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친문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의 여진이 울린다. 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이 재보선 참패 후 쇄신책으로 '조국 사태'에 대해 자성을 촉구했다가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 세례를 맞았다. '초선 5적'으로 찍힌 이들은 당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주류 의원들의 호응은 없었다.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그것도 민심"이라고 외면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문자폭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쇄신파의 세력화 움직임마저 관찰된다. 친문 주류와 쇄신파의 대치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 모임이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적어도 10명에서 20명 이상은 자기 이름을 걸고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주위에 끙끙 앓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의원이 많다"며 "계속 의견을 나누고 뜻을 같이하고 있다. 단체로 입장을 제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원팀이다 이런 말을 자꾸 하는데 뒤집어서 생각하면 원 보이스로 그냥 나간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친문진영에선 문자폭탄에 대해 "민주주의 다양성"이라고 엄호했다. 제19대 국회에서 문재인 의원의 보좌관을 맡아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성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색깔이 다양하다고 해서 문제 삼을 순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당원들 의사표현의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모독이나 이러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당원들이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 본인 의사 표현하는 것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원들이 의워들한테 문자 보내는 것은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 규모가 65조원을 돌파해 역대 매출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재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5조3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61조5515억원) 대비 6.23% 크게 증가한 셈이다. 전년 동기(55조3252억원)와 비교하면 18.19%나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사상최고치를 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조3829억원으로 전기(9조470억원) 대비 3.71% 증가했다. 전년 동기(6조4473억원)와 비교하면 45.53% 증가한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7조1417억원으로 전기 대비 8.0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경영설명회 자료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비수기인 1분기 특성에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인해 이 같이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판매 등 부문에서 18.2% 가량 매출을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2분기 반도체 실적 성장이 예상되나, IM(IT,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는 서버 수요 강세 및 시스템LSI의 전분기 생산 차질로 개선 및 둔화를 각각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설투자는 9조7000억원으로 반도체에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7000억원이 투자됐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및 중국 시안 첨단공장 증설, 공정전환을 위해 투자가 집중됐으며,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28일 오후 5시쯤 수원시 행궁버스정류장에서 한 여학생이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매향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주희 학생. 이 학생은 시험이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주변이 어수선해 둘러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넘어진 사람은 노인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는 상황이었다. 피를 흘리며 호흡이 멈춰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주희 학생은 망설임 없이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몇 분의 시간이 흐른 뒤 노인은 천천히 의식을 회복했고, 뒤이어 소방대원과 경찰이 도착했다. 현장에서 주희 학생을 본 한 시민은 "주변에 학생들도 많았지만 코로나19 시국에 땀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학생을 보고 어른인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주희 학생의 빠른 판단력은 그냥 나오지 않았다. 중학교 시절 간부수련회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뒤 유튜브를 통해 더 자세히 심폐소생술을 공부했다. 언젠가 사용할 수도 있으니 열심히 배워보자는 마음에서였다. 주희 학생의 담임인 한승우 선생은 “주희는 평소 친구들이 힘든게 있으면 나서서 도와주는 착하고 자기희생적인 학생이다. 이렇게 선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미 준비된 자신감을 행동으로 옮긴 이주희 학생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그 분이 살아나신 게 정말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구본선 광주고검장(53·23기)·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23기)·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56·24기)가 올랐다. 유력 후보로 지목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 들지 않았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이들 4명을 신임 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지명한다.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친 이후 새 검찰총장은 5월 말쯤 임명될 것으로 여겨진다. 후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장으로, 어수선한 검찰 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지검장이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수..
최근 군포시 부곡동 일대 임야 1만여㎡에서 불법적인 형질변경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인 시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불법 형질변경이 이루어진 군포시 부곡동 781-7 일원 임야 1만2195㎡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나무를 베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일구는 행위 자체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해당 토지에는 기존에 있던 나무들의 불법 벌목이 이뤄진 상태다. 뿐만 아니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밭처럼 작업이 돼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시에 아무런 개발행위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 없이 임야에서 전(밭)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 땅은 한 의료법인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면적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불법 행위는 수개월 동안 진행돼 온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같은 행위가 언제부터 이뤄져 왔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지난 28일에야 뒤늦게 현장 단속에 나간 뒤 불법 사항을 파악하고 해당 토지 소유자에게 공문을 통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이를 두고 단속 주체인 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민 A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수개월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합법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이렇게 큰 규모의 불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으며 시 당국의 대처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전에 불법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최근 불법 현장을 확인하고 즉시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는데, 내달 28일까지 원상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고발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순철 기자 ]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반도체 중심의 도시를 준비하는 용인시에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확정 지은 이후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위해 기업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후 반도체 장비와 부품, 제조 관련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기업이 용인시에 입주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제조 기업 에어프로덕츠사와 1억 5000만달러 상당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에어프로덕츠는 기흥구 농서동에 위치한 용인공장의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기흥구 지곡산업단지에도 생산 공장을 신설해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처인구 남사읍과 기흥구 공세동 일원에 반도체 장비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 디에스이테크㈜, 넥스타테크놀로지㈜..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조진모 출연: 강하늘, 천우희 “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 28일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날로그 감성 영화로 조진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개봉 당일인 28일 하루 동안 관객 2만9853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3만1400명이다.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는 오랫동안 기억 속에 간직해온 친구를 떠올..
누군가에게 토요일이란 평일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떨쳐내고 회복을 할 수 있는 날이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선후배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다. 경기대학교 선후배를 주축으로 하여 만들어진 풋살팀 ME FC가 바로 그들이다. 같은 과 출신으로 대학시절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이들은, 졸업 이후 회사 등 여러 이유로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들을 다시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축구였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송용헌 씨는 “대학생활부터 서로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다.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다보니 얼굴 보기도 힘들고, 만날 기회도 적었다”면서 “그런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자 팀을 만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팀원 김민규 씨는 “팀원들 모두 학창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다...
상수원보호 관련 규제체계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상수원보호구역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김용민 국회의원(남양주병)이 주최하고 남양주시가 주관한 가운데 각계 전문가 및 시민 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입법 추진 방안에 대해 공론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김용민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합리적으로 개정되고 정당한 보상체계가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규제 당시 하수처리기술과 지금의 기술은 완전히 다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상수원 운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이석호 연구위원(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현황과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시대를 반영한 상수원 규제의 합리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며, 불합리한 중복 규제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동욱 논설위원(워터저널)은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수도권 상수원을 소양호 및 충주호로 이전하고, 이후 수도권 상수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윤춘경 건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서는 강부식 교수(단국대학교), 이명웅 변호사, 조영무 연구위원(경기개발연구원), 김진홍 공동대표(환경정의), 이광우 대표(한강사랑), 이상진 과장(환경부 물이용기획과), 김기준 조안면 주민통합협의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상수원보호구역 제도에 대해 진단해 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층 토론과 질문 시간을 가졌다. 이명웅 변호사 등은 소수자의 기본권 보장과 국가규제의 한계 등에 대해 지적하면서 소수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손실보상 제도 정립, 지역 맞춤형 균형발전 등의 방안 마련 등을 강조했다. 또 상수원보호구역 제도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개선 방안과 상수원 관리규칙의 헌법상 문제점과 국가 중장기 상수원 관리에 대한 인식변화, 수도권 상수원다변화 대책 및 수도권 상수원의 상류이전 등이 거론됐다. 이날 토론의 주제가 된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은 46년 전인 1975년 7월 9일 남양주·광주·양평·하남 일원에 여의도 면적의 약 55배에 달하는 158.8㎢가 지정된 후 개발행위를 못하게 되었고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의 26.7%인 42.4㎢가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에 포함됐다. 한편, 남양주시 조안면 주민들은 ‘상수원관리규칙’에서 규제하고 있는 건축물의 설치, 영업 허가 제한 등의 규정이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 직업선택의 자유,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헌법소원을 청구했으며, 헌법재판소는 같은 해 11월 전원재판부에 본안을 회부하는 결정을 내리고 현재 규제 내용이 헌법에 합치하는지 여부를 심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탄핵 불복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는 그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발언 이후 수많은 비판들이 나온 것에 대해 '탄핵 불복이 소수 의견은 아니다' 라고 반박한 것이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훗날 역사가 재조명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탄핵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이제 물러서야 한다"며 "그 경험과 경륜으로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망언"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들이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한다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물러나야 하고 탄핵에 찬성표결한 국회의원 전원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