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모두 인천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민주당 경선 후보 4인에게 20개의 지역공약을 제안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여기서 제2인천의료원 설립, 국립대병원 분원 설립,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을 요구했다. 공공의료 인프라 지원을 공약한 이재명 후보는 제2인천의료원 설립 지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박용진 후보는 제2인천의료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를 각각 공약했다. 추미애 후보는 감염병 전문병원 등 공공의료 전반의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기 초반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반면 시가 제안한 공약 가운데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 인천대로 지하도로 건설, 을왕산 영상클러스터 조성 지원은 후보 모두에게 외면 받았다.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제안도 모두 "해결에 노력하겠다"거나 "피해 보는 지역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등 모호한 답변을 냈다. 이재명 후보는 유일하게 경인선 지하화를 수용해 공약했다. 수조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이 사업을 철도부지 개발을 통해 현실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인천은 물론 경기도, 서울까지도 경인선 때문에 도시의 단절 문제를 겪어왔다"며 "지상의 철도부지를 개발해 이익금을 투입한다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Y자 완성을 위한 계획 전면 재검토와 백령공항 건설 추진을 유일하게 공약했다. 인천에선 GTX-D 사업을 인천 '작전~가정~청라~영종~인천공항행'과 '계양~검단~김포행'으로 갈라지는 Y자 형태로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올해 4월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 노선으로 사업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GTX-D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백령공항 역시 서해5도 주민들의 교통권과 직결돼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인천고등법원 설치 제안을 받아들였고, 시 제안엔 없던 경인고속도로 무료화를 공약했다. 박 후보는 "고법 설치로 인천의 낙후된 사법환경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경인고속도로 무료화에도 정부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영흥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와 접경지역 교통망 확충을 공약했다. 추 후보는 "영흥화력 조기폐쇄 등을 통해 인천을 스마트 에코도시로 발전시키도록 추진하겠다"며 "남북평화와 교류협력을 위해 인천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부천시 고강동, 동두천시 생연동, 파주시 금촌동 등 경기도내 3곳이 낙후지역을 되살리는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경기도는 정부가 30일 제28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경기도 3곳을 포함한 광역공모 39곳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3곳은 모두 일반근린형(주민공동체 및 골목상권 활성화 목표)으로 ▲부천시 고강동(18만6780㎡) ▲동두천시 생연동(17만9977㎡) ▲파주시 금촌동(14만9734㎡)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는 4년간 총 216억원에 달하는 국비가 지원된다. 선정된 3곳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뉴타운 지정·해제 이후 쇠퇴하던 부천시 고강동에서는 선사유적공원을 연계한 지역명소화 사업과 마을카페·집수리공방 및 공동협업공간으로 지역경제 기반을 다지는 ‘경제실험고리움집’ 조성 등을 추..
오는 10월 18일과 20일 각각 열리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이번 국감이 득이될지, 실이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경기도 국감의 무엇보다 큰 논쟁의 거리는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이다. 국회의원들의개발관련 요구자료도 사상 최고치를 치닫고 있다.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의 중심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중심에 서 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위원회는 경기도 국감에서 여·야가 서로 총공세를 퍼부으며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경기도 국감을 통해 이재명 지사의 대장지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은 ‘불 보듯 훤하다’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을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KB국민은행이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 한도를 축소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현금부자’가 아니고서는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주장부터, 당초 분양가에 맞춰 자금을 준비해야 했다며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집단대출 관련 입주 잔금대출 취급 시 담보조사 가격 운영기준을 변경했다. 당초 KB 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뀌었다. 최근 수년간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입주 시기에는 대부분 시세가 분양가보다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잔금 때 시세 기준으로 대출액을 계산해 자금을 마련했던 수분양자들은 대출 한도가 축소되게 된다. 이에 연말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들의 입주 자금조달 계획이 틀어지면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규제지역에서는 LTV가 기존 70~80%에서 40%로 낮아지면서 시세를 기준으로 한 잔금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등기 이전일까지로 강화하면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쉽지 않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분양권, 입주권 매매량은 5965건으로 전년 동기 1만9407건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수원시 권선구 ‘ㅁ’ 공인중개업소는 “이전에는 고객들에게 중도금 대출, 잔금 대출까지 은행 통해 가능했는데 쉽지가 않다. 대출을 규제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고 전했다. 반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무리해서 분양을 신청하거나, 오르는 시세에 맞춰 대출을 해주다 보면 남는 유동성이 또 다른 초고가 아파트로 흘러갈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성남시 분당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적어도 이 인근에서는 실수요자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다. 화성 동탄신도시 등 집값이 폭등한 일부 지역의 이야기인데, 시세가 상승을 기대하고 무리해 청약을 넣고 대출을 기다리는 경우”라고 말했다. 성남시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르는 시세에 맞춰 대출을 해주게 되면, 분양가에 비해 시세가 크게 올랐을 때 남는 유동성이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갑작스럽게 대출 한도가 변경될 경우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사전 예고를 통해 준비할 기간이 필요한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될 때는 대출을 규제하고, 안정 단계에서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갑질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팽배한 갑질 문화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이천시 부발읍 한 아파트에서 ‘택배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40대 입주민이 70대 경비노동자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천경찰서는 24일 경비실에 자신의 택배 물품이 보관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70대 아파트 경비원을 때린 혐의로 입주민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를 폭행해 지난해 5월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아파트 주민 심모씨가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았다. 심씨는 지난해 4월 21일 이 아파트 경비원인 최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최씨를 감금하고 구타, 사직을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부터 정부는 경비원들을 입주민 갑질로부터 보호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에 근무하는 경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논란이 된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을 확인한 뒤 서둘러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현직 검사의 비위 혐의를 확인하기 전 사건을 이첩한 것을 두고 대검 차원의 개입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에 수사팀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30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보자 조성은 씨가 전달받은 고발장의 메시지 출처인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을 전송한 첫 발신자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맞다고 본 것이다. 대검 감찰부와 공수처에..
조선 후기 기생(예인) 양성교육기관이었던 수원의 권번이 21세기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두 소녀의 아름다운 경쟁이 경기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무용단은 10월 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 The Battle’을 선보인다. 최진욱 도무용단 상임안무가가 안무를 맡았고, 무대 미학의 대가로 알려진 정구호 패션디자이너가 연출뿐 아니라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 공연의 모든 비주얼을 총괄한다. 경기도무용단과 정구호 연출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막을 올린 작품은 1910년 수원 권번을 배경으로 어린 예비 예인들의 예술적 경합과 생활 속 이야기를 한국무용을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선의의 경쟁과 그곳에서 피어나는 우정,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학교..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을 상대로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원주민들이 1심에서 패소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2부(곽정한 부장판사)는 30일 대장동 원주민 A씨 등 9명이 성남의뜰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 청구 기각 판결을 내렸다. 앞서 성남의뜰은 2015년 7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 일원의 ‘성남 판교대장도시개발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 같은 해 8월 도시개발법에 따라 성남시로부터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이후 개발을 추진하던 성남의뜰은 2018년 8월 원주민들의 이주대책과 관련한 시행 공고를 내고, 사업기준일인 2014년 1월 이전부터 사업구역 내에 거주해 온 이들에게 이주자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가격을 감정가에서 생활기본시설 설치비를 차감한 가격으로 정하고..
자신 스스로를 덤애스(dum-ass), 곧 ‘촌뜨기 무지렁이’라 부르는 빌(맷 데이먼)은 새로 만난, 그리고 가까스로 가까워지게 된 버지니(카밀 코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없이 행복하다. 그는 이국땅 낯선 곳,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노동 일을 하며 살아간다. 막노동판이다. 평생 그가 해왔던 일이다. 조금 더 나은 일이었다는 것이 석유 채굴 노동 정도였다.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했던 일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스틸워터라는 고장. 영화 ‘스틸워터’는 오클라호마 스틸워터 출신 노동자 빌이 프랑스에서 살인용의자로 투옥돼 살아가는 딸 아이를 구해내는 이야기이다…라기 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고 심오하며 그래서 (모두의 인생처럼) 지루한 이야기다. ‘스틸워터’는 파격적인 충격의 드라마가 아니다. 조용한 울림과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이다. 극장 문을 나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윤기중 씨의 소유였다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에게 팔린 연희동 단독주택을 찾아 현장 조사를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부친이 이 주택을 김 씨 누나에게 급매물로 판 것이 확인되며, 여권을 중심으로 화천대유와 윤 전 총장 간 유착관계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진성준, 천준호,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연희동 단독주택을 방문한 뒤 현장을 살펴보며 주택 인근 환경 등을 점검했다. 진 의원은 단독주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 씨는 윤 전 총장을 형이라고 불렀다는 말이 있다"며 "이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연히 부동산에 급하게 내놓은 단독주택이 이렇게 팔리겠는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 거래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