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동화(?)를 읽는다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듯 쉽지 않은 동화를 어른들에게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동화가 찾아온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4일 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신년연주회 ‘바그너의 후예들이 들려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무대에 올린다. 경기필과 함께 그동안 국내에서 많이 연주되지 못했던 명곡들을 선보인 구자범 지휘자는 ‘바그너의 후예들이 들려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 역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공식 연주기록이 단 2회 뿐인 쳄린스키 교향시 ‘인어공주’와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등 흔히 감상할 수 없는 대편성 연주곡을 레퍼토리로 선보여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장중한 스케일의 대편성 사운드가 주는 무게감은 어른이 감상하기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어른들을 위한 동화적인 판타지와 후기낭만주의 음악 양식, 현대적인 관현악법에 힘입은 화려한 음색, 그리고 구자범 지휘자의 탁월한 해석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쳄린스키와 훔퍼딩크는 바그너의 후예라 할 수 있으며 바그너에게 영
◆ 공연 △연극 ‘우리 노래방가서..얘기 좀 할까?’(~1.15)=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031-1577-7766) △아동극 ‘높이높이날아라 작은비행사’(~1.20)=복사골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극장(032-320-6339) △인디밴드 클럽축제 ‘Make it fun’(1.17)=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031-378-4350) △인천시립예술단 ‘신년음악회’(1.13)=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32-420-2731~7) △음악회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 ‘제30회 정기연주회’(1.14)=과천시민회관 대극장(02-507-4009) △오케스트라 ‘바그너의 후예들이 들려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2012.1.14)=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326) △아동극 가족뮤지컬 ‘매직컬 신데렐라’(1.29)=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3157-2505) ◆ 전시 △안양 롯데갤러리(14~2.14)=‘New Spirit-전통의 현대적 재해석’(031-463-2715~6) △수원 사랑나눔·거리갤러리(~1.19)=‘힘껏 날아올라 비상을 꿈꾸다’ 전(031-236-1533) △경기도미술관(~1.24)=‘에필로그, 경계에 서다’ 전(031-481-7007) △
아내는 나를 성가시게 한다. 옷이 후줄근하다고, 웃옷과 바지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며 출근을 서두르는 나를 붙잡는다. 내면이 괜찮으면 됐지 외모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필자의 말에 끝내 며칠 동안 입었던 바지에서 혁대를 빼어 놓는다. 다른 사람들이 시원찮게 본다는 이유이다. 여러 종류의 자기개발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많이 와닿는 것은 자기 자신을 디자인하라는 것이다. 내면의 세계뿐 아니라 외적인 면도 소홀하지 말라고 한다. 경기창작센터(대부 선감동 소재) 운영자문위원인 서울예술대학교 한수연 교수는 “시화방조제를 건너오면서 대부도를 보게 된다는 기분으로 설레었는데 음식점이 즐비한 방아머리에 도착해서는 이내 실망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간판들이 너무 너저분하고 주변이 어수선합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필자는 얼굴이 홍당무가 됐다. 나 역시 한 교수의 말에 동의를 하지만, 안산시가 혼혈을 다해 녹색해양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안산시에서는 대부도 입구인 방아머리에 음식시범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해 광고물 정비사업을 했으나 또 다시 불법 입간판이 난립해 어수선하다. 음식점뿐 아니라 부동산
정치신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돈 선거다. 선거에는 으레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거법이 돈 안드는 선거를 강조하고 있지만 선거를 한번 치룰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돈으로 시작된 정치생활이 순탄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돈 봉투 쓰나미’가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전당대회 돈 봉투’ 불똥이 민주통합당까지 번진 것이다. 고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건넨 후보로 박희태 국회의장을 지목한 9일 민주당에서도 작년 12월 26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앞두고 모 후보 측이 일부 지역위원장들과 식사를 하며 50만~500만원의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후보자의 자격 박탈과 검찰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직 입법부 수장이 재임 중 검찰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여야 유력인사들의 검찰 줄소환이 불가피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예상한 대로 정치권의 추악한 ‘돈선거’ 행태는 여야가 다를 바 없게 된 것이다. 여야는 위기감 속에 고강도의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 한
그럴 줄 알았다. 졸속 탁상행정의 결과다. 행전안전부가 하남시 선동 나무고아원 부지 1만㎡에 추진해 왔던 ‘국내 최대규모’의 자전거박물관 건립 계획이 백지화 됐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차관보와 국토해양부 녹색도시과장, 경기도 관계자, 사이클연맹 관계자 등이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시청에서 이교범 시장과 함께 자전거박물관 건립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이 이 일대가 그린벨트여서 정부 측의 법률적 협의가 우선이라고 했지만 행안부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 4월을 고집한 것이다. 앞당길 것이 따로 있다. 명색이 박물관인데 4대강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자전거박물관 건립이 추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은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이 때 국토부 측은 행안부의 내년 4월 건립 요구에 시간적으로 무리가 따르며, 신속하게 추진해도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백지화된 것이다. 사실 자전거박물관은 이미 상주에 세워져 있다. 상주는 ‘자전거의 수도’라고 불리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는 일찍 자전거가 보급돼 남녀노소 누구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상주시는 현재 자전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단순히 ‘귀족의 의무’로 직역되는 의미가 아닌 ‘사회지도층들이 그들이 누리는 특권만큼 사회에 되돌려주는 사회활동’을 뜻한다. “성공을 거둔 기업가는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또 세계의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사회적 책임이다. 나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95%를 사회에 기부하겠다. 내 인생의 후반은 주로 의미 있게 돈을 쓰는 일에 바칠 것이다.” 세계적인 부호 빌게이츠의 말이다. 기부는 공존의 미학이며 더불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행복한 동행이다. 경제발전으로 풍요로워진 물질적 삶에 나눔이 더해져야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가 된다. 기부의 의미를 한번쯤 되새겨봐야 하는 이유다.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중요시되는 이유는 사회지도층의 기부는 기부의 인식을 전환해 일반인들의 나눔으로까지 이어져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박찬호의 ‘특별한 기부’는 한마디로 드라마틱했다. ‘박찬호 특별법’까지 만들어 논란을 빚었던 끝에 지난해…
지구촌 창의지성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세계의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에 위치한 라비돌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국제 혁신교사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사대회는 지난 6월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국제 혁신교육 심포지엄’의 후속조치로 해외 및 국내의 교사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다. ‘세계와 함께하는 창의지성 교육’이라는 주제로 ▲창의지성 교육의 국제협력 및 전문성 공유 ▲도내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 혁신교사 대회’는 세계 교육의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미국과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일본, 뉴질랜드 등 혁신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의 교사들을 초청해 창의지성 교육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써 국내는 물론 외국의 교원 1천여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 혁신교사 대회’는 교육 선진국에서 참가하는 교사 외에 Inger Nordheden(잉게르 노드헤
한국폴리텍대학(Korea Polytechnic Colleges)은 1968년 중앙직업훈련원으로 개교한 이래 지난 2006년 확대개편 개교된 산업학사 대표직업 교육대학으로서 기업현장실무 중심의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 교육기관이다. 전국에 11개 대학(4개의 특성화대학 포함) 34개 캠퍼스로 구성된 대규모 국책기술대학이다. 성남캠퍼스는 서울정수, 서울강서, 제주 등과 함께 한국폴리텍I대학에 포함돼 있다. 서울과 최인접한 성남 수정구에 소재한 성남캠퍼스는 36년 역사의 맞춤형 기술자 배출 학문전당으로 꼽힌다. 지난 1976년 12월 성남직업훈련원으로 설립된 이래 1994년 7월 성남기능대학으로 승격, 산업학사 학위수여 인가 기술교육기관으로서 2007년 8월 한국폴리텍Ⅰ대학 성남캠퍼스로 명칭 변경돼 오늘에 이르며 청소년 생애능력 개발, 입학-교육-졸업-취업-사후 관리-계속훈련 전 과정 관리·지원 능력 개발 책임, 현장 밀착형 교과운영, 실무능통 교수 인력 확보, 교육시설 현대화, 글로벌 교육창달 등을 도모해오고 있다. 개설 학과는 7개과(컴퓨터 응용 기계과, 자동화 시스템과, 시스템 제어 정비과, 신소재응용과, 금형디자인과, 전자정보통신과
나눔 ‘열공’ 6학년 2반 시흥시 신천동 위치한 진영초등학교 늦깎이 배움에서 시작된 늦깎이 나눔을 실천하는 주인공들이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초등학교와 다를 바 없이 보이지만 이곳의 학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재학생들의 연령대는 40~80대. 이곳은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립 인가된 경기도 최초의 성인대상 초등학교. 지난 날 배움보다는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가난에 찌들어 어렵게 살던 시절, 배우지 못한 설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현재 266명의 재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즐거움과 기쁨으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지난 12월 8일, 진영초등학교 6학년 2반 이순덕 담임선생님과 학급을 대표하는 8명의 학생들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를 방문해 학급의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후원금 40만원을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이들이 이러한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진영초등학교 학생들의 사연만큼이나 아주 특별하다. 6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물 부족과 오염으로 고통 받으며 해마다 죽음의 문턱을 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소개받았다. 교과서를 통해 접한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