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위즈가 홈런 3방을 앞세워 승률 5할 고지를 밟았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역전 스리런과 박병호의 시즌 20호 홈런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한 kt는 시즌전적 33승 2무 33패로 승률 5할을 달성했다. 선취점은 NC가 먼저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견수 알포드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타자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다. 하지만 kt는 4회말 역전을 일궈냈다. kt는 김민혁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강백호의 우익수 쪽 안타로 주자 1, 3루를 만들었고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kt는 알포드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점..
용인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특별 전시 ‘장욱진展’을 개최한다. 화가 장욱진(1917~1990)은 ‘사실을 새롭게 보자’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했다. 이들은 사물 안에 내재한 본질을 추구했다. 장욱진은 점차 사회 활동에 거리감을 두며 서울을 떠나 덕소, 수안보, 용인으로 이주하며 좀 더 자연이 남아있는 곳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선택했다. 이번 전시는 화가 장욱진이 용인에 정착한 지 36년 만에 최초로 용인에서 열리는 대형 회고전이다. 장욱진 평생의 화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울시립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장욱진미술문화재단, 가나문화재단 등이 소장한 장욱진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욱진의 초기 작품부터 용인에서 삶을 마..
윤석열 정부가 덩치는 커졌지만 부채도 늘어 부실해진 공공기관에 대해 '고강도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돼왔으나, 새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경영의 초점을 부채 축소를 비롯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 尹 "공공기관 혁신, 미룰 수 없는 과제"…대수술 예고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공기관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방만 경영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작년 말 기준 583조원에 이른다"며 "부채 급증에도 조직과 인력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정부에서 늘어난 부채를 공공기관 혁신의 핵심 사안으로 꼽은 것이다. 특히 최근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화물연대 파업 후 한차례 고비를 넘긴 전국 공사 현장이 레미콘노조의 파업 예고에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하 운송노조)는 지난 15일 수도권 주요 제조공장과 협의회 등 200여 곳에 5차 교섭 요청을 통보했다. 운송노조는 특수고용직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오는 22일까지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이 운송료 등 단체협상에 나서지 않을 때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운송노조는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특수고용직 노동조합으로, 개인사업자인 레미콘 운반 차주들이 모인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에 특수고용직 노동조합을 신청해 인가받았다. 개인사업자인 노조는 협상 결렬 시 파업이 아닌 쟁의행위에 나설 예정이다. 운송노조는 회당 운송료 27% 인상(5만 6..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가 행안부 산하 경찰 지원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경찰 통제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경찰 중립성은 헌법에도 명시돼 있을 만큼 논의의 역사가 길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커진 경찰 권한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 경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관련 논의의 역사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1960년 헌법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당시 헌법은 '경찰의 중립을 보장하기에 필요한 기구에 관하여 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부조직법도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공안위원회를 둔다'고 했다. 제4대 국회(1958~1960년)에서는 경찰중립화법안기초특별위원회가 경찰법제정안을 발의했다. 경찰행정에..
“무공훈장을 받은 순간,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1952년 태어난 전진한씨(70)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전사한 전병규 일병(당시 24세)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출생을 모를 가능성이 높다.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입대한 뒤 강원도 철원의 전장에서 산화했기 때문이다. 어렵게 할머니 손에서 자란 진한씨 역시 아버지의 얼굴을 모른다. 사진은 커녕 사용하던 물건이나 유품도 하나 없었다. 집안에서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지도 묻지도 못했다. 아버지는 그저 아득한 그리움이자 안타까운 원망의 대상이었다. 전쟁에 가족을 빼앗긴 피해자인 그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속으로 아버지를 원망할 때도 있었고, 일가를 이룬 뒤에도 아내와 자식들에게조차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던 진한씨가 아버지에 대해 편안하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아버지의 훈장이 전수된 이후부터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손을 잡고 보훈 관련 관공서를 오가던 기억은 있으나 아버지에게 수여가 결정된 무공훈장이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나라를 위한 아버지의 희생에 대한 작은 보답이 7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아들에게 닿은 것이다. 강원도 철원지구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고(故) 전병규 일병은 화랑무공훈장 대상자였다. 그러나 주소지 등이 명확치 않아 훈장이 전수되지 못하고 수훈자 명단에만 남아 있었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네 번째 무공훈장이다. 전투에 참가하거나 접적(接敵)지역에서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등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으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도록 상훈법에 규정돼 있다. 늦게나마 고(故) 전병규 일병의 무공훈장이 아들에게 전달된 것은 국방부의 ‘6·25 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의 성과다. 국방부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육군본부에 조사단을 꾸려 지방자치단체의 협조 하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주소지 없이 본적지만 남아 있던 고(故) 전병규 일병의 병적을 근거로 지자체의 협조하에 직접 탐문과 추적을 거쳐 유족인 아들을 찾아냈다. 긴 여정 끝에 훈장은 9월8일 수원시청에서 아들 진한씨에게 전수됐다. 그는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70년을 살았는데, 훈장을 받으니 아버지를 만난 듯이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무공훈장을 받던 당시 심경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이어 “늦게나마 훈장을 전달받을 수 있어 다행이고, 아버지가 더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하며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훈장을 바라봤다. 아버지의 훈장은 출가한 자녀들과 손주들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큰 자랑거리다. 명절이면 가족들이 모여 차례상에 훈장을 올려두고 나라를 위해 싸운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아버지’를 추모한다. 가족 얘기를 꺼낸적 없던 친구들에게도 훈장을 자랑했다. 아버지 대신 복장을 갖춰 입고 가슴에 기장을 달고 행사장에 나설 때면 어쩐지 어깨가 더욱 곧게 펴지곤 한다. 아버지의 무공훈장을 받은 이후 진한씨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봉사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훈장을 받은 유공자와 유족 대표만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수원시지회에 가입한 뒤 ‘국가유공자 선양단’으로 활동 중이다. 선양단은 세상을 떠나는 유공자들의 마지막을 애도하며 정중하게 예를 갖춰 마중하는 봉사단체다. 운명을 다한 참전용사의 빈소를 찾아 근조기를 설치하고 경건하게 추모식도 진행한다. 유족들은 참전용사의 마지막을 정성껏 마무리하는 선양단을 향해 “국가유공자의 가족으로서 나라를 사랑한 고인의 마음을 이어받아 책임감 있는 국민으로 살아가겠다”며 감사를 표한다. 진한씨는 “세상을 떠나는 참전자들이 아버지의 전우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선양단 봉사에 참여하면서 아버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선양단 활동을 통해 아버지 같은 참전용사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수원시지회 황선한 사무국장은 “전쟁의 비극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얼마 남지 않은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예우하는 일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순의 진한씨에게는 간절한 소원이 하나 남아 있다. 아직까지 찾지 못한 아버지의 유해를 찾는 것이다. 전장에 흩어진 아버지의 유해를 찾고 싶은 마음에 진작에 유전자 시료를 제출해 두고 유해발굴단의 활동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70년째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비(碑)라도 하나 세우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국방부는 수원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을 운영, 대한민국을 지켜낸 숨은 영웅에게 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훈장대상자들의 본적지를 찾아 제적등본을 확인하고 유족을 추적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2019년 7월 시작 당시 5만6000여명의 대상자 중 1만8000여명의 훈장 주인공을 찾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지역에서 민-관-군 협업으로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국방부에 적극 협조해 오는 28일 6.25 전쟁에서 우리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한 3명의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할 예정이다. ▲보병 제56연대에 소속돼 전북 남원 옥천지구에서 패잔병 소탕 작전 수행 중 부상을 입어 제대한 고(故) 박채일 이병 ▲5사단에 소속돼 1952년 강원도 고성지구 351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고(故) 하규철 중사 ▲한국전쟁 막바지였던 1953년 7월 수도사단 1연대에 소속돼 강원 금화지구 원동리 전투에서 공을 세우다 전사한 고(故) 김종식 상병의 무공훈장이 뒤늦게나마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수원시에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 총 1만여명의 국가보훈대상자가 거주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유공자들을 예우하고 이들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보훈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사망시 위로금도 지급한다. 또 명절과 보훈의 달인 6월이면 보훈가족 및 보훈복지시설을 위문하고, 현충일 추념식 등 보훈행사에도 정성을 다한다. 또 수원에서 활동하는 보훈단체 9곳을 지원하는 한편 현충탑 등 5개 보훈시설도 관리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우리의 오늘이 위대한 애국의 희생 위에 이뤄진 것을 잊지 않고 보훈가족에 대한 합당한 예우로 나라를 사랑하고 희생했던 소중한 정신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녹음이 우거진 6월. 부모님과 함께 걷기 좋은 숲에서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공룡과의 만남까지, 도심을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누구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화담숲 꽉꽉 들어찬 도시의 콘크리트 숲이 답답할 때,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을 때, 온 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광주 ‘화담숲’은 언제나 마음의 평온과 위로를 건넨다. 화담숲은 약 5만 평 규모에 4300여 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식물로 16개의 테마원을 조성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계곡을 오르내릴 때마다 다양한 수목을 마주하게 된다. 하얀 자작나무가 펼쳐진 숲, 꽃으로 둘러싸인 전통 담장, 암석과 꽃의 조화가 아름다운 정원 등 숲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순간들이 화담숲 안에 존재한다. 여름에 추천하는 테마원..
황선우(19·강원도청)가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33)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수확했다. 황선우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는 자신이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세운 한국기록(1분44초62)을 1년도 안 돼 0.15초 단축했다. 도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톰 딘(영국)이 황선우의 뒤를 이어 1분44초98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황선우는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두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아..
포천 동남고등학교는 1956년 설립돼 올해로 개교 66년차다. 현재 656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본관 1층에 위치한 동남고 도서관은 연면적 135㎡에 장서 1만9124권, 열람석을 35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처음 사서교사를 채용했다. 그전까지 국어과, 인문사회부 교사들이 도서 업무를 담당했다. 동남고 도서관은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도서관 명칭을 정하기 위한 공모가 진행중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사서 교사가 오기 전까지 도서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학교 교사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렇게 동남고 도서관은 교사와 학생들의 숨, 땀, 꿈이 깃든 공간이 됐다. 동남고 도서관은 지난 2012년 리모델링 이후 10년 동안 한결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산책로를 걸으며 도서관을 방문하는데 마치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자연스러움에 이끌린다고 한다. 2학년인 천소진 학생(18세)은 “산책 코스에 있는 도서관은 편하게 쉴 수 있어 친구와 함께 방문한다”며 “새로운 책, 사서교사가 추천하는 책을 발견할 때 책이랑 숨바꼭질하는 것 같다”고 즐거워 했다. 백윤서 학생(18세)는 “작가들이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이 전시된 도서관 창가 자리가 좋다”며 “작가들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고 행복해 했다. 올해 처음 부임한 곽정은 사서교사는 독서는 ‘관심’이라고 표현했다. 곽 사서교사는 “관심이 있는 책은 흥미가 가고 독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고등학생들이 직업과 가치관에 고민이 많아 ‘성공한 인생’,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추천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어 “진로와 가치관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서가를 구경하게 했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바라보고, 자신과 대화하고, 친구들에게 도움도 요청하면서 관심 갖는 것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학생들의 최애, '독서퀴즈 온더 동남' 동남고등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 활동 유도 및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독서퀴즈 온더 동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월 지정한 도서로 퀴즈를 만들고 정답을 맞힌 학생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고 있다. 도서부의 독서퀴즈 전담팀은 독서퀴즈를 위해 ‘여행’, ‘추리’, ‘역사’, ‘단편’, ‘진로’, ‘사랑’ 월별 주제에 맞는 책을 독서퀴즈 서가에 배치한다. 그중 독서퀴즈 위한 책 한권을 선정해 다양한 문제를 출제하고 포스터를 제작해 각 학급에 배포하는 등 학생들의 독서퀴즈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천소진 학생은 "독서퀴즈는 학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상품도 받을 수 있다"며 "학급 동기들의 최애 프로그램이다"고 자랑했다. 민예슬 학생(17세)은 “전담팀이 선정한 책을 재밌어하는 학생을 만나면 뛸 듯이 기쁘고 고단함은 말끔히 사라져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든다”며 “퀴즈를 제작하는 것은 힘들지만 매일 점심시간 도서관에서 만나 전담팀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디어를 나누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전담팀 활동에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 동남고의 전통, 도서관문화제 ‘반딧불이’ 동남고 도서관은 독서 내용 이해력 및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독후 활동, ‘반딧불이’를 매년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진행하고 있다. ‘반딧불이’는 올해로 13년을 맞이하는 동남고의 전통이자 최대 규모의 독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독서와 일상 생활이 항상 연관되어 있음을 배우게 된다. 이 행사에서 ‘주제별독서’, ‘나만의 독서달력·개성 있는 책갈피 만들기’, ‘감명 깊은 도서 표지 그린 머그컵 만들기’, ‘독서 골든벨’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주제별독서’를 통해 원하는 책을 선정하고 독서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감명 깊은 문구나 장면을 에코백과 머그컵에 그림으로 남긴다. ‘독서 골든벨’은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루할 수 있는 교과서 작품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교과 이해력을 향상시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지난해 행사에 참가한 김민수 학생(18세)은 “작년엔 달력과 머그컵을 만들었는데 올해 처음 사서교사가 생겨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대된다”며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있다 보니 친구들과 가까워져 다음 날 학교에서 다시 만날 때 반가웠다”고 회상했다. 곽 사서교사는 “도서관은 모든 주제를 담고 있는 지식 창고이기에 궁금증이 많은 학생들이 호기심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며 “진정한 쉼터로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곽 사서교사는 “친구들과 함께 독서퀴즈 등의 행사에 참여하며 소통하는 곳, 개울을 잘 건너도록 책이라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사서 교사가 되겠다”며 “도서관이 책으로 소통하고, 위로 받는 학생들의 일상이자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꺼냈다 넣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서가를 서성이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끌겠다”면서 “동남고등학교 656명 학생들 모두의 책 담임교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김애주 포천동남고등학교 교장 “다양한 독서가 학생들의 미래를 바꿀 것” 약 37년간 교육공동체와 함께 호읍을 맞춰온 김애주 교장은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서란 집밥의 ‘밑반찬’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밑반찬이 좋아야 식사가 맛이 있듯이 인생이라는 한끼 식사에서 삶의 지혜를 제공하여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밑반찬이 독서다”며 “교육기관을 통한 교육만큼 독서로 삶의 지식과 지혜로 훌륭한 삶을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 간 정보 격차가 곧 학력 격차로 이어진다”며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독서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들이 요구하는 도서를 마련해 정보 격차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독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최고의 독서교육”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독서를 통해서 삶에서 이기는 지식이 아니라 삶에서 져주는 지혜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교장은 학생들에게 “좋은 책과 나쁜 책의 구분은 없기 때문에 독서에 편식이 없어야 한다”며 “독서는 그 자체로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는 동반자이니 다양한 독서가 학생들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기업은행·산업은행을 제외하면 자산 규모로 국내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이 그야말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치인 7조7천869억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경에까지 오게 된 것은 그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연료비가 크게 올랐음에도 판매 가격인 전기요금은 그에 비례해 인상되지 않은 것이 일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계속 억눌러 온 것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탈원전·선거 등 정치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와 정치권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한전이 그동안 자구노력 등을 통해 위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