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세상 살이가 힘들고 답답하고 여유가 없어서인지 사람들의 말들도 험하고 사나워졌다.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과 보편적인 정의가 통하는 사회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더구나 고위 공직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참으로 가관이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힘들어 하는 어느 한 식당을 찾아가 위로를 한답시고 웃으면서 하는 말이 그동안 번 돈으로 이번 기회에 돈을 써 달라고 한 국무총리의 실언을 시작으로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의 전파자가 중국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망언을 한 보건복지부장관의 말에 이어 휴업 중 재택근무를 하면서 학생들의 안부를 묻고 열심히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두고 한다는 말이 일도 안하고 봉급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교사들이라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망발을 서슴지 않은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의 말들이 일파만파 전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위로를 전해야할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도 모른 채 개념 없는 실언과 망언을 망발하고 있으니 참으로 국격이 의심되는 요즈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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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잘 따라주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지켜지고 있다. 몇몇 나라에서 흔한 사재기 모습도 발견되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개방성과 투명성, 대중에 대한 완전한 정보 공개, 신속한 대규모 검사와 치료 등 우리정부의 선진적인 방역시스템과 함께 성숙한 국민성을 칭찬하고 있다. 그러나 동서고금 할 것 없이 올바른 흐름에 반하는 사람들은 늘 존재하기 마련, 이번에도 방역당국의 호소와 국민들의 바람을 무시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보름 동안 종교시설 및 실내 체육시설, 콜라텍과 클럽,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직접행정명령과 집회·집합금지 등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시설폐쇄, 구상권 청구 등 법정 조치를 강력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정부가 4월 1일부터 출발지나 국적, 장ㆍ단기 체류 여부 등을 불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이번 조치는 국내 방역 상황이 안정적 관리와 재확산의 갈림길에 있는 가운데 확진자의 해외 유입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더구나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미주의 비율이 압도적이긴 하나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유입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상자의 숫자나 자가격리의 한계를 고려할 때 실효적인 관리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최근 하루 평균 국내 입국자가 7천~8천명 수준이어서 이번 조치로 외국인 입국자가 다소 줄더라도 2주 후에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10만명 안팎에 이를 것이다. 당국의 철저한 준비와 당사자들의 자발적 협조가 꼭 필요한 이유이다. 실제로 내ㆍ외국인을 막론하고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수원에 사는 영국인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닷새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4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모두 23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 독일인 유학생도 격리 기간 부산 시내 곳곳을 누빈 것으로 확인됐다. 귀국 후 자가격리 권고를 무
살면서 이번과 같은 상황도 처음이다. 이제는 경제가 문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두의 난제이다. 집값이 폭락하며 거품이 수십 년간 이어진 일본의 전례가 우리에게 현실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전 세계가 함께 요동치고 있고 확진자 수는 끝을 모르고 늘어만 간다.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극한 상황인데 살면서 온 국민이 겪는 고초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실직자가 늘어나고 취업이 안되고 소상공인들이 겪는 고통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와중에 전염병까지 창궐하니 이런 상황은 그 이전에 겪지 못한 신세계이다. 기업이 휘청거리고 국론이 분열되고 경제는 바닥 깊은 줄 모르고 하강하고 있다. 신세계가 밝고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던 많은 이들의 분노와 좌절로 심경은 더 참담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던 운동도 못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하루 한 번 중무장(?)하고 산책을 할 뿐이다. 며칠 전에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식사를 함께 하던 (주)동아수출공사 이우석 회장을 산책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 분도 운동 차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우연히 오랜만에 만나 반갑기는 한데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지금 벌어지는 코로나19 사태는 전쟁 상황이다.…
제대군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따듯한 3월의 봄 날 여러분을 응원하는 현직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일산서부경찰서 운전서기보 예비역 공군중사 황 서영(여성제대군인)입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길었던 겨울도 지나고 많은 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3월 입니다. 물론 코로나19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비록 봄 햇살 속에 피어나는 예쁜 꽃들을 돌아볼 여유가 적어진듯하여 나름 아쉽지만 언제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던 우리 국민이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 현명히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 모두의 봄날은 우리 곁에 다시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중장기복무로 정든 군을 떠나는 사회 초년생들과 함께 경쟁하며 제 3의 인생을 위한 취업의 장벽을 넘는 다는 것이 우리 제대군인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모두들 알고 있지만 반드시 맞이하고 반드시 이겨내야 만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본다면 2007년 6월 공군 제 11전투비행단 수송대대에서 6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2013년 5월 31일 부로 퇴역하게 되면서 막연하게 경찰이란 꿈을 향해 많은 도전자들과 함께 당당한 마음으로 노량진 학원에 등록하여 공준생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첫 걸음을 떼게 되었고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4년
대관람차 /김태경 지지 않는 해바라기 하늘 가득 피었어요 뭇사람들 표정 담아 꽃잎 끝에 매달아 두고 서두를 필요는 없죠 제자리로 돌아오니까 꼭대기에 올라가서 지는 석양을 보았어요 석양을 가로지르는 뜨거운 새 한 마리 모든 게 제자리는 아니죠 마른 생이 지폈으니 매일 오는 12시여도 어제와는 다르죠 밤에는 멈춰 서서 남몰래 깊어지나요? 꽃잎은 꽃눈을 빚고 새날을 마중하네요 ■ 김태경 1980년 서울출생으로 2014년 《열린시학》 평론에 등단해 201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합천 땅에 내린 건 해질녘이었다. 노모가 계신 집은 합천읍에서도 한 시간 남짓 걸어가야 하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모처럼 지는 해를 보며 남정강을 건너 걸어가기로 했다. 읍내를 벗어나자 보리밭이 보였다. 해거름 밭둑 길을 쉼 없이 걸었다. 보리밭을 보니 불현듯 떠오르는 것이 있다. 어릴 적 나는 이렇게 보리밭 길을 따라서 시골 초등학교를 다녔다. 간혹 친구들을 만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늘 섬뜩한 두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들리는 늑대 울음소리였다. 우는 아이 소리 같기도 한, 밤하늘을 흔드는 늑대 울음소리가 어디선가 들렸다. 늑대를 두고 소문도 흉흉하였다. 어느 동네에선 늑대가 갓난아기를 물고 갔다는 둥, 자고 나면 늑대가 돼지우리를 덮쳐 새끼돼지를 물고 갔다는 소리도 들렸다. 그 소리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밤이면 혼자 삽짝 밖을 나서지 못했다. 어쩌다 이웃 동네 친구를 만날 일이 생기면 동네 아이들을 불러내어 무리를 지어 보리밭 고랑을 지나다녔다. 푸른 달빛 아래 보리밭 밭둑을 걷는 기분이라니…. 달빛 속의 밭고랑에서 불쑥 늑대가 나타날 것만 같은 공포에 우리는 절로 오금이 저렸다. 그런 늑대가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고 한다
동행(同行)의 사전적 의미는 ‘둘 또는 여러 사람이 같이 길을 감, 같이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진정한 동행의 의미는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함께 가는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다 해도 갈 수 있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들판도 걸을 수 있으며,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고, 높은 산도 넘을 수 있다.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라면 물에 빠진다 해도 손 내밀어 건져주고, 위험한 상황에서 몸으로 막아주며,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사랑하면 나의 길 끝까지 잘 갈 수 있다. 이 세상은 홀로 살기에는 너무 힘든 곳이기에 단 한 사람이라도 믿고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동행에는 기쁨이 있고 마음의 위로가 있다.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 누군가와 손잡고 걸어 가야하고 험난한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걸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손을 잡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동행, 급난지붕(急難之朋)이란 어렵고 급할 때 함께할 친구, 동행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부부가 노년에 금실 좋게 함께 동행, 화락(和樂)하게 해로(偕老)할 수 있다면 세상 어느 누구를 부러워하랴! 동행(同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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