을 대로변으로 유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10시 26분 상황실에서는 "현재 신고 건수가 15건" 정도라고 전파했다.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압사당하게 생겼다', '부상자가 길거리에 널렸다'는 10시 15분 신고 이후 구조 신고가 빗발치는 상황이었다. 지휘팀장은 10시 29분 "현재 차량 진입이 곤란한 상황이라 대원들이 도보로 이동 중"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2분 뒤인 10시 31분에는 "해밀톤호텔 바로 옆 골목에 30명 정도 되는 행인이 넘어져 있는 상태고 구급차는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때 3명의 의식이 없다는 신고 내용도 공유된다. 10시 42분에는 "15명 정도 CPR(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인데 인원이 모자란다. 대원들 빨리…"라며 추가 출동 요청이 들어왔다. 10시 43분 지휘팀장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다. 그는 '해밀톤호텔 골목 경사로에 20명 정도 넘어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 지휘팀장은 "호텔 좌측 골목 쪽으로 진입로 확보할 수 있도록 경찰에 속히 요청해달라"고 보고했다. 11시께에는 "30여명의 의식이 아예 없다." "대원들 더 보내주셔야 한다"는 무전이 들어왔다. 용산소방서장은 11시 5분 무전으로 자신이 지휘한다고 선언했다. 사고 발생 50분 만이다. 그는 11시 9분 해밀턴 호텔 뒤로 추가 소방력 지원을 요청했다. 곧이어 "경찰력을 해밀톤호텔 뒤편으로 많이 보내줘야 한다. 빨리"라고 경찰 지원도 요구했다. 또 호텔 뒤편에 CPR 환자가 40명 정도 있다면서 추가 소방력의 신속한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력은 호텔 뒤편으로 빨리 뛰어가라고 지시했다. 11시 13분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은 대응 2단계 상향을 알렸다. 용산소방서장은 "CPR 환자가 하도 많아 몇 명인지 셀 수도 없다"면서 추가 소방력과 경찰력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미 요청한 상태라는 기록도 나온다. 용산소방서장은 11시 36분에는 비상을 걸어 집에 있는 비번자들 다 동원하라는 지시도 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1시 48분 녹취록에 처음 등장했다. 그는 "현 시간부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한다"고 선언했다. 용산소방서장은 경찰의 교통 통제 등을 지속해서 요청했다. 11시 55분께는 "녹사평에서 이태원역까지 통제가 안 되고 있다. 경찰력을 빨리 추가 출동 요청해 구급차가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지사의 경기주택도시공사 ‘옆집 합숙소’ 논란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시 불거졌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유영일(국힘‧안양5) 위원은 8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진행된 행감에서 이 같은 논란과 직원 합숙소 불법 운영에 대한 의혹을 지적했다. 유 위원은 ‘GH 사장의 공동합숙소’ 경위에 대해 사장의 합숙소 사용이 가능하도록 수차례 규정을 바꾼 사실을 지적하며 GH가 공기업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 ‘GH의 수내동 직원합숙소’와 관련해 “직원 3명이 거주하는 직원 합숙소를 전세가 9억 5000만 원을 들여 60평형대의 주택을 임차한 것은 GH 사규인 ‘합숙소 운영 및 관리지침’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를 참고자료로 제시하며 “임대차계약시 전세권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대부분 집주인의 거절로 전세권설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을 내놓자마자 공공기관과의 전세권설정 등 불합리한 조건임에도 집주인이 계약을 체결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도청 총무과 별정5급으로 재직했던 배모 사무관이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재명 전 지사 옆집을 계약했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느냐. 해당 숙소를 누가 선정하고 계약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전형수 사장 직무대행은 “언론보도를 통해 합숙소가 거기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인지했다면 극구 말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위원은 “GH는 도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으로서 직원 합숙소의 선거캠프 사용 의혹에 두 번씩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사실은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의혹이 제기될 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인천 계양구의 도로변 주정차 가능 시간이 짧아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계양구에 따르면 현재 구의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은 5분이다. 전에는 10분이었는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음식점들의 포장주문이 늘면서 자영업자들을 고려해 15분으로 늘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완화되고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단속이 강화되면서 당초 10분의 절반인 5분으로 줄였다.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은 지자체에서 정하다 보니 이 조치로 주정차 시간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구 설명이다.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구에 접수된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3250건이다. 특히 많은 곳은 계산동 계양신협 계양지점 인근으로, 같은 기간 동안 2696건을 기록했다. 이곳은 음식점이나 카페 근처가 많고 구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자영업자들은 5분이 아쉬운 상황이다. 손님들이 잠깐 차를 세워 둔 사이에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내면 다시 가게를 찾을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샌드위치 하나랑 커피 한 잔만 포장해도 5분이 부족하다”며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포장하러 왔다고 하면 샌드위치를 싸는 동안 한 바퀴 돌고 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단속에 걸려 범칙금을 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미안하다”며 “주정차 시간이 10분 정도만 되도 넉넉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는 안전 등의 문제로 주정차 시간을 당장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사고 등의 위험이 있어 바로 주정차 시간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자영업자 등 구민들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소통해서 협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순남 구의원(국힘, 계산1~3동)은 “단속 유예를 5분만 늘려도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정치권의 거듭되는 압박에 손해보험사들이 6개월 만에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인하폭은 지난 5월과 비슷한 수준인 1%대 초반이 유력하게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정부가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지 살피겠다"며 차보험료 인하를 촉구한 데 따른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수차례 압박했다. 그동안 손보사들은 지난 9월 태풍과 수해로 인한 손해율 증가에 이어 4분기 계절적 요인..
경기도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광명시 광명동 광명3구역(9만 5000㎡ 규모·2126세대)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 결과 광명3구역(광명동 144-1번지 일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는 해당 지역의 투기 방지를 위해 이날을 권리 산정 기준일로 고시했다. 권리 산정 기준일 이후 ▲토지분할 ▲단독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전환 ▲하나의 대지에 속한 동일인 소유의 토지와 건축물을 분리해 소유 ▲나대지에 공동주택 건축 등으로 소유권을 취득하면 분양신청권을 받지 못해 투기를 막을 수 있다. 기존 1882여 세대 규모인 광명3구역은 공공재개발 추진 시 총 2126여 세대로 244세대가 늘어날 전망이다. 예비사업시행자인 LH는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주민에게 공공재개발의 주요 내용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차후 정비계획(안) 수립과 공공시행자 지정동의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다. LH와 같은 공공기관이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은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배까지 높여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낮추고 건축·교통 등 심의를 통합 처리해 사업 기간(민간개발의 경우 평균 12년)을 5년 이내로 단축한다. 공공재개발은 LH와 경기도시주택공사(GH)와 같은 공적 기관이 정비 사업에 참여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이다. 공공재개발은 용적률을 법적 한도의 1.2배까지 높여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낮추고 건축·교통 등 심의를 통합 처리해 사업 기간(민간개발의 경우 평균 12년)을 단축한다. 용적률이 늘어난 대신 공공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전체 세대수의 1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홍지선 도 도시주택실장은 “공공재개발은 신속한 사업추진과 용적률 완화로 도민에게 더 빨리, 더 많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주민과 세입자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확보해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공공재개발 후보지는 ▲광명 7구역 ▲고양 성사 ▲화성 진안1-2구역 ▲광명 하안(이상 GH 시행) ▲수원 고색 ▲광명 3구역(이상 LH 시행) 등 6곳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그 누구도 나 대신에 해주진 않지. 내 손으로 바꿔야지, 나의 얘기. 때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 - 곡 ‘노티(NAUGHTY)’ 중에서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팔이 소녀, 로미오와 줄리엣…누군가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던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옳지 않다’고 외치는 당찬 아이. 어른들의 불공평함, 부당함에 맞서는 5살 천재 소녀 ‘마틸다’가 4년 만에 돌아왔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 ‘마틸다’는 로알드 달(Roald Dahl)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올리비에 어워즈(Olivier Awards)에서 베스트 뮤지컬 상 포함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고,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Tony Awards) 4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 5개..
부천중흥중학교(중흥중)는 학생들의 예술 활동과 학업 성취를 자랑하기 위한 전시 공간 ‘중흥중 예술공감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구축된 예술공감터에는 학생들이 이수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창작한 예술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예술공감터는 학교 건물 2층의 빈 공간을 새 단장해 만든 본실과 중앙계단 게시판을 활용한 오픈갤러리 2곳으로 구성됐다. 본실에서는 온라인콘텐츠를 활용해 여러 주제로 제작한 동영상들과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작품 등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홍보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 학급 신문 등 창작 활동을 전시하고 있다. 오픈갤러리에서는 중흥중 학생들의 학업 성취 결과를 전시하고 있다. ‘희망’, ‘미래’, ‘열정’ 등 3곳으로 나눠 학생들의 독서 감상문, 과학 통계 포스터 등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 능력과 중흥중의 교과 과정을 홍보 중이다. 송숙영 교사는 이 예술공감터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사는 “중흥중의 예술공감터에서는 학교 교과 과정과 연결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재치 있는 학생들의 작품들은 학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한번 보면 눈을 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많은 학생들이 진열된 작품들을 관람하고 체험하며 예술공감터 전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1학년 이은재 양은 “중흥중의 다양한 예술 활동과 학생들의 참신한 작품들이 전시된 예술공감터는 마치 ‘박물관’ 같다”며 “학생들의 작품들을 구경하면서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 영감과 깨달음을 주는, 정보 영재 양성 프로그램 활용 예술 중흥중은 온라인콘텐츠 활용 수업 선도학교다. 학생들은 정보 영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코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운다.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은 예술공감터에 전시된다. 일례로 학생들이 직접 코딩을 활용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을 제작, 예술공감터에 전시했다. 이 컴퓨터 게임을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코딩 교육 프로그램인 ‘엔트리’를 활용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특히 매일 스마트폰만 만지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중독’, 쓰레기를 줄여 자연 환경을 구하기 위한 ‘물고기를 구해보조’ 교육 영상은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1학년 문성원 군은 “코딩처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는 곳은 중흥중 예술공감터밖에 없다”며 “학생들은 그들의 창의력을 발휘해 제작한 작품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자랑거리다”고 말했다. 송숙영 교사는 “학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관람할 정도로 엔트리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기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머릿속에 갖고 있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오픈갤러리 전시, 학업 성취 보고의 장 중흥중 2층 중앙계단에 마련된 오픈갤러리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 습득한 지식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을 바라보면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직접 정보를 찾아보고 연구하며 제작한 ‘과학통계포스터’ 전시다. 특히 ‘말로만 듣던 고령화 얼마나 심각할까’, ‘카페인 우울증’ 등 무거운 주제를 통계자료를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독서감상문’ 전시도 많은 학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단순 글로 작성하는 지루한 독서감상문이 아닌, 학생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그림 실력으로 꾸며진 독서감상문이다. 몇몇 학생들을 만화를 그려 독서감상문을 작성해 그 참신함이 돋보인다. 1학년 안도현 군은 “오픈갤러리에 들어서면 수많은 지식들이 한 눈에 들어와 마치 도서관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특히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설명한 과학통계포스터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숙영 교사는 “오픈갤러리 전시를 위해 학생들은 직접 취합하고 연구한 정보들을 학생들이 알기 쉽게 가공하느라 많은 노력을 들였다”며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고 공유할 수 있어 호응도도 높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최민규 부천중흥중학교 교장 “예술공감터, 창의력과 교훈을 배워 꿈을 키우는 공간” 지난 9월 중흥중에 부임한 최민규 교장은 비록 중흥중과 함께한 시간은 적지만 학생들의 예술공감터 전시활동 지원에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최민규 교장은 “직접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제작한 예술공감터 전시 작품들 모두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작하는 학생들만이 아니라 이를 관람하는 학생들도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훈을 얻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공감터의 다양한 작품들이 중흥중 학생 한 명 한 명의 교육 과정 참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민규 교장은 “학생들은 예술공감터 작품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으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학교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예술공감터가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제작하는 학생들이 외적 아름다움보다 표현하고 싶은 바를 자유롭게 표출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며 “의도하는 바가 작품에 녹아들도록 설계에서 제작까지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자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처벌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초 경기도 평택시 소재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이후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SPC의 또 다른 계열사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선 40대 근로자의 손이 기계에 끼었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광주시 고속도로 제29호선 안성-성남 간 건설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 해체 작업 도중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달 초 경기 의왕시 소재 오봉역에서 코레일 직원 1명이 시멘트 수소용 벌크화차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중 기관차에 치여 숨졌고, 6일에는 서울 영등포에서 무궁화호가 탈선해 승객 34명이 부상을 입는 등..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직원이 사망하고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고들은 코레일이 안전 예방책을 내놓은지 며칠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저녁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다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승객 30여 명이 다쳤고 열차 운행이 다수 중단됐다. 열차 운행 중단·변경 등 사고 여파와 복구 작업은 이날까지 이어져, 출근길에 나선 많은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작업을 하던 한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코레일 소속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만 올해만 벌써 네 건이다. 지난 3월에는 대전 열차 검수고에서, 7월에선 서울 중랑역에서, 9월엔 고양 정발산역에서 작업자가 일을 하다 사망했다. 또한 코레일에서는 이번 무궁화호 탈선까지 올해에만 크고 작은 11건의 탈선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코레일은 지난 3일 국토교통부(국토부) 주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반복되는 사고와 관련해 ‘패트롤(순찰 활동)’, ‘테스크포스(전담반)’ 운영 등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내놓았음에도 3일 만에 사고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인)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안전 강화엔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도, 코레일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이날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전 관리 관련) 체계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해야 실행률도 높다”며 “충분한 검토 후 시기나 인력을 언제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검 인력은 충분히 늘리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체계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안전 관리 대책의 허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했으면 그 대책이 적절한지 반드시 평가돼야 한다”며 “그런 것들은 연결시켜주는 ‘감시 시스템(체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안전 대책이 만들어졌어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근로자인데 인력난, 과도한 업무량 등 지켜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감시 시스템’을 통해 그 대책이 적절한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짚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로선 사고 복구에 최대한 전념하고 있다”며 “복구를 완료하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정확한 원인을 밝힌 뒤 예방 대책을 확실히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