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남동 북항 인근 공장에서 지난 1일 오후 발생한 큰 불이 인접 10개 동 건물을 삼키고 14시간 30분만인 이튿날 아침 6시35분쯤 완전히 꺼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57분쯤 공장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잇따라 40여 건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당일 오후 4시 26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 및 인접 건물로의 연소확대 저지에 나서는 등 총력을 다했지만 공장 내부 가열성 물질 등으로 쉽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7시 8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했지만 남서풍을 타고 거세진 불길이 인접 건물로 계속 번지면서 산림청, KA-32T, 서울소방, 경기소방, 인천소방 등 헬기 5대가 지원 진압에 나섰지만 불이 난 지 8시간 30여분 만인 2일 0시 36분쯤에서야 초진에 성공했다. 이 불로 3명의 경상 환자가 발생했다. 30대 남자가 우측 광대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1명은 자차 이송, 또 다른 1명은 증상이 경미해 병원이송은 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연소된 건물은 총 10개 동으로 이 건물에 상주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방류 보관 창고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체와 무역회사, 실리콘…
지금 의사들의 파업 이슈가 뜨겁다. 의대증원을 하겠다는 정부와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의사들이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나고, 현장에는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가 있다. 의사는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돌아와야 하는가. 사람들은 의사가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환자의 불편은 늘어나고 그만큼 의사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질타가 잇따른다. 생명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의미에서 사람들은 의사가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선택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북쪽에도 의사들의 소심한 파업이 있었다. 의사도 생존해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데, 의료계는 비생산부문이라 식량공급에서 제외했다. 의사들이 서로 약속 하고 동시에 치료를 중단했다. 속히 식량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생존하기 어려운 시기였고, 위협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었다. 생명을 살리는 기술은 있어도 가족을 살릴 아무런 준비도 못한 의사들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그렇게 했기에 의사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의사가 없으면 치료해줄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과 며칠안에 일어난 일이지만 멍청하게 가만히 있었던 사람보다 훨씬 나은 용기였다.
경기도가 진로진학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자기 주도 미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고등학생 진로진학 길 찾기’ 사업은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정책이다. 지역의 고등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전문적인 도움을 주려는 이 사업은 건강한 묘목을 길러내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과 같은 귀하디귀한 시도다. 일과적으로 펼치는 단순 진로상담이 아니라, 커리큘럼 속 체계적인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을 드높여가길 희망한다. 경기도는 올해 도비 3억 8000만 원, 시·군비 8억 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청학교 주관으로 컨설팅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 입시 등 수요를 반영해 오는 12월까지 진로진학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상담교사가 방과 후 또는 휴일을 이용, 해당 학교로 방문해 1대1 맞춤 컨설팅과 다양한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진로와 연계해 성적분석과 피드백, 생활기록부 관리 등 진학 준비 방향과 방법에 대한 정보도 받는다. 지난해에는 344개교를 대상으로 컨설팅 583회, 학생 1만 9443명, 학부모 7831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89%, 향후 재상담 희망은 무려 95%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올해는 560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공정이 논란되고 있다. 업무의 독립과 공정을 지향하는 방통위가 2008년 방송·통신의 융합 설치 등 법률(방통위법) 제정 이후 심각한 파행을 겪고 있다. 위원장의 교체 과정, 5인 위원 중 3인 위원의 추천·임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5인 합의체가 2인만으로 운영되는 비정상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국정운영과 정책의 다름 등이 권력 유지와 지속을 위한 방송의 ‘지배’, 공영방송의 ‘장악’이란 시비를 야기하고 있다. 1963년 제정된 방송법이 1980년 언론기본법으로 대체되면서 설치된 방송위원회는 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 추천 등 각 3인으로 구성됐다. 이후 방송법의 제정·폐지제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국회 추천 비율의 3분의 2로 높임 등 구성 방법의 변경이 있었고, 2008년 방통위의 구성은 대통령 지명 위원장 및 위원 1인, 국회 추천 위원 3인(여당 1인, 야당 2인)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야당의 방송법(KBS)·방송문화진흥회법(MBC)·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 개정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으나 대통령의 재의요구에 부결됐다. 대통령은 추천 단체의 편향성 등을 재의 이유로 제시했다. 동 개정안은 국회에서 이전
4·10 총선 수원병에 출마하는 방문규(국힘)·김영진(민주) 후보가 1일 밤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이 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과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특히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한 절차와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방문규 후보는 이날 TV 토론에서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 지하화 계획을 지난 1월 30일 제일 먼저 발표했고 다음 날 국민의힘 중앙 정책공약으로 채택됐다. 그다음 날 민주당에서도 이 공약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진 후보는 “(방 후보의) 공약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균관대역에서 수원역까지 (지하화) 설계를 하면 세류동 주민들이 소외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균관대역에서 세류역까지 지하화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방 후보가) 이렇게 공약을 수정하더라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방 후보는 “세류역 구간 문제는 사업성을 높일 수 있었다면 당연히 포함될 수 있다”며 “우선 사업성이 높은 구간이 수원역 구간이기 때문에 수원역까지 계획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후보는 “모든 도심 철도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것은 사업을 안 한다는 것과 같다. 왜냐면 상부 지역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13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인천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28일 열린 1차전에서 1, 2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세트 점수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을 잡은 현대건설은 2차전과 3차전에서도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전 3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역대 2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대건설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자 구단 사상 3번째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는 2009~2010시즌, 2010~2011시즌,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5번쨰로 흥국생명(6회)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인근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
4·10 총선을 9일 앞둔 1일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의료개혁 추진 방향 등을 둘러싸고 내부갈등 기류가 일고 있다. ‘험지’에 출마한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윤 대통령의 사과 또는 탈당을 요구하자, 당내에서는 주요 광역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이들을 비판하는 모습이 이어진 것이다. 함운경(서울마포을)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의료 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 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정운천(전북전주을)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고집 센 검사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함 후보와 정 후보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험지’에서 뛰는 후보들이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에 열세를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운동권 출신인 함 후보는 지난 2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일 “의석 목표 10석에 많은 정치평론가가 얼척 없다고 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3%를 얘기했지만 지금은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이날 경기도 첫 선거유세 지역으로 성남시 야탑역 앞 광장을 찾아 “2월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창당 선언을 하면서 10석을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도 목표는 10석”이라면서도 “표를 좀 더 보태준다면 의원수를 갖고 공언한 여러 목표를 더 빨리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보수세가 높은 지역에서 비례정당 지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시민의 ‘윤석열 정권을 부끄러워서 못 살겠다’는 발언을 전하며 “진보,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다들 화가 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담화에 대해선 “일단 질문 답변이 없었다. 혼자 약 50분 떠들었다”며 “그걸 왜 KBS 등에서 중계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조 대표는 “의대 증원은 갑자기 나온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평택 지제역을 방문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의 평택 지제역 연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평택 지제역에 GTX A노선과 C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이 진행 중인데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빨리 추진이 돼서 경기 남부 교통 문제 해소와 발전을 위한 큰 인프라가 깔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택은 경기도 내에서 아주 중요한 도시고 발전 가능성이 많다. 지금부터 계획을 잘 세워서 GTX A·C 연장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평택시가 잘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GTX A노선은 운정~삼성~수서~동탄까지 85.5㎞로 지난달 30일 수서~동탄 구간을 우선 개통했으며, 오는 2028년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GTX C노선은 덕정부터 삼성 등을 지나 수원까지 86.46㎞를 연결한다. 지난 1월 착공해 오는 2028년 개통이 목표다. GTX A·C노선이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되면 지하철로 약 95분 소요되는 삼성~지제 구간을 GTX A노선으로는 33분, GTX C노선으로는 4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